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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방다리
김동권
참으로 희한한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말 믿어지지 않는 꿈같은 일이었다.
상전(桑田)이 벽해(碧海)되어도 비켜 설 곳이 있다더니 정말이지 그 비켜 설 곳은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그 날 나는 졸지에 쓰러져 정신을 잃은 아내를 일일구에 연락 십여 킬로 떨어진 대학병원에 일단 입원시키고 이곳저곳 허둥대다가 사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만원 시내버스에 올랐다. 손님을 태우기 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옆구리에 나 있는 문이 열렸고 서 있던 자리에서 입구 쪽으로 미리 나와 있다가 맨 먼저 내렸으며 나는 언제나 하던 버릇대로 습관에 가까운 일이지만 내리자마자 양복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한 두 걸음 옮기다가 야릇한 손끝의 감촉에 멈춰 섰다. 작은 수첩같은 그 무엇인가가 손 가득히 잡혔다. 평소 양복바지 오른쪽 주머니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닫아둔 상태로 하다못해 메모쪽지 하나 넣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상야릇한 예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가득히 잡힌 그 무엇인가를 끄집어냈다. 그런데 이게 웬 떡이란 말인가. 이런 횡재가 지금 나에게 안기다니. 목마른 사람이 물을 얻은 격이었다. 나도 모르게 휘둥그레 떠진 눈이었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희안한 일을 야기시킨 장본인은 그것은 5백만 원이 예금된 H은행 발행의 예금통장이었고 그것 뿐이 아니라 은실이 달린 아담하게 생긴 예금주의 상아도장이었다.
그 날 나는 졸지에 뇌졸증으로 뜻밖에 쓰러진 아내를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 줄기 바로 아래에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시키고 사무실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오후 3시께였다. 분침은 열둘에서 머무르고 시침은 삼이란 숫자에서 서성거려 기역자를 나타내고 있었다. 책상 오른쪽 모서리에 개구리 형상을 하고 웅크리고 있는 검은색 전화기가 따르릉 요란하게 울었다. 얼른 송수화기를 집어 들자 건너방 아주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귓속으로 날아왔다.
“민희아빠, 큰 일 났어요! 민희 엄마가”
숨넘어가는 소리에 하던 일을 멈추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아내는 의식을 잃은 채 축 늘어져 있었다. 얼굴엔 가득히 핏기가 돌았다. 이럴 때 일수록 당황하면 안 된다고 침착해야 된다고 자신에게 타이르며 일일구를 찾았다.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때 까지도 큰숨을 몰아쉬며 아내는 깨어나지 않았다. 잠자듯 눈을 감고 가끔가다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하얀 가운을 걸친 의사와 간호사가 달려왔다. 의사의 지시에 간호사가 링거를 꽂자 아내는 몇분 후 그제서야 입술을 달싹거리며 의식을 찾는 기미를 보였다. 너무나 졸지에 당한 일이라 무척 당황했지만 자신을 타이른 조용한 마음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다.
침착한 의사는 아내가 겹친 과로에다가 어떤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위로했다. 평소에 가정일 이외에는 무관심한 아내였고 딸 아이 하나에만 매달려 있을 때이니까 그 어떤 충격을 받았다는 의사의 걱정은 기우인지 몰랐다.
여간 난감하지 않았다. 말단 공무원 봉급가지고 사는데도 빠듯한데 덜컥 목돈 쓸 일이 생겼으니 큰일이었다. 만기 정기적금을 해약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우선 손꼽히는 대로 평소 가깝게 지내는 몇몇 친구들을 찾아갔다. 그러나 선뜻 내 답답한 심정을 알아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다. 냉담했다. 그렇게도 가깝게 지내고 호형호제하던 친구들까지도 돈 얘기를 꺼냈을 때 모두들 얼굴빛이 달라졌다. 우정을 얘기할 때 구름 갈 제 비가 간다는 속담은 허울에 불과했다. 세상의 각박함을 한탄하며 몇몇 친척들을 찾아보았지만 친척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누구하나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매정했다.
버스 속에서도 별다른 일은 없었다. 버스가 기다리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승강장에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마다 한 두어번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을 뿐이었다.그런데 도대체 이 무슨 굴러 온 호박이란 말인가.
횡단보도를 건너 S빌딩 한 쪽 구석으로 가서 다시 한 번 그 예금통장과 흰색도장을 확인해 보았다. 분명했다. 흰색도장은 통장에 찍힌 인감도장과 똑같았다.
누가 볼세라 얼른 통장과 도장을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사무실로 향했다.
갑자기 가슴이 쿵쾅쿵쾅 심장이 놀라 세게 뛰었다. 벌렁벌렁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못된 일을 저지른 소년처럼 숨이 막혔다.
급작스레 아내가 쓰러졌다는 사실도 믿어지지 않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의 통장이 호주머니에 버젓이 들어 있다는 사실 자체도 꿈같은 일이었고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사무실에 돌아오니 열한 명의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꽂히었다.
“좀 어때, 걱정 되겠네?”
“가볍게 왔대.”
건성으로 대답했다. 눈치 챌까 봐 나도 통장에만 신경이 곤두섰다. 아내의 일로 내 마음에 비집고 들어 왔지만 입원 자체의 생각은 저 멀리 가 있었다.
“오백만 원”
정말이지 적지 않은 돈이었다. 나 같은 월급장이에게는 생활하면서 일 년 내내 개미 금탑 모으듯 한다 해도 일백만 원이 모아질까 말까 한데 오백만 원이라니 마른 침이 목줄기를 넘나들었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보름 전에 가구일체를 바꾼 높은 회전의자를 뒤로 제치며 열려진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누군가가 노리고 있다는 두려움이 갑자기 엄습해 왔다. 순간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시내버스에서 같이 내린 베이지색 원피스차림의 여인이 사무실 안의 동정을 살피며 먼 산을 바라보는 척 하며 서성거리고 있었다. 발 디딜 곳이 없는 만원버스 속에서 바로 등 뒤에 서 있던 화장이 짙은 사십대 여인이었다.
“……?”
고두리에 놀란 새 같이 마음이 켕기기 시작했다. 누가 달리기라도 하는 양 통장을 꼭 쥐어 보았다. 그것은 커다란 무게로 내 가슴을 가득 채워 주었다.
병원의 아내 모습이 뇌리에 와 박혔다. 신고를 할까, 눈 딱 감고......
마음 속으로 궁리를 하며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른다. 앉았다가 서기를 반복하면서 하면서 안절부절 못했다.
그러나 굴러 들어온 웬떡을 일생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를 그런 횅재를 그냥 떨쳐버리기에는 우선 당장 돈이 필요했다. 세계 어린이들에게 정직의 상징인 조지 워싱턴이 뇌리로 달려 와 왈칵 달려들었다. 앞뜰의 나무를 누가 베었느냐고 아빠가 추궁했응 때 째빨리 손을 들은 워싱턴의 솔찍함이 내 마음을 짓눌렀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어느 강연회장에서 들은 부잣집 개 이야기도 나를 옥죄었다.
부잣집에 도둑이 들었다. 마땅히 짖어야 주인으 깨워야만 하는데 개는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있으면서 도둑을 지키고 주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일 진데 모르는 척 하고 있었다. 이상해서 도둑이 물었다.
“왜 모르는 척 하는 거요?”
“우리 집 주인이 왕 도둑이요. 고위층 공무원인데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뇌물을 받은거니까 좀 뜯어 가면 어때요. 마음대로 가져가시오.”
사회는 선량하고 정직한 사람도 많지만 악질적인 나쁜 부류의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하는 사람일까. 자문해 자문을 거듭 해 보았다. 가슴에 덩어리의 추임새가 일었고 크고작은 덩어리가 꿈틀꿈틀 요동첬다. 순자의 성악설이 다가왔다.
나의 탐욕은 하얀 정직을 비끄러맸다. 나는 빈곤한 처지를 생각했고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바른 일 보다는 그릇된 나뿐 일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결국 나는 마음을 굳혔고 무겁게 두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열려진 창유리를 통해 눈부신 햇빛이 찌르듯 달려왔다. 오른 손가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도로 스프링처럼 자리에 주저앉았다. 닫혀 있는 서랍을 열었다. 칼, 볼펜, 연필, 손톱깎기 그리고 송곳 등 잡동사니로 어지러웠다. 서랍 속의 잡동사니처럼 머리가 복잡했다. 심을 빼낸 볼펜의 빈 깍지를 매만지며 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겼다. 무엇인가가 목구멍으로 치밀어 올랐다.
얼마동안을 그렇게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산에 간 놈이 범을 무서워하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벌떡 일어났다. 정면 왼편구석 벽에 걸려있는 벽시계가 오후 네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성거리던 40대의 부인은 주민등록증을 떼고 있었다.
도망치듯이 사무실을 뒤로 하며 손목시계를 보았다. 초침은 뛰는 심장의 박동처럼 째깍째깍 열심히 뛰고 있었고 네시를 막 벗어나고 있었다. 내 두 눈이 조금 뒤집히기 시작했다.
호랑이 꼬리를 잡은 듯, 살얼음을 디딘 듯 여간 불안하지 않았다.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일이 일어났을 땐 섬뜩 했다.
막 차도로 통하는 골목길로 꺽어 들려던 순간이었다.
조금 아까 시야에서 비켜났던 그 여인이 사무실 뒤꼍으로 누가 볼세라 얼른 몸을 숨기고 있었다.
큰 길로 통하는 골목길을 벗어날 무렵 나는 기관단총의 사격을 받았다.
“손들엇”
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꼬마아이가 W이발소 골목길에서 뛰어 나오더니 장난감 기관단총으로 드르륵드르륵 긁어대기 시작했다.
총구를 본다는 것은 여간 기분 나쁜 일이 아니었다. 섬뜩했다.
나는 엉겁결에 손을 들었다.
“포켓에 있는 것 내 놔.”
이거 초립동이 장님을 본격이었다.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지만 나는 총구를 슬그머니 옆으로 밀어내고 마구 뛰었다.
큰 길로 나와 택시 승강장에 도착했을 때에야 조금 마음이 놓였다.
택시 승강장엔 모녀지간인 듯한 20대 처녀와 50대 여자가 무슨 얘긴가를 나누면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옆으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중년 사내가 승강대에 몸을 기댄 채 먼 산을 바라보며 담배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길 건너 농협창고 옆 빈터로 시선을 던졌다. 국민학교 4, 5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허방다리를 만들어 놓고 숨어 대기하고 있었다.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가득 물을 채우고 나무 잔가지로 얼기설기 덯은 다음 흙으로 덮어 도로처럼 만들어 놓고 걸려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대하고 있던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다.
흰색 남방에 검은색 바지차림의 40대 초반 쯤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 하나가 휘파람을 날리며 급한 걸음으로 신나게 농협창고 옆 샛길로 접어들다가 그만 푹 주저앉는가 했더니 양팔로 허공을 그어댄 것이다. 그 중년 남자는 개구장이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허방다리에 그만 푹 빠져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바지 정강이까지 흙탕물이 범벅이었다.
중년 남자는 허리를 굽혀 바지를 툭툭 털더니 주위를 한 번 둘러 보면서 울상을 짓고 있었다.
나는 허방다리에 빠진 그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쓴 웃음을 삼키며 들판 건너 야산으로 시선을 던졌다.
한 차례 비가 지나간 뒤라 구름이 걷히는가 했더니 먹구름이 산등성을 타고 어슬렁어슬렁 기어오고 있었다.
먹구름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두더지처럼 파고들 듯 기어오고 있었다.
택시는 좀체로 굴러오지 않았다. 한참 만에, 기어오던 먹구름이 머리 위까지 밀려왔을 때에야 한 대의 빈 택시가 클랙슨 소리를 요란하게 내면서 천천히 굴러오고 있었다.
오른 손을 번쩍 들었다. 택시는 사뿐히 내려앉듯 멎었다.
얼른 택시에 올랐다.
“급한 일이 있는 모양이죠?”
택시 기사가 미터기를 꺾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택시기사는 클러치 페달을 밟고 전진 기어를 넣더니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었다.
“명정로 3거리 K병원으로……”
나는 처음에 H은행이라고 대답하려다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어 그 은행 바로 맞은편에 있는 K병원을 생각했다.
“누가 입원하신 모양이죠.”
입술이 얇은 택시기사는 비스듬히 모자를 눌러쓰고 있었다.
갑자기 어릴 적의 내 별명이 떠올랐다.
얼마 전, 부산 D철강회사에 근무하는 친구 K로부터 받은 엽서의 사연 때문만도 아니었다. K는 옛날의 내 별명을 그대로 사용했고 지금도 그렇게 정직하고 청렴하느냐는 사연으로 안부를 묻고 있었다.
어린 시절 내 별명은 정직하다고 해서 <워싱턴>이었다.
<워싱턴>이란 별명이 붙게 된 것은 창피한 일이지만 변소 벽에 그려진 망측한 그림과 내키는 대로 휘갈긴 낙서 때문이었다.
국민학교 6학년 때의 일이었다.
나는 우리 학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미술성적은 언제나 맡아놓고 <수>였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은 손영우에 대한 분풀이로 하필이면 그림 실력을 우리 학급 변소 벽에다 발휘하게 되었던 것이다.
손영우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둘씩 기다란 책상에서 공부하던 때였는데 네것 내것을 철저히 따지기 좋아하는 어린 마음들은 자리다툼에 여간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았다.
손영우와 나는 빨강 파랑 색연필로 굵직하게 금까지 그어놓고 의자와 책상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부>라는 별명으로 통했던 손영우는 번번히 내 자리까지 침범하며 나를 괴롭혔던 것이다.
그 날도 손영우는 몸이 근질거린다며 나를 슬그머니 밀어 붙혔고 한바탕 얼러보자는 뱃심으로 도전해왔다. 그리고 잘 깎아놓고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내 연필을 빼앗아 집더니 신경질적으로 책상을 직직 긋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긋더니, 긋는 것으로는 직성이 풀리지 않는지 책상 한 쪽 모서리의 관솔이 빠져 생긴 구명에다 연필을 푹 집어넣고 두 동강이로 부러뜨리는 것이 아닌가.
누구나 그렇듯이 어린 시절에 그 누구가 남에게 지기를 좋아하겠는가.
참다못해 나도 이를 악물며 눈을 부릅떴다.
“ 새끼가!”
잔뜩 화가 치민 나도 보복으로 손영우가 아침에 자랑을 한 새 연필을 꺼내, 내 연필이 금방 수난을 겪었던 그 구멍에다 집어놓고 마구 짓이겨 세 동강이로 작살을 내 놓고야 말았다.
그 공부시간의 티격태격으로 우리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치고받으며 뒤엉켜 붙었는데 내가 한 두대 더 얻어터지게 되었던 것이다.
코피가 터지고 눈언저리에 퍼런 멍이 들머 싸움은 일단락을 지었지만, 나는 도저히 분을 삭일 수가 없었다.
그만 그 분풀이로 그림실력을 변소 벽에다 발휘하게 되었던 것이다.
손영우의 뚱뚱한 알몸을 그렸고 알몸 크기만 하게 성기를 그렸으며, 그 그려진 성기에다 <손영우 자지는 가래떡 자지, 손영우 불알은 솔방울 불알>이라고 휘갈겨 댔던 것이다.
그런데 그 분풀이는 학급의 중대한 문제로 비약했고 하나의 사건으로 문제가 되었다.
누가 선생님한테 고자질을 했는지 <루팡>이란 별명으로 이름 있는 담임선생님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었고 누구의 소행이냐구 소리소리 치셨다.
“낙서한 사람이 없나!”
“……….”
“선생님 별명이 뭔지 아는 사람?”
“루 자하고 파앙 잡니다.”
앞이마가 툭 튀어 나왔다고 해서 <짱구>로 통하는 명호가 벌떡 일어나더니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짱구 말대로 루팡이다. 나는 여러분들의 눈동자만 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훤히 알고 있다. 용서할 테니까 용기 있게 일어나라.”
“……….”
무거운 공기가 깔려있는 교실 안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람은 정직해야 돼. 여러분들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앞뜰의 나무를 누가 베었느냐고 아버지가 야단을 치실 때 솔직하게 자기가 베었다고 나선 조지 워싱턴을…….”
선생님의 목소리는 좀 격앙돼 있었다.
애성이를 삭이지 못해 휘갈겨진 변소의 그 망측한 낙서가 그렇게까지 큰 파문을 일으킬 줄은 어린 마음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낙서한 사람이 없나?”
선생님의 목소리는 천정을 찔렀다. 나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급우들의 놀란 눈동자가 일제히 나에게 퍼부어졌다.
나는 맥없이 쓰러지듯 주저앉으며 쩔쩔 울었다.
그 뒤부터 급우들은 출석부에 적힌 내 이름대신 <워싱턴>이란 별명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
택시 미터기에서 찰칵 찰칵 소리가 날 때마다 속이 탔다. 태연을 가장하며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물었다.
숨을 몰아쉬며 들여마신 자연(紫煙)을 내뿜었다. 자연은 닫힌 차창에서 분말처럼 부서지고 있었다.
차창으로 스치는 크고 작은 모든 풍경들이 뒤뚱거리며 뒤로 뒤로 넘어지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불미스런 일이 많이 일어났다.
순간적인 일이었지만 삐익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을 대는 달리던 택시가 2미터 노폭의 인도에 뛰어들어 있었다. 나는 앉은 채로 들썩했다가 픽 고꾸라졌다. 하마터면 크게 다칠 뻔 하였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택시 기사가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문 후, 성냥갑을 글로브박스 위에 잘못 올려놓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그 사고는 일어났다.
택시기사는 지금 자기가 운전 중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떨어지려는 성냥갑을 받는다는 것이 그만 핸들을 놓아 버렸던 것이다.
정말이지 택시 기사는 운이 좋았다. 그 순간에 가로수라도 들이받았거나, 지나치는 행인이라도 치었더라면 그날 억세게 재수 없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천만다행이었다.
“미안합니다. 다친 데는 없습니까?”
새파랗게 질린 택시기사는 한 번 크게 심호흡을 하더니 차를 얼른 차도로 회전시키고 있었다.
“머리를 가볍게 부딪……”
“죄송합니다.”
안타까울 정도로 용서를 빌고 있었다. 정신이 번쩍 나는지 택시기사는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아까 택시기사가 행선지를 물었을 때 K병원이라고 대답을 했는데 그 대답대로 정말 병원신세를 질 뻔 했다.
다시 한 번 가슴을 펴고 큰 숨을 몰아쉬며 왼 손을 들어 팔목시계를 보았다. 오후 4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리는 듯 했다.
마음을 가라앉히며 예금통장과 도장을 다시 한 번 꼭 쥐어 보았다. 잠바차림의 민첩한 사나이가 내 작은 목을 억센 손으로 옥죄이는 것만 같았다.
나는 고개를 뒤로 돌리면서 아까 내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그 미지의 여인과 승강대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낯익은 중년사내를 생각해 보았다. 그 여인과 중년사내가 먼발치에서 미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머리끝이 쭈뼛했다.
시내버스 속에서 그 여인은 어느 중년사내와 정다운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우리 캐나다로 가는거야.”
사내의 목소리.
“당신의 뜻이 그렇다면…….”
여자의 목소리.
내연관계에 있는 것 같은 그들 두 중년 남녀의 대화는 여간 달콤하지 않았다. 이상한 것은 주위 사람들이 자기들의 노골적인 대화를 들어 달라는 듯이 떠들어 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만약 그들이 소매치기라면?
눈앞이 캄캄한 일이었다. 그렇게 달콤한 대화로 주위를 현혹시킨 뒤 슬그머니 소매치기를 해서 현금이 아닌 경우 예금통장 같은 것이 잡히면 그것을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에 몰래 넣어두었다가 그 사람을 미행, 그 사람이 신고를 하지 않고 그것을 은행에서 찾아가지고 나올 경우 기다리고 있다가 공갈과 협박으로 그 찾은 돈을 고스란히 갈취해 가는 소매치기가 아니라고 보장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더구나 아까부터 그 여인의 행동거지가 좀 수상쩍은 데가 있었다. 사무실 창밖에서 서성거리던 일이라든가, 골목길을 꺾어들려고 할 때 사무실 뒤꼍으로 얼른 몸을 숨기며 돌아선 일을 생각하면 확실히 집히는 데가 있었다.
나는 지그시 눈을 감아 보았다. 양쪽 눈꼬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 때 호남선 철길 저쪽 모퉁이에서 열차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택시는 천천히 멈춰서고 있었다.
내가 감았던 눈을 떴을 땐 건널목의 차단기가 서서히 내려지고 있었다. 잠시 후엔 무궁화호 열차가 저 쪽 산모퉁이를 돌아오고 있었다.
열차의 덜커덩 거리는 소리가 멀어져 갔을 때 내려졌던 차단기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었다. 택시기사는 다시 1단 전진기어를 넣고 있었다.
택시가 두어 번 덜컹덜컹하며 건널목을 건넜을 때 불안감이 물밀듯이 엄습해왔다.
간밤의 악몽을 생각했을 땐 불길한 예감까지 들었다.
서부경찰서 형사계에 있는 손영우를 비롯해서 몇몇의 국민학교 동창생들과 멀리 K군 B면 적벽강을 끼고 도는 금강줄기로 고기를 잡으러 갔었다.
손영우의 그물치는 솜씨는 능숙했다. 그물을 한 번 던졌다 하면 하얗게 고기가 걸려들었다.
양 손에서 비상한 그물은 나팔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확 퍼졌다가 포물선을 그리면서 잠잠히 물에 잠겼는데 잠시 후 조심조심 그물을 거둬들일 때의 손영우의 눈동자는 여간 날카롭지 않았다. 진지하기까지 했다.
하얗게 고기를 토해내는 그물은 대단한 위력을 갖고 있었다.
우리들은 어죽을 끓이지 않고 잡은 고기를 날 것으로 씹어 삼켰다. 나는 두 마리 째 먹다가 컥컥거렸다. 가시가 목구멍에 걸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가시를 빼내기 위해 오른 손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집게를 만들어 목구멍 깊숙이 넣는 순간 또 다시 컥컥거렸다. 뒤척이며 잠을 깼다. 꿈이었던 것이다.
최근에 나는 한 번도 그런 꿈을 꿔 본 적이 없었는데 서로가 바빠서 별로 만나지도 못하던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금강으로 고기를 잡으러 간 꿈을 꾸었다는 것은, 예사로 넘겨버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고기를 먹다가 가시가 목에 걸려 컥컥거렸다는 사실은 그 어떤 불길한 예감의 전주곡인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여간 불안하지 않았다.
“다 왔습니다.”
택시기사가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ㅇ면서 미터기에 시선을 주고 있었다. K병원의 아크릴 간판이 내 눈길 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하얀 바탕에 검정 글씨가 돋아나 있었다.
나는 택시비를 꺼내기 위해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택시기산 여간 눈치가 빠르지 않았다. 택시 미터기엔 1천 8백원이 나타나 있었는데 기민한 택시기사는 내가 택시비를 꺼내기도 전에 거스름돈을 미리 꺼내들고 있었다.
택시에서 내린 나는 병원 앞에서 서성거리며 나름대로 작전을 짰다. 많은 행인들이 쫓기는 사람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은행 입구와 주위를 살펴보았다. 은행이 꼭 벌집 같았다. 벌집을 드나드는 일벌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고 있었다.
성큼성큼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 때 교통순경의 호각소리가 공간을 갈랐다. 나는 흠칫 놀라서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쪽 건너편 가드레일 옆으로 잔뜩 짐을 실은 트럭 한 대가 비척비척 정거하고 있었다.
온 몸이 얼어붙는 듯 긴장되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은행 앞에서도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리고 담배 불을 붙이면서 주위를 몇 번이나 살펴보고 또 살펴보았다. 나를 미행하거나 노리는 눈초리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직도 내 가슴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근거렸다.
나는 초조와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해 한 개비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 때 잠바차림의 청년 하나가 박치기를 하듯이 바싹 다가왔다.
“불 좀 빌립시다.”
“네!”
나는 엉겁결에 놀랐다.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네에……”
태연을 가장하며 그 청년에게 한 모금 빨았던 담배를 건네주었다. 조금 전에 공중전화부스에서 흰 이를 드러내며 전화를 걸던 청년이었다.
청년은 여간 건방지지 않았다. 얄팍한 여자처럼 방정맞았다. 건네준 담배 불을 붙이더니 땅에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미안합니다.”
청년은 안 포켓에서 잽싸게 새 담배를 한 개비 빼내더니 건네주었다. 건네주는 담배를 받으며 내가 타다 남은 떨어진 담배를 짓이기려 하자 청년은 얼른 그 담배를 줍더니 휴지통에 내던지고 있었다.
언젠가 읽은 수사 시리즈 신문기사가 떠올랐다. 형사들이 상대방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담배 불을 빌려 붙이다가 떨어뜨린 뒤 그것을 휴지통에 버리는 척하며 가지고 가서 채취하는 것이라는.
“아니야. 그럴리가…….”
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발이 안 보일 정도로 청년은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었다.
나는 건너가는 그 청년의 뒷모습에 잠깐 시선을 주었다가 돌출된 은행 문에 바짝 붙어서며 의식적으로 몸을 피했다. 경찰관 두 명을 태운 순찰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면서 질주하고 있었다.
제풀에 놀란 나는 은행주위를 한 번 둘러보면서 잽싸게 문을 밀쳤다.
마감시간이 임박해서 그런지 객장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성공하기만을 간절히 빌었다. 여행원들의 왼쪽 가슴에 수놓아진 예쁜 카네이션이 여간 아름답지 않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고른 치아를 드러내며 상냥한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예금계의 여행원은 갸름한 얼굴에 담뿍 웃음을 머금고 있어 퍽 안정감을 주었다. 웃음이야말로 고객을 유치하는데 최상의 비결이라는 듯이 연신연신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나는 객장 안의 분위기를 잠깐 살핀 다음 마련 돼 있는 테이블에 기대서며 한 장의 예금청구서를 뽑아 들었다. 일정한 길이의 노란색 끈으로 매어 있는 볼펜을 잡고 청구금액을 쓰는 내 손은 떨렸다. 그러나 글씨는 바르게 쓰여졌다.
단정한 제복의 청원경찰은 내 행동거지가 수상쩍었던지 내 곁으로 바짝 다가와서 청구금액을 곁눈질로 훔쳐보고 있었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예금청구서에 날인하고 통장 갈피에 그것을 끼어 넣었다.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일을 무리하게 처리한 기분이었다.
나는 뽑아든 번호를 확인하고 예금창구에 슬그머니 통장을 밀어 넣으면서 여간 고심한 게 아니었다. 여행원이 예금주하고는 어떤 관계냐구 물을까봐 덜컥 겁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겁먹었던 것은 부질없는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원은 예금주가 갑자기 돈 쓸 일이 있어 몽땅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손님과의 잡담은 금물이라는 행훈(行訓)을 지키느라고 그러는지 묵묵히 일만 처리하고 있었다.
나는 객장 안에서 기다리면서도 조금 아까 열차 건널목에 내려졌던 기다란 차단기를 생각하면서 겁먹은 채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 더구나 여행원은 예사롭게 일을 처리하다가 내 얼굴과 통장을 몇 번 번갈아 보더니 통장을 들고 저 쪽 뒷자리에 앉아있는 통통하게 살이 찐 대리한테로 가서 무엇인가를 상의하고 있었다. 그 때 입구 쪽에서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 끝장이구나. 순간, 나는 입원한 아내의 모습을 떠올렸고 뒤이어 동료들과 상사들의 불길한 얼굴을 보았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배었다.
나는 심한 동계를 의식하며 눈을 감았다. 뭐가 무언지 알 수 없었다. 감았던 눈을 뜨면서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 20여 명의 어린이들이 저금을 하기 위해 어린이 창구로 몰려들고 있었다. 그러나 애가 탔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여행원에게 시선을 던졌다. 아직까지도 여행원은 대리와 내가 디민 예금통장을 가운데 놓고 무슨 애긴가를 주고받고 있었다.
여행원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에야 나는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
“……….”
여행원은 청구서에 작은 도장을 딱딱 찍더니 방긋 웃으며 수표로 <드릴가요?>의
사를 묻더니, 내가 아닙니다, 현금으로 ......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다문 입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내려졌던 차단기가 올라가는 것을 그려보면서 긴장을 풀었다.
겨우 한숨 돌리며 고객을 위해 마련해 놓은 긴 나무의자를 보는 척 하며 출입구로 향했가.
나는 갑자기 내 심장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꼈다. 나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고개를 두어 번 저었다.
순간 어떤 착각에 사로잡히며 순간순간 경련이 일었다. 무서웠다.
아니야.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금방이라도 형사가 나타나 내 손목을 움켜잡으며 갖고 있는 돈뭉치를 압수하며 수갑을 꺼내는 것만 같았다.
나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은행의 푸른색 주름 철문이 삐익삐익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객장에 남아있던 손님들이 하나 둘 옆문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예금계의 여행원은 돈의 한쪽 모서리를 잡고 입술을 달싹거리고 있었다.
팔목시계를 보았다. 시계는 은행 마감시간인 4시 30분을 조금 벗어나 있었다.
그때였다.
여행원의 목소리는 아주 건조했지만 <오우, 하느님이 보우하사> 나를 부르고 있었다.
걸음아 나 살려라, 어떻게 은행 문을 나왔는지 모른다. 초조와 불안으로 두근거리던 내 가슴은 충만의 물결로 철철 넘쳐흘렀다.
한아름 돈다발을 안고 나서자 구름에 가리워졌던 태양이 엄청난 횡재를 축복해 주기라도 하는 양 방긋 나타났다. 일단 5백만 원의 거금을 추호의 장애도 없이 찾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에 나는 어깨를 넓히며 안도의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나 그 안도의 숨도 잠깐이었다. 은행 옆문 바로 앞에 쥐덫과도 같은 허방다리가 아주 철통같이 설치돼있었다.
막 내가 은행 옆문을 나와 몇 걸음 옮기려고 했을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검은 서그라스의 사나이가 있었다.
<놀부>라는 별명으로 통했던―간밤 꿈자리에서 금강으로 같이 고기를 잡으러 갔던―민완형사 손영우였다.
“………!”
“………!”
완벽하게 쳐진 그물에 그만 나는 눈먼 고기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하늘을 향해 돈 다발을 내던지며 나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금방까지도 축복해주듯 비쳐주던 태양이 민망스럽다는 듯이 구름 속으로 슬금슬금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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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권/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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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출신. 금산중학교.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과. 1965년 대한일보 신춘콩트에 "보복의 편지"당선. <월간 학원문단>에 “범죄탐지기”, “난이의 죽음”, 연작소설 “설레이는 바다”당선. 1989년 계간문예지 “詩와 意識”에 소설 당선 문단 데뷔. 대전시청·충남도청 20여년 재직. 시군 문화공보실장 등 역임. 제9회 독서상, KBS[편지]공모에 입선. 제1회 방송문학상, 제10회 청백봉사상. 제5회 인터넷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연리지의 戀歌" 중편소설 “아름다운 슬픔” 수필 “내 마음의 고향”등 다수. [호서문학]동인.[한국문인협회]회원.[한국소설가협회]중앙위원 및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충남지역]부회장 역임.*Daum카페[전국문인사진센터]운영.
첫댓글 김형 ! 오랫만입니다. 정말놀랬습니다. 그러나 소설이었기 망정이지----- 김형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정되소서
대전 술태배기 장두석입니다. 글 가슴으로 읽고 갑니다.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