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
커피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데 얼마나 많은 일과 준비가 필요한지 모른다. 특히 커피컹이 만들어 지는 과정은 씨앗심기에서부터 모종관리 그리고 성숙한 커피나무를 만들어 거둬들이기까지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한다. 어디 그뿐이랴, 수확한 커피를 선별하고 가공하는 모든 일에 세심한 정성을 쏟지 않으면 좋은 품질의 커피가 되기 어렵다. 모든 농작물이 그렇지만 커피 농사꾼의 갖은 정성이 담긴 커피체리는 정말 싱그럽고 아름답다. 잘 익은 커피체리를 따서 입 안에 넣고 씹으면 과일처럼 단맛이 입안을 맴도는데 '아!이래서 그 옛날 에티오피아에서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따먹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니카라과,코스타리카,과테말라등 중미 커피산지 3개국
국토의 대부분에 커피나무만 심겨진 것처럼 느낄 만큼 커피농사가 가장 주요한 소득원이며 중심 산업이다. 니카라과는 스페셜 커피를 지향하며 열심히 커피 농사를 짓지만 아직은 상당수 농부들이 전통방식 이상을 뛰어 넘지 못하는 설정, 최근 이들의 농법과 가공과정을 개량하기 위하여 스페인 정부의 투자로 '스페니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데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과테말라 역시 커피농부들의 바람은 오직 한 가지, 커피로 인해 행복해지고, 그들의 삶이 윤택지는 것이다. 커피산지는 커피를 사랑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살아있는 교육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의 커피산지는 스페셜 커피를 찾는 이들에 좁다고 느껴질 만큼 좋은 커피를 찾는 숨가뿐 경쟁이 벌어지는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원두커피의 수준과 향후의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