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는 과정은 여러가지의 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기초공사와 목공사 벽체공사등 여러가지 단계로 구분되지만 각 공사는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전체과정을 잘 이해하고 각각의 공사를 하여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각각의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공정의 연장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기초공사를 할 때에도 전체공사의 이해속에서 해야만 하는데 중요한 것은 벽체를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지 집터가 생땅인지 부토인지 난방방식이 보일러인지 구들인지 등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옥의 벽체는 심벽방식을 많이 쓰는데 요즘에는 흙벽돌로 시공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심벽방식은 인방과 인방사이에 중깃을 세우고 싸리나무등으로 외를 엮고 짚을 섞어 잘 갠 황토를 직접 벽에 붙이는 방식이다. 나는 심벽방식을 선호하는데 이 집은 공사기간에 짧아서 흙벽돌 조적방식을 하기로 하였다. 심벽방식은 비용이라든지 단열에서 유리하지만 흙이 마르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기초방식에는 온통기초,줄기초,독립기초등이 있는데 심벽방식에서는 독립기초가 기본이지만 조적방식에서는 반드시 줄기초를 해야만 한다. 줄기초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벽에 갈라지기 쉽다.

줄기초는 보통 60cm 파고 버림콘크리트를 10cm가량 치는데 이집은 집터를 다지면서 생땅과 부토가 혼재되어 부토에는 생땅이 나올때까지 파고 버림콘크리트를 했는데 깊은곳은 1m가 넘게 콘크리트를 쳐서 버림콘크리트만 2차(12루베)가 들어가게 되었다

버림콘크리트가 끝나면 철근을 엮고 거푸집을 설치한뒤 줄기초를 하는데 폭은 30cm로 하고 높이는 80cm를 쳐서 땅위로 60cm가 노출되게 한다.

줄기초가 끝나면 유로폼을 내벽쪽만 철거하고 기초높이 만큼 흙으로 되메우기를 한다.

되메우기가 끝나면 바닥에 비닐을 깔고 철근을 엮는다. 철근은 1.5ton 정도 들어간다. 이때 화장실자리와 싱크대자리는 하수배관을 하고 화장실자리에는 산승각으로 테두리를 설치하는데 이는 물을 사용하는 화장실을 다른곳보다 낮게 하여 물이 새도 집안전체로 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20cm두께로 콘크리트를 치면 기초공사는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