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물음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의문문이나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의 끝에 쓸 수 있다. 예시로 "네가 한 거 아니야?", "우리 저녁 먹을까?"를 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예외 사항이 있다. "어제 라면 먹었냐, 우동 먹었냐?"처럼 한 문장 안에 몇 개의 선택적인 물음이 이어질 때는 맨 끝의 물음에만 물음표를 사용한다. 이와 다르게 "오늘 수빈이 봤니? 어제는 왔었어?"처럼 각 물음이 독립적일 때는 각 물음의 뒤에 쓴다.
그리고 "과연 그게 맞는 선택일까."처럼 의문의 정도가 약할 때는 물음표를 마침표로 대체할 수 있으며, 제목이나 표어에는 물음표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두 번째는 특정한 어구의 내용에 대하여 의심, 빈정거림 등을 표시할 때, 또는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소괄호 안에 쓰는 경우다. "쟤 오늘 신발에 디딤돌(?)을 넣고 왔는데?"의 경우 높은 깔창을 넣었다는 것을 빈정대는 목적으로 소괄호 안에 물음표를 사용한 예시다.
세 번째는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장보고(?~846)는 청해진을 설치했다"에서 장보고의 출생 시기는 알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물음표를 사용했다. 여기서 만약 장보고의 사망 시기가 불명확했다면 '846?'으로 표기할 수 있다.
느낌표(!)
느낌표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경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우와!", "드디어 점수 올랐구나!"와 같은 감탄사와 감탄문의 끝에 사용하는 경우다. 이 경우 물음표의 예외 사항과 같은 맥락으로 감탄의 정도가 약한 경우 마침표와 쉼표로 느낌표를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쉼표로 대체하는 경우는 감탄사에만 한한다.
또한 제목이나 표어가 감탄의 의미를 담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특별한 의도나 효과를 드러내고자 할 때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옆 반에서 싸움 났대!"처럼 특별히 강한 느낌을 나타내는 어구, 평서문, 명령문, 청유문에 쓴다.
세 번째는 "갑자기 이게 뭔 소리냐!"처럼 형식은 의문문이지만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놀람, 항의, 반가움, 꾸중 등의 강한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문장에는 물음표 대신 느낌표를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사장님!"과 같이 감정을 넣어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을 부를 때 느낌표를 쓴다. 활기차게 대답한다든지, 급하게 부른다든지, 강하게 부정한다든지 할 때의 감정을 느낌표로써 나타내는 것이다.
큰따옴표(" ")
큰따옴표는 글 가운데에서 직접 대화를 표시하거나 말이나 글을 인용할 때 사용하는 인용 부호다.
하지만 희곡처럼 전체가 대사로 이루어진 글에서는 큰따옴표를 쓰지 않는다.
"벽에는 "개 조심"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처럼 인용한 말이나 글이 문장 형식이 아니더라도 큰따옴표를 사용한다. [사례처럼 큰따옴표 안에 중복으로 큰따옴표를 사용할 수 없다. 단지 예시 문장이다.]
작은따옴표(' ')
작은따옴표는 인용한 말속에 들어있는 인용한 말을 나타낼 때나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 사용하는 인용 부호다.
"창민이는 갑자기 일어나서 "선생님, 영화에도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고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라는 문장을 보자.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도 인용한 말이기 때문에 큰따옴표를 쓸 수 있지만, 바깥의 큰따옴표와 중복되기 때문에 작은따옴표를 사용한 것이다. [사례처럼 큰따옴표 안에 중복으로 큰따옴표를 사용할 수 없다. 단지 예시 문장이다.]
물음표와 느낌표, 그리고 인용 부호인 큰따옴표와 작은따옴표는 우리가 글을 쓸 때 많이 사용하는 문장 부호들이다.
비록 이 네 가지 문장 부호들이 잘못 쓰이는 용례는 찾기 어렵지만, 어떤 경우에 쓰이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며 사용하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참고: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