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공항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아직 잠이 덜 깬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탑승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첫 구간은 남방항공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향했다.
기내식도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 편안하게 비행할 수 있었다.
베이징공항에 도착해 카스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하기 위해 이동했다. 그런데 여기서 작은 소동이 하나 있었다.
일행 중 청산혜요님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아 연락을 해봤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혹시 환승 과정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됐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청산혜요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행히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고 혼자 환승구를 찾아가 탑승 수속까지 마친 상태였다.
서로 위치를 확인하고 나니 그제야 안심이 됐다.
단체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작은 해프닝도 생기기 마련이다.
베이징공항에서 약 4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시 카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서쪽으로 향할수록 창밖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다.
카스에 가까워지자 아얼진산맥(阿尔金山脉)의 산줄기와 광활하게 펼쳐진 타리무분지(塔里木盆地)가 한눈에 들어왔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과 사막의 풍경을 바라보니 우리가 드디어 실크로드의 서쪽 끝자락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저녁 8시 무렵, 드디어 카스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현지 가이드와 만나 숙소로 이동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긴 이동에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앞으로 펼쳐질 카라코람과 실크로드의 여정을 생각하니 기대가 앞섰다.
드디어 카스에서 시작하는 우리의 여행.
내일부터는 어떤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긴 이동과 작은 해프닝으로 시작한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