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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고개~오갑산~마골산~고향산~
~봉우재~청미천/한강합수점(종착지)
지맥을 크게 가로지르는 예전의 구(舊)도로와 신설된 왕복4차선의 38번 자동차 전용도로를
한꺼번에 건널 수 있는 이문육교를 넘어서 맞은 편의 가파른 절개지를 거북이처럼 기어 오르는
행위로 오늘의 산행은 본격적으로 발행이 된다(8시).도로 개설로 인한 가파른 절개지 비탈을
올려치면 곧바로 가지런한 숲길이 기다린다.밋밋한 산길은 이내 널찍하고 가지런한 수렛길의
행색을 띠며 이어지더니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넘나드는 잘록한 안부사거리를
내놓는다.임도의 우측 방면은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 삼당마을 쪽이고 좌측은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새목이 부락 방면이다.
음성군과 충주시를 넘나드는 고개에서 지맥은 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지맥
의 산길은 음성군과 충주시의 시군경계이기도 하고,경기도와 충청북도의 도계이기도 하다.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과수밭의 곁을 지나서도 여전하다.이문고개의 가파른 절개지를
올려치고 첫고등으로 만나게 되는 치받이 오르막을 올려치면 붕긋하고 넙데데한 멧부리에
오르게 되는 데 ,이 봉우리가 해발283.8m봉이다.멧부리 한복판에는 1976년 건설부가
일찌감치 심어놓은 삼각점이 아직도 뚜렷하다.
283.8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식솔들이 엄부렁하고 붕긋한
356.9m봉을 거치면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숲길에 이른다.좌측으로 음성군 감곡면
문촌2리 늘거리(2.2km) 부락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숲길이다.숲길은 곧바로
두 아름은 실히 되보이는 몸피의 노송들과 한데 어우러진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줄멍하고
등성이는 유선형의 비교적 날렵한 행색을 띠며 이어진다.그러한 행색의 산등성이는 이윽고
봉긋하게 솟구친 바위봉을 맞닥드리게 되는데,좌측으로 우회하는 산길도 나 있는 바위봉
이다.'행성바위'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이 바위봉을 뒤로하는 산길도 여전하게 울멍줄멍한
바위들과 노송들의 날렵한 등성이다.
그러한 행색의 등성이에는 으레 전망바위가 자리하고 있기 마련이다.모처럼의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상큼하고 꽃을 시샘하는 서늘한 기운의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더욱 안성
마춤의 날씨다.여지껏 지나온 구불구불하고 다소 거뭇한 빛깔의 오갑지맥의 산줄기가 한눈
에 들어오고 ,긴 겨울잠에서 겨우 깨어난 숲의 식솔들의 기동을 부추기는 명주바람이 건듯
불어온다.아름드리 노송과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치받잇길을 한차례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한 등성이에 이르고 곧바로 갈림길이 기다린다.
오갑지맥의 산줄기
지맥의 산길은 좌측의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우측의 밋밋한 산길로 50여 미터쯤
발걸음을 보태면 해발503.2m봉이다(8시52분).베개처럼 다소 기름한 등성이의 우측 끄트
머리쯤의 503.2m봉에서 발걸음을 되돌려서 가파른 내리받이길로 접어든다.맞은 편 저만치
불끈 솟구쳐 있는 오갑산의 전모가 한눈 가득 들어온다.내리막을 거치면 아름드리 노송들이
그들먹한 숲길이 뒤를 잇고 지맥은 슬그머니 좌측의 9시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등성이 우측 아래 쪽으로 구불거리며 산허리를 감도는 실배암 같은 임도가 부감이
된다.
완만하게 내려앉아 가는 지맥의 산길은 거대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쳐 서낭당 행색
의 사거리 안부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지맥을 가로지르며 안부를 넘나드는 이 고개는
음성군 감곡면 문촌1리 웃오갑 부락(좌측) 쪽과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우측) 방면 사이의
등하행 산길이 넘나드는 아홉사리 고개다.두 아름은 족히 되는 몸피의 해묵은 노거수가
수문장처럼 서 있는 아홉사리 고개는 오갑고개라고도 불려지기도 하는 고개다(9시5분).
아홉사리 고개
아홉사리 고개를 뒤로하는 오르막 산길은 비교적 가파르다.명색이 오갑지맥의 간판 대접을
받는 멧덩이의 자존심인가. 봄 기운의 따스한 기운이 물씬 묻어 있는 포근한 햇살을 등에
지고 가파른 오르막 비탈을 올려친다. 가풀막진 비탈은 머지않아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멍
줄멍 줄을 잇는 치받잇길로 이어지고 가뿐 숨을 고를 수 있는 두어 번의 여유를 주는가 싶더
니 곧바로 코가 땅에 닿을 것처럼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산객을 몰아 세운다.가풀막진 바위의
비탈을 애면글면 헐떡거리며 올려치면 베개처럼 기름한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린다.해발
609.4m의 오갑지맥의 간판인 오갑산 이진봉 정상이다(9시30분).
오갑산 이진봉 정수리 한복판에는 2008년에 복구된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음성군에서
세워놓은 검은 빗돌이 아담하다.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오갑산 이진봉에서 아름드리 노송
들의 밋밋한 등성이를 100 미터쯤 발걸음을 더하면 또 다른 빗돌이 세워져 있는 지점에 닿게
되는데, '梧甲山 임진봉'이라고 새겨진 빗돌이 우뚝하다.임진봉을 뒤로하면 오갑산 등산로
안내를 위한 입간판을 만나게 되고 삼형제바위 쪽으로의 갈림길을 지나기도 한다.
오갑산 이진봉
삼형제 바위 갈림길을 뒤로하고,두 아름은 족히 되는 몸피의 노송과 세 갈래의 아름드리
가지를 한몸에 거머쥐고 있는 노송의 곁을 지나면 누런 덤불로 뒤덮혀 있는 헬기장으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해발567m의 '진터'이다(9시37분).해발567m의 헬기장 행색의
진터를 가로질러 노송의 숲길을 5분여 더 따르면 붕긋한 멧부리에 닿게 되는 데,이 봉우리
가 해발594m의 국수봉 정상이다(9시44분).아름드리 노송들의 붕긋한 해발594m의 국수봉
정상에도 오갑산 이진봉에 세워놓은 빗돌과 똑같은 검은 색의 아담한 빗돌이 세워져 있다.
국수봉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누런 덤불로 뒤덮혀 있는 헬기장을 가로지르게 된다.헬기장을
가로지르고 납데데한 참나무들이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 멧부리를 한차례 넘어서면 산길은
다시 널찍한 헬기장으로 꼬리를 드리운다(9시51분).헬기장을 곧장 가로지르는 산길은 여주
군 점동면 관한리 쪽이고, 지맥의 방향은 헬기장 우측 3시 방향의 점동면 당진리 쪽으로의
산길이다.헬기장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가파른 내리막이다.
발목이 푹푹 빠져드는 가파른 내리받잇길을 구르듯이 내려서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5분여 발걸음을 더하면 두 번째의 송전철탑을 또 만나게 된다.
오갑산 임진봉
지맥의 줄기는 평편하고 수렛길처럼 널찍하며 밋밋하게 이어진다.봉우리라고 부르기도
어색한 언덕 같은 멧부리가 갈마들며 모습을 드러낸다.어린 소나무들의 봉우리를 거치면
커다란 파라솔 모양의 반송이 차지하고 있는 언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게 된다.지맥의
등성이 좌측 골짜기 일대를 차지하고 있는 골프장의 누런 잔디의 필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밋밋하고 부드럽고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여전하다.산객을 몰아세우는
가풀막진 오르막도 없고 구르듯이 도망치듯이 내려서야 하는 내리막도 없는 고즈넉하고
한가로운 산길이다.
국수봉을 뒤로하고 1시간쯤의 그러한 한가로운 산길은 여전하게 언덕 같은 행색의
해발275.4m의 마골산 정상으로 이어지고(10시47분), 마골산 정상을 뒤로하고 100여
미터쯤 이동을 하면 맛은 쪽의 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을 두고 우측의 3시 방향의
완만한 내리받잇길로 지맥은 급커브를 그린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은 다시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간벌목들이 널려있는 붕긋한 봉우리를
거푸 넘어서면 숲은 꺽다리 소나무들이 울창하고 누런 솔가리가 카펫처럼 깔려 있는
산길이다.
국수봉
산길은 묵묘를 거푸 가로지르게 된다.관리를 받아 말끔한 행색의 묵묘도 눈에 띠고 그대로
방치되어 잡목들의 터전이 되다시피한 몰골의 묵묘도 눈에 띈다.그리고 이장(移葬)을 하여
미니헬기장처럼 공터로 남아있는 묘지터를 만나기도 한다.그런 뒤 지맥의 산길은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가 넘나드는 잘록한 안부 사거리에 닿게 된다.닭이머리 고개다.안부의
좌측은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방면이고 우측은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쪽이다.닭이머리 고개
를 지나면 숲은 다시 꺽다리 소나무 숲길이며 누런 솔가리가 카펫처럼 깔려 있는 산길이다.
언덕 같은 멧부리 두 곳을 거푸 넘어서면 벌목지대가 기다린다.벌목지에는 묘목들이 대나무
가지를 이용한 지줏대에 의지하고 있다.수종개량을 위한 벌목지대인 것이다.벌목지를 거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고,누런 솔가리의 치받이 오르막을 올려치면 해발165m의 공산 정상이다.
나지막한 언덕 같은 행색의 공산 정상을 뒤로하면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도로 절개지 앞에서 산객은 머뭇거리게 된다.절개지 앞에서 좌측으로 조금 이동을 하면 부드
럽게 도로로 내려설 수 있을 듯하다.그러나 도로를 건너서야 절개지 앞에서 우측 편을 이용
하는 게 더 손쉽게 도로를 횡딘할 수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그러나 그건 사후의 일이
아니던가.
큰닭이머리 고개
충주시 부론면 단암리(우측) 방면과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335번
지방도로가 넘나드는 이 고개도 닭이머리 고개라고 부르기도 한다(11시39분).공산 정상을
오르기 전의 닭이머리 고개와 구분하기 위해 여기에서는 이 고개를 편의상 큰닭이머리 고개
라고 부르겠다.큰닭이머리 고개의 고갯마루 한켠에는 '충청북도'라고 새겨진 커다란 빗돌이
우뚝 세워져 있다.고개의 절개지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해발183.5m봉
이고,그곳에서 5분쯤 발걸음을 더 재우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는 납데데한 행색인 해발205
m의 뒷산 정상이다.
해발205m의 뒷산 정상을 뒤로하고 한차례 소나무들의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지맥의
등성이 좌우로 청미천과 한강의 물줄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숲은 울창한 소나무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산길은 뚜렷하고 입산객들의 발걸음이 잦았음을 증거라도 하려는 듯이
반주그레 하다.비교적 날렵한 맵씨의 산줄기는 머지않아 잘록한 안부 사거리를 내놓는다.
소너미고개다.좌측은 여주군 정동면 삼합리 방면이고 우측은 충주시 부론면 단암리 개치
나루터 쪽이다.일명 중간말고개라고도 불리우는 소너미 고개를 가로질러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
뒷산 정상
소너미 고개를 뒤로하고 꺽다리 소나무들이 다소 헐거운 둥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한차례 더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는 해발204.8m봉이다.204.8m봉
한복판에는 삼각점이 심어져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지맥의 등성이로 청미천과
한강이 더욱 다가선 느낌의 산길이다.그리고 숲은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하다.
산길은 머지않아 삼거리 갈림봉을 내놓으며 산객의 의중을 묻는다.지맥의 산길은 좌측
으로 이어지고 우측의 2시방향은 해발204.7m의 고향산 정상으로의 산길이다.고향산
정상은 예서 50여 미터쯤에 떨어져 있는 봉우리이니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삼거리 갈림봉을 뒤로하면 5분도 채 안 되서 오르게 되는 둥긋한 멧부리가 울퉁불퉁한
바위의 봉우리가 해발204.7m의 고향산 정상이다.울퉁불퉁한 바위봉 정수리 한켠에는
인근의 안평초교 29회 동창회가 마련한 검은 색깔의 아담한 빗돌이 자리하고 있다.고향산 정상
에서 발걸음을 되돌려 다시 삼거리 갈림봉에서 지맥의 산길로 접어든다.산길은 곧바로 산불
피해를 입어 검은 그을음과 불에 탄 나무들이 널려있는 지점을 지나기도 한다.그런 뒤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은 꼬리를 드리운다.여주군 점동면 삼합리의 한강변
창남나루(우측) 쪽과 삼합리 아랫말(좌측) 사이를 잇는 지방도로다.
이 고개에서 좌측으로 발걸음을 하면 오늘의 날머리인 삼합리 아랫말 쪽으로 단박에 접근할
수가 있다.그러나 오갑지맥의 산자락은 아직도 아등바등거리며 도로 건너 쪽으로 꼬리를
잇는다.꺽다리 소나무들이 울창한 비탈을 올려치면 화창한 봄날의 볕을 즐기고 있는 영산
신가의 묘지를 만나게 되고 좀 더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의
붕긋한 해발225.2m봉에 오르게 된다.봉우재다(12시36분).산길은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이고
산길 좌우 방향은 청미천과 한강의 부드러운 몸매가 나무가지 사이로 부감이 된다.
해발225.2m의 봉우재를 넘어서 10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오르게 되는 봉우리는 헬기장
처럼 평편하고 널찍한데 신갈나무를 비롯한 수목들이 차지하고 있는 멧부리다.그곳을
지나면 그것과 행색이 어상반한 또 다른 봉우리를 넘어서게 되고,소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진 붕긋한 봉우리를 한차례 더 올려치면 청주한가의 묵묘가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봉우리다.이제는 더 이상 오를 만한 봉우리가 눈 앞에 없다.내리막 산길은 완만하고
산길은 가랑잎으로 수북하다(12시57분).
청미천과 한강이 한데 어우러지는 합수점 언저리에는 한창 도로공사중이다.굴삭기 한 대가
열심히 땅을 고르느라 분주하다.청미천을 우측으로 끼고 나 있는 도로공사중의 비포장 임도를
곧장 따른다.그 길은 머지않아 양회임도를 거쳐 오늘의 날머리이자 도상거리 30여 Km의
오갑지맥을 마무리하게 되는 베이스 캠프로 이어진다.캠프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여주군
점동면 삼합리 아랫말 어름의 삼합리 청미천 제방둑이다.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만물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려는 명주바람이 어슬렁거리고,아직도 남아있는 겨울의 서늘함를 가시게
하려는 봄볕의 손길은 그저 따사롭기만 하다.두 차례에 걸쳐 마무리하게 되는 오갑지맥의
뒤풀이는 이러한 기운이 넘쳐나는 들판의 한귀퉁이에서 오붓하게 치뤄진다. (2019,3/14)
청미천과 한강의 합수점
오갑지맥 2구간[이문고개(38국도)-오갑산(609.4m)-청미천/남한강 두물머리]終. 지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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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갑지맥 2구간[이문고개(38국도)-오갑산(609.4m)-청미천/남한강 두물머리]終.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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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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