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까진 관광"
06시 기상해 호텔주위 산책을 하고 아침식사는 호텔 뷔페 레스토랑에서 평소에 먹던 것처럼 과일 위주로 간단히 한다.
우리 팀은 떠날때부터 운이 좋은 팀이다.
네팔도 이상기후로 얼마 전 큰비가 내리고 고산에는 눈으로 내려 산사태 눈사태에 공항 도로 다 폐쇄되어 우리 앞 팀은 출발이 취소 되었는데, 우리 출발 직전 다시 뚫려 우린 무사히 출발을 할수가 있었다.
오늘은 카트만두 관광의 날이다.
오전엔 문화와 종교, 예술과 역사의 도시인 파탄을 나이드신 교수님의 해설을 들으며 돌아본다. 파탄은 카트만두와 박타푸르와 더불어 과거 네팔의 3대 왕국 중 하나다. 카트만두에서 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금방 파탄 더르바르 광장에 도착한다.
파탄 더르바르~왕궁의 뜰~광장을 둘러본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재다.
붉은 벽돌 사원과 거대한 탑들이 인상적이다. 왕궁 안뜰로 간다.
먼저 왕궁 안에 있는 쿠마리를 방문한다. 쿠마리(네팔어로 순결한 처녀를 뜻함)는 네팔민간에서 살아있는 여신으로, 숭배의 대상이다. 신발을 벗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짙은 눈화장을 한, 자그마한 여자아이 쿠마리가 의자에 앉아있다. 가이드가 알려주는대로 앞에 다가가서 앉으니 쿠마리가 내 이마에 빨간 점을 톡 찍어준다. 축복해 주는 거란다. 쿠마리는 매우 까다롭게 선발되며, 스스로 걷거나 함부로 말을 해서도 안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쿠마리 제도가 아동의 인권 침해라고 보는 시각이 있어, 어린 쿠마리를 학교에 보내거나 개인 교습을 시켜주기도 한단다. 어린 여자아이의 평탄치 않은 삶을 생각하니 안쓰럽다.
왕실목욕탕, 힌두교의 다양한 신들 조각상, 왕궁 안 전시관에 파탄 왕국의 온갖 유물들을 훑어보는데 끝이 없다.
우리 일행 모두 좋은 분들이셨는데 딱 한분 남자분이 거슬린다.
말 조심을 안하고 현지 가이드에게 반말로 말 같잖은 질문만 계속 하고 대답은 안듣고 계속 자기말만 하고.....현지 가이드 보기가 부끄럽다.
오는 날 까지 계속 된다.
점심은 현지 맛집 식당에서 탄두리 닭고기와 난으로 맛있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
5시에 다시 집합 해서 보다나트 스투파 광장 투어에 나선다. 광장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스투파~불탑~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길이 형성되어 있다. 스투파의 푸른 눈 붓다가 나를 지긋이 보고있고 탑 꼭대기에에서 아래로 내걸린
수십 개의 오색 룽다가 만국기처럼 펄럭인다.
광장은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복잡하고 신께 소원을 비는 수백 개의 촛불이 흔들리며 타오른다.
저녁은 보다나트 스투파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현지 맛집에서 달밧(우리나라로 치면 한정식), 모모(네팔 만두) 홍차랑 국내 가이드님이 한턱 쏘신 쿠쿠리 맥주로 만찬을 즐긴다.
호텔로 돌아와서 카고백과 침낭을 받아 방으로 올라가 짐을 다시 정리하느라 애를 먹는다. 캐리어에 있는 짐을 카고백과 배낭에 옮기는 작업이다.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었다가 트레킹이 끝나고 나서 다시 찾는다. 내일 아침 루클라행 18인승 경비행기를 탈 때 엄격한 짐 무게 제한이 있다. 카고백과 배낭 무게를 합쳐 15kg을 넘기면 안 된다. 대여받은 침낭 무게도 추가 되니 난감하다. 두꺼운 겨울 상 하의 등산화 등 무게가 나가는 것은 최대한 직접 착용하고 속옷 양말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행동식도 일부는 두고 추리고 추려 무게와의 전쟁을 끝낸다.
내일 부터는 롯지에서 제대로 씻을 수가 없다. 호텔 욕실에서 쾌적하고 따뜻하게 샤워하는 이 순간이 한동안 그리울 것이다. 내일부터 어떤 상황 어떤 길이 기다릴까 뒤척이다 잠이든다.
-24.10.5.토-
첫댓글 시내관광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되겠네요.
음식도 맛나 보이고,
신기한(?) 조각품에 볼거리가 풍성한 카트만두 ~~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대합니다^^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 올때까지
다사다난한 날들이 기다린답니다
쿰부히말라야 EBC(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쉽게 허락을 하지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