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원 SPSS 통계처리분석 워크숍을 마치고, 수영 강습에 갔다가, 중앙동 서푼짜리오페라에서 동서대 한경호 교수께서 진행한 <신의 바이올린-야샤 하이페츠>를 강좌를 들었습니다. 한경호 교수 이분의 내공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 내내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로부터 사사 받았고, 중학교도 예원예술중학교로 진학하려했으나, 손이 작아 솔로이스트로 성공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을 듣고 공부쪽으로 전념하게 되었다는 그래서 현악기 연주를 들을 때면 운지법과 보잉에 집착하게 되었답니다. 대학원 SPSS 통계처리분석 워크숍 복습과 내일의 예습 때문에 빈스에서 가질 뒷풀이 자리에 참석 못해 눈물이 나올 지경에 이 글을 씁니다. 한경호 교수께서 진행할 다음 강의를 더욱 기대하며 오늘의 강의를 거칠게나마 정리합니다.
1. 바이올린 연주가 피아노에 비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 운지하는 위치는 감각으로 음을 잡아야 하는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고, 힘 있는 연주는 브릿지에 가깝게 보잉해야 하는데, 이것은 브릿지를 넘어갈 우려가 있어서 위험도가 높은데, 하이페츠는 이 방식으로 연주했답니다. 2. 하이페츠의 성장과정: 발트해 소국 유대인 출신인 그가 러시아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에 어떻게 입학할 수 있었는지, 또 미국으로 왜 이민갈 수밖에 없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3. 그가 등장하면서 현대 바이올린 연주에 미친 영향: 그렇게 빨리 연주하면서도 녹음을 느리게 들어보면 하나도 틀린 곳이 없는 정확함. 그가 등장하면서 시게티나 크라이슬러같은 동시대 바이올린의 거장들은 절망과 좌절을 맛보았다. 4.미국에서의 생활과 그의 가족사: 미국인으로 살고있는데 대한 애착과 2차세계대전에 3년간 전선을 누비며 위문공연했던 애국자. 친한 친구가 2명밖에 없었던 좁은 교우관계. 3번의 결혼과 이혼, 죽을 때 거대한 유산을 자식에게 한푼도 안 주고 전액 자선사업에 기부한 단호함.
첫댓글 필요할 때마다 적시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오페라홀릭님께 감사를!
좋은 프로그램을 편성해주시는 형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
후기를 이렇게 필충만하게 쓰시니 못본 사람은 속이 많이 쓰리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