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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토
6시 기상 7시에 노천탕에 달걀 삶으러 갔다. 원천수에서 나오는 물을 저수조에 가두어놓았는데 물을 만져보니 손이 익을 듯이 뜨겁다. 온천수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이 있는데 약수라 한다. 마셔보니 물맛도 좋고 뜨거운 것이 아니라 시원하다. 10년은 젊어지는 느낌이다. 6개의 관이 연결되있는데 리조트가 6개라 한다. 노천탕을 다녀와 온천욕을 하고 8시에 식사했다. 메뉴는 식빵. 소시지, 달갈. 오이와 토마토 이다. 밖에 나오니 소들이 누워있다가 리더소가 일어나 움직이니 모든 소들이 뒤를 따른다. 9시30분에 다음 코스로 가던 중 어느 도시를 지나다 슈퍼에 들려 아이스크림 20개 28,000투그릭에 구입 일행에게 나누어 주었다. 12시에 태그르초도 바위 관람을 했다. 옛날에 큰 뱀이 나타나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힘센 청년이 큰 바위를 번쩍 들어 머리를 내려쳐 죽였다고 한다. 낙서가 많다. 낙서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인 듯 하다. 바로 옆에 있는 승마용 말들이 머리를 상하로 계속 흔들고 있는데 파리를 쫒는 동작이라고 한다.
타이하르 촐로로 가는 도중 야생화를 사진촬영했다.
점심식사 13시 가이드 간조의 이모네 조카집에서 염소 한 마리를 잡아 점심으로 먹었다. 몽고 유목민이 전통방식으로 구워낸 바덕(염소통바베큐) 이라는 염소고기의 진수를 맛보았다. 14시 20분 목적지로 출발. 화산폭발에 의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촐로트 협곡으로 갔다. 위험하게 낭떠러지 주변에서 촬영히는 사람도 있다. 만용은 주위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은 모양이다.
도로 주변에는 물과 풀이 많다. 여기에 사는 동물들은 한국의 강남을 연상케 한다. 주유소에서 디젤을 주유하는데 41리터에 56,000원 이다. 달리는 도중 도로를 건설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17시 20분 차강호수에 도착했다, 게르와 오쓰가 함께 있다. 오쓰는 6각뿔 형태로 북쪽 유목민이 순록을 키우면서 1개월마다 이동하기 편하게 지은 집이란다. 숙소를 배정받은 다음 테르힝 차강호수를 산책했다
길이 16km 넓이10km 깊이 20m 해발 2000m에 위치 한다. 호수가에 굉장히 큰 물고기도 눈에 띈다. 일행 한사람이 생일이라 저녁식사 때 파티를 하고 11시 취침했다.
7.9.일
6시 기상, 숙소 뒷산을 1시간 등산했다, 8:30에 식사하고 9:30에 숙소를 나서 허르거 화산입구에 도착했다. 1시간 30분 분화구 주변을 돌며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냈던 당시의 모습을 떠올렸다. 거대한 분화구에 끝모를 바닥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두려움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11시 40분 하산하여 13:40 점심식사 장소에 도착했다. 대머리처럼 분포되어 있는 주변 산의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가이드에게 물으니 가물어 타죽는 것이란다. 식사장소가 옛날 주막처럼 잠깐 쉬어가는 여행자 숙소와 함께 운영된다고 한다. 벽에 모래언덕 사진이 있는데 몽골에는 모래언덕만 33개 있다고 한다. 몽골은 19개 민족으로 구성되어 사투리가 심해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한다.
조리하는 시간이 1시간 지났는데 점심 준비가 덜되어 기다리는 동안 수박 한족씩 먹었다. 양고기 국수와 양고기 국수무침을 먹었다. 맛은 없지만 다음 여정을 생각하여 많이 먹어 두었다. 15시 10분 출발하여 2시간째 달리는데 사람 사는 흔적이 안보인다. 잠깐 쉬어 소변 보는 것도 관광 일정 중의 하나이다. 가는 곳 마다 영역표시는 어쩔 수 없다. 개울주변에 쓰러진 고목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이 곳을 지키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끝없는 계곡의 비포장 길이 온몸을 휘저어 놓는다. 앞뒤좌우상하로 계속 요동을 치며 허리와 꼬리뼈에 고문을 가한다.
차안에서 콜라 사이다는 먹을 엄두도 못낸다.
19시 숙소에 도착했다. 예정된 자르갈란트 신 이데르 지역 호수의 숙소 가는 길이 끊겨 갑자기 샤만호수가에 있는 숙소로 바뀌었다. 이게 오지여행의 복병이다. 저녁 메뉴는 이 지방 주식인 양고기 밥 으깬 감자이다.
저녁 먹고 들판으로 나오니 불타는 노을과 무지개가 반겨준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관리인이 들어와 난로를 펴준다.
7.10.월
6시 기상 짐 정리 하고 세수 후 산책했다.
아침에는 날씨가 좋아도 긴팔 옷 필요하다. 아침기온이 9도 낮기온이 24~5도라 일교차가 매우 크다.
저녁에는 비가 왔는데, 아침되니 화창해진다. 언제 내렸냐는 듯이 대지가 뽀송뽀송하다. 원주민 게르 가족들과 촬영했다. 사람이 귀해 모처럼 찾은 손님에 대한 친절이 순수 그 자체이다.
아침으로 양고기국에 기름에 약간 튀긴 밀가루빵과 달걀이다. 양고깃국은 어렀을 적 장에가서 맡았던 국밥냄새가 나 맛있게 먹었다.
9시10분 출발 호수주변 사진촬영을 했다. 삼각뿔 모양의 나무기둥을 묶어놓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성황당이다. 세바퀴돌고 소원빌었다. 염호라해서 물맛을 보았는데 담수이다. 작은 새우가 살고 있다. 날파리들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앞을 가린다. 초원의 지배자인 거대한 독수리가 신기한 듯 우리를 바라본다. 북으로 이동할 수록 야크가 많다. 11:30 인데 아직 초원 한가운데 있다..
12시 44분 드디어 도시가 나타났다. 몽골 4~5번 째 큰 도시 무릉이다. 대부분 단독주택이지만 아파트도 더러 눈에 띈다. 13시 20분에 비슐렛 레스토랑에서 점심으로 샐러드, 김치볶음. 밥.양고기를 먹었다. 가이드에 의하면, 어제 들렸던 슈퍼 마을 4분간 내린 비로 마을길이 휩쓸리고 어린이가 구조되었다고 한다. 하맏하면 일정이 하루 이틀 정도 연기될 뻔했다.
3일간 아무것도 없는 흡수골 호수 주변에 머물 예정이라 슈퍼에서 사과, 자두, 빵 25,640투그릭에 구입했다. 14시 50분 흡수골로 출발했다.
15시 40분 북위50도 동경100도 지점으로 이동했다. 남위 북위 동경 서경 지점이 4개 있다고 하는데. 2개는 바다. 1개는 접근 불가한 위치에 있다고 한다. 정상에가서 사진촬영 하고 4시30분 출발하여. 17시 40분 흡수골 게르에 도착했다. 주변에 야크들이 생활하는 초원이 있는데, 관광지로 개발 중이라 차들이 먼지를 일으키고 달려 먼지 묻은 풀을 먹는 야크들이 애처로워 보인다. 초원과 물이 풍부한 야크 유목지가 파괴되고 게르도 통나무집으로 현대화 되어가는 모습이 우리나라 70년대 새마을 운동을 연상케 한다. 어제의 자라칼란트와는 무척 대조적이다.
흡수골 아시하이란 지역의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한국인도 보이고 샤워실이 훨씬 현대화 되었다.
흡수골 호수는 길이 136km 넓이 40km 깊이 262m 이며 몽골에서 두 번째 큰 호수로 몽골인들은 엄마의 호수라 부른다고 한다. 물이 맑아 상수원으로 이용한다. 7월이 휴가기간이고 축제라서 숙소가격이 식비 포함 1인당 8만원 이다.
6월에 얼음이 녹아 호수를 보러오는 사람으로 성시를 이루어 바가지에 가까운 가격이란다. 3월에는 얼음이 1m50cm 얼어 얼음축제를 한댄다.
음식이 기름져 느끼한데 비위가 약한 분들은 김치 고추장 김 컵라면 등이 필요하다. 밥은 찰기가 없고 밥이 나오지 않는 메뉴가 있어 햇반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울바까지는 930km이란다. 호수주변 돌면서 사진촬영했다.
7.11.화
아침부터 비가 온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산책을 하고 아침 식사를 했는데 오늘은 일행 중 교도소장님의 수감생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식사는 식빵에 쨈과 버터, 밥과 계란 무우국 이다. 고추장과 김을 나누어 반찬으로 대신했다. 난 계속 현지식을 고수했다. 비가 계속 내려 일정을 못 잡고 식사 후 게르에서 쉬었다. 난방은 전기 스토브이다. 적외선 감지기가 있어 22도 까지만 작동을 하고 그 이상되면 꺼진다.
오전 내내 비가내려 쉬면서 쓴 글을 정리했다.
초원이나 사막에서는 비가 내리면 갈 곳이 없다. 게르에 있는 것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점심으로 닭고기국. 밥, 붉은 무우무침, 감자피망양고기 볶음이다. 식사하면서 몽고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실황 중계 TV를 시청했다. 유소년부 말타기가 시작되었다. 예선 없이 모든 희밍자가 참가한단다. 시속 60km 에서 80km 속도로 달린다. 8세에서 11세의 소년들이다. 우리 씨름경기와 같은 무흐 경기도 보았다. 휴식을 취한 후 흡수골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멋진 돌을 주었다. 비올 때는 우산도 좋지만 비옷과 패딩이 더 유용하다.
몽고인들 내몽고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가능하고. 내몽고인들은 비자가 있어야 몽골에 입국 가능하댄다. 비가 내린다. 기온이 낮아 우산도 좋지만 비옷이 더 효과적이다.
17:30에 보트 유람선 탑승, 20분을 달려 소원바위에서 하선했다. 비가와 미끄러워 넘어질 경우 돌이 뾰족해 부상할 위험이 크다. 10분간 둘러본 후, 18시에 승선하여 18시 20분에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삼겹살에 보드카와 소주를 곁들였다. 삼겹살은 우리조의 이사장이 제공했다. 저녁 식사 장소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있어 삼겹살을 나눠주었더니. 답례로 몽골 술 한 병을 주었다. 일가족 5명이 4박6일 코스로 비용 230만원에 울바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이동하여 흡수골에 왔댄다. 우릴 보고 상당히 부러워한다. 오랫만에 화기 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했다. 식단은 낙타고기. 파스타. 으깬 감자이다. 한 잔 하고 숙소에 돌아와 21시 30분에 취침 했다.
7.12.수
03:00까지 비가 조금씩내렸다.
6:30 기상. 샤워 마치고 8시에 아침식사 식빵과 쨈, 미역국에 밥말아 먹었다. 식사후 양치하러 갔더니 물이 안나온다. 한 참만에 물 한 컵을 받아 해결했다.
09:40 트래킹을 위해 장하이로 출발했다.
밤새 내린 비로 개울물이 불어나 자동차 오토바이가 겁을 먹고 건너기를 망설인다. 한 대가 건너니 다른 차들도 뒤를 따른다. 조금 달리니 침엽수림 지역으로 들어왔다. 몽골의 자연은 사막, 초원, 삼림지역이 위도를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몽골 전체를 둘러보지 않으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다.
순록 키우는 곳인데 음식도 팔고 기념품도 판다. 주위에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는데 땅이 젖어있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뒹굴면서 놀고 있다. 이게 몽골인의 강인한 체럭의 원동력이다. 주변에 기념품 노점상이 있는데 어딜가나 유사하다.
전통의상 빌려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행들과 순록 사진을 찍었다. 1인 5천투그릭이다. 전통의상은 3천투그릭 이다.
장하이 언덕 하샤산 트래킹이다. 해발 2500m란다. 현 위치가 1300m라서 1200m만 오르면 된다. 올라도 계속 드넓은 구릉이다. 에델바이스가 널려 있다. 우리에게는 신비로운 꽃이지만 여기서는 그저 염소가 좋아하는 풀중의 하나이다. 꼭대기에서 내려보는 흡수골 호수는 구름인지 호수인지 바다인지 물안개인지 구분이 안된다. 정상에 올라 큰 나무를 세워 정상 표식을 만들었다. 구릉은 우리나라 같으면 패러글라이딩과 스키장소로 명당인데 염소들의 천국일 뿐이다. 일행 중 노부부가 손잡고 함께 산을 오르는 오습을 보니 "님아 그 강을 거너지 마소"영화가 떠오른다. 하산 중 오토바이로 염소 떼 있는 곳에 부인을 내려 놓고 남편은 오토바이로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남존사상이 지배하는 나라이다. 땅이 비가와도 질퍽거리지 않는다.
15시에 가이드가 준비한 돼지고기 찌개로 소풍처럼 잔디에 둘러앉아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장하이 자갈톱을 거닐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분할 수 없다. 이곳은 몽골 휴양지로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호수주변에 캠핑촌도 형성되어 있다. 올 때 건너왔던 개울이 더 깊어져 빠진 차 때문에 길이 막혔으나 노련한 기사는 쉽게 빠져나왔다. 주변에 끝없이 널려진 자갈들을 보니 건축자재나 도로 포장재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18시에 숙소에 도착했다.
19:30 저녁식사는 닭고기에 밥, 후식으로 블루베리요구르트를 먹고 21시 취침했다.
7.13.목
05:40 기상, 오전 날씨는 화창하다. 아침은 빵과 볶음밥이다. 오늘은 9시간 동안 비포장을 달려야 한다.
여름이지만 아침저녁 기온 차이가 심해 긴바지와 패딩을 입어야 한다. 햇볕이 나면 반소매와 토시, 선그라스, 선크림이 필요하다. 세수 수건은 16일 중 게르에서 하루만 빼고 모두 제공되었다. 비누, 면도기, 칫솔, 치약. 화장품 등은 제공 되는 곳이 하나도 없다. 반드시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08시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는데 가도가도 휴게소는 없다. 슈퍼에 들렸다 우리가 탄 차량이 상대방이 후진하다 경미한 접촉사고 발생하여 실랑이가 벌여졌는데 지역 텃세가 있어 경찰에 신고하면 오히려 불리하다고 한다. 별다른 피해는 없어 사고장소를 빠져나왔다. 도로에 나오니 차량이 증가하여 추월이 불가능해 정체된다.
호닥언드르에서 점심 예정이다. 13시에 식당에 들어왔는데 50분 만에 식사가 나왔다. 닭고기완자에 소고기볶음과 밥이 나왔다. 목적지로 14시20분에 출발했다. 여기 사람들은 장거리 이동에 대비하여 트렁크에 생활용품을 가득 싣고 다닌다. 중간 중간에 소나 양 염소들이 길 횡단할 때는 차들이 기다린다. 경적을 울리면 빨리 지나간다. 15:40 비로 길이 위험해 사화산 관광을 포기하고 볼강으로 이동했다. 가도 가도 초원은 끝을 보여주지 않는다. 차가 속도를 줄여서 밖을 보니 추월하던 차와 충돌하여 경찰이 사고 수습 중 이었다.
산 밑을 중심으로 우리의 읍단위 같은 규모의 마을이 보인다. 계속해서 사막과 초원만 보아왔던 일행들이 "야, 우와" 탄성을 지른다. 우리가 여러 날 만에 많은 집들을 보고 신기해 하는 어느 새 촌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큰 도시인데도 시내버스나 대중교통 이 보이지 않는다.
17:50 에르데네트 지역 selengehotel에 도착했다. 게르에서 호텔로 바뀌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중급호텔이라 tv는 있는데 연결이 안된다. 옷장과 티슈도 없다. 일회용 비누 칫솔이 있는데 조악하여 가지고 간 것을 사용했다. 그래도 게르에 비하면 쾌적하기 이를데 없다.
저녁은 인근 식당에서 고급요리를 먹었지만 식재료는 동일하다. 여자들은 느끼하다 하여 채소가 많은 식단을 주문했다. 밤에 바깓 나들이는 위험하다고 해 실내에서 지내다 22시에 취침했다.
17.14.금
화창한 날씨다. 6시에 기상하여 세수하고 7시에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지금까지 맛본 식재료는 식빵, 고기. 달걀. 소시지, 밥이었는데 오늘은 식빵과 달걀, 소시지와 특별식으로 설탕 넣은 우유에 밥 말아서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남겼지만 나는 맛있게 먹었다. 체크아웃 하고 8시 10분에 출발했다
이동 중 간식이 필요한데 중간에 슈퍼가 있을 경우 구입하면 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사갈 필요는 없다. 과일은 대부분 수입이라 가격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몽골은 카드사용 시 여권을 제시하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
다시 초원이다. 끝모를 유채 밭은 우리나라 신혼 부부들이 사진촬영 하러 온다면 그 규모에 놀라 유채 밭에 모두 까무러칠 것 같다. 유채 밭 주변에 양봉하는 사람도 보인다.
몽골에서 1~2만평은 손바닥 만한 텃밭에 지나지 않는다. 대농 소리를 들으려면 3천만 평은 되야 한댄다. 몽골의 토지는 국가소유이다.
울란바토르는 토지를 구입해야 하며, 외국인에게도 15년간 임대 가능하다고 한다, 유목민들에게는 구역을 정하여 다툼의 소지를 없앴다고 한다.
점심은 우리 고속도로 휴게소 형식의 식당에서 해결했다.
울바 가까이 오니 3차선 도로가 보인다. 울바 중심에 들어오니 시내버스도 가끔 보이고 트램도 눈에 띈다.
13:40 울바시내에 입성 14:10부터 1시간 동안 고비 캐시미어 마켓 쇼핑을 했다. 대부분 한국사람들로 붐빈다. 때마침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모르고 그 사이를 지나다 종업원이 제지하여 옆으로 비켰다. 늘씬하고 멋진 젊은이들의 팻션쇼는 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은 본능일 수도 있다. 잠깐 동안 이 곳에 온 한국의 자원봉사단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의류를 가지고와 어려운 몽고인들에게 나누어 준단다. 몽고에서의 한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한다.
15시 30분 293계단을 올라 시내가 모두 내려다 보이는 자이승전망대의 전쟁기념탑을 둘러보았다. 울바는 분지 도시로 아파트가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난방으로 공기가 나쁘다고 한다. 도심 변두리로 작은 강이 흐른다. 다음 코스는 시청광장이다. 수흐바타르 시청광장이 몽골 기점이란다. 나단축제가 있어 무대가 설치되고 2인 자전거, 스쿠터, 유아용 자동차등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의사당을 중심으로 오페라히우스, 방송국, 시청 등이 위치한다. 통신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에는 만남의 광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6:30 광장을 출발하여 16:50그랜드 힐 호텔에 도착 짐풀고 몽골전통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 260석이 순식간에 만석이 되었다.
18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외국관광객에는 역시 그나라의 전통예술이 최고다. 26명으로 구성된 몽골전통 오케스트라의 협연과 전통 가수의 고음과 중저음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화음과 신비한 선율 속으로 금새 빠져들게 한다. 아이돌 공연도 중요하지만, 전통의 혼을 이어가는 국악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마지막 공연으로 아리랑을 연주할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저녁은 한인식당에서 삼겹살로 했다. 민사장님이 소주 맥주 보드카를 내셔서 거나하게 취해 기분 좋은 저녁시간을 보냈다. 8만투그릭을 기사팁으로 지불했다. 여행기간 동안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운전기사의 노력에 비하면 아주 작은 금액이다.
7.15.토
5:30기상 6:10 아침식사는 한식으로 호텔식이다. 1층 까페와 식당도 한인이 운영 한다. 여기 주변 모두 한인촌 같다. 다음 일정은 울바 시내의 간단사원 관람이다. 몽골 최대 티벳불교 사원인데 러시아에 의해 1835년에 설립된 라마교 사원인데 내부에 모셔진 불상은 대략 27m정도로 거대하다. 다른 건물은 러시아의 침략으로 모두 파괴되어 독립 후에 복원했다고 한다. 파괴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경전을 공부하고 외우는 승려들의 목소리가 경내로 퍼져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해질수 밖에 없다. 사원을 찾는 이들이 관광객을 제외하고 티벳이나 태국 인도 처럼 붐비지 않는다. 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몽골의 역사를 둘러보았다. 오랜 역사와 유럽까지 휩쓸었던 대제국 형성에 비해 중국이나 유럽의 관광지 처럼 자랑할 만한 역사적 기념물이나 거대한 유적 등이 없어 역사적인 볼거리는 별로 없다. 징키스칸 시대에 엄청난 크기의 제국이 형성되었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별 다른 실속 없이 국력만 소모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후는 자유시간으로 점심을 동승한 일행끼리 먹고 운동겸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운행되는 승용차는 모두 일본 차이다. 버스나 트럭은 한국에서 온 중고차들이다. 차외부에 붙어 있는 문구들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한국 어디에서 사용한 차인지 다 알 수 있다. 울바시내 아파트 지역에 한인촌이 형성되었다. 한인 식당도 많고 가라오케가 몇 집 건너 하나씩 있다. 시청주변을 제외하고는 변두리로 갈 수록 건물들이 우리의 6~70년대를 방불케 한다. 도로변으로 구멍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모두 음료와 과자류를 파는 가게 들이다. CU가 곳곳에 많이 들어와 있다.
저녁을 먹으려 식당을 찾았지만 나담축제 기간(7.11부터 7.13까지)과 7.16까지 휴가 기간이 겹쳐 문을 연 식당이 좀처럼 찾기 힘들다. 마트에 들러 샐러드를 구입하여 숙소로 돌아와 컵라면과 함께 먹고 휴식을 취했다.
7.16.일
6시 기상하여 어제 갔던 간단사원 주변을 산책했다. 대로 옆에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문을 잠가 놓아 사용할 수 없다. 1시간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쉬는데 가이드가 한식 도시락을 가지고와 아침식사를 했다. 숙소에 가지고 있던 500투그릭 이하 소액 지폐를 모두 꺼내어 팁으로 남겼다.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대형 마트에 들렀는데 물건 가격은 서울과 비슷하다. 우리 제품도 눈에 많이 띈다.
1주 정도의 몽골 여행은 울바와 소도시에서 필요 물품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울바의 물가는 서울과 비슷하다. 다만 이 번 여행처럼 사막과 초원을 가로지르는 장기 여행은 먼저 언급한 것 처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여행을 저렴하고 알차게 기획한 오영철 사장님, 그리고 초지일관 친절하고 성실하게 도와준 가이드 간조와 기사 3분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16일간 무탈하게 여행을 함께한 일행 15명과 특히 같은 스타렉스에 동승하여 동고동락하며 함께한 5분의 동료들과 쌓은 우정과 추억은 값진 삶의 일부로 간직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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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몽골여행후기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몽골의 넓은 평원과 웅장한 자연 경관은 말로 표현하기가...몽골에서 우리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 오르네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시면 좋은 여행 같이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