식당에는 우리만 온 것이 아니다.
작지않은 식당인데 여행을 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장가계 (張家界)의 가로수.
장가계市에 들어와 우선 점심을 먹는다.
식당은 제일 먼저 구경할 곳인 "토가풍정원"(土家風情園)바로 앞이다.
한국인계가 운영하는 가게라는데 푸성귀를 후하게 주고 음식도 먹을만 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곳에서는 커피가 없다는 것이다.
호텔에서 어쩌다 주는 (한 잔에 천원씩 받기도 하고,,,) 커피는 정말 못먹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봉지커피를 잔뜩 가져오는건데,,,,,
아! 또 한가지!
이곳에서는 냉수는 되도록 먹지 말라고 하지만 주지도 않는다.
아무리 "냉수", "찬물"이라고 해도 못 알아 듣는다.
일행이 "삥수이"(氷水)라고 하니까 그제야 얼음물을 가져다 준다.
이번 여행 할 곳인데 오늘은 아래에 보이는 "토가풍 정원"(土家風情園)과 "천문산"(天門山)을 간단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토가족(土家族)의 왕이 살던 곳이라고 하는데 문 위에 "土司城"이라고 써있고,
그아래 담쟁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土家風情園"이라고 써 있다.
庭園이 아니고 情園이라 쓰는데 그 뜻을 모르겠다.
성문앞 양쪽에는 북이 있어 손님이 오면 북을 쳐서 환영을 한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식당 바로 앞에 보이는 토사성(土司城), 또는 토가정원(土家庭園)이라고 하는 건물을 구경한다.
옛날 土氏 性을 가진 일족들의 우두머리가 살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 "장가계" 일대에는 토씨성을 가진 사람이 반이 약간 안될 정도로 많이 살고 있단다.
張家界 역시 장씨성을 가진 사람들의 동네를 이름인데 이곳의 장씨는
우리도 잘 아는 "장량"(장자방 : 張子房)이 나중에 들어와 숨어 살은 곳이라고 한다.
張家界외에도 원가계 (元家界), 황가계(黃家界),등 모두 다섯 곳이 있다고하는데
아직은 張家界와 元家界만을 관광지로 개방해 놓았다고 한다.
입구에서 土家族 아가씨들이 일행의 앞을 막고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고는 술을 한 잔씩 권한다.
손님을 맞이하는 얼굴 표정들이 그리 밝지는 않다.
들어와 돌아보니 우리에게 환영의 노래를 해주던 아가씨들이 손님이 없어서 무료한듯 쉬고 있다.
광장 한가운데는 무척 높은 돌기둥이 서 있고,
우측 뒤쪽으로는 높은 곳에 올라가 곡예를 보여주는 장치가 있다.
돌기둥 아래쪽 있는 인물상.
커다란 돌 향로. 지금은 사용을 안한다.
광장앞 사당(祠堂)건물에서는 민속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안에 있는 황금색의 狀은 土家族이 섬기는 神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오른쪽에 있는 큰 목조 건물로 들어간다.
丹靑을 안 한것이 아니라 온통 검게 칠을 한 것이란다.
내부가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워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본 건물로 들어가는 화단입구에 있는 큰 당산나무.
이곳의 모든 건물은 木造建物이다.
가이드의 말로는 明나라 時代에 建造되었다고 하니 4~500年은 족히 넘는 건물이다.
집에서 내려오는 龍은 건물 지붕 안쪽으로 흐르는 빗물을 받아 내는 물받이다.
室內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기는 것이 물소의 머리뼈다.
중국 남쪽지방에서는 이렇게 물소의 머리뼈를 입구에 달아 놓은 곳이 많다고 한다.
본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사당과 입구쪽.
옛날에 이곳 여자들이 사용하던 가마.
가마의 목각문양(木刻紋樣).
가이드는 여자가 쓰던 것이라고 하는데 남자용일까? 조각해 놓은 것이 남자용 같다.
위는 관운장, 아래는 장비의 모습이다.
물소 머리뼈와 함께 기둥을 장식한 귀두목각(鬼頭木刻).
옛날 농기구.
미로(迷路)와 같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후원(後園)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後園 入口에 있는 물레방아. 회전 방식(回轉 方式)이 무척 복잡하다.
後園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어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老人의 북소리에 맞춰 칼을 가지고 곡예(曲藝)를 한다.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 무척 긴장을 한다.
연못을 돌아나오면 마지막으로 먹거리 장터(음식체험관)가 나온다.
고추에 "천하제일초"(天下第一椒)라고 써 놨다.
아마도 이곳 고추가 맛이 좋거나 무척 매운듯하다.
이곳의 여러가지 특산 음식물을 판매하는데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게다가 돼지고기 "훈제"(熏製)를 직접 하는 곳인데 이것도 販賣를 한단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까이 가 보지도 않으려 한다.
고기 끝에 핏물이 매 달려있는 것이 전혀 구미에 맞지 않는 광경이다.
마지막 나오는 곳에서 엿을 만드는 광경이다.
엿을 켜는게 아니고 마치 떡을 치듯 한다.
조금씩 나누어 주는데 전혀 입에 달라붙지 않고 맛이 좋다.
돌아 나오면서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낙수물이 떨어지는 용의 머리 아래 흰 물체가 있다.
물이 떨어지는 아래에는 돌로 만든 크고 작은 개구리들이 입을 벌리고 떨어지는 물을 받아 먹는다.
안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 중국사람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곳이 있을지 모르나
내게는 전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풍경이다.
부지런히 나와서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