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천주교인 "정난주 마리아의 묘"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추사로 247번 길 102에 위치하고 있다.
"정난주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자로서 신앙의 모범을 보여준 분이다.
그분는 1773년 나주 본관 정약현(丁若鉉)과 경주 본관 이씨(李氏) 사이에서 태어났고 아명(兒名)은 명련(命連)이다.
어려서부터 천주교에 입교하여 전교에 힘썼던 당대 최고의 실학자 "약전"(若銓), "약종"(若鍾), "약용"(若鏞)형제가
그분의 숙부(叔父)들이었고 어머니는 이 나라 신앙의 성조(聖祖)인 "이벽"(李檗)의 누이였다.
"황사영"(黃嗣永)과 혼인한 그녀는 1800년에 아들 경한(景漢)을 출산하였다.
"백서사건"(帛書 事件)으로 인해 남편 "황사영"(黃嗣永)이 대역죄인으로 체포되어 서소문 밖에서 능지처참으로 순교하였고,
그로인해 어머니 "이윤혜"는 거제도로, 부인인 "정 마리아는 제주도로 각각 귀양을 가게 되었다.
"정 마리아"는 제주목 관노(官奴)로 제주 대정현(大靜縣)에 유배되어 살게 된다
정 마리아는 1801년 음 11월 21일 두 살 난 아들을 품에 안고 제주도로 귀양길에 올랐다.
"추자도"에 이르러 자식마저 노비로 살게 할수 없다고 생각하여 어린 아들을 바닷가 바위 위에 버리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추자도"에 떨어진 아들은 어부 오씨(吳氏)에 의해 발견되어 하추자도 예초리에서 키워졌으며 그 후손은 지금도 추자도에서 살고 있다.
관노(官奴)가 된 "정 마리아"는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교양과 학식으로 주민들을 교화시키며 살았다.
노비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할머니"라 불리우며 이웃들의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신앙만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고 37년 동안 살다가 1838년 음 2월 1일 병환으로 6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그녀를 흠모하던 이웃들이 이곳에 대정읍 산골짜기에 안장하였다.
입구 좌측에 세워진 "정난주마리아"와 그 아들 "황경한"의 상.
마치 "성모자상"(聖母子像)을 보는 듯 하다.
넓은 광장 좌우에는 14처가 마련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
정난주의 묘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여럿 있는듯한데 이곳 지리를 잘 모르면 타기 힘들다.
제주시나 서귀포시쪽에서 가려면 양쪽 버스 환승장에서 202번 버스를 타야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버스가 "대정읍사무소"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고,
"대정 농협"쪽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각 버스가 교대로 출발하는듯 하다.
대정읍사무소 앞에서 내리면 많이 걸어야 하지만 택시를 타고 "추사유배지"까지 가면 된다.
"추사 유배지"에서 천천히 주변을 감상하며 걸어도 30여분이면 충분히 갈 수있는 거리다.
첫댓글 제주에는 천주교 관련 성지가 많이 있네요.
형제,자매들은 꼭 가봐야 할 명소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