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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칸 평신도는 누구인가?
오늘날, 도미니칸 평신도라고 불리는 이들은 교황청에서 인준한 회칙에 따라 도미니칸 평신도회의 지도 아래 설교자회의 수도생활과 사도생활에 참여하고 그리스도교적 완덕을 추구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신자들의 단체이다. 이 단체는 성별‧혼인여부를 불문하고 세상의 표지인 평신도 회원으로 구성된다.
개인 성화와 교회 사도직의 참여는 평신도회원이 구체적인 단체를 형성할 때 효과적으로 실현된다. 새 교회법은 탁월하게도 다른 적당한 이름으로 알려진 제3회 단체들을 공적인 단체(수도회와는 독특하게 구분하여)로서 언급하고 이를 “회원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수도회의 영성에 참여하여 그 수도회의 전반적인 지도 아래 사도적 삶을 살고 그리스도교 완덕을 향하여 노력하는 단체들”(교회법전 제 303조)로 정의하였다.
현대 세계에서의 유용성
도미니칸 평신도회원들의 재속적 성격은 설교자회를 통해 교회의 사도직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완덕을 이루기 위한 열망에서 비롯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모든 그리스도교인은 완덕의 길로 불림 받았음을 재천명하였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생활 신분이나 처지에서든,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성덕에 이르도록 저마다 자기 길에서 주님께 부르심을 받는다.”(LG. 11) “어떠한 신분이나 계층이든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교 생활의 완성과 사랑의 완덕으로 부름 받고 있다.”(교회헌장 제40항)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덕과 자기 신분의 완성을 추구하도록 권유받으며 또 그러할 의무가 있다.”(LG.40) 거룩한 수도회 회원과 교회에 의해 축성된 사제직에 있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평신도에게 적용된다.”(LG. 31)
“이러한 평신도들의 영성생활은 혼인과 가정생활, 독신이나 수절 생활, 건강상태, 직업과 사회 활동에 따른 특성을 지녀야 한다. 그러므로 평신도들은 타고난 자질과 재능을 자기 상황에 알맞게 끊임없이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하며, 성령께 받은 은혜를 활용하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명에 따라 교회가 승인한 단체나 조직에 가입한 평신도는 그 고유한 영성생활의 특성을 충실히 갖추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AA), 제4항)
같은 모습의 평신도를 포함한 교회 안의 모든 이들은 교회의 사도직에 활발히 참여할 부르심을 받았다. “교회의 설립 목적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의 나라를 온 세상에 전파하고, 모든 사람을 구원에 참여시키며, 그들을 통하여 온 세상이 실제로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한 신비체의 모든 활동을 사도직이라 한다. 교회는 모든 지체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 사도직을 실천한다. 사실 그리스도인의 성소는 본질적으로 사도직을 위한 부르심이다. 살아 있는 몸에서 그 지체들이 단순히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몸의 생명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처럼, 바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도‘모든 지체가 자기 구실을 다함으로써 온 몸이 자라난다.’또한 이 몸에서 지체들의 관계와 결합은 매우 밀접한 것이므로(에페 4, 16 참조) 자기 역량에 따라 몸의 성장을 위하여 일하지 않는 지체는 교회나 자신에게 아무 쓸모가 없다고 할 수 있다.”(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 제2항)
1987년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로마에서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20년을 지낸 교회와 세계에서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그 주제를 구체적으로 폭넓게 다루었다. 1988년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에 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평신도 그리스도인(Chistifideles Laici)”이라는 사도적 권고는 그리스도의 3가지 사명에 대한 평신도들의 참여를 말하는 공의회의 부요하고도 풍부한 가르침을 다시 한 번 찾아 읽고 묵상하여 새로운 이해와 사랑으로써 이를 자신의 것으로 삼도록 모든 평신도를 초대한다.
평신도들은 사제적 사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사제직 사명을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당신 자신을 바치셨으며, 하느님의 영광과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성찬의 거행에서 끊임없이 봉헌되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세례 받은 사람들은 자신과 일상생활을 바치는 봉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희생 제사에 결합된다(로마 12,1.2 참조). 평신도들에 관하여 공의회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들의 모든 일, 기도, 사도직 활동, 부부생활, 가정생활, 일상노동, 심신의 휴식은, 성령 안에서 그 모든 일을 하고 더욱이 삶의 괴로움을 꿋꿋이 견뎌낸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영적인 제물이 되고(1베드 2,5 참조), 성찬례 거행 때에 주님의 몸과 함께 정성되이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된다. 또한 이와 같이 평신도들은 어디에서나 거룩하게 살아가는 경배자로서 바로 이 세상을 하느님께 봉헌한다.”(교회헌장 제34항)
“생활의 증거와 말씀의 힘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선포하신”(교회헌장 제35항) 그리스도의 예언자적 사명에 대한 참여를 통하여, 평신도들은 신앙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선포하며, 주저하지 않고 용기 있게 죄악의 정체를 밝히고 죄악을 고발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을 부여받는다. “큰 예언자”(루가 7,16) 그리스도께 결합되어 성령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된 평신도들은 “믿음에서 오류를 범할 수 없는” (교회헌장 제12항) 교회의 초자연적 신앙의 인식에 참여하며, 말씀의 은총(사도 2,17-18; 묵시 19,10 참조)에도 참여한다. 평신도들은 또한 가정과 사회의 일상생활 가운데서 복음의 힘과 그 새로움을 빛내도록 부름 받고 있으며, “세속생활의 구조를 통해서도”(교회헌장 제35항) 자신의 희망과 미래의 영광을 현시대의 반대 속에서도 인내로이 용기 있게 표명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
평신도들은 우주의 주님이시며 임금님이신 그리스도께 속해 있으므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의 왕적 사명에 참여하며,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도록 부름 받고 있다.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무엇보다도 자기 안에서 죄의 지배를 극복하려는(로마 6,12 참조) 영적인 투쟁 안에서 자신의 왕직을 수행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바쳐 정의와 사랑으로써 몸소 모든 형제·자매들 안에, 특별히 가장 작은 형제·자매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마태 25,40 참조) 섬기는 것이 바로 왕직이다.
그러나 평신도들은 특별히 모든 피조물을 그 본래의 가치로 회복시키도록 부름 받고 있다. 은총의 생활을 통한 활동으로 인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피조물의 질서를 바로잡는 가운데,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의 권한 행사에 참여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에게 이끌어 들이시고 당신 자신과 더불어 만물을 하느님 아버지께 굴복시키시어,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게 하셨다 (1코린 15,28; 요한 12,32 참조).
걸출(傑出)한 모범들
도미니칸 평신도회는 세상 곳곳에서 각기 고유한 삶의 경험의 발자취를 가진 이들에게 완덕의 학교이자 성덕의 학교였다. 이들의 이름만으로도 이에 대한 설명은 충분할 것이다.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1380), 리마의 성녀 로사(†1617), 요한 야고보 올리에(†1657, 파리 생쉴피스 수도회 설립자), 페데리코 오자난(†1853, 프랑스 저자, 빈첸시오 단체 창립자), 교황 베네딕토 15세(†1922), 복자 바르톨로메오 롱고(†1926, 폼페이 로사리오 성모 성지 설립자), 복자 피에르 조르죠 프라사티(†1926, 이탈리아 대학생), 식프리드 운드세트(†1949 노르웨이, 1928년 노벨 문학상), 교황 비오 12세(†1958), 음탈리모로(†1978, 이태리 장관) 등 세계 역사 안에서 유명한 도미니칸 평신도도 많다.
아시아에서는 1587년에 설립된 로사리오 선교 관구 형제들을 통하여 17세기부터 필리핀‧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도미니칸 평신도회가 설립되었다. 아시아 도미니칸 평신도들은 시작부터 수도회의 계획에 긴밀히 협력하였고 복음화와 순교에서도 수도회 수도자, 형제들과의 연대성을 보여주었다. 특별히 빛을 발하는 아시아의 도미니칸 평신도들은 다음과 같다.
도미니칸 평신도 자매였던 오무라의 성녀 마리나와 나가사키의 성녀 막달레나(†1634.10)는 1987에 시성된 순교자들이고 4명의 자녀들(도미니코〈16세〉,미카엘〈13세〉,토마스〈10세〉,바오로〈7세〉)과 함께 순교한 복자 요한 토마키(†1628)도 일본의 또 다른 도미니칸 평신도 순교자이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도미니칸 평신도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1988년에 시성된 베트남 117위 순교자들 중 위대한 도미니칸 평신도들은 다음과 같다: 성 도미니코 팜 피엣 캄(†1859.1.13), 귀족출신의 사목위원이었던 성 요셉 호앙 르엉 칸(†1838.9.5),의사와 교리교사였던 성 요셉 누엔 딘 우엔(†1838.7.4), 재봉사 성 토마스 누엔 반 데(†1839.12.19), 교사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하 정 마우(†1839.12.19), 성 아구스티누스 누엔 반 모이(†1839.12.19), 교사 성 도미니코 부이 반 우이(†1839.12.19), 성 스테파노 누엔 반 빈티(†1839.12.19), 교사 성 토마스 토안(†1840.7.27), 교사 성 요셉 누엔 튀 캉(†1861.12.6).
21세기에 들어서도 한국‧ 싱가포르‧ 미얀마 등 로사리오 관구 형제들은 새 선교지에서 도미니칸 평신도회 설립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의무와 혜택
도미니칸 평신도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자격 요건은 단순하다. 그것은 실질적인 가톨릭 신자로서 독실하고 분별력 있고 기도와 전례를 사랑하며 교황에게 순명하고 자신의 성소의 큰 가치를 인식하면서 평생토록 그 안에 머물 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복음에 대한 깊은 헌신을 요구하고 도덕적 기준과 세속에 몰입하는 것을 피함과 동시에 희생정신과 이웃 사랑에 대한 지속적인 열정을 요구한다.(J. Rubba, OP, 성 도미니코의 제3회)
도미니칸 평신도의 기본적인 책임과 의무는 각 지역의 세부 규정에 더 자세히 나와 있지만 새로운 회칙 제10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수도회의 영성을 매우 잘 간직하고 있는 도미니칸 평신도회의 특징은 회칙이 구체적 사안에서 타당성을 가질 수 있도록 신축성 있게 적용된다는 것과 회칙의 준수를 위해 자신을 죄의식으로 구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미니칸 평신도가 공유하는 은혜는 다음과 같다.
* 첫째, 도미니칸 가족과 기도‧ 보속‧ 선행을 함께 나눈다.
* 둘째, 교회로부터 격려를 받고 성인과 복자로 선언된 수많은
이들이 효과적으로 증명한 삶의 모습을 통해 성화된다.
* 셋째, 교회 안에서 한 탁월한 수도 가족의 연대감을 체험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자주읽어 보겠읍니다.
자료를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