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복한요양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한 노년 관리-2. 호흡 곤란
보통 나이가 들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신체의 상태도 변화가 오기 마련입니다.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근력이 떨어지며 시력이나 청력도 약해지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숨이 차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운동이나 호흡 능력과 연령의 상관 관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호흡하기 힘들거나, 호흡을 비정상적으로 불편하게 느끼는 주관적 상태를 뜻하는 ‘호흡곤란’은 노화뿐 아니라 심장질환, 폐질환, 흉벽질환, 호흡근육질환, 빈혈 등의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생명과 직결될 수도 있으며 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기에, 나이가 들어 숨이 차고 호흡이 불편해 지는 것을 단순히 노화의 결과라고 가볍게 여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노화에 의한 호흡곤란과 진료가 필요한 호흡곤란을 잘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화에 의한 호흡곤란>
보통 운동을 하면 증가된 산소요구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심박출량(심장이 단위시간에 박출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맥박수가 빨라져야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해도 맥박수가 충분히 빨라지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더 이상 혈액공급량을 증가시킬 수 없어서 호흡곤란과 함께 운동을 지속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수록 지구력과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최대산소 소모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30%가량은 증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노인에게 적합한 유산소운동으로는 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이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호흡곤란>
1) 누워 있을 때 더 숨이 찬 경우
대부분의 호흡곤란은 운동이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됩니다. 그런데 움직일 때보다 오히려 가만히 있을 때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좀 더 세심하게 관찰을 해봐야 합니다. 앉아 있을 때보다 누워 있을 때 더 숨이 차고 혹은 자다가 숨이 차서 깨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이는 심장 이상에 의한 호흡곤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심혈관계질환(심부전, 허혈설 심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일 경우에는 대부분 병원에 입원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연로하신 노인분 중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정확한 호흡곤란 증상을 설명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면서 야간에 호흠 곤란 증세가 나타나면서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눕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심부전으로 인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찰과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2) 쌕쌕거리면서 숨이 찬 경우
호흡곤란이 움직임과 무관하게 쌕쌕거리거나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리는 천명음이 함께 나타난다면 기관지 천식, 또는 아주 심한 심부전을 의심해야 합니다.
보통 기관지 천식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평소 생활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이미 경험하고 있거나 이로 인해 진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반면 연로하신 노인분께서 감기 등의 상기도 감염 후에 갑작스럽게 기관지 천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응급상황에 해당되기에 신속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3) 한쪽 다리가 부으면서 갑자기 호흡곤란이 나타난 경우
양쪽 다리가 붓는 것은 움직임이 많지 않은 노인분들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쪽 다리가 붓는 일측성 하지부종과 함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심부정맥 혈전증(深部靜脈 血栓症)으로 인한 폐색전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하지정맥에 피딱지가 생겨 혈류 흐름을 막아 그 이하 부위로 부종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이나 골절 등으로 오랜 기간동안 침대에 누워 있거나, 외상을 입었거나 또는 혈전이 생기기 쉬운 여러 상황(심부전, 악성 종양을 가진 환자 등)에 처해 있을 때, 하지의 정맥혈이 정체되어 깊은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인한 혈전이 우심실로 이동한 후 폐혈류를 통해서 폐동맥을 막는 질환이 바로 폐색전인데, 폐혈류 공급 장애와 우심실의 부하 증가로 인해 심부전, 급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폐색전은 진행이 빨라 급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부으면서 호흡곤란이 갑자기 생겼다면 빨리 진료를 받야아 합니다.
4) 신체 이상은 아니지만 다른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 심리적 요인
호흡곤란은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심리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체적인 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이 주로 운동이나 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특징을 가졌다면, 심리적 원인에 의한 호흡곤란은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 혹은 자려고 누웠을 때 나타나는 차이를 보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민감한 성격으로 인해 평소 한숨을 자주 쉬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 자주 느끼는 경우에 호흡곤란이 왔다면 신체질환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흔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넘겨버리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신체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를 받고 나서, 불안, 우울증 등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