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던 양산도서관을 물금읍으로 옮기면서 빈 건물을 양산시가 '윤현진도서관'으로 바꿔 직접 운영한다.
북부동 희망1길 25에 전체면적 220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992년 개관한 양산도서관은 경남도교육청 소속으로, 2010년 시립중앙도서관을 개관할 때까지 지역 내 유일한 공공도서관으로 역할을 해왔다. 2015년 한 차례 재건축했지만 낡은 시설과 좁은 터 등 문제로 이용자 불편을 낳으며 확대·이전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교육청은 물금읍 범어리 2673-2번지 워터파크 인근에 전체면적 3094㎡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도서관을 신축·이전해 내달 20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달 교육청이 이전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는 건물 인수와 동시에 올해 말까지 사업비 6억 8200만 원을 들여 내부 공간을 재배치하고 장서와 시설을 확충해 원도심인 중앙·삼성동 거점 도서관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항일독립운동가인 윤현진(1892~1921) 선생을 기리고자 '윤현진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진로·취업 특성화 도서관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1층에 윤현진 선생 홍보 공간을 마련하고, 기존 노트북실을 확장해 그룹스터디와 토론 등이 이뤄지는 학습공간도 확보한다. 또한, 시는 윤현진도서관과 연계해 맞은편 북부동 264-7번지 일대 북부2어린이공원 1468㎡ 터에 '책'을 주제로 하는 특화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은 1986년 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도 창고 등으로 사용하면서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사업비 24억여 원을 들여 책 조형물을 중심으로 놀이시설·주민쉼터 등을 오는 9월까지 설치해 도서관과 더불어 낙후한 원도심 일대가 '도서문화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년 1월부터 윤현진도서관을 정상 운영하면 양산에는 교육청 소속 양산도서관을 비롯해 시립중앙·웅상·서창·영어·상북어린이도서관 등 7개 공공도서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