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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롭고 거룩하며
영광스러운 교회
지은이 강 상용
목 차
제1부 의롭고 거룩하며 영광스러운 교회
1. 교회의 탄생과 배경
(1) 교회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
(2)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 전 계획
(3) 교회의 경륜(세대)적 신앙적 배경
(4) 그 그리스도의 탄생 ․ 죽음 ․ 부활 ․ 승천
2. 교회의 정의(定義, definition)와 개념(槪念, concept)
(1) 홀로 하나이신 주재(主宰)의 나라
(2) 일곱 가지의 천국 비유
(3) 특별한 한 사건과 두 기적들
(4)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5) 예수(만왕의왕)께서 다시 오실 것임
(6) 십자가의 전쟁
3. 교회의 정체(正體; Identity)와 이상(理想; Vision)
(1) 그 나라의 전사(戰士)들
(2) 하나님의 맏아들과 많은 아들들
(3) 그리스도의 형제들
(4) 하나님의 형상(몸)의 지체(肢體)들
4. 교회의 미래(未來)와 영원세계(永遠世界)
(1) 재림과 진노의 환란에서 건지심
(2) 천년왕국과 통치
(3) 새하늘․새땅․새예루살렘
(4)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결혼
제2부 씨뿌리는 시기/ 에베소시대의 교회(30-100년)
1. 마음 밭에 진리의 곡식 씨를 뿌리는 시대
(1) 네 가지의 밭과 같은 마음들
(2) 곡식 씨인 진리의 말씀
(3) 마음의 밭과 진리의 곡식 씨 관계
2. 곡식 밭에 가라지 씨가 덧뿌려진 시대
(1) 거짓가르침인 가라지 씨
(2) 농부들이 졸며 잘 때
(3) 정통과 사이비․이단이 함께 자라는 이유
3.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안디옥, 로마에 뿌려진 씨
(1)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가이사랴 교회
(2) 안디옥교회, 예루살렘회의, 바울의 전도여행
(3) 로마교회의 바울과 베드로
4. 기타 사도들․증인들의 행전(行傳)
(1) 온 땅에 주 예수님과 복음이 전파되다
(2) 인도와 페르시아와 중국, 한국
(3) 예루살렘의 멸망과 예루살렘교회의 영향력 저하
5. 에베소시대의 교회
(1)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
(2) 에베소시대 교회의 이름과 얼굴
(3) 에베소시대 교회의 모습(칭찬과 책망)
(4) 이긴 자에게 주시는 상(賞)
제3부 환난과 핍박의 시기/ 서머나시대의 교회(60-300년)
1. 햇볕과 알곡의 결실
(1) 아벨로부터 사가랴에 이어진 핍박
(2) 성령과 불로 침례를 주시는 분
(3) 아버지와 아들을 알지 못하는 신자들이
2. 서머나시대의 교회
(1) 서머나시대 교회의 이름과 얼굴
(2) 서머나시대 교회의 실상
(3) 동․서 제국들로부터 핍박
3. 신령한 유대인과 자칭유대인
(1) 사도들의 계승자(소위 ‘속사도’)들
(2) 사도적 인도자(소위 ‘교부’)들
(3) 자칭사도(사단의 일꾼, 뱀)의 후계자들
(4)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의 가라지 씨들
(5) 교회(敎會)와 사단의 회(會)
4. 죽기까지 충성한 자들
(1) 생명의 면류관
(2) 이긴 자들에게 주신 상(賞)
제4부 공중의 새가 깃들은 시기/ 버가모시대의 교회(300-500년)
1. 겨자나무에 공중의 새가 깃들은 시기
(1) 겨자씨와 겨자나무
(2) 자기 밭에 뿌려진 겨자씨
(3) 공중의 새가 겨자나무에 둥지를 틀다
2. 버가모시대 교회의 특징 사이비기독교
(1) ‘버가모’라는 이름의 뜻
(2) 좌우에 날선 예리한 검을 가지신 분
(3) 사단의 위(位)를 세운 사이비기독교
(4) 발람의 교리를 지키는 자들
3. 니골라당의 교리를 지키는 자들
(1) 신자들 위에 왕노릇 한 로마의 사교
(2) 적그리스도의 종교
4. 감추어진 썩지 않는 만나와 흰돌
(1) 법궤이신 그리스도
(2) 참예수의 충성된 증인 안디바의 순교
(3) 이긴 자들에게 주신 상(賞)
제5부 여자가 가루에 누룩을 넣은 시기/ 두아디라시대(500-1500년)
1. 여자가 가루에 누룩을 넣은 시대
(1) 여자란 누구인가?
(2) 가루 서 말이란 무엇인가?
(3) 누룩이란 무엇인가?
2. 두아디라시대의 특징 로마카톨릭교
(1) 두아디라라는 이름의 의미
(2) 두아디라시대에 나타내신 예수님의 얼굴
(3) 두아디라시대의 로마카톨릭교의 모습
3. 제왕과 교왕과의 영적 음행
(1) 음행의 밤이 깊어 가는 이단기독교
(2) 교왕에 의한 제국종교 전파
(3) 교리적 도덕적 흑암에 빠진 카톨릭교
4. 음녀 로마제국종교의 실상
(1) 누룩에 취한 로마카톨릭교의 추행
(2) 음녀의 침상에 뒹구는 교왕들
(3) 로마카톨릭교군(십자군) 전쟁
(4) 로마카톨릭교의 살인만행과 종교재판소(인간도살장)
(5) 종교개혁 이후의 로마카톨릭교
5. 사단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남은 자들
(1) 하나님이 남기신 7,000명
(2) 암흑기의 참빛들
(3) 이긴 자들에게 주신 상(賞)
6. 이슬람교(회교)의 발흥
(1) 이슬람교의 출현 배경
(2) 칼리프와 이슬람 제국
(3) 오늘날의 이슬람 세계
제6부 밭에 감추어진 보화 시기/ 사데시대의 개혁교(1500-1900년)
1. 밭에 감추어진 보화 시기
(1) 밭을 갈았다는 말씀의 의미
(2) 성경은 천국의 보화 상자
(3) 모든 것을 팔아 밭을 사다
(4) 다시 감추어두고 찾지 않음
2. 사데시대의 개혁교의 특징
(1) ‘사데’라는 이름의 의미
(2) 하나님의 일곱 영을 가지신 분
(3) 일곱 별들을 가지신 분
(4) 살았다는 이름만 있고 실상은 죽은 자들
3. 개혁교 또는 개신교의 탄생 배경
(1) 음녀의 딸들
(2) 독일 카톨릭교의 개혁과 루터교
(3) 스위스 카톨릭교의 개혁과 캘빈교
(4) 영국 카톨릭교의 개혁과 성공회
(5) 스코틀랜드 국가종교로의 개혁
(6) 네덜란드의 개혁교
(7) 프랑스 카톨릭교 개혁과 실패
4. 바벨론에서 완전히 나와야 할 딸들
(1) 개신교(改新敎)의 교파들
(2) 개신교의 신학자들
(3) 그 외의 개신교 교파들
5. 흰옷을 입은 이긴 자들
(1) 이긴 자들의 간증들
(2) 이긴 자들에게 주신 상(賞)
제7부 극히 값진 진주의 때/ 빌라델비아시대 교회(1900-2000년)
1. 극히 값진 진주 하나의 시기
(1) 생물체 안에서 형성되는 보석
(2) 극히 값진 진주 하나
(3) 모든 것을 팔아 진주하나를 산 자들
2. 빌라델비아시대 교회
(1) ‘빌라델비아’라는 이름의 의미
(2) 거룩, 진실(진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3)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닫을 자가 없다
3.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를 아는 자들
(1) 성령의 부어지심이 진리의 새로운 빛을 보게 하다
(2) 예수 이름 침례의 진리가 새로운 빛을 발하다
(3) 홀로 하나이신 주재 예수 그리스도의 선포
(4) 사단의 회에서 와서 절하는 자들
(5) 적은 능력에도 예수 이름과 그분의 말씀을 붙들음
5. 휴거의 소망
(1) 휴거의 세대
(2) 이기는 자에게 주실 면류관
(3) 새성전과 새예루살렘의 이름
제8부 그물로 끌어올릴 물고기 비유시대/ 라오디게아시대의 교회(2000-?년)
1. 그물로 끌어올릴 물고기 비유시대
(1) 깊은 곳에 그물 내리기
(2) 던졌던 그물을 수선하기
(3) 배 왼편에 그물 내리기
2. 라오디게아시대 교회
(1) 라오디게아라는 이름의 뜻
(2) 예수님의 얼굴 모습
(3)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신앙
(4) 가난하고 곤고하며 벌거벗은 소경들
3. 자기 집 문 밖으로 밀려난 주님
(1) 육체를 신뢰하는 교회
(2) 세상을 사랑하는 교회
(3) 주의 종님들
4. 열심을 내라
(1) 곡식과 가라지를 분류하심
(2) 알곡과 쭉정이를 분류하심
(3) 불로 침례를 받으라
5.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해주심
(1) 맏아들이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앉음
(2) 많은 아들들도 이기고 함께 앉음
1. 교회의 탄생과 배경
(1) 교회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
교회사는 세속사의 흐름 속에서 깨끗하고 거룩하게 흐른 생명수의 물줄기이다. 그러므로 먼저 세속사의 윤곽을 보는 게 중요한데 대개 고대와 중세와 근대로 구분한다. 고대사는 애굽(이집트) ․ 앗수르(아시리아) ․ 바벨론(바벨론) ․ 바사(페르시아) ․ 헬라(그리스) ․ 로마제국까지이고, 중세는 로마제국의 멸망부터 아메리카의 발견까지이며, 근대는 15세기부터 현대까지이다.
이러한 나라들은 세상나라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제국들이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보호에서 떠날 때 이러한 제국들의 지배를 받았다. 하나님은 이 제국들의 역사를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하셨다. 거기에는 믿음의 조상이라고 일컬음을 받게 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선민(選民)이 된 후 그들을 헤쳤던 일곱 제국들이 등장한다(계 17:7-10). 하나님은 세상의 제국들보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관심이 더 크시다. 하나님나라에 대한 역사도 ‘일곱 천국비유’와 ‘일곱 형태(가지)’로 등장하는 소아시아의 교회들을 통해 미리 보여주셨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들은 그 당시에도 있었고 교회사의 모든 과정에서도 있었으나 다만 시대적으로 두드러진 특징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눈과 귀가 있는 자들은 이것을 보고 더 풍성히 얻을 것이며 눈과 귀가 없는 자들은 있는 것까지 빼앗길 것이다(마 13:10-17).
① 애굽(이집트)은 나일강을 젖줄로 하여 고대문명의 발상지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브라함이 애굽에 내려간 적이 있었고(창 12:10-20), 요셉을 따라 기근을 피하여 내려갔던 이스라엘 족속들은 거기서 머물렀는데 요셉이 죽고 왕조가 바뀐 후부터는 거의 400년 동안 노예신분으로 전락했다(행 7:6). 애굽에 내려간지 4대만에 태어난 모세가 애굽의 모든 신들에게 벌을 내리고 장자 재앙을 내리며 430년만에 출애굽을 했다(주전 1440?). 이스라엘이 그들을 섬길 때 그들은 부강했고 이스라엘이 떠나자 그들은 허약한 국가로 몰락했다.
② 앗수르는 셈의 아들들 중 하나다. 이들이 제국을 이루자 유다와 이스라엘에게 늘 위협적인 적대국이 되었다.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 5세는 이스라엘의 왕 호세아가 조공을 바치지 않자 분격하여 사마리아를 함락하여 멸망시키고 백성들을 앗수르로 끌어갔다(주전 722). 유다 왕 히스기야도 앗수르의 산헤립의 침공을 받았고(주전 701), 기도응답으로 해시계(일영표)의 그림자가 10도나 물러나는 징조를 보았다. 하나님께서 한 천사(an angel)를 앗수르 진영에 보내셔서 하룻밤 사이에 장군, 용사, 대장, 장관 등 18만 5천명의 호흡을 끊으셨다(왕하 19:35; 대하 32:21).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기운을 빼시니 그들도 바람 빠진 풍선같이 되었다(주전 605).
③ 고대바벨론 나라가 노아 홍수 이후 니므롯에 의해 시작되었다. 고대바벨론에 대한 사건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이후에 상세히 다루겠다.
바벨론 제1왕조의 함무라비 왕(주전 1750)은 영향력을 주변으로 넓혔다. 느브갓네살(주전 1124)이 바벨론을 새롭게 재건하고,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유다왕국을 멸망시켰다(주전 587). 벨사살은 어머니가 느브갓네살의 딸이기 때문에 느브갓네살의 아들이라 표현된 것 같은데, 교만하여 예루살렘 성전의 그릇으로 술을 마시다 그 날밤에 살해되었다(단 5:11-31). 나보폴라살 왕과 느부갓네살 2세는 많은 유다의 포로들을 이 도시에 머물게 했다.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가 바벨론성에 입성했고(주전 539), 그세르크세스(‘아하수에로’, 스 4:6)에 의한 침공도 받았다. 바벨론 제국이 교만해지자 하나님께서 돌처럼 물에 집어던지셨는데,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침륜(沈淪)을 당했다(주전 539).
바벨론은 신약성경에서 로마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데 쓰였고 장차 로마카톨릭교는 바벨론의 종교적인 후신(後身)으로 등장한다(벧전 5:13; 계 14:8).
④ 메대-바사(단 5:28)는 둘 다 아리안<Indo-European[Germanic](인도유럽[게르만])이라고 함)>족으로서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서로 나뉘어 살았고, 역사의 초기에는 강력한 기마병을 가진 메대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으나 바사의 초대 왕 고레스(Cyrus, 스 1:1,2; 단 1:21)가 메대를 굴복시켜 주도권을 잡고 공존했다(주전 550). 고레스는 바벨론을 정복했고 예루살렘 성전(聖殿)건축을 위해 유대 백성의 귀환을 허락했다. 에스더를 왕비로 삼은 바사왕(바벨론을 이어받았으므로 바벨론 왕이라 표현되었다) 아하수에로의 아들 아닥사스다(Artaxerxes, 느 13:6) 32년에 예루살렘성(城) 중건령을 내렸다(주전 445). 느헤미야와 에스라, 스룹바벨과 더불어 유대인들이 귀환하여 성을 중건했다. 하나님께서 막대기처럼 쓰셨던 메대-바사를 ‘마케도니아-그리스’(헬라)의 알렉산더에게 넘겨주셨다(주전 332).
⑤ 헬라(주전 332-167)의 알렉산더 대왕은 마케도니아의 필립포스 2세와 올림피아스의 아들로서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 3세라고도 부른다. 알렉산더는 어릴 때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윤리학․철학․문학․정치학․자연과학․의학을 배웠다. 18세 때부터 부왕의 원정전투에 참전하고 부왕이 암살되자 20세에 제위에 올랐다(주전 336). 메대-바사를 크게 무찔러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방문하였다(주전 332). 33세(주전 323)에 죽기까지 광대한 땅을 정복하고 자기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란 도시를 70개나 건설했다. 그의 문화사적 업적은 유럽․아시아․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하여 그리스문화와 오리엔트문화를 융합시킨 새로운 헬라문화를 이룩한 데 있다. 그가 죽은 후 제국은 예언(단 8:22; 11:4)대로 네 명의 장수들에 의해 동쪽은 셀레우키아(페르시아, 소아시아 일부, 메소포타미아), 서쪽은 캇산더(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남쪽은 프톨레미(이집트와 팔레스틴 일부), 북쪽은 리시마쿠스(드라키아와 소아시아 일부)의 나라로 갈라졌다. 예루살렘은 프톨레미(Ptolemy) 왕조(주전 312-198), 셀레우키아 왕조(주전 198-167)가 지배했는데, 셀레우키아 왕 안티오커스 4세와 에피파네스가 성전을 약탈하였다(주전 189).
⑥ 로마제국의 끝에 교회의 탄생이 일어났다. 로마시가 건설되고(주전 753),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로마라는 나라 이름을 취했다(주전 343-272). 로마에 복수를 맹세한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주전 6세기에 현재 튀니지만에 건설되었던 도시국가)의 한니발(Hannibal) 장군이 이탈리아를 공격하여(주전 218) 연전연승하다가 자마전투에서 패하고 강화를 맺었다(주전 201). 로마는 마케도니아와 헬라와 소아시아를 정복했으며(주전 215-146), 카르타고를 포위 3년 만에 멸망시켜 정복했고(주전 146), 히스파니아(스페인), 고올(프랑스), 브라타니아(영국), 튜우튼을 정복했다(주전 133-31).
약속의 땅은 로마가 세운 분봉왕을 대항하여 마카베오 형제 독립운동(Maccabean Revolt)을 따라 하스몬 왕가(Hasmonian kingdom)가 건설되어 일시 독립하였다가 다시 로마의 속령이 되었다(주전 167-63). 원로원 출신의 술라(Lucius Cornelius Sulla)가 죽은 후 폼페이우스(Gnaeus Pompeius)와 크라수스(Marcus Lucius Crassus)가 함께 집정관으로 취임했다(주전 70). 폼페이우스가 병사들과 동방 여러 나라의 불신을 사 곤경에 빠졌을 때 그의 부하이자 민중파의 야심적 정치가인 카이우스 율리우스 시저(Caius Julius Caesar, 주전 100-44)가 폼페이우스와 크라수스를 설득하여 삼두정치(三頭政治)시대를 열었다(주전 60). 율리우스 시저(케사르; 가이사)는 로마가 두려워하던 갈리아인들을 정복함으로써 명성과 세력을 얻었다. 크라수스가 전사한 후 폼페이우스는 원로원과 손을 잡고 야심가인 율리우스 시저를 제거하려고 했다. 원로원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주전 49년 1월), 사태수습의 전권을 폼페이우스에게 주었으나 시저가 선제공격을 하여 로마의 폼페이우스의 군대를 대파했다. 시저는 도주하는 폼페이우스를 이집트까지 추격하여 암살했고,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다. 율리우스 시저의 통치(주전 46-44)하에 로마제국이 창건되었다. 그가 율리우스력(曆)을 시작하며 자기 이름을 따 7월을 July라고 붙였다.
원로원은 시저가 제왕적 권세로 공화정치를 위협하자 카시우스와 브루투스를 시켜 시저를 암살했다(주전 44). 카시우스와 브루투스는 시저의 부장(部將) 안토니우스(Antonius)에게 추방당하고 안토니우스도 시저의 양자였던 옥타비아누스(Octavianus)에게 추방당했다. 로마의 다신(多神)숭배와 공화정치는 쉽게 제왕적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 옥타비아누스는 원로원으로부터 집정관 취임을 거절당하자 안토니우스와 화해하고 중재자인 레피두스(Lepidus)와 두 번째의 삼두정치를 한다.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는 카시우스와 브루투스를 마케도니아의 필리피에서 격파하였다. 공동의 적이 제거되자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가 서로 대립했으나, 안토니우스의 아내가 죽은 후 옥타비아누스는 누이를 안토니우스에게 시집보내어 다시 화해를 한다. 얼마 후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의 부를 얻기 위해 이혼하고 클레오파트라와 결혼한다. 분노한 옥타비아누스가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의 연합함대를 격파하자(주전 31),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로 피신하였다가 자살한다. 개선한 옥타비아누스는 공화정 재건에 착수하고 원로원의 최고자리인 ‘프린켑스’(Princeps, 원수)의 지위와 ‘아우구스투스’(Augustus, ‘신성자’, ‘존엄자’라는 뜻)라는 지위를 받았다(주전 27). 그가 ‘시저’(가이사)란 칭호로 통치하였는데(재위 주전 27-주후 14), 이때부터 서서히 원수정(元首政) 또는 제정(帝政)이라는 제왕적 권한을 이루어갔다. 옥타비아누스도 자기 칭호를 따서 8월을 August라고 명명했다. ‘아우구스투스’가 된 옥타비아누스로부터 로마제국의 제왕숭배가 시작되었다. 그는 광대한 로마제국의 영토를 통치하기 위해 많은 길을 닦았으므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생겼고, 이 시기에 ‘팍스 로마나’(로마의 평화)란 말이 생겼다.
본래 율리우스 가문의 성(姓)이었던 ‘시저’가 ‘아구스도’로 알려진 그의 양자 옥타비아누스에게 계승되면서 차차 제왕의 칭호로 바뀌어져 갔다. 얼마 후에 동로마제국에서는 ‘시저’란 칭호가 최고 통치자를 의미했으나, 서로마제국에서는 2세기부터 제왕은 아우구스투스(아구스도)라 불렀고 제위를 계승할 왕자를 시저(가이사)라 불렀다. 따라서 신약성경에서 ‘시저’라는 칭호가 아구스도 옥타비아누스(눅 2:1), 디베료(눅 3:1, Tiberius, 14-37), 글라우디오(행 17:7; 18:2, Claudius, 재위 41-54)에게 사용되었다.
⑦ 다니엘이 예언한 바 ‘열 발가락 나라’ 또는 요한이 본 바 ‘열 뿔의 나라’가 로마의 후신으로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때에 다니엘이 이스라엘 백성과 예루살렘성을 위하여 예언하였던 일곱의 일흔들의 기간 중 일흔 번째의 ‘일곱 때’가 도래할 것이라 했다
(2)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 전 계획
교회사를 바로 알려면 먼저 무엇이 참교회인지를 알아야 한다. 장님이 만진 코끼리나 수박 겉 핥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의 교회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한다.
교회는 단순히 2000년 전에 일어났던 한 사건에서만 시작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는 창세전부터 하나님의 예정(豫定) 가운데 있는 것이다. 교회는 시공을 초월하시며, 전능하시고 전지하신 하나님의 최고의 걸작품이다. 하나님은 그 예정하신 교회보다 더 나은 새창조를 위해 달리 손을 대실 필요가 없다. 교회의 머리되실 예수께 대한 예정이 이미 창세전부터 있었고, 시간과 공간 안에서 가장 완전한 교회를 이끌어내실 계획이 영원전부터 있었다(요 17:5,24).
하나님의 성령의 충만함으로 계시를 받아 여러 신약성경을 기록했던 사도 바울도 교회는 영세 전부터 있었으나 감취었던 것이며, 이제 하나님의 좋은 소식(福音) 안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증거하였다(롬 16:25-27). 바울은 당시 가장 부패한 도시에 세워졌던 고린도교회에게도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부터 미리 정하신 것’이라 증거했다(고전 2:7-10).
아데미 여신숭배가 가득했던 도시에 세워진 에베소교회에게도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라고 증거한다(엡 1:3-6). 바울은 영원전부터 감추어 두었다가 이방인 가운데도 풍성하게 나타난 교회를 통해 하늘의 정사와 권세를 훔친 반역한 마귀들에게도 하나님의 지혜를 알게 하신다고 증거한다(엡 3:9-11).
성경에서 ‘만세’, ‘만대’라는 표현은 ‘영원’을 가리키는 말이다(합 1:12; 눅 1:48; 딤전 1:17). 바울은 골로새교회에게도 이를 증거하는데 ‘만세’,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추어졌던 것이라고 증거한다(골 1:25-27).
바울은 디모데에게도 교회로 세우실 약속을 영원전부터의 약속이라고 설명한다(딤후 1:9).
디도에게도 역시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딛 1:1-3).
베드로도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리신 바 된 자이지만, 아담으로 말미암은 죄를 없애기 위해 말세에 나타나셨다고 증거한다(벧전 1:20,21).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영광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 안에서 함께 영광을 얻을 많은 아들들을 예정하셨다. 하나님은 아담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도록 예정한 것이 아니며,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어야만 하도록 예정하신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태어난 아들이셨으나 아들의 형상(부활하신 신령한 몸과 같이 영광의 광채와 그 본체의 형상이신 모습)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종의 형상 곧 흙에 속한 형상(육체)으로 나타나셨다. 죄가 없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범죄 하기 전의 아담이 가졌던 얼마만큼의 영광 있는 모습도 아닌, 범죄 한 아담의 부끄러운 형상으로 오셨다. 그분은 자기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주시기까지 온전히 섬김으로써 죄인을 타락에서 회복시키고 하늘의 아들들로 승귀(昇貴)하게 하셨다(벧전 1:12, 참고 고전 15:45-47).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의로우시고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영광스러운 교회의 머리로서 예수와 그 안에 많은 아들들을 예정하셨다. 아담의 범죄와 십자가의 예수를 예정하신 것이 아니다. 비록 아담이 죄를 범했을지라도 본래의 예정하신 뜻은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만일 아담이 범죄 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예정하신 뜻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넘어짐이 이방인에게 부요가 되었다면 이스라엘의 굳게 세워짐은 이방인에게 당연히 부요가 될 것이니(롬 11:12), 아담이 범죄 했을지라도 그 부요가 모든 이들에게 넘쳤는데 하물며 아담의 범죄하지 않음도 당연히 모든 이들에게 복이 되었을 것이다.
(3) 교회의 경륜(세대)적․ 신앙적 배경
하나님은 영원 전 부터 교회를 예정하셨고, 창세 이후에 이 땅에 나타났던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장차 신약시대에 세워질 교회에 대한 모형과 그림자로 삼으셨다. 아담은 땅에서 난 ‘첫사람’(고전 15:45-47)이며 아담(사람)과 하와는 인류의 첫 조상이다. 이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친히 신랑이 되셔서 자기의 신부와 한 몸이 되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그림자와 모형이 다(엡 5:32). 아담(히브리어로 ‘사람’이란 뜻) 이전에 사람(아담)이 있었다는 말은 처음부터 그릇되었다.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왔고 모든 인류는 아담과 하와의 허리에서 그 후손으로서 출생했다. 교회는 십자가에서 못과 창에 찔려 물과 피를 다 흘리신 그리스도의 가슴에서 나온다.
세계사나 특히 교회사 이면에는 천지를 지으시기 이전에 피조된 천사들의 활동이 개입된다. 특히 천사장 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아름답게 지음을 받았던 최고의 천사장과 그를 따랐던 무리들(‘새벽별들’, 욥 38:7)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예정하신 ‘교회’라는 계획이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들자’(창 1:26;27 훼방하는 마귀(魔鬼)와 사신(邪神; 鬼神)들이 되었다. 마귀는 하나님의 계획을 ‘훼방하는 자’라는 뜻이며 사단은 하나님의 권위를 ‘거역하는 자’라는 뜻이다. 교회사 내내 사단마귀의 역사(役事)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물론 모든 천사가 다 반역한 것은 아니며, 지금도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돕는 천사들이 있다. 그러므로 참된 교회사를 알려면 그들에 대한 활동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범죄 후에 언급된 ‘여인의 후손’과 ‘뱀의 후손’이 있다(창 3:15). 뱀의 후손이란 실제로 기어다니는 뱀들의 새끼들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이는 영적으로 마귀의 씨(가르침)를 받아 ‘사단의 회’가 된 신자들이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라 불린 아브라함을 모형으로 하여 하나님의 여인에 대한 계시를 주셨다. 혈육으로 난 선민들은 하갈과 같은 하나님의 아내로서 하나님과 율법으로 맺어진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라 했다(갈 4:22-25). 이스라엘 민족은 여종의 신분으로서 아내가 되어 종과 같은 아들 이스마엘을 낳았다. 구약시대에서는 이 여인과 그 아들(후손)들이 뱀의 후손들(사단의 백성)과 싸워왔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그 아내인 새예루살렘의 모형이었다(갈 4:22-31). 그 이삭은 새언약으로 맺어 신령한 아내가 될 교회가 낳을 아들들인 각 성도들의 모형과 그림자였다. 장차 교회의 머리요 하나님의 맏아들이 되실 예수님은 처녀에게서 나셨으므로 여인의 후손이 되실 것을 예고했다(갈 4:4). 사람으로서 예수님은 성령으로 태어났기에 거룩한 영(聖靈)이신 하나님이 아버지요, 혈육의 아비는 없는 순수한 여인만의 후손이다. 살려주는 영(성령)으로서 예수님은 범죄로 영이 죽은 ‘아담의 후손’들(마 8:22; 고전 15:22) 안에 영접을 받으심으로써(요 14:19; 고전 15:45) 거듭나게 해 주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특권을 얻게 하신다(요 1:12,13). 이런 자들은 하늘의 여인인 새예루살렘을 통해 태어난 하나님의 참된 아들이라 불린다. 신약시대에는 참된 여인의 후손인 그리스도인들은 여종의 후손과도 싸웠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뱀의 후손들과 싸울 것이다.
가인은 참하나님을 예배하되 자기 뜻대로 예배하는 자들의 조상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대로 예배한 의로운 동생 아벨을 죽였다. 구약의 여인 하갈의 후손들 중에도 가인처럼 하나님 뜻대로 믿었던 형제들을 죽이는 일을 계속 이어 왔다(마 23:35).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져 하나님의 아내 이스라엘 민족(하갈)의 역사는 장차 하나님나라(교회, 사라)와 각 성도들에 대한 그림자가 된다. 광야교회(행 7:38)시대라 불린 모세의 때에 발람 선지자는 모압 왕 발락의 청을 받아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다(민 23:5-24:25). 하나님은 부귀영화에 눈먼 선지자가 저주하려는 것을 오히려 축복으로 바꾸어주셨다. 그러나 끝내 그는 발락에게 악한 꾀를 가르쳐 이스라엘이 스스로 저주를 받도록 만들었고(민 25:18), 여호수아는 그를 쳐죽였다(수 13:22). 사도들은 이 사건도 예수님의 시대와 오늘날까지의 교회사를 반영하는 것이라 증거했다(벧후 2:15; 유 1:11). 발람이나 이세벨이 신약의 교회사에서도 등장하는 것은 교회사의 그림자를 구약의 광야교회에서 찾을 수 있게 한다(계 2:14,20).
하나님나라의 그림자인 이스라엘 국사(國史)를 통해 교회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혈육적 이스라엘(표면적 유대인)의 역사는 신령한 이스라엘(이면적 유대인)인 교회의 역사에서 육체와 세상에 속한 자들이 받은 실패를 엿볼 수 있게 한다.
① 이스라엘은 족장시대를 거쳐 사무엘 선지자 때 왕국을 이루었다. 이스라엘의 왕국사에서 초대 왕 사울의 시대는 혈통적인 아들들을 상징하는 사울과 영적인 아들을 상징하는 다윗과의 갈등이 일어나고 다윗의 집은 점점 사울의 집을 이기게 된다.
혈육의 이스라엘의 유대교와 신령한 이스라엘인 교회의 과도기인 초대교회의 모습의 그림자이다. 다윗의 시대와 솔로몬의 중기는 300년경까지의 영광을 떨치는 교회 모습을 연상시킨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역모(逆謀)는 자칭사도들이 거짓가르침을 유포하여 하나님나라를 전복시키고 적그리스도교를 세우려는 것과 같다. 솔로몬의 후기는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해 들이면서 결국 우상숭배에 빠지고 그 아들 르호보암은 못된 군주정신을 따랐듯이 300년경 세속에 물든 기독교의 출현을 보여준다.
②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시대의 남북 왕국분열은 참교회에서 세상으로 떠난 교직자들이 제왕의 여종이 되어 세운 어용사이비기독교의 등장을 보여준다. 북쪽 이스라엘이 산당종교를 시작하였을 때 남쪽 유다에서 젊은 선지자가 북쪽 벧엘에 보내심을 받았다(왕상 13:1-30). 그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거기서는 떡을 먹지말고 물도 마시지 말고 갔던 길로도 돌아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었다. 그 젊은 선지자는 여로보암 왕의 제안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처음 명령을 따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젊은 선지자는 벧엘에 있던 늙은 선지자의 거짓말에 빠져 나귀보다 못한 불명예의 죽음을 맞았다. 젊은 선지자는 세상 왕의 유혹을 피하기는 했지만 세상 신(마귀)이 주는 영적유혹을 피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나님은 처음의 말씀을 변역하지 않으신다.
교회사의 이 시기는 아버지와 아들이 아닌 다른 예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칭사도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여로보암의 산당 제사장들과 같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거듭나지도 않았음에도 제사장과 성도라는 직분을 차지했고, 사도들보다 뛰어나다는 철학적 권위나 하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천사의 소식을 운운하며 진리를 바꾸고 사단의 회(會) 곧 교회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뱀의 후손들을 등장시켰다.
③ 북왕국의 모습은 거짓 선지자들이 주축이 되어 제국종교를 일으킨 시대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 아무도 모음은 알지 못함)으로 예언하였지만 거짓말을 전했다. 엘리야는 혼자서 갈멜산에서 아합 왕과 왕비 이세벨의 후원을 받는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 바알 선지자 450명과 겨루어 모두 죽여버렸다(왕상 18:16-40). 그러나 여전히 이세벨에 의한 우상숭배는 북왕국 전체에 만연했다. 엘리야의 뒤를 엘리사가 이어 회복을 시키려고 애를 썼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이름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진리를 증언했다. 곧 ‘야훼만이 하나님이심’(엘리야)에서 ‘그 하나님은 구원이 되심’(엘리사)이기 때문이다. 아합 왕은 야훼 하나님의 선지자라 자칭하는 400여명을 모으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데 그때 시드기야를 비롯한 모든 선지자들은 여출일구(如出一口)하여 거짓말을 야훼의 이름으로 예언했다(왕상 22:5-28). 오직 핍박을 받으며 고난을 당했던 미가야 선지자 하나만이 하나님의 뜻을 예언했다. 여로보암 2세(주전 779-747) 때 북왕국의 선지자와 제사장들이 전부 소경이 되자 하나님은 뽕나무를 재배하던 아모스를 들어 예언하게 하셨다(암 7:14-17). 하나님은 없는 자들 택하여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
북왕국은 로마제국종교의 출현을 통해 사이비기독교의 실상을 보여준다. 로마제국의 왕들은 항상 세상에 인기를 찾던 거짓 선지자들을 동원하여 자신의 계획을 이루려고 했고 그 이면에는 세상의 임금 사단마귀가 숭배를 받았다.
④ 결국 참 선지자들의 말을 거절한 북왕국은 앗수르의 잔인한 칼에 멸망을 당했다. 북왕국에 있던 경건한 유대인들은 유다로 내려왔다. 그 땅에 살던 사람들은 산당과 사당(祠堂)에서 야훼 하나님도 섬겼고 어디서 데려왔는지도 모르는 다른 신들을 함께 섬겼다(왕하 17:32,33).
우상숭배로만 가득찼던 북왕국이 앗수르에 멸망당한 역사는 로마카톨릭교의 암흑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상은 어둠이며 죄악은 캄캄한 암흑인지라 암흑기의 로마카톨릭교는 완전히 세상과 죄와 마귀에게 정복되었다.
⑤ 북왕국이 멸망한 후 남쪽 유다왕국에서 이사야(주전 740) 선지자는 세상에 취한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섬기는 우상을 비웃고 유일하신 참하나님의 말씀만 따르라고 논쟁했다(사 1:2-4; 2:1-4). 이사야 선지자 때에 남왕국 유다의 선지자들도 소경이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음이 둔하여 보고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몰각한 자들이 되었다(사 6:9,10). 그들은 세상에 취하여 비틀거렸다(사 28:7,8). 하나님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그들에게 부으셔서 선지자와 선견자가 다 흑암에 갇혔고, 그들은 사람의 교훈으로 가르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있어서 묵시(黙示)가 봉해진 책과 같다고 하셨다(사 29:9-14).
이사야는 유일하신 참하나님(야훼)께로 돌아오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으며 이 모든 말씀은 사도들의 시대나 재림의 시대에도 동일하다(사 6:1-5; 7:14; 8:13-15; 9:6; 10:21; 11:1-5; 12:1-6;…35:1-10; 37:16; 40:3-5; 41:4; 42:8; 43:10-13; 44:6-8; 45:24; 45:5-7,21-24; 46:9,10; 47:8-11; 48:10,11… 52:13-53:12…).
남쪽 유다가 북쪽이 멸망한 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동일한 우상숭배에 빠진 것은 개혁시대의 교회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교회의 초기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이러했지만, 개혁을 외쳤던 자들도 당시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같이 세상을 사랑했다. 그들이 추구했던 목표는 1세기의 사도들이 증거했던 주 하나님이 아닌 4세기의 어용사이비기독교의 신(神)이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바꾸어 도리어 정욕거리로 만든 자들을 따랐다. 그러나 이사야의 가르침을 깨달은 진리의 교회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하신 참하나님, 홀로 하나이신 주재로 믿어왔다. 제왕의 칼로 세워진 제국종교는 ‘홀로 하나이신 주재 예수’라는 제1계명을 버렸다. 제왕의 칼에서 나온 신론(神論)은 멸망당한 북왕국의 것과 같이 ‘야훼도 섬기고 알지 못하는 신들’과 같은 로마카톨릭교의 우상이었다.
예레미야 선지자의 이름은 뜻은 ‘야훼께서 세우신다’이다. 그의 이름은 교회사에서 하나님의 집은 하나님 자신이 친히 세우심을 미리 보여주었다. 이 시기는 교회사의 개혁시대의 모습과 같았다. 이 시기에도 참교회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을 굳게 잡았다. 음부의 권세는 결코 하나님의 교회를 이기지 못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들이 뿌리고 세운 것을 뽑고 헐고 새롭게 세우라고 보내셨다(렘 1:9,10).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벌인 첫째 논쟁은 역시 오직 하나이신 왕이요 아버지요 남편이신 야훼께 충효와 정절을 지키라는 것이었다(렘 3:14,19,20).
그러나 이때의 유대 백성의 마음의 밭은 더 이상 씨를 뿌려도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묵은 땅, 황무지와 같았다(렘 4:4,22; 5:30,31). 이 시대에 해당되는 교회 신자들도 마음을 다시 굳게 닫고 온전히 기경하기를 도무지 원치 않았다.
그들은 귀의 할례를 받지 못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오히려 욕으로 여겼고, 지키지 않는 것을 즐겨했다(렘 6:10). 인도자들은 백성들의 상처를 심상(尋常)히 고쳐주며 거짓으로 평안하다고 속이면서도 얼굴도 붉히지 않았다(렘 6:13-15; 8:4-12). 사데시대의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육체적 정욕거리로 바꿀 자들이 일어났다. 사실 그들은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였다. 거짓 선지자들은 죄악에서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게도 영생을 영원히 얻었다고 속였는데 하나님은 이들을 가리켜 ‘내다버린 은 찌꺼기’이라 했다(렘 6:30). 주님은 ‘야훼의 전’이라 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고 하셨다(렘 7:4). 그들이 믿는 신은 실상 콘스탄틴이 도입한 태양신(미트라; 바알)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집에서 가증한 일을 행하여 도적의 굴혈로 만들었다(렘 7:9-10). 인도자들과 백성들은 결심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의 말씀을 순종치 않았다(렘 7:22-28; 10:6,7,10,11).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참선지자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다(렘 11:21). 하나님께서 보내시지 않았어도 달음질했던 거짓 선지자들은 거짓 계시와 복술과 허탄한 것과 자기 마음의 속임으로 야훼의 이름으로 예언하며 참선지자를 박해했다(렘 14:14,15; 20:1-3,7-10; 27:15; 28:15; 29:9,31). 이것이 정확히 개혁시대의 개혁교의 특징적인 모습이었다.
예레미야는 당시 이스라엘만을 위해 예언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새언약’의 시대을 향해서도 예언한 것이었다(렘 23:6,13-21,32).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있다는 경고를 통해 재림 때의 실상을 폭로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은 겨와 같고 참 선지자의 가르침은 밀과 같을 것이며, 또한 불과 같으며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다고 하셨으며, 하나님께서 보내지 아니하셨는데도 달음질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도적질하는 자들이라 하셨다(렘 23:27-32; 29:19; 35:14,15). 그들은 말씀을 훔쳐 가는 새들이요 포도원을 허는 이리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회의’에 참여하는 대신에 ‘사단의 회’에 참여했다.
새언약에서 성령침례를 받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시는 참된 음성을 들을 때 하나님의 회 곧 교회가 된다.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과 같다(사 6:1-13; 요 12:41). 야훼(YHWH)께서 메시야(그리스도)가 되셔서 오실 구원자이신 줄 깨닫는 것은 계시이며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보내심을 받은 자(그리스도)를 알아야만 그분의 백성이 될 수 있다(렘 24:7; 요 17:3). 하나님의 회의를 지켜본 미가야는 거짓 선지자들을 반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지만 아합왕과 거짓 선지자들의 무리는 미가야를 대적했다(왕하 22:22).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하는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예레미야를 몇 번이고 죽이려고 했다(렘 26:8,13-15). 이 시기의 교회사에도 아버지와 아들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바로 아는 자들을 출회하며 죽이기까지 하고 이를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할 것이라 경고하셨다(요 16:1-4). 진리의 성도들 출회하고 죽이는 일은 새롭게 진리로 회복되는 시대가 열릴 때까지 ‘사단의 회’로부터 계속될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따르는 자들을 짐승의 씨 곧 뱀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렘 31:27-34). 사도 바울의 때에도 다른 예수와 다른 복음을 전하는 뱀들이 있었고(고후 11:2-4,13-15), 이후에도 사도들의 복음을 회복하지 않고 배나 지옥의 자식이 되게 하는 자칭사도들은 계속 있어왔다. 창세기 3장에서 경고한 뱀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따르지 않고 사람들이 임의로 바꾼 거짓말을 따르는 신자들이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후손들은 그 조상 요나답의 유언을 잘 지키건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분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다고 책망하셨다(렘 35:8-19). 유대의 왕과 지도자들은 참선지자를 폭행하고 감옥에 가두는 일을 멸망이 임하기 전까지 자행했다(렘 37:14-16). 이전에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았어도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침략자들에 의해 다 죽고 거짓말로 드러났어도 시드기야 왕은 정신을 못 차렸다(렘 37:17-21).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구했으나 자기들의 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자 거짓말이라고 매도했다(렘 42:2-22; 43:1,2). 장차 참목자이신 야훼 곧 예수께서 그 거짓 목자들을 치실 것이라고 했는데 영원한 목자가 되실 야훼께서는 그분과 같은(동등한) 자가 없다고 하셨다(렘 49:19; 50:44). 그러므로 어둠의 거짓가르침에 사로잡힌 자들은 거기서 나와야 한다(렘 51:45,46). 이 말씀은 예수께서 신약시대 특히 재림이 임박한 때에 모든 신자(信者)들에게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촉구하신 것과 같다(계 18:4).
⑥ 바벨론에게 남왕국도 멸망을 당하였다. 그럴지라도 에스겔이나 다니엘과 같은 충실한 하나님의 종들이 있었다. 에스겔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강하게 하신다’이며, 종말에 대한 상세한 예언을 했던 다니엘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심판하신다’이다. 이때의 상황은 교회사적으로 개혁시대이 끝나가고 사도적인 주님과 복음을 회복한 참교회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왕이 이끄는 사단의 회 곧 뱀의 후손들이 제국종교와 영적 전쟁을 할 때 그때까지 불같은 핍박에도 든든히 전진해 왔던 진리의 교회는 재림이 가까운 20세기 이전까지 꾸준히 믿음을 지켜왔으나 작은 교왕들의 교묘한 궤술에 빠져 침륜을 당하였다(고전 3:19; 고후 11:2-4,13-15; 엡 4:14; 골 2:8,9). 이와 같은 때에 끝까지 믿음을 지켰던 영웅들이 있었으니 에스겔과 다니엘과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은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심으로써(에스겔) 질그릇이라는 적은 능력을 갖고도 그 안에 하나님의 능력의 심히 큰 것을 사용했고 그 이름을 배반하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했다. 그들은 하나님은 곡식과 가라지를 가려내실 것이며 곡식 중에서도 쭉정이를 가려내어 불로 태워 심판하실 것(다니엘)이라 경고했다.
느헤미야, 에스라, 학개, 스갸랴와 같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혔던 새로운 지도자들의 활동은 재림이 보다 임박한 때, 참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작은 교왕들의 궤술(궤변의 말)에 빠지고 난 뒤에 다시 회복될 참교회의 부흥을 예고한다. 그들은 로마제국종교의 가르침과 개혁(개신)교의 가르침에서 나와 유일하신 참하나님을 믿고 진리대로 거듭나는 복음을 증거하였고 이 진리를 온 땅에 다시 편만하게 할 것이다. 오늘날 극히 값진 진주 하나와 같은 교회가 있으며 본서는 이 진주를 사라고 알리는 메시지이다. 이 소식은 모든 족속에게 선포되고 있다.
⑦ 말라기 이후 400년의 공백기는 재림 전에 있을 라오디게아시대의 교회들을 예고한다. 진리를 가졌으나 하나님을 아버지로서 공경함이나 주님으로서 경외함이 없다.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차라리 성전문을 닫을 자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총독에게 그 예물을 가져다 주면 받겠느냐고 반문하신다. 오히려 그들보다 믿지 않던 이방인들이 그 이름을 경외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지금까지 설명한 대로 이스라엘의 역사는 신약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영적, 신앙적 배경이다. 가인과 그 후손들은 악한 자(사단)에게 속하여 하나님께 속한 자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을 끊임없이 자행해왔다(마 23:33-35). 장차 교회사는 여인의 후손들과 뱀의 후손들의 투쟁사(鬪爭史)이며 하나님의 나라와 사단의 나라와의 전쟁사임을 알게 될 것이다(계 12:7-11).
(4) 그 그리스도의 탄생 ․ 죽음 ․ 부활 ․ 승천
525년 스키티아 출신의 연대사가(年代史家)인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가 교왕의 명을 받아 {부활제의 서(書)}를 저작한 데서 ‘그리스도 기원’은 비롯되는데 9세기 샤를마뉴시대에 일반화하여 오늘에 이른다. ‘주전’은 영어의 Before Christ(그리스도 이전)란 뜻이며 ‘주후’는 라틴어로 Anno Domini(주님의 해)라 표기한다. 그의 계산에 몇 년 정도의 오산(誤算)이 있지만 성경에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시기는 유대인을 수신자로 기록한 마태복음과 로마의 고관을 수신자로 한 누가복음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마태복음은 그 시기를 이스라엘의 역사 곧 유대의 통치자에 맞추어 설명하는데 ‘헤롯왕 때에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헤롯이 죽기까지’라고 기록했다(마 2:1,15). 반면에 누가복음은 로마의 고위 관직에 있던 데오빌로에게 보낸 글이다. 그래서 그는 로마의 역사 곧 아구스도와 구례뇨의 통치에 초점을 맞추어 “이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시리아; 아람) 총독 되었을 때에 첫번 한 것이라”고 시기를 밝혔다(눅 2:1,2).
헤롯(Herod)은 로마를 대신하여 팔레스틴을 다스렸던 왕가(주전 40년-주후 70)의 성(性)이다. 분봉왕 ‘헤롯 안디바스’는 헤롯왕의 차자(次子)이다. 그는 왕이 아닌, 단지 왕국의 4분의 1을 통치하는 영주에 불과했으며, 침례 요한을 죽인 살인자이며(마 14:1), 예수님을 희롱하기도 했다(눅 23:5-12). ‘헤롯 아그립바’는 헤롯왕의 손자로 사도 야고보(James)를 죽인 살인자이다(행 12:1). ‘헤롯 아그립바 2세’는 헤롯왕의 증손자였으며 사도 바울을 재판하였다(행 25:22).
주전 47년 알렉산더 얀네스는 헤롯 안티파터 1세를 이두매(Idumea; ‘에돔 사람의 땅’)의 통치자(스트라테고스, 장군)로 임명하여 로마제국을 대신하여 다스리게 하였고 암살되었다(주전 43). 요한 히르카누스가 이두매를 정복한 후(주전 125) 모든 이두매인들에게 할례를 강요하였고, 유대교를 신봉하도록 했기에 헤롯 가문은 명목상 유대인이었다. 율리우스 시저는 헤롯 안티파터(안티파스; 안디바) 2세를 유대의 총독으로 임명하였다(주전 47). 안티파터가 암살된 후 로마의 집정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헤롯(대)과 그의 형 파사엘을 유대의 분봉왕들로 임명하였다. 예루살렘은 하스몬 왕가의 안티고누스(Antigonus)를 왕으로 삼은 파르티아(Parthia; 인도 북서부에서 메소포타미아 변경까지 이르렀던 고대왕국) 군대에 의해 포위되고(주전 40), 파르티아인들에게 감금된 파사엘은 자살하였고 헤롯은 로마로 도주했다가 로마 군대가 파르티아인들을 몰아내었고(주전 38), 안티고누스를 물리치고 왕이 되었다(주전 37). 그의 후원자였던 안토니의 사망 이후 아구스도의 호감을 사는데 성공하였고 국경을 넓히고 요새들을 건축하고 사마리아, 예루살렘, 여리고 등의 방대한 도시를 건설했으며 성채 스트라토(Strato)를 ‘가이사랴’로 개명하여 가이사에게 바쳐 로마의 팔레스타인 수도역할을 했다. 헬라 양식으로 극장, 경기장들을 건축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전 20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증축을 시작하였다. 그는 정략적으로 열 명의 아내와 결혼하였었고, 왕궁의 음모가 만연하게 되자 세 아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을 처형했고 계승자를 여섯 번이나 바꾸었다. ‘헤롯’(마 2:1,15) 왕은 배반을 일삼아 ‘거짓말쟁이’로 알려졌고, 헤롯 가문은 에돔 자손인데다 로마의 앞잡이였으므로 유대인들과 대립했다.
유대를 헤롯(주전 73-주전 4)이 위임왕으로 혼자 통치했던 체제에서는 어느 정도 독립통치를 유지했기 때문에 로마의 총독이 없었다. 그는 예수께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셨다는 말을 듣고 당시 2살 이하의 영아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살인자’였다(요한복음 8장 참고). 예수께서 태어나신 것은 그의 통치 말기였는데, 그는 주전 4년에 동맥경화증으로 죽었다. 그가 죽은 후 유대나라는 셋으로 나뉘어 분봉왕이 다스렸는데 남쪽을 다스리던 아켈라오가 폭정을 펴자 유대인들이 아구스도에게 청하여 그의 폐위를 요구하였다. 반란을 염려한 아구스도는 주후 6년 그를 폐위시키고 로마의 코포니우스(구례뇨)를 초대총독(주후 6-9)으로 임명하였고, 구례뇨가 주후 6년 이후 로마제왕의 재가를 얻어 호적령을 내려 주민세를 거두어 바치게 했던 사실이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누가는 데오빌로라는 로마의 고위직 관리에게 보내는 {누가복음}에 수리아의 총독 구례뇨의 시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것을 첫 번째의 호적령이라 하지 않았으므로 두 번째나 그 이후의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반면 누가는 구례뇨가 수리아 총독되었을 때 ‘첫 번 한 것’임을 명백히 했다. 따라서 누가와 요세푸스가 가리킨 시기는 다른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누가복음의 수신자인 데오빌로가 구레뇨가 총독일 때 호적령을 최소한 두 번 이상 내려졌음을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기록이다. 그러므로 주후 6년 이전에도 호적령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세푸스는 그때 유대인들이 반발했던 사실도 기록했는데 예수께서 탄생할 시기에 호적령을 내렸을 때는 어느 정도 독립통치가 인정되던 시기였기에 유대인들이 세수(稅收)에 관한 반발도 없었을 것이다.
로마 행정직위에 대한 누가와 데오빌로의 역사지식은 ‘총독’이란 칭호를 정확히 구별한다. 로마 중상류 출신의 빌라도는 침례 요한이 활동하기 직전에 ‘감독관’으로 유다에서 복무했었는데 이 직위도 ‘총독’으로 번역했다(눅 3:1,2). 수리아의 ‘총독’이라 번역된 구레뇨의 직위는 빌라도의 유대 감독관으로서 ‘총독’이라 번역된 직위와 동일한데 헬라어로 ἡγεμών[헤게몬]이란 단어이다(눅 2:2). 이 직위는 ‘총독 서리’(감독관) 정도의 칭호로서 영어로 ‘procurator’(관리)라 할 수 있는데 로마에 협조해주는 차원에서 일정 지역을 총감독하는 관리이다. 그러나 공적을 인정하여 로마 원로원에서 임명하는 ‘총독’은 헬라어로 ἀνθύπατος[안뒤파토스](행 13:7)란 단어로 영어로 ‘proconsul’(집정관, 식민지 총독)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두 직책의 권한과 역할은 다른데 ‘안뒤파토스’가 상위직이고 ‘헤게몬’이 하위직이다. 역사가로서 손색이 없는 누가는 로마 고위직의 데오빌로에게 로마 ‘총독’의 차이를 알고 정확히 구별하여 기록했다. 성경은 인위적 변개(變改)의 가능성이 다른 고대문서보다 적으며, 다른 어떤 역사적 자료보다 역사적 자료로 더 권위를 갖는다. 따라서 구례뇨가 수리아의 ‘헤게몬’으로 있을 때 로마의 아구스도가 호적령을 내렸다는 게 진실이다. 구례뇨는 로마로부터 그의 공적을 인정받아 주후 6년에 수리아 지역을 총괄하는 ‘안뒤파토스’로 재임(再任)하게 되고 이때 또 다시 호적령이 내려졌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예수께서 탄생할 시기에 유대나라엔 총독이 존재하지 않았고 헤롯에 의한 위임통치가 있었고, 수리아 지역엔 구레뇨가 ‘헤게몬’으로 재임(在任)했다. 이때 내려진 호적령은 구례뇨에게는 첫 번째 것이다. 그 후 구례뇨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총괄하는 ‘안뒤파토스’가 되었고, 요세푸스의 역사서에는 아구스도가 주후 6년에 (두 번째의) 호적령을 내리게 되었다고 기록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로마제국의 가이사 아구스도(옥타비아누스)가 주(主)와 신(神)으로 숭배를 받던, 헤롯이 죽기 전인 주전 4년경에 태어나셨다. 아구스도는 자기의 후임자로 인척이자 양자였던 티베리우스(Tiberius, 디베료)를 지명했고 디베료가 주후 14년부터 37년까지 다스렸다. 인류 구속사(경륜)의 마지막 때 곧 말세(末世)에, 주 하나님께서 아들 안에서 자기 땅 자기 백성들을 방문하신 것이다(요 1:9-13; 히 1:1,2).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모양과 여러 부분 곧 그림자와 모형을 따라 말씀하셨던 예언을 따라 하나님께서 이 땅을 방문하신 것이다. 침례 요한은 그들에게 주 하나님을 영접토록 길을 예비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모든 사역은 이미 유대인들이 믿어왔던 주 하나님이 그 종 선지자들을 통해 선민에게 주신 구약성경에 예언된 대로 성취하신 것이다(요 4:22). 예수 그리스도도 유대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믿으셨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그 나라의 본 자손이라고 말씀하셨다(마 8:12). 예수님은 영원태초로부터 예정되었으며 태초부터 감취어져 왔던 교회의 비밀들을 드러내셨다(마 13:35). 만일 누가 이 진실에 대해 듣고도 알지 못한다면 그는 영적 눈과 귀가 없는 자일뿐이다. 그런 자는 교회의 정통이나 교회사를 언급할 만한 시각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의로운 피를 끊임없이 흘려왔고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감당해야 할 세대들이다(눅 11:50,51). 아버지께 복받은 자들은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한다(마 25:34). 주 하나님께서 아들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시고, 만유를 회복하실 일은 오래 전부터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신 것이다(행 2:40; 3:21). 예수 그리스도는 열두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에 유대인들이 믿어왔던 성경을 가지고 가르치셨다. 하나님의 선민들은 하나님과 성경과 언약들을 가졌던 자들이다(롬 3:1; 9:4,5). 교회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자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모든 믿는 자들 곧 유대인과 믿는 이방인의 조상이 된다. 유대인들이 믿고 생활했던 것들은 그림자요 모형이었고 장차 나타날 실체(몸)인 그리스도를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골 2:17; 히 8:5; 10:1).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워 영원히 자신의 후사가 되게 하시듯이 사단도 하나님을 거역하는 통치자들을 통해 세상나라가 주(: 야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지 못하도록 훼방하고 대적해 왔다. 참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죄인들을 섬기신 참그리스도를 경건의 비밀이라 부른다. 이를 거역하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높인 사람들을 ‘불법의 비밀’, ‘적그리스도’라 하며 그들의 활동은 참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재림하시기 직전에 절정을 이룰 것이며 창세 이후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녹명(錄名)되지 못한 자들은 모두 적그리스도를 경배할 것이다(계 13:8). 가라지의 씨를 받은 자들과 곡식의 씨를 받았어도 알곡이 되지 못한 유다와 같은 자들이 적그리스도의 편에서 함께 멸망을 받을 것이다.
건축자들이라 불렸던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머릿돌로 놓이실 예수 그리스도를 버리고 대적하여 결국은 십자가에 못을 박았다. 그리스도께서는 티베리우스의 치세에 처형당하셨고 부활, 승천하셨다. 교회는 예수께서 십자가로 승리하시고 그 보좌에 앉으신 후 자기의 성령을 부어주신 후에 탄생되었다.
2. 교회의 정의(定義, definition)와 개념(槪念, concept)
(1) 홀로 하나이신 주재(대왕황제)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나라요 하늘나라의 유일하신 왕이시다. 그분은 영원한 대제국(하나님나라)의 왕이요 황제로 오신 ‘만왕의 왕’이시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야훼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 9:6,7)
마태복음은 천국 또는 ‘왕국복음’인데 처음과 끝에서 경배받으시는 왕을 증거한다. 교회사는 하나님이 왕이신 나라, 하늘에 속한 나라를 설명한 마태복음을 바로 이해할 때 가능하다. 1장은 예수님께서 왕의 족보로 따라 출생하셨음을 증명한다. 2장은 유대인의 왕이신 그분께 경배해야함을 증명한다. 명목상 유대인인 헤롯도 성경을 알고 있었기에 아기와 아들이실 뿐만 아니라 전능한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신 그분께 경배하겠다고 해야 했다(마 2:8).
침례 요한은 왕으로 오실 야훼(; LORD) 하나님의 길을 닦으라고 보냄을 받은 자이다(사 40:3). 그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했다(마 3:2). 그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였고 그가 닦은 길은 광야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에 일어난 진실한 회개였다. 회개와 침례는 그 나라의 백성이 되기 위해 필수적이다. 예수님은 그 길로 사람들의 심령 안에 ‘거룩한 영’으로 찾아와 그분의 왕국을 세우셨다. 예수님이 왕이신 그 나라는 이 세상,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참하늘에 속한 하늘나라요 하나님으로서 친히 다스리시는 하나님나라이다. 구약성경에는 ‘하늘나라’(天國)나 ‘하나님나라’(神國)라는 말이 없다. 이스라엘 나라는 단지 그분의 나라의 그림자요 모형일 뿐이었다. 이 동일한 나라를 ‘하늘나라’로(마 3:2; 4:17,23; 5:3,10,19,20…), 또는 ‘하나님나라’로 불렀다(막 4:11,26,30…).
예수께서 그 나라의 왕으로 즉위하심을 알리기 위해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셨다(마 3:13-17). 이것은 예수님을 그리스도(기름부음 받은 왕)로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는 취임식과 같다(요 1:31-34). 그때까지 천하만국의 권세와 영광은 마귀의 것이었다(마 4:8-10, 참고 눅 4:6). 이때부터가 공생애요 그리스도로서의 삶을 사신 것이다. 그분이 물에서 올라오실 때 기름부음 받은 자임을 증거하는 가시적인 표적과 하나님의 증언 말씀이 선포되었다. 일찍이 이사야가 교회를 향한 가장 중요한 예언을 했던 대로(사 9:1-7) 그분은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후 갈릴리에서부터 천국복음을 선포하셨다(마 4:12-16). 그 나라의 왕으로 오신 예수께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외치셨다(마 4:17). 마가는 동일한 메시지를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외치셨음을 증거한다(막 1:14,15). 이 천국복음을 믿는 자들은 모두 세상나라에서 나오기 위해 회개하고 물침례를 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성령침례를 받을 때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버지의 뜻 곧 그 왕의 명대로 행하는 자가 그 나라에 들어간다(마 7:21-27). 왕께서는 자기 백성의 모든 약함과 질병과 사망과 죄의 짐을 대신 지시는 의원이 되셨다(마 9:12). 왕께서 하늘의 영원한 왕국을 세우기 위해 열 두 제자들을 선택하셨다(마 10:1). 사도(아포스톨로스)란 말은 ‘보내심을 받은 자’란 뜻이다.
하나님의 백성의 관원이라 자부하던 자들은 그 주군(主君)을 거절했고 바알세불이라 대적했다(마 10:24-27). 이것은 세상의 왕들과 연합한 자들이 주(: 야훼)와 메시야(기름부음 받은 자)인 예수님을 대적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시편 2편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분의 사신(使臣)인 종들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왕의 명대로 핍박 가운데서도 그 나라를 확장시켜 갔다(마 10:28). 땅의 이스라엘 나라에서 선지자였던 침례 요한, 그는 영원한 하늘 나라의 왕으로 오신 하나님의 길을 예비한 자였기에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였다(마 11:10-12). 그러나 천국 곧 신국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라도 요한보다 크다고 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기 때문이며, 하늘나라․하나님나라는 거듭난 백성들로 세워진 나라이다.
교회사는 신국(神國)․천국(天國)과 사단나라․세상나라와의 투쟁사(鬪爭史)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유일한 왕으로 섬기지 않는 자들은 결코 교회사를 바로 알 수 없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아버지 외에는 알 자가 없고 또한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알 자가 없다(마 11:25-27). 진정 신격(神格)으로서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시다. 예수께서 홀로 하나이신 천지의 주재이심을 알 지 못하는 자들이 사단의 나라에 매수되어 예수께서 주재이신 나라의 반역자(이단)들이 되었다(유 1:4). 아버지의 뜻은 예수님의 멍에 곧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영혼의 안식인 십자가 없이, 단지 믿기만 하는 자들은 결코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마 11:28-30).
마태복음 12장에서 다윗을 그림자로 미리 보여주었던 영원한 실체의 왕의 행보를 기록했다. 왕께서 주시고자 하는 안식은 유대교가 주던 그림자와 모형과 같은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가지(자손)이요 다윗의 뿌리(영혼의 아버지)이시다(3절; 계 22:16). 아들(사람)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더 완전한 참성전이시고 동시에 더 완전한 대제사장이시다(4절). 그리스도(제사장)이자 참성전인 예수님 안에 있는 자들은 율법의 정죄를 결코 받지 않는다(5절). 성전보다 더 큰이라는 말씀은 예수께서 신격(神格)․신성(神性)으로서는 성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씀이다(6절). 예수께서 음탕한 고멜을 아내로 맞이하여 이스라엘의 영적 음행을 고발한 호세아 선지자의 말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주 하나님 야훼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가 신랑이신 그 하나님 야훼께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을 상기시키셨다(7절; 호 2:19-20; 4:6; 6:1-6).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시라는 말씀은 하나님으로서 예수님은 안식일을 제정하시고 폐하시는 야훼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이다(8절). 교회사를 바로 알려면 ‘그 다윗’(예수)께 속한 무리가 되어야 하며 사울에게 속한 자들은 그 정통성을 왜곡할 수밖에 없다.
귀신을 쫓아내시며 사단의 나라를 정복하시는 왕을 향해 사단의 자식(바리새인)들은 오히려 귀신의 왕 바알세불이라고 정죄했다(마 12:22-32). 이러한 터무니없는 비난과 정죄와 모함은 사단의 나라에 속한 관원과 군주들에 의해 교회사가 마쳐지기까지 계속되었다.
(2) 일곱 가지의 천국 비유로 보이신 교회사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 하늘나라(천국)가 속한 하늘이란 참하늘이다. 히브리어에서 ‘하늘’이란 단어는 원래 복수로 표기하기 때문에 영어로 한글로 번역할 때는 번역자가 신앙지식으로 결정했다. 성경에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 있다고 표현한다(왕상 8:27, 참고 대하 2:6; 6:18; 느 9:6; 시 68:33). 기이한 체험을 했던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에 들어갔었다고 증거했다(고후 12:1-5). 공기가 있고 구름이 떠도는 대기권을 하늘이라 불렀는데 이를 첫째 하늘이라 부른다(창 1:8). 그것 외에 은하계로 구성된 대우주(大宇宙)도 첫째 하늘에 속한다. 둘째 하늘이란 영적 세계의 하늘이며, 영물(靈物)인 천사들이 거하는 하늘이다. 이 영적 세계에 영혼을 가두는 음부(陰部)와 타락한 천사(영)들을 가두는 흑암(黑暗), 무저갱(無底坑), 불못(지옥불)이 있다. ‘하늘들의 하늘’이란 말에서 물질적 (첫째)하늘과 영적 (둘째)하늘을 가리켜 ‘하늘들’이라 표현했다. 하늘들의 하늘은 ‘셋째 하늘’이며 영적․물질적 세계를 창조하시기 이전부터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첫째 하늘에 속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영적 세계인 둘째 하늘을 초월하는 만유 위에 있는 하늘이요 참하늘이다(엡 4:10; 히 7:26; 9:11,24). 신격(神格)으로 예수님은 ‘이 하늘나라에 계시는 주 하나님이시며 영원한 왕’이시다. 전능하신 창조주께서 주재가 되신 나라가 하나님나라이며, 시공(時空)을 초월하며 영적 세계를 초월해 있는 이 하늘의 나라가 하늘나라(天國)이다. 이 나라의 만왕의왕은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마침이시기에 이미 그분께는 그 나라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다만 그 나라는 시간과 공간 안에 거하는 우리 앞에 임하고 있다(마 6:9-10; 히 4:3, 참고 계 21:5,6; 22:13).
비행기나 우주선(宇宙船)을 타면 첫째 하늘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비행기나 우주선으로는 둘째 하늘에 들어갈 수 없다. 그곳은 물질 세계에 제한을 받지 않는 영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거룩하고 의로운 천사들도 셋째 하늘에는 들어갈 수 없다. 두 하늘들을 초월해서 하나님께서 영의 세계에나 물질적 세계에 친히 자신을 나타내실 뿐이다. 셋째 하늘에 들어갈 수 있는 천국선(天國船)이나 길이나 문은 오직 하나님(아버지)께서 친히 사람(아들)으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요 10:7,30,38; 14:6). 이 나라 안에는 하나님이 세우신 신령한 새예루살렘성이 있고, 그 성(城)에는 하나님의 신령한 살아있는 참성전이 있다. 신격(참하나님)으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황제이셨고 인격(아들)으로서 그리스도는 그 나라의 중심부요 영원한 성전의 지성소이셨으며, 보내심을 받은 사람(메시야)이요 사도이셨다(히 3:1). 그러므로 하나님나라는 유대인들 가운데 먼저 임했었고(마 12:28), 그 나라는 물질적이지 않아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는데 하나님의 나라는 그들 안에 임했다(눅 17:20,21).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성도들은 바로 하나님나라에 들어간 자들이요 참하늘나라에 들어간 자들이다. 그들은 영원한 만왕의왕이신 예수께서 그들 안에서 영원히 그 나라를 통치하시는 하늘나라요 하나님나라이다(벧전 2:9; 계 1:6; 5:10). 하나님나라들의 모임인 교회(敎會)는 하늘나라․하나님나라이며, 교회는 전능한 예수님에 의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만유 위의 하늘에 세워졌다.
마태복음에는 이 하늘나라에 대한 일곱 가지의 비유가 교회사적 예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각 비유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는 이 땅에서, 시간과 공간 가운데 이루어져 가는 하나님나라에 대한 흔적이며 교회사이다. 그 비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후에 하기로 하고 일곱 가지 비유들을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네 가지의 밭들과 곡식 씨앗을 뿌리는 비유. ②밭에 덧뿌려진 가라지가 함께 자라는 비유. ③밭에 심은 겨자씨 한 알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공중의 새들이 깃들은 비유. ④여자가 가루 서 말에 누룩을 넣어 부풀게 된 비유. ⑤밭에 감취어져 있는 보화 상자를 발견한 후 감추어두고 밭을 산 비유. ⑥극히 값진 진주하나를 발견하고 모든 소유를 팔아 진주를 샀다는 비유. ⑦그물에 가득한 물고기를 끌어 올려 분류하는 비유.
(3) 특별한 한 사건과 두 기적들
① 침례 요한의 순교
침례 요한은 광야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회개케 하여 예수님을 영접할 길을 예비했다(마 3:11,12; 눅 1:15-17). 침례 요한은 회개한 모든 사람들에게 침례를 주었고 그들을 예수께로 보냈다. 예수님은 요한의 회개의 침례를 거쳐 자기에게로 오는 자들에게 제자들을 시켜 다시 침례를 주기 시작하셨다(요 3:22-24; 4:1,2).
침례 요한은 헤롯 안디바에게 간음죄를 회개하라고 촉구하다 투옥되었다. 그는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자신이 주를 증거한 일들이 올바른 일이었는지를 확증받고자 했다(마 11:2,3). 주 예수님은 금방 이스라엘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했던 요한의 제자들에게 이사야 35장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상기시키시며 그를 칭찬하셨다(마 11:11-14).
요한은 옥에 갇히기 전에 이미 예수께로 보내는 회개의 사역을 완수했다. 누가는 요한이 옥에 갇히기 전에 왕의 백성이 될 자들에게 다 침례를 주었다고 기록했다(눅 7:28-30).
천국의 비밀에 대해 설명한 후 마태복음은 침례 요한의 순교에 대해 기술한다. 요한은 하늘나라의 그림자인 땅의 이스라엘 나라의 법인 율법의 마침을 예고한다. 결국 요한은 받은 사명을 마쳤고(마 14:10-11) 이후부터는 새로운 법 곧 천국복음만이 전파되었다. 이 사건은 천국의 비유에 대해 설명한 후에 덧붙여진 것이므로 이와 같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이제 하늘의 만왕의왕으로 오신 분과 그 제자들이 선포하는 천국복음을 듣고 그에게 속한 침례를 받아야 했다. 주 메시야로서, 만왕의 대왕으로서 공적인 삶을 시작하시려고 침례를 받으심으로써 하나님의 모든 의(義)를 이루셔야 했듯이, 그분과 함께 왕노릇할 만왕(萬王)이 될 자들도 그분께 속한 침례를 받고 세상에서 하늘나라로 ‘엨클레시아’가 되어야 한다. 바로가 이스라엘을 노예로 붙잡아두려는 데서 출애굽을 했듯이 예수의 이름으로 받는 침례는 세상에서 나와 약속의 땅인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실체(實體)이다. 장차 교회사는 만왕의왕이신 예수님과 예수 이름으로 받는 침례를 훼방하기 위한 사단과의 전사(戰史)로 기록될 것이다.
② 5병2어와 12 광주리를 채움
수천 명의 제자들이 시장하게 되었고 먹을 것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말씀하셨다(마 14:16). 그 나라의 주군(主君)은 자기를 따르는 군중을 빈들이요 광야에서 능히 먹이셨다.
세상은 광야와 같고 사람들은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양식을 얻기 위해 헤매고 있다. 참된 양식은 참생명의 만왕에왕이신 예수님과 그분의 손에서 받은 제자들이 나누어주는 신령한 말씀의 양식이다. 그 양식은 단순히 육신을 위해 물질적인 기적을 통해 주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귀중하다. 믿음이 있어야 돌이 떡이 되는 기적을 체험하지만(막 6:4-6),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얻은 떡도 신령한 떡은 아니다. 신령한 눈이 없다면 진정한 표적을 볼 수 없으며, 참교회는 진정한 표적을 좇아 살았다(요 6:2,14,15,26). 영생은 육신에 있지 않고 영에 있으며, 그러기에 영적인 양식을 찾고 영적인 표적을 좇는 자만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요 6:53-71). 예수께서 신령한 양식 곧 십자가를 통한 생명의 말씀을 가르치시자 그런 믿음의 사람들 모두는 떠났다. 교회사를 둘러볼 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신 예수님을 깨닫고 영접한 자들만이 그분의 종들을 통해 죄사함의 침례를 받았고(요 20:23), 왕중에왕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 성령과 불로 침례를 받았다. 십자가의 고난 곧 불침례를 견디지 못한 이들은 항상 고난의 풀무에서 쉽게 사라지거나 쭉정이로 바람에 날려가 버렸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님의 손에서 한 번 떼어진 떡이 제자들의 손에서는 여러 차례의 기적을 일으킨 것을 보여준다. 이는 주님의 충만한 것으로 만유를 충만케 할 교회의 근본목적을 보인 것이다. 먼저 그 분의 의(義)와 그 나라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실 만왕의왕께서 만유를 충만케 하시려고 교회를 세우셨다(엡 1:23).
③ 물위를 걸음
주님은 곧바로 그들을 갈릴리 건너편으로 보내셨다. 그들이 배를 타고 건너가는 동안 날은 저물었고 바람이 불자 물결은 사납게 일어났다. 어부들이었으나 그들은 공포에 빠졌는데 그때 만유의 주님께서 사나운 바다 위로 걸어오고 계셨다. 제자들은 유령인줄 알고 더욱 극한 공포에 빠졌으나 주님은 ‘내니 안심하라. 평안하라’고 명하셨다. 베드로는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외쳤다. 주님은 ‘오라’고 하셨고 베드로는 바람이 불고 물결이 사납게 요동하는 물 위를 걸었는데, 그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기적이었다. 물 위를 걷던 그는 바람을 보고 물에 빠졌으나 주님을 불렀을 때 주께서 그를 건지셨고 배 안에 오르자 모든 것이 평온해졌다. 교회는 결코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요 자연의 법칙을 초월하는 하늘에 속한 나라임을 이 기적이 상징적으로 증명해 보여주었다(엡 1:22). 따라서 만유 위에 세워진 참교회는 장차 불어올 무서운 풍랑 가운데서도 파선하지 않고 여전히 거룩하고 영광스럽고 의롭게 항진(航進)할 것이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영원토록 누리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는 말씀을 그들은 항상 잊지 않아야 했다(요 16:33).
이어서 주님은 다시 장로들의 유전과 바리새인들의 가르침을 멀리하라고 명하셨다(마 15:2,3). 장차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를 따를 것인지 거짓 선생들이 만든 유전을 따를 것인지를 바로 선택해야 한다. 어느 시기이든 거짓 인도자들은 자기들의 이름을 위해 그릇된 말과 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도리어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히 이용할 것이다.
다시 칠병이어의 기적과 남은 것을 7광주리에 가득 채운 것을 보이셨다. 주님이 주시고자 하는 떡은 썩지 않는 말씀의 떡이다. 주님의 떡 곧 순수한 말씀을 따르는 자들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들이 그 가르침(떡)에 거짓이라는 누룩을 넣을 것이기 때문이다(마 16:5-12). 기적의 떡보다 영혼의 양식인 말씀이 40일간의 굶주림에서도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말씀이다(마 4:4).
(4)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교회’라는 단어가 마태복음 16장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교회를 세우려면 먼저 터를 닦아야 한다. 그 터는 반석(헬라어로 ‘페트라’)이신 그리스도라 했다(고전 3:10,11). ‘반석’이란 말씀은 신격(神格)으로서 예수님은 유일하신 주 하나님이라는 말씀이다(출 33:22; 신 32:15,18; 삼상 2:2; 삼아 22:2; 시 18:2,46, 18:14,31; 31:3; 62:2,6,7; 71:3; 73:26; 78:35; 94:22; 사 17:10; 26:4). 예수께서 신격으로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자 인격으로서는 참 성전이심을 깨닫지 못한 자들이 예수님을 제대로 아는 참 제자들을 출회(黜會 또는 黜敎)하고 죽이기까지 하며, 그것을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할 것이라 경고하셨다(요 16:1-4).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집(벧엘) 교회에 대한 그림자가 있다. 그것은 성전의 주인이신 야훼를 뵙고, 누운 돌을 일으켜 기둥으로 세운 후 기름을 붓는 것이었다(창 28:18,19). 반석이신 야훼 하나님은 자기 몸을 십자가에 달게 하실 때 율법의 지팡이에 맞으셨고 성령의 생수를 부어주심(출 17:6)으로 벧엘과 신부(하와)인 교회를 낳으셨다.
참 성전(하나님의 집, 교회)을 세우려면 먼저 예수께서 그 성전의 유일한 주인으로서 아버지 보좌에 앉아 계시는 그분이라는 계시를 보아야 한다(요 1:51; 12:41). ‘그 그리스도’란 보이지 않는 거룩한 영이신(요 4:24)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되신 몸(육체)을 성전으로 삼고 나타나신 분이다(사 9:6; 요 1:14; 2:19,20). 그래서 예수님은 아들로서 자신을 사도들의 형제라 말씀하셨고, 하나님 아버지로서 경배도 받으셨다(요 20:17,28-31). 아버지로서는 성전의 주인(반석, 뿌리)이신 예수님이 아들로서는 머릿돌과 모퉁잇돌이 되셨다(마 21:42-44). 예수님은 세상에서 회개로 돌이킨 자들을 물침례를 주어 세상에서 분리시키고 기름을 부어 참 하늘에 기둥으로 세우신다. 이 반석(헬라어로 ‘페트라’)이신 예수께 순종한 베드로(헬라어 ‘페트로스’)는 머릿돌․모퉁잇돌(맏아들)에 연결되어 야훼의 성전․하나님나라로 지어지게 된다. 이때까지 교회는 아직 장차 예수님에 의해 세워질 (예수님의) 집이었다.
오순절날이 오기 전에 제자들은 예수께 속하여 물침례를 받았으나 아직 성령침례로 기름을 붓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리 많은 기적을 체험했다 할지라도 기름부으심 곧 성령침례가 없는 신자들은 아직 교회(벧엘)가 아니다. 오순절날 주 하나님은 반석이신 하나님께서 주(야훼)와 그리스도(메시야)가 되셨고 자신의 몸에서 성령의 생수를 부어 그분의 살아 계신 몸 된 교회를 세우셨다(딤전 3:15,16).
그러나 홀로 하나이신 주재 예수께서 아버지(야훼)요 아들(사람)이심을 믿고 순종치 않는 자에게는 거치는 반석과 부수는 반석이셨다(사 8:13,14; 벧전 2:6-8).
그 예수님만이 셋째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께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문(門)이시다(요 10:7-10). 그 문을 발견하는 일은 사람의 지혜로는 불가능하다(마 7:13,14). 그 문을 발견한 자만이 그 나라(천국)문을 열 수 있는 열쇠(진리의 복음)도 받는다. 그분을 모르는 자가 전하는 복음은 영혼을 노략질하는 가라지이다. 누구든지 ‘아버지의 뜻 곧 예수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마 7:24). 아무리 많은 기적을 행할지라도 예수께서 하나님과 사람 곧 아버지와 아들이심을 믿지 않는 자는 모래 위에 건축할 뿐이다. 진리의 복음대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세상나라에서 하나님나라로 들어오지 않는 자는 불법자요 심판받을 자이다(요 3:3-18). 그 문을 모르는 자들은 물론이며, 그 문을 알고 천국의 열쇠까지 받을 베드로일지라도 십자가를 거역하는 자는 사단의 종이 되고(마 16:23), 이런 자들이 모인 회중은 교회가 아니라 사단의 회가 된다(계 2:9; 3:9).
거듭난 성도들의 회(會)인 교회(고전 1:2,3)는 하늘나라(천국)이요 예수께서 홀로 하나이신 주재(主宰) 하나님이심을 믿고 섬기는 하나님나라(신국)이다. 하늘나라․하나님나라는 에덴동산에서처럼 무엇을 먹고 마시는 나라가 아니고 성령침례를 받은 자 안에 임한다(롬 14:17). 그들은 생명의 하나님 자체이신 성령의 생수를 마시며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인 말씀의 떡을 먹는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 곧 교회가 그 하늘나라요 하나님나라이다(벧전 2:9; 계 1:6; 5:9,10). 누구든지 영원한 주재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자기 안으로 영접하면 교회(천국․신국)가 되는데 그의 영혼은 그 나라의 백성이며 그의 변화받을 몸은 그 나라의 신령한 영토이다.
인자께서 아버지의 영광으로 오실 때 그 왕권을 가지고 오시고 그 왕국은 이 땅에 모습을 나타낼 것이며 마귀가 탈취한 세상나라가 ‘예수’ 곧 ‘주(야훼)와 그리스도(메시야)’(행 2:36)의 나라가 되고(계 11:15) 그를 섬긴 모든 형제들이 만왕(萬王)이 되어 천년동안 통치하는 왕국이 세워질 것이다(마 16:27,28). 그래서 세상에 속하여 바벨론의 후신으로 이 나라를 대적했던 로마제국을 신국(神國)이라 여겼던 로마제국종교와 작은 국가종교를 신국이라 여겼던 개혁자들은 사귀의 꾀임에 빠져 전천년설을 힘써 부인했다.
천국열쇠를 받았던 베드로와 두 제자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오신 예수께서 하나님나라의 머리이심을 보았다(마 17:1-13). 모세와 엘리야는 흙에서 혈육으로 태어나 종의 신분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으로 하늘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집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아들이시니(히 3:4-6), 당연히 이후부터 종들인 모세나 엘리야의 말이 아닌 후사인 아들의 말만을 들어야 한다(마 17:5; 눅 19:27). 베드로는 그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성전(아버지의 집) 수리세를 예수님도 낸다고 대답했다(마 17:25). 그 왕중의 왕으로 다시 오실 때 그들의 행위대로 보상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나라의 임금의 말을 듣는 것과 하나님의 아들, 만왕의왕의 말을 듣는 것 중 어느 것이 옳은가 판단해야 했다(마 17:24-27; 행 4:19).
천국복음의 18장에 ‘교회’란 단어가 다시 나타난다. 네 개의 복음서 중 오직 이 두 곳에만 ‘교회’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그만큼 18장의 말씀은 교회사에도 중요하다. 서로 더 큰 자가 되겠다고 땅에서 다투고 있을 때 주님은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 자기를 낮추고 천국을 받들지 않으면 천국의 큰 자는커녕 그 나라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마 18:1-4; 19:13-15). 천국은 ‘어린아이들의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이 천국을 받드는 자들의 것’이다(막 10:13-16 참고 고전 3:1,2; 엡 4:14; 히 5:12).
교회(천국)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칭찬받았던 침례 요한보다 큰 자들로 구성되었다. 침례 요한은 육체를 입고 오신 야훼의 길을 예비했는데, 반석이신 예수께서 주() 하나님 ․ 그리스도 ․ 어린양이심을 모르는 자들은 결코 그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없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는 외침은 ‘야훼 우리 주여! 이제 우리를 구하소서!’라는 외침이며 어린아이와 같이, 말씀을 순전히 믿는 자들의 외침이다(시 8:1,2; 118:26). 마음이 어린아이와 같지 않았던 교만한 자들은 예수께서 홀로 하나이신 주재로서 아버지(하나님)이시며 아들(사람)이라고 증거하셨을 때 오히려 바알세불이라고 공격했다(마 11:25-27).
진실한 지도자는 자기를 어린아이와 같이 낮추는 것이라 했다. 자기를 진실로 낮추고 천국을 받드는 자는 거듭난 형제(나라)들을 영접하는 자이며 이것은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다(마 18:5,6; 막 9:42; 눅 17:2). 만일 누구든지 어린아이 하나라도 실족케 하는 자가 있다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깊은 바다에 던지는 것이 낫다고 하셨다. 죄로 인해 실족케 했다면 오른손이나 발이나 눈을 제거하여 불구자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성한 몸으로 지옥 불못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고 하셨는데, 순수한 진리의 성도들을 미워하고 핍박하는 악한 신자들이야말로 가장 주 하나님의 눈을 촉범(觸犯)하는 범죄자들이었다(신 32:10-12; 사 3:8; 슥 2:8).
천국법령 중 하나는 범죄한 형제를 회개케 하고, 뉘우친다면 일곱 번씩 일흔 번씩이라도 용서하라는 것이다. 형제들이 서로가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그 사람을 용서하시지 않으신다. 만일 회개치 않으면 교회의 권고(勸告)와 징계(懲戒)를 따라 교회에서 쫓아내어 세상 사람과 같이 여기라고 하셨다. 참교회는 범죄한 자들을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끝내 회개치 않으면 출교시켰다. 그럴지라도 죽이라고 하시지는 않으셨다. 참된 왕께서는 죄인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셨다. 참교회는 세상교회의 핍박을 받아 불꽃 가운데 타죽으면서도 그들을 용서하고 주님과 복음을 깨닫는 은혜를 얻게 하려고 기도했다. 그러나 사단의 회는 그 인도자들이 교인들보다 더 범죄에 앞장섰고 참 교회를 멸하기 위해 거짓말쟁이와 살인자인 헤롯의 길을 걸었다.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들은 스스로 정통이라 자부하며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아는 자들을 죽이면서 그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라 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만왕의 대왕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자기 땅 자기 백성들에게 배척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듯이 그의 종들도 세상에 속한 거짓 교회에게 핍박을 받고 쫓겨나며 순교를 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핍박을 받고 순교할지라도 예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로 세상을 이기셨듯이 그의 백성을 항상 이기게 하실 것이다(요 16:33).
(5) 만왕의왕께서 다시 오실 것임
19장에서 결혼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와 신부(교회)의 연합에 대한 큰 비밀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그리스도는 창세전부터 계셨는데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는 말과 같다(요 1:1). 물론 하나님이 보실 때 그리스도는 시간을 초월하는 영원태초의 참하늘에 이미 완성된 모습으로 계셨음을 뜻하는 말이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기 전에 한 몸으로 있었듯이, 시간을 초월하여(창세전부터) 하나님께 시공을 초월하시므로(참하늘에) 그리스도와 그 짝된 교회(신부)가 계셨다.
하나님나라․하늘나라는 율법을 지킨 것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어려서부터 모든 율법을 잘 지켰을지라도 명예나 재물을 버리지 못하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마 19:24). 모형과 그림자인 율법만으로는 아무도 온전한 의(義)에 이를 수 없으며 오직 은혜와 진리인 새언약에서만 얻는다. 실체인 새언약 곧 복음 안에는 ‘하나님의 의’가 들어있으며, 이 언약은 세상의 것․육체의 것들을 버리라고 요구하는데, 바울은 그것을 알고 배설물로 여겼다. 만왕의 왕께서 그 왕권을 가지고 오시는 날 그들의 낮은 몸은 그분의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될 것이다(빌 3:20,21). 세상이 새롭게(regeneration; 重生)될 때 예수님을 진실하게 따른 자들은 만왕들이 되어 혈육의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릴 것이다(딤후 2:11,12). 이는 하나님나라인 그들이 새하늘과 새땅으로 새롭게 된 세상나라를 다스린다는 말씀이다.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하옵시며’(마 6:10)라는 기도는 그때에 이루어진다. 하늘․하나님나라는 천년왕국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나 로마제국에 연합된 기독교는 기를 쓰고 반대했다.
천국복음 20장에는 포도원의 품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구약의 그림자와 모형에서는 이스라엘이 야훼 하나님의 포도원이었다(아 2:15; 사 5:1-7; 27:1-4; 렘 12:10). 신령한 포도원은 교회이며 그 주인은 ‘야훼의 구원’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이시다. 그 안의 각 성도들은 하나님의 생수(성령)의 시냇가에 심긴 의(義)의 나무들이요 성령의 열매를 맺을 자들이다(사 61:3). 항상 이 포도원을 허는 여우와 공중의 새들이 있었다(눅 9:58). 여우 곧 거짓말쟁이요 살인자인 헤롯과 같이 제국의 왕은 이 포도원을 헐었다(눅 13:31,32). 그 곁에는 더러운 새 곧 거짓 선지자들이 공회(公會)를 연답시고 둥지를 틀었다.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와서 요한과 야고보를 주의 나라에서 좌우편에 앉혀달라고 부탁했다(마 20:21). 하나님나라는 세상나라와 달라서 주의 좌우편에 앉을 자는 더 크게 종이 되어 섬기는 자라고 하셨다(마 20:25-28). 어용기독교는 제왕의 슬하에서 세상나라에서 자랐고, 스스로를 교회의 황제(교황)로 높여 적그리스도의 친구가 되었으며 예수님의 천년왕국을 반대했다.
천국복음 21장에는 주(: 야훼) 그리스도(메시야)께서 예루살렘의 황제로 입성하신다. 예루살렘은 큰 임금, 홀로 하나이신 주재(主宰)의 도성이다(시 48:2; 마 5:35; 유 1:4). 예수만이 홀로 하나이신 주재(主宰)요 대왕(大王)황제(皇帝)이시기 때문에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자 당나귀를 즉시 보냈다(3-11절; 슥 9:9). 그분이 만왕의왕이시라는 설명은 마지막 장에서 좀더 상세히 할 것이다. 예수께서 자기 성에 입성하셨을 때 그 성은 소돔과 고모라와 같았고 그분의 거룩한 전(殿; 교회)은 강도의 소굴로 변해있었다(13절; 사 1:10). 교회사의 중간인 암흑기에도 그런 자들이 일어났고 그곳이야말로 음란한 사창굴이었고 강도와 살인자의 소굴이었다. 여우를 따르는 자도 굴이 아닌 사육장이 있고 공중의 새를 따르는 자도 둥지가 아닌 새장이 있었건만 인자를 따르는 자들은 정말 머리 둘 곳이 없었다.
구약시대에 야훼(ויה)ה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들은 모두 ‘종’으로 보내심을 받았다(마 21:33-46). 아들이신 그 그리스도 이전의 모든 기름부음 받은 자(제사장․선지자․왕)들 곧 모세, 다윗, 엘리야, 침례 요한은 다 종(사환)으로 태어나 보내심을 받았다(마 17:3,5,8; 히 3:5). 옛적에 하나님은 그 ‘종’ 선지자들의 입에 말씀을 주셔서 전하셨으나 모든 마지막날에 ‘아들’ 안에서 아들로 말씀하셨다(히 1:1,2; 요 10:38; 14:10). 야훼께서 그 맏아들을 성전의 머릿돌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 그 안에 계셨다(마 21:42). 왕들 중의 대왕황제로 오신 그분은 하나님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하나님의 후사요 아버지 하나님의 본체의 형상이시다(히 1:3). ‘주(: 야훼)와 그리스도(메시야)’는 ‘아버지(하나님)와 아들(사람)’이요 만왕의왕이셨으나 십자가에서 자기 생명을 주시기까지 종으로 섬기셨다(사 9:6,7). 그 존귀한 분의 섬기심은 존귀한 많은 아들들을 세우시기 위함이셨다. 야훼께서는 구약에서 종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 그 종들의 사이에(within them, RSV) 계셨었다(벧전 1:11). 이것은 하나님이 그들 곁에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의미이다(요 14:17). 새언약에서는 그분이 신자들 안으로 영접을 받아 영원히 그들 안에 계신다.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들은 참된 교회사를 알 수 없다.
22장에 천국은 마치 아들을 위해 혼인잔치를 베푼 임금과 같다고 했다(1-14절). 예수께서는 부를 자와 부르지 않을 자를 예정하지 않으셨고 누구나 다 부르셨다. 개혁자들은 자기를 위해 거짓된 예정설을 지어서 가르쳤다. 예수께서는 누구든지 강권하여 그 잔치 집을 채우라고 명하셨지만 구원받지 못하는 자들은 스스로 초청을 거절한 것이다(눅 14:15-24). 청함을 받아 예수님의 식탁에 참여했어도 예복이 있어야 택함을 받는다. 세상과 연합된 어용사이비기독교에 다만 출석만 하는 것으로도 구원을 받고 영원히 안전할 것이라는 교리는 거짓말이다. 마음으로 믿을 때 옳다고 여기시지만 입으로 시인하여 의로운 행실로써 그 예복을 입어야 한다(롬 10:10; 갈 3:27; 계 19:8).
새신랑을 거절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후 70년에 대부분은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는 전 세계로 팔려갔다. 그리고 신부로 초청하는 좋은 소식은 이방인들에게도 널리 전파되었다.
바리새인들이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을 로마의 반역자나 유대의 매국노라는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다. 예수님은 데나리온의 형상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셨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셨다(21절). 성도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그들 심비(心碑)에 하나님의 진리가 성령으로 새겨진 자들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법에 위배되지 않는 한 세상의 법과 권위에도 복종했다. 그러나 세상에 속한 기독교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그들의 무기는 칼과 권모와 술수와 모든 악독이었다.
부활에 대한 진리를 깨닫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주를 시험했다(23-33절). 주님은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은 셋으로 하나라는 신(神)을 믿지 않았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를 믿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믿어 그를 자기 안에 영접하지 않는 자들은 여전히 죽은 자들일 뿐이다. 또한 그 하나님은 이미 아들 예수도 아브라함도 부활한 것처럼 보시며 없는 자를 있는 것처럼 부르시는 분이셨다(눅 20:38; 롬 4:17).
어떤 율법사가 계명 중 어느 계명이 가장 크냐는 질문으로 예수님을 시험했다(36-40절). 주님은 ‘네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 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다. 가장 큰 계명은 ‘사랑하라’이다. 그 중에 첫째 계명은 ‘주 하나님을 목숨 다해 사랑하라’이다.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하신 주님이시다(막 12:29). 예수님은 ‘그 주님이시며 그 하나님’이시다(요 20:28). 그 한 분 외에 다른 이가 없다고 하신 계명이 참(진리)이다(막 12:32). 진실한 교회사는 이 터 위에 세워지며 이 터가 아니면 적그리스도교(요일 2:18)이며 사단의 회일 뿐이다(계 2:9). 예수님께서 유일한 주님이심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어찌하여 다윗이 자기 자손인 그리스도를 주(主)라고 불렀느냐?’고 질문하셨다(41-46절). 그들은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는데 셋으로 하나인 주(신)를 믿는 자들도 그저 신비이니 믿기만 하라고 변명한다. 그 그리스도는 아들로서는 다윗의 가지요 하나님 아버지로서는 다윗의 뿌리이셨다(계 22:16; 고후 6:17,18).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사단의 회를 세웠고 주님의 참된 제자들을 수없이 죽였는데 교회사는 ‘예수 증인(마르튀스)’의 역사요 순교자(마아터)의 역사이지 셋으로 하나인 신(神)의 이야기나 탈취사가 아니다.
23장에는 세상에 관한, 혈육에 관한 교훈적인 말씀만 전하고 영혼의 죄사함과 거듭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외식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셨다(1-12절). 그들은 스스로를 높여 선생과 아비라고 자칭하지만 주님은 그들을 가리켜 ‘영혼을 노략질하는 이리들’이라고 말씀하셨다(13-15절; 마 7:13-15; 눅 11:52). ‘교부’(敎父), ‘주교’(主敎)라든가 ‘신부’(神父), ‘교황’(敎皇)이라 자칭했던 자들이 그들이며 그들의 종교집단이 겉으로는 양우리였으나 속은 살인강도의 소굴이었다. 그들은 다른 예수와 다른 복음을 갖고 국내로, 해외로 열심히 선교하지만 자신도 천국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이들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을 가로막고 배나 지옥자식들이 되게 하는 지옥의 아비들이다. 거짓말쟁이와 살인자들이 아벨로부터 사가랴까지 의인들을 죽인 것처럼, 그 뱀들의 아비의 양(量)을 채우는 뱀들이요 독사의 자식들이었다(29-36절). 아벨은 구약성경의 처음이요 사가랴는 구약 유대성경의 끝이다. 참성도의 삶이 핍박과 순교로 점철되었듯이 참 교회사는 순교자의 피로 기록되었다(요 16:1-4). 사이비 유대교인 헤롯은 유대인들을 만족케 하려고 사도 야고보를 죽였다(행 12:1). 예수께서 아버지와 아들이심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참복음을 깨닫지 못한 자들은 결국 독사의 자식들, 사단의 회(會)일뿐이다(계 2:9; 3:9). 그들은 강도와 살인자들의 소굴에 거하면서도 하나님의 집에 거함을 믿으라고 그들의 탐욕을 위해 칼을 의지한 자들이었다.
24장에는 하나님나라․하늘나라가 어느 때에 땅에 임하여 땅의 나라가 주(: 야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인지를 말씀하셨다. 하여간 처음에 전파되었던 동일한 하늘나라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하며 그제야 끝이 올 것이라 하셨다(마 24:14). 지구촌에서 예루살렘은 복음전도의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다시 예루살렘에 힘있게 전파될 때 끝이 올 것이다(참고 {내가 속히 오리라}).
25장에는 천국은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와 같다고 하셨다. 열 처녀는 진리(곡식 씨)의 교회들을 비유한 것인데 그 중에 절반의 교회들이 쭉정이로 드러나 버려질 것이다. 또한 천국은 주께서 돌아와 그 앞에서 회계하는 종들의 비유와 같다고 하셨다. 진리를 믿는 하나님의 종(사역자)들 중에도 많은 이들이 주님께 책망을 듣고 버림을 받을 것이다. 또한 천국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우편(오른편)으로 분류된 자들에게 창세로부터 예비된 천국을 상속하라고 하셨다(마 25:34). 마지막 때에는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온 세상이 말씀대로 진리를 믿는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고, 그때 형제들이 서로 사랑함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개혁교의 역사에서 한 개혁자는 ‘구원받을 사람과 멸망받을 사람이 창세전부터 정해졌다’는 괴이한 예정설과 ‘한번 믿은 사람은 영원히 절대 안전하다’는 궤변(詭辯)을 늘어놓았는데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이런 거짓말에 안주했다. 교회는 창세전부터 아들 안에서 후사가 되기로 예정된 하늘나라(하나님나라)가 될 것이며 새하늘 아래 새땅에 세워질 ‘오는 세상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어 천년동안 그리고 영원토록 왕노릇할 자들이다.
(6) 십자가의 전쟁
26장에서 주님은 그 나라를 십자가로 세우신다고 보여주셨다. 아담은 공중의 새들과 땅위의 것들과 물 속의 것들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움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을 사단 마귀에게 빼앗김으로써 아담 안에서 태어나는 모든 이들이 세상의 임금이 된 마귀의 권세 아래 들어가야 했다(눅 4:6; 요 12:31). 성찬식을 하시면서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것’을 예고하셨다(마 26:29). 그 나라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인자가 다시 오실 때에 이 땅에 임할 것이다(마 26:64). 그 나라는 바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과 같은 영광의 형체로 변화될 성도들이다(벧전 2:9; 계 1:6; 5:10).
27장은 세상의 임금이 된 사단과 그에게 속한 자들이 여인의 후손의 뒤꿈치를 상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창 3:15; 요 12:31-33). 하나님나라, 하늘나라의 임금께서 자기 백성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다(마 27:37). 그분은 이 세상나라의 왕이 아닌 하늘나라의 임금이시란 증언은 유대인들, 헬라인들, 로마인들의 말로 기록되어 온 천하에 증거되었다(요 18:36,37).
하늘이나 성경에도 없는 ‘아들 하나님’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의로우신 사람(19-24절, 눅 23:1415,47)이 돌아가셨다. 세상의 관원과 군왕들의 광기(시 2:2-9) 속에 새예루살렘의 임금께서 스스로 목숨을 주시기까지 바라바와 같은 우리들을 위해 철저히 종으로 섬기셨다.
그분의 십자가 좌우에 두 죄인이 함께 달렸다. 처음에는 둘 다 그리스도를 욕했었으나 하나는 곧 회개하여 주님께 자비를 구했다(38,44절; 눅 23:39-43). 모든 인생이 하나님을 대적했고 의인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호흡이 끊어지기 전에 그와 함께 믿음으로 십자가에 못박히는 자는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허다한 인생들은 그의 곁에서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정죄를 받았으면서도 여전히 그분을 욕하는 죄에 사로잡힌 종으로 죽는다.
천국복음의 28장은 가장 확실하고 놀라운 계시가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와 세상임금 마귀의 권세(머리)를 깨뜨리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아들 하나님’이 죽었다가 아들 하나님이 살아났다는 말은 사단의 거짓말이다. 하나님께서 죽었던 사람이신 예수를 살리셨다(행 2:32). 주 하나님으로서 예수님은 친히 자기 몸을 일으키셨고 자기의 참성전을 새롭게 세우셨다(요 2:19-21). 아들로서 예수님은 순전한 의인이시며 베드로와 도마의 형제이시다(요 20:17). 그러나 하나님으로서 그분은 베드로와 도마의 아버지이시다(요 20:17,28). 부활하신 그분은 막달라 마리아와 여자들에게 나타나셨고,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을 만나겠다고 알리셨다(마 28:1-10; 요 20:11-18). 다시 예루살렘의 한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요 20:19), 8일 후에 도마도 있을 때에 다시 나타나셨으며(요 20:26), 도마는 예수님이야말로 십자가에 달린 어린양이요 주 하나님이신 메시야(그리스도)이심을 고백했다(요 20:28-31; 계 22:1-4). ‘하나님의 아들 그 그리스도’(마 16:16)란 칭호는 사람이시며 주 하나님이신 분임을 의미한다(요 20:28-31). 제자들은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갈릴리로 갔고 거기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을 다시 뵈었다(요 21:1).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의 질문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느냐?’는 제1계명을 질문하신 것이다.
마태복음은 시작부터 끝까지 그분이 경배받으실 주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예수님은 자기 땅 자기 백성을 찾아오신 ‘임마누엘’이요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살렘(평강)의 왕’(딤전 1:17; 6:15,16; 계 17:14; 19:16)이 되셨기에 아기 때부터 경배를 받으셨다. 그분은 새예루살렘성의 성주(城主)로서 ‘호산나’라는 찬양과 경배를 받으며 입성하셨다. 그분은 갈릴리 산 정상에 오르셔서 또다시 경배를 받으셨다(마 28:16-20). 아들은 그 안의 아버지와 영원히 하나가 되고 그분의 형상이 되심으로써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물려받은 후사가 되셨다. 주 하나님만을 경배하지 않으면 제1계명을 배반하고 마귀를 경배하는 것이다(마 4:10).
그분을 경배하면서도 의심하는 제자들이 있었고(16절)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요 21:17)은 의도적으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마 28:19)고 명령하셨다. 오직 그분이 성령으로 제자들 안에 오시면(요 14:16-19) 그분이 주 하나님 아버지이심을 명백히 증거할 것이다(요 15:26,27; 16:12,13). 그러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의 증거를 받을 때까지 그들은 기다려야 했고 성령이 임하시면 비로소 만국에 예수님의 참 증인, 순교자들이 될 것이라 하셨다(행 1:8). 주님과 제자들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주님은 하늘의 영원한 새예루살렘성의 주재(主宰), 만왕의 왕으로 승천하시기 전에 경배를 받으시면서 하늘로 가셨다(행 1:9-11). 제자들은 다락방으로 돌아와 10일 동안 전혀 기도에 힘썼고 오순절날이 이르매 성령이 그들 안에 임하시고 그들이 거듭나고 교회가 탄생되었다. 열 두 제자들은 한 사람도 의심하지 않고 예수께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고 증거했다(행 2:36). ‘주’(헬/‘퀴리오스’, 히/‘아도나이’)라는 칭호는 제3계명을 따라 야훼?()라는 이름을 경외하기 위해 사용한 대용어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야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고(행 2:21; 욜 2:32) ‘주와 그리스도’란 시 2편 2-9절에 예언된 ‘야훼와 메시야(원문)’이시며, ‘주와 그리스도가 되셨다’는 말은 요엘 2장 27절의 예언 성취증언이었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누구인지를 의심하는 자들은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행 5:31). 그들은 성령의 증거로 말미암아 순교자적인 확신이 서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들처럼 눈에 보이는 왕을 요구했다(삼상 12:12).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셔서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우셨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께서 그의 왕이심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사울을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다. 다윗은 온전히 하나님께서 왕이심을 인정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다윗의 보좌를 영구케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위(位)에 앉아 다스릴 것이라 말씀하셨다(사 9:6; 44:6; 겔 37:24,25).
사람으로서 그분은 소(종)처럼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시작도 끝도 없는, 스스로 계시는 분으로서 하나님이신 그분은 사자처럼 뱀의 머리(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다. 그분은 모형인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살렘(平和)과 세덱(義)의 멜렉(王)이시며 기초(예루)가 되셨다(히 7:2,3). 그리고 자기의 성령을 그 종들에게 부어주심으로써 하나님나라, 하늘나라를 건국하셨다. 교회사는 그분을 왕으로 모신 자들이 세상나라와 싸운 전쟁사이며 그 왕께서 오셔서 심판하심으로 전쟁은 끝난다(계 19:11-21). 시편 1편을 따라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자들은 예수님을 따를 것이다. 그러나 시편 2편의 예고처럼 세상의 군왕들과 관원들을 따르는 자들은 철장(鐵杖)으로 질그릇을 깨뜨리듯이 심판하시는 왕의 노여움을 볼 것이다.
<그리고 나의 왕 됨을 원치 아니하던 저 원수들을 이리로 끌어다가 내 앞에서 죽이라 하였느니라>(눅 19:27)
주 하나님이자 어린양이며 만왕의 왕은 장차 다시 임하실 바로 예수이시다(딤전 6:15; 계 17:14). 모든 왕들과 관원들과 백성들이 지상재림 때에 이 분명한 선언을 듣게 될 것이다. 그 날에는 철장으로 질그릇을 깨뜨리듯이 심판하실 것이다.
이 첫째 계명을 알고 사랑하는 이가 천국(天國)과 신국(神國)을 바로 알 수 있다(‘이스라엘의 왕께서’, ‘유대인의 왕’에 대한 진리는 생명의 강 시리즈 4권을 참고). 교회사는 곧 왕국사(王國史)이기에 군주신론(君主神論)이 무엇인지 주목해야 한다. 이스라엘에 오직 한 분의 하나님, 한 분의 아버지, 한 분의 왕밖에는 없다는, 제1계명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들은 사단의 회를 교회로 오해했다. 홀로 하나이신 주재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 그분이 유일한 군주(君主)와 신(神)이시라는 가르침(論)을 따르는 자들은 복이 있다. 그분은 광야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의 땅에 하늘나라 곧 하나님나라를 세우려고 아들 안에서 찾아오셨고, 땅의 이스라엘 나라는 그 나라의 그림자요 모형이었다. 예수께서 유일하신 참하나님이심을 믿지 않는 자는 그분의 나라와 백성이 아니다. 그분이 영존하시는 아버지이심을 믿지 않는 집은 그분의 집(벧엘)이 아니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 그분이 유일한 왕이심을 믿지 않는 나라는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과 거짓 종교를 상징하는 바벨론의 후신(後身)이다. 세상에 속한 종교를 따르던 자들이 그 왕을 십자가에 못박았다. 그분이 세우신 하늘나라는 세상에 속한 바벨론종교를 세우기에 혈안이 되어 ‘눈에 보이는 게 없던 소경들’이 마구 휘두르는 몽둥이에 의해 많은 고통을 당했다.
3. 교회의 정체(正體; Identity)와 이상(理想; Vision)
(1) 그 나라의 거룩한 백성(聖徒)이요 전사(戰士)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인 교회는 하나님나라․하늘나라이며 그 안의 각 성도들은 그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다(롬 9:25,26; 고후 6:16; 빌 3:20; 딛 2:14; 히 8:10; 벧전 2:9,10; 계 21:3). 그 나라는 건국(建國) 중에 있는 것이며 그들의 대적 사단 마귀와 죄와 사망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임금이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성도는 하나님․하늘나라를 위해 싸우는 군인들이다(빌 2:25; 딤후 2:3,4; 몬 1:2). 참된 나라의 진정한 전사들은 그 대적을 아는데, 세상의 집권자들인 사람들과 싸우는 것이 아닌 하늘에 악의 영들과 싸운다(엡 6:11-20). 그들은 창이나 칼로 싸우지 않고 하나님의 것으로 전신갑주를 입고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가지고 싸운다. 사단의 머리(권세)는 이미 깨뜨려졌고 그들은 계속 패주(敗走)하고 있다(약 4:7; 벧전 5:9). 이 싸움이 전개되는 과정이 계시록에 묘사되어 있다(계 12:7-12). 성도들은 세상이 주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왕이신 예수님과 십자가를 통한 천국복음을 전파할 때 사망과 사단에게 사로잡혔던 수많은 자들이 하나님 아들의 자유를 얻고 이방인의 구원받은 수가 충만케 되는 때가 올 것이다. 그때 왕께서 그의 성도들과 함께 구름 타시고 공중에 강림하실 것이고 알곡 성도들은 부활과 변화를 통해 그 앞에 모일 것이다. 이때에 공중의 권세잡은 자들은 하늘(공중)에서 쫓겨나 땅으로 내려올 것이다. 그러면 백마를 타신 왕께서는 백마들을 탄 그의 성도들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오실 것이다(계 19:7-16). 그분은 만왕의 대왕황제, 만주의 주군(主君)이시다. 세상의 불법 임금인 마귀와 그 사자들은 땅에서 사로잡혀 무저갱에 던져져 천년동안 구금될 것이다(계 20:1-3).
(2) 그리스도의 형제들
신약교회의 성도들은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다(요 20:17). ‘구속’이란 단어는 대가를 지불하고 속박 상태에서 풀려나는 것을 의미한다. 값을 주고 구속하는 자를 히브리어로 ‘고엘’(기업무를 자)이라 부르는데 구속자의 자격은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친족이어야 하고 둘째는 그 상당한 값을 가져야 하고 셋째는 자기를 희생하여 기꺼이 살 의사가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것을 말론의 아내 룻의 경우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다른 이에게 팔린 말론의 토지를 다시 사려면(무르려면) 그 아내 모압 여인 룻도 아내로 맞이해야 했다.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근친이 우선적인 권리와 의무를 가졌으나 그는 모압의 과부 룻을 아내로 맞이할 것을 싫어하여 포기하자 보아스 차례가 되었다. 보아스는 파격적으로 이방 여인이자 과부인 룻을 아내로 맞이하여 나오미의 혈통을 잇게 해주고 그에게서 다윗의 조부가 될 이새라는 아들이 탄생되었다.
하나님께서 진정한 구속자가 되시기 위해서 혈육인 인생과 같이 혈육(종의 형상)을 입으셔야 했다(히 2:14-17). 그는 형제로서 친히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어 죄에 팔린 인간들을 다시 사셨다. 그는 그것이 자신에게 지극히 큰 수치와 고통임을 알면서도 형제를 사랑하셨기에 그 일을 기꺼이 감수하셨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부활하셨고 그리스도의 영 곧 아버지와 아들의 영인 성령을 간구하던 자들에게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아들들로 거듭나게 하셨다. 따라서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다 하나 곧 한 아버지와 한 어머니로부터 난 형제들임이 분명하다. 천사 중 누구도 동류 곧 형제로 삼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만 동류임을 증거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형제들 중에 가장 승한 맏형이 되셨다(히 1:9). 맏형이신 예수께서 이기고 왕이 되셨으므로 그들도 함께 왕노릇을 할 수 있게 하셨다. 그러므로 맏아들을 세상에 들여오실 때에 천사들이 그를 경배하라고 하셨고, 천사들이나 만물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형제들이 영원토록 다스릴 피조물이다(히 1:5-14).
그들은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실 하나님나라요 그 백성들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형제들이다. 성경은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고 표현한다. 승전(勝戰)한 맏아들과 그 형제들이 이 땅을 천년동안 다스린다. 그리스도의 형제들로서 성도들은 세상나라가 새땅과 새하늘로 주(하나님)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때 함께 왕노릇을 할 만왕들이요 만주들이다(벧전 2:9). 그들은 만유를 발아래 두고 만유 위에서 만유를 충만케 할 왕들이다. 이것은 맏아들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형제가 되었기 때문에 얻는 영원한 복이다.
(3) 하나님의 맏아들과 많은 아들들
성령으로 다시 오신 예수님을 자기 안에 영접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요 1:11-13; 4:10; 7:39; 14:19). 율법 아래에서 태어난 자들은 아들이나 실상은 여종의 출생인 이스마엘과 같은 종이었고, 유업을 얻지 못하고 쫓겨났다. 은혜와 진리(복음)로 거듭나야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아들의 권세를 받는다(요 1:17). 은혜와 진리로 거듭난 각 성도들은 참하늘의 새예루살렘을 어머니로 하여 태어난 이삭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다(갈 4:21-31). 그것은 ‘진실로 진실로’(3번 반복)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으로 얻는 특혜요 특권이다(요 3:3-11). 그들은 진리의 복음을 순종함으로써 종의 신분에서 아들의 신분으로 자유케 되고 존귀케 되었다(요 8:32; 벧전 1:22-25). 먼저 난 애서는 육체로 태어난 자를 상징하나 나중 난 야곱은 거듭난 아들로서 장자가 될 성도를 상징한다(롬 9:6-13). 교회는 첫사람 아담 안에서 태어난 자들이 아니고 둘째 사람(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사람들의 회(會)이다.
그리스도께서 창세전부터 계셨다는 말은 ‘아들 하나님’으로서 계셨다는 말이 아니다. 또한 아버지 하나님으로서 선재(先在)하셨다는 설명도 충분하지 않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창세전부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받은 자들이라 했다(엡 1:3-5). 그러므로 창세전에 그 그리스도가 계셨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택한 자들도 있었다. 이에 대한 진리는 바울이 성령의 계시를 받아 깨닫게 된 것과 같이 계시를 따라 하나님의 신성(神性)과 하나님나라의 특성을 이해하는 자만이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은 만유의 주님이시요 왕이시며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신 주재이시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전능자이시다. 그분이 거하시며 다스리는 참된 하늘나라의 특성(特性)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나라이다. 하나님 곧 예수님은 알파이신 동시에 오메가이시고 시작이신 동시에 마침이시다. 그분께는 만물을 만드시기 이전에 이미 모든 것을 완성된 것처럼 보시는 초월적 신성(神性)이 있다(마 6:10; 히 4:3; 계 21:6). 초월자요 알파와 오메가인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실 때, 그 그리스도는 시공을 초월하여 창세전에 참하늘에 계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아들들이 태어나기 전에도 그에게 아들들이 있는 것처럼 ‘아브라함아!’(열국의 아비)라 부르셨고 ‘이삭아!’라고 부르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간과 공간 안에 즉 2000여년 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기 전부터 영원현재에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부르신다(히 4:7). 하나님께는 예수께서 실제 부활하기 이전부터 이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도 살아있는 것으로 보실 수 있다(눅 20:37,38). 그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는 이미 예수 안에서 창세전부터 예정되고 선택받은 아들들이다(롬 8:17-18,29-30; 엡 1:4-6, 11-12).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전부터 시공을 초월하시는 하늘의 하나님 안에 계셨다. 예수께서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그는 ‘맏아들’이라는 창세전부터의 하나님의 영광의 후사들의 머리이신 계획을 따라 태어나셨다(요 17:5,17-24; 히 1:6). 인간은 육체를 입고 사는 기간인 잠깐 후에는 천사들보다 더 뛰어난, 하나님의 존귀와 영광으로 관을 쓰는 자들로 승귀(昇貴)한다. 그리하여 그 날에는 모든 천사들도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종노릇을 하게 된다(히 1:14). 그러므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는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았고(롬 8:29,30; 엡 1:4-5), 하나님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하나님의 후사가 되었다(롬 8:14-23). 이 영광의 소망은 사람의 아들 곧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자들인 모세나 엘리야와 같은 종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비밀이다(고전 2:7,9,13). 누구든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영원 전부터 감취었던 비밀을 깨닫기를 원한다면 먼저 진실로, 진실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전 2:6-14; 3:10). 맏아들과 함께 하는 아들들로서 하나님의 모든 것을 물려받고 다스릴 후사가 되는 성도의 정체를 모르면 교회사도 모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진정한 예정설임을 대부분의 성경 교사들과 역사가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
교회 안에 연합된 각 성도들은 세상 안에 있지 않고 만유 위의 참하늘에 있다. 교회(엨클레시아)란 세상에서 불러내어 그 하늘에 앉힌 자들이다(엡 2:6).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는 세상의 사단나라에서 불러내 참하늘에 앉힘을 받은 ‘엨클레시아’이다. 성도는 그가 성령으로 거듭났을 때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일어났고’ ‘함께 하늘에 앉힘을 받았다’고 증거한다. 참하늘에 들어간 성도에게는 이미 2천년이라는 시간이나 서울이라는 공간을 초월하는 특성이 있다. 그들은 이미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참하늘의 새예루살렘에 이른 자들이며, 모두 야곱(이스라엘)과 같이 장자들의 총회에 들어간 자들이다(히 12:22,23). 그러므로 그들은 만유 위에서 만물을 다스린다(엡 1:22,23). 그러므로 성도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만유(萬有) 위의 하나님나라의 지체들이다.
(4) 그리스도의 신부
성도는 하나님의 신부이다. 야훼 하나님은 신부인 교회(하늘의 새예루살렘)의 영원한 남편이 되시고자 하셨다. 땅의 예루살렘(이스라엘 백성)은 여종 하갈과의 관계처럼 불완전한 아내였고, 또한 범죄까지 한 고멜과 같았다. 그래서 신랑께서는 친히 값을 내고 구속하심으로써 새로운 신부를 얻으셨는데 이 신부가 교회(새예루살렘)이다(호 2:19,20; 엡 7:22-33; 계 21:9-11).
아브라함이 하갈보다 사라를 먼저 아내(본처, 자유자)로 맞이했듯이 하나님은 율법으로 맺어진 아내보다 자유케 하는 하늘의 진리로 맺으신 아내가 먼저 있었다. 아브라함이 어느 날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보냈듯이 혈육의 백성으로 아내를 삼으실 것을 끝내고 신령한 백성(새예루살렘)으로 아내를 삼으실 일을 하셨다. 그 날이 교회가 탄생된 날이었다.
하나님은 옛언약과의 혼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히 죽으심으로 다른 자에게 재혼을 해도 간음이 되지 않는 길을 옛 아내에게 열어주시고자 하셨다(롬 7:1-7). 우주에 충만한 거룩한 영이신 하나님은 피가 없으시므로 친히 육신을 입으셔야 죽으실 수 있었다(행 20:28; 히 9:16-18). 물론 하나님은 태어나시거나 죽으실 수 없지만 상징적인 의미요 그분이 세우신 법에 따르는 것과 같다. 남편이 죽으셨으므로 혈육으로 아내가 되었던 이스라엘도 재혼이 가능케 되었다. 율법으로 맺었던 남편보다 더 나은 남편은 영원히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곧 ‘주(: 야훼)와 그리스도(메시야)’이시다. 혈육의 백성들로 구성된 옛 아내도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장사지내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복음’에 연합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새로운 신부에게 재혼할 수 있는 길이 합법적으로 열린 것이다. 모든 거듭난 성도들이 하나의 신령한 몸으로서 완성될 때 신부가 준비되는 것이며 그때까지 모든 교회는 그분과 약혼한 관계를 갖는다.
그 신랑께서 그 신부(교회)와 영원한 혼인잔치를 위해 다시 오실 것이라 하셨다. 그때까지 교회는 약혼한 신부답게 단장하고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참교회는 어느 때든지 한 남편만을 섬기는 정절을 지켜야 한다(고후 11:2-4). 그리스도께 연합되어 한 몸이 될 교회는 그분의 영광이 나타나실 때 그 앞에 설 수 있는 거룩함과 영광스러움을 갖추어야 한다(엡 5:26,27). 영과 혼과 육에 흠이 없기 위해서 세상과 육신에 속한 삶이 아닌 온전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들은 야훼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이요 하나님의 손의 왕관으로 높임을 받을 것이다(사 62:1-5). 더 이상 열매없는 황무지가 아니요 버린 땅이 아닌 헵시바(‘나의 기쁨’, 습 3:17; 호 2:19,20)이며 쁄라(결혼한 여자)라 불릴 것이다(계 3:12). 그들이야말로 부활로써 영화로운 살과 뼈를 가지신 그리스도(눅 24:39)의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라고 칭송을 받을 것이다(창 2:23). 하나님은 당신의 신부를 가장 아름답게 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신다(엡 1:12; 빌 1:11).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복음을 거절하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로 예수님을 섬기지 않는 신자들은 불법에 매여 사단의 품안에 있는 음녀일 뿐이다. 뿐만 아니라 신부(처녀 약혼자)인 교회가 세상을 사랑하여 연합하면 음녀라고 했다(약 4:4,5). 장차 음녀교회가 나타날 것이고 그녀는 다시 오실 신랑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사단 마귀와 동침을 꾀하며 새예루살렘의 아들들을 죽여 거룩하고 의로운 피를 흘리는 아달랴의 죄악에 빠질 것이다(왕하 11:1). 그러한 창녀들의 음행을 교회사라고 기술하는 거짓 중매쟁이(사역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5) 하나님의 형상(몸)의 지체(肢體)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의 광채시요 본체의 형상이다(히 1:3). 그리스도의 모양을 따라 지음받은 아담은 그리스도의 모형(표상)이었다(롬 5:14).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얻게 될 성도(요 17:22-24; 롬 3:23; 5:2; 8:17,18)는 그의 거하실 살아있는 집이요 더 나아가 그분의 영원한 참형상이 된다(롬 8:29; 빌 3:21). 그분은 그 살아있는 집에 영원히 안식하시고 그분의 일을 그 후사들이 영원히 실행하게 하신다(행 7:49).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는 머리이신 예수께 연합된 지체로서 ‘하나의 새로운 몸’을 이룬다(엡 2:15). 그 몸은 전혀 새로운 몸이며 오직 하나뿐인 몸이며 공간을 초월하는 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 몸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거하시는 신령한 산성전이다(엡 2:19-22). 거듭난 성도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와 형상이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한 몸의 지체라는 진리는 바울이 하나님의 아들로 거듭난 후에 성령의 계시로 말미암아 깨닫게 된 비밀이다(엡 3:3-5,9,10). 지금도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결코 깨달을 수 없는 비밀이다. 하나님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그분의 비밀스런 지혜를 정사와 권세들에게 알리시고자 하셨다. 몸이 하나요, 거룩하게 태어나게 하는 그 영도 하나이며, 부르심의 소망 곧 하나님의 영광의 후사가 될 소망도 하나이다. 주(主)도 하나요 믿음도 하나요 동일한 한 침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엡 4:4,5; 고전 12:13; 롬 12:4,5).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안에 계시는 하나님도 하나이다. 교회 안에 사도와 선지자와 복음 전도자와 목자와 가르치는 자를 주신 것은 다 그리스도의 한 몸을 세우기 위함이다(엡 4:11-16). 그러므로 옛사람을 버리고 온전히 새사람을 따라야 한다(엡 4:17-32). 그 정사와 권세란 옛창조에서는 천사들에게 주어졌으며, 새창조에서는 만유의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된 교회에게 맡겨졌다(엡 6:12; 고전 6:3). 사단은 그것을 영원히 자기들의 것이 되도록 탈취하여 세상의 임금(머리)이 되었으나 하나님은 친히 종의 형상으로 오셔서 철저한 섬기심으로 사단의 머리(권세)를 깨뜨리셨다. 이제 새로운, 영원한 정사와 권세는 교회에게 있고 교회의 머리는 예수이시다(골 2:10,11,19; 3:10). 사도와 선지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이방인 성도들에게도 풍성하게 나타난 영광의 소망의 비밀이 이것이다(골 1:26,27).
하나님께서 ‘내가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않는다’(사 42:8)는 말씀은 바로 예수께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신 형상이란 말씀이다(요 10:30; 히 1:3). 그러므로 당신의 증인들을 핍박했던 사울에게 예수님은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고 책망하셨다(행 9:5). 도리어 그분의 몸을 찔렀던 자들의 행적들을 교회사라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4. 교회의 미래(未來)와 영원세계(永遠世界)
(1) 재림(再臨)과 진노의 환란에서 건지심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그리스도 안에서 자던 자들의 부활과 살아있는 참교회인 알곡 성도들의 휴거가 일어날 것이다. 이 첫째 부활 곧 생명의 부활에 참여한 자들이 모두 부활함으로써 교회는 완성될 것이다. 먼저 첫열매로서 그리스도의 부활 때에 함께 부활하여 초실절의 한 단으로 묶여 하늘의 제단에 드려진 자들이 있었다. 그 다음 본 추수로써 이방인의 수가 충만해지면, 그리스도께서 공중재림 하실 때에 그리스도 안에서 자다가 부활한 자들과 그때에 살아있는 거듭난 성도들은 홀연히 변화하여 함께 공중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질(携擧) 것이다.(살전4:13~17) 이때까지 교회는 세상과 세상에 속한 사이비 이단들(가인의 후예)이 주는 환란을 받는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라고 하셨다.
그리스도의 재림과 교회의 휴거 이후 이 땅에는 하나님께서 쏟아 부으시는 진노의 전무후무한 대환란이 일어날 것이다. 이어서 유대인들 중에서 먼저 144,000명이 사도행전 2장과 동일한 주님과 그리스도 및 복음을 믿고 인침을 받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후, 야훼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과 예루살렘에서부터 전파된 동일한 복음을 전하다 하늘로 승천하여 신부(교회)의 몸에 연합할 것이다(계 14:1-5). 적그리스도를 그리스도로 영접했던(요 5:43) 유대인들 중 수많은 이들이 두 증인의 인도를 따라 예수님과 복음에 연합할 것이다. 이때는 온 세상이 적그리스도에게 속하여 진리에 속한 유대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고 성도들은 순교로 믿음에 승리할 것이며 곧이어 적그리스도와 사단 마귀는 사로잡혀 무저갱에 던져질 것이다. 천년왕국이 시작되는 직전에 나머지 죽은 자들도 생명의 첫째 부활에 참여한다(계 20:4). 이렇게 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땅에서 완성된다.
(2) 천년왕국(千年王國)과 통치
대주재께서 재림하셔서 공중으로부터 지상까지 내려오시고 사단과 사단에게 속한 모든 열국들은 아마겟돈전쟁에서 멸망될 것이다. 이러한 심판이 끝나면 예수님과 그 형제된 만왕들은 이 땅(지국)을 천년 동안 다스리시며 에덴동산과 같이 만들어 가신다. 아담은 지구 전체를 에덴과 같은 낙원이 되도록 넓혀가라는 복과 명령을 받았으나 실패했다(창 1:28). 예수님은 마지막 아담으로 오셔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써 마귀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고, 둘째 사람으로서 땅의 나라를 함께 유업으로 받은 교회(많은 아들들)와 함께 일곱째 천년기에 천년동안 이 땅을 다스리시고 우주 전체를 낙원으로 만드실 것이다. 첫째 부활에 참여한 성도들(교회)은 혈육의 사람이 아니라 맏아들의 영화로운 몸과 같이 변한 신령한 아들들이다. 혈과 육은 하나님나라를 얻지 못하며 썩을 것은 썩지 않는 것을 유업으로 얻지 못한다(고전 15:50). 그들은 천사들과 같은 영체(靈體)가 아니고 예수님과 같이 살과 뼈는 있으나 물질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신령한 몸으로 되어 있다. 그들은 만왕이요 만주들이라 그들의 머리요 왕중에왕이신 예수님과 함께 왕노릇을 할 것이다(계 20:6).
천년왕국에서 교회(만왕들)의 다스림을 받을 자들은 혈육으로 살아들어간 신자들이다. 땅에서 다스림을 받는 백성으로는 환란 때에 보호를 받은 혈통적인 선민인 이스라엘 민족(하갈과 같은 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다(계 12:6). 열국 중에서 아마겟돈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혈육으로 살아남아 그대로 들어간 사람들이 일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슥 14:16). 아마도 이들은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을 따르다 교회가 휴거하기 직전에 그 거짓말에서 떠난 자들일 것이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는 못한 자들일 것이다. 땅의 나라의 백성이 된 자들은 혈육으로 들어가 하늘나라의 성도들의 다스림을 받으며 나무의 수명처럼 천년 이상을 살게 될 것이다(사 65:20). 천년왕국에서는 마귀가 천년동안 무저갱에 갇혀 있어서 유혹하지 못하며, 만일 백세가 못되어 죽는 자들은 스스로 저주를 자취한 자들이라 했다. 천년이 차면 땅의 혈육의 백성들은 어마어마한 수로 번성할 것이며, 그때 마귀가 무저갱에서 풀려나 다시 그들을 미혹할 것이다. 그들 중 마귀의 미혹을 받은 수많은 무리들이 신령한 몸으로 변화하여 다스리던 만왕(성도)들이 다스리던 성을 포위하여 대적할 것이고 하늘에서 내려온 불로 그들은 멸망을 받을 것이다(계 20:9). 그 후에는 마귀도 영원한 지옥 불못에 던져질 것이다(마 25:41).
흰 큰 보좌가 마련되고 지금까지 이 땅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 중에서 하늘나라 시민권을 얻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이 둘째 부활 곧 악인의 부활에 일어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계 20:11-15; 고전 15:26). 마지막 원수인 음부와 사망도 지옥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이것으로써 잠깐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신 때에 하늘의 모형과 그림자인 땅에서 일어났던 모든 문제들은 해결되고 하늘의 영원한 뜻이 이루어질 것이다.
(3) 새하늘 ․ 새땅(新天 新地) ․ 새예루살렘
백보좌 심판이 끝난 후에는 새하늘과 새땅이 도래한다(계 21:1). 그 새땅의 중심에 참하늘에 감취어져 있던 새예루살렘성이 내려와 영원히 거기 세워진다. 새예루살렘성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다. 신령하고 살아있는 성의 의미와 실제적인 성이라는 의미이다. 신령한 돌, 산돌, 보배로운 돌이라 비유된 성도들로 구성된 신령한 예루살렘성은 영이신 하나님께서 영주(永住)하실 영원한 처소이다(계 21:22). 이 보배롭고 신령한 산돌로 지어진 새예루살렘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신부로서 그분과 영원히 하나가 된다. 그들이야말로 지존하신 하나님의 지극히 은밀한 성소에 거처를 삼은 자들이다(시 90:1).
또한 새땅에 내려올 이 성은 실제 각종 보석으로 지은 성인데 성도 곧 하나님의 아들들이 입주할 처소이다(사 62:2-5; 호 2:19,20; 마 22:1-14; 25:1-13; 요 14:1-4; 계 21:2,9-11). 그들은 신령한 몸을 가졌고, 그 종들인 천사들로 문지기를 삼아(히1:14) 새예루살렘성에 거주하며 그 안에 있는 각종 보석들로 지어진 처소에서 생명수와 생명의 과일들로 즐거움을 실제 누린다. 그 성은 만왕의왕이신 예수께서 거주하시면서 새땅의 백성들을 영원히 다스리며 드나들 것이다.
새땅에는 마귀의 마지막 미혹을 이기고 남은 혈육의 사람들이 이주(移住)한다. 땅의 나라의 백성들로서, 사망을 이긴 생명의 왕들이 다스리는 나라인지라 다시는 범죄나 고통이 없이 영원히 살며 영원토록 생육하고 번성할 것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은 참으로 광대하다. 그 광대한 대우주는 성도들 안에서 성도의 몸을 형상으로 삼아 하나가 되신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계속적으로 더 창조될 수 있다. 바로 그 만유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발아래 곧 그들의 다스림 아래에서 에덴 동산과 같이 충만함을 영원토록 더해 갈 것이다. 하나님의 후사로서 교회는 만유 위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요 만유 안에서 만유를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충만이다(엡 1:22,23). 이 이상이 본래의 교회의 이상(비전)이요 하나님께서 영원전부터 가지셨던 비전(秘典)이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 이들은 단지 땅의 교회의 껍질을 모방한 사이비기독교의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이다.
(4) 그리스도와의 영원한 결혼
예수 그리스도와의 결혼이란 주(: 야훼)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과 그의 죽으심과 부활하신 가슴에서 나온 교회가 영원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르치듯이 그 결혼이 7년 동안만 된다는 증거는 성경에 없다. 신랑(新郞)이 새롭고 신부(新婦)도 새로우며 신혼(新婚)도 날마다 영원히 새롭다. 그래서 그 도성은 새예루살렘성이라 부른다. 이미 설명했듯이, 예루살렘성은 실제의 보석으로 만들어진 성이 있고, 성도가 보석으로 여겨지는 신령한 새예루살렘성이 있다. 신령한 새예루살렘성은 하나님의 영원한 처소요 예수님의 신부이다(마 25:1-13).
하와의 근본은 아담의 몸이었듯이, 교회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이는 진실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때에야 가능하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영원히 하나가 되고 신랑이신 하나님의 모든 신령한 희락(喜樂)을 영원토록 누릴 것이다. 인간의 육체로서 부부지간에 누리는 기쁨도 큰데 하물며 거룩하고 참되시며 영원하시고 의롭고 영광스러우시며 만유를 충만케 하시는 영이신 하나님과 은밀히 나누는 즐거움을 어떻게 말이나 글로 묘사할 수 있으랴! 여기에 대해서는 상상도 불가능할 뿐이다.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 2:9)
지금까지 간략하게 주님이 세우신, 하나님처럼 영광스럽고 하나님처럼 의롭고 하나님처럼 거룩한 참된 교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회의 발자취를 찾아 나서는 것이 성경적 교회사이며 제2부부터 이러한 교회의 역사를 성경과 하나님의 시각에서 다루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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