密陽孫氏世譜編纂 趣旨文
잘 아시는 바처럼, 족보(族譜)의 소중함은 선조(先祖)의 위업(偉業)을 밝히고 각파(各派)의 연맥(連脈)을 소연(昭然)히 하여 가문의 내력(來歷)과 근원(根源)을 밝히는 거울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변천으로 말미암아 번연(蕃衍: 성하게 일어나 퍼짐)한 자손들이 전국으로 세계로 흩어져 살게 되어 족보의 중요성은 한 층 높아졌으나, 익명성(匿名性)이 두드러진 현대 한국 사회의 특성상 자기 정체성(正體性)을 망각하고 사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실정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그 뿌리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사는 이와 그렇지 못하고 뿌리 의식 없이 사는 이는 겉으로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그 삶의 모습은 확연히 다를 것으로 여겨집니다.
내 조상의 연원(淵源)을 알고 조상의 좋은 점을 본 받고자 하는 의식을 갖고 사는 이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서라도 자기 갈 길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걸어갈 수 있지만, 자기 조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부지소종래(不知所從來)의 뿌리의식 없는 후손(後孫)은 결국 제 멋대로 살게 되어서 크게 사회의 지탄을 받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바로 여기에 족보의 중요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연유로 종전(從前) 대종회(大宗會)에서는 20년 주기(週期)로 족보를 새롭게 발간하는 보사(譜事)를 실행하기로 한 바 있었습니다.
이로부터 벌써 28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0년 만에 보사를 하기로 한 대종회의 결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저간의 여러 가지 부득이한 사정들을 염두에 두더라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종회 소속 종친 여러분들의 가정과 개개인에게 많은 변동사항이 발생하였기에, 얼마 전 각파 회장 총무 및 문장들께서 모여 모임을 갖고 이번에 보사를 결행하자고 결의한 바 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후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후손들이 자기의 뿌리에 대해서 인식하고 나아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도록 하는 일은 어떠한 유산(遺産)보다도 소중한 유산이라고 봅니다. 그러자면 정확하게 족보를 기록하여 남기는 일은 기본중의 기본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보사에 종친 여러분들의 빠짐없는 동참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보사의 소임(所任)을 맡은 여러 종친 임원들뿐만 아니라, 원근 각지의 여러 종친들께서 이번 보사의 성공적인 결실을 위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나아가 이번 보사를 계기로, 우리 오곡공파(팔룡파)대종회가 더욱 더 화합하고 번창할 수 있기를 간망(懇望)하는 바입니다.
붙임 : 密陽孫氏世譜(梧谷公派)推進計劃書 1부. 끝.
2024(甲辰)년 9월 일
밀양손씨오곡공파대종회(密陽孫氏梧谷公派大宗會)
밀양손씨세보편찬위원회(密陽孫氏世譜編纂委員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