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S. 벅
1892년 6월 26일 ~ 1973년 3월 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힐스보로
1973년 3월 6일은 《대지》를 쓴 미국의 여류 소설가 펄 사이든스트리커 벅이 사망한 날이다. 그녀는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는 한국어 이름도 지었다. 퓰리처상 (1932)과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1938)을 수상하였다.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선교활동에만 열중한 아버지 때문에 집안일은 어머니가 도맡아야 했지만, 부모의 중국 선교활동은 펄벅이 자신을 중국 사람으로 생각했었을 정도로 중국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였다.
펄은 미국인 농학자인 로싱 벅(John Lossing Buck)과 결혼하여 두 딸을 얻었는데, 큰 딸은 지적 장애인이었다. 자서전에서 펄 벅은 큰 딸이 자신을 작가로 만든 동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딸은 《대지》에서 왕룽의 딸로 그려져 있다).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1927년 국민당 정부군의 난징 공격 때 온 가족이 몰살당할 뻔했던 위기를 체험, 피치 못할 균열을 깊이 자각한 일도 그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한 동기였다. 이 균열은 작품의 바닥에 숨겨진 테마로 흐르고 있다. 그는 이 균열을, 자기가 미국인이라는 입장에 서서 제2의 조국 중국에 대한 애착을 통해 평생을 두고 어떻게 해서라도 메워 보려고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