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산업재해’ 분석한 첫 연구결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날씨와 산업재해의 연관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공단 연구원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발생한 산업재해와 계절별로 발생한 기상사건을 자료로 삼아 분석한 것이다. 그동안 날씨와 산업재해에 대해서 단순히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만 그쳤다면,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그 연관성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있다.
이번 연구는 기상현상을 크게 두 개로 나누어 살폈다. 첫째는 폭설이나 폭우·강풍·풍랑 등과 같은 사건성 기상현상이 재해에 미치는 영향이며, 두 번째는 계절과 근로자의 상호작용이 재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분석하였다.연구원에서는 향후 보다 심층적인 2차 분석을 통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에서 계절별 날씨의 특성과 산업재해에 대한 연관성을 요약, 정리해 보았다.
계절별 날씨에 따른 산업재해
뜨거운 여름, 폭염·폭우로 인한 재해 증가
여름철에는 장마와 함께 국지적 집중호우가 발생한다.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은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8월을 중심으로 태풍이 발생한다. 또 폭염과 강풍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여름철 호우발생 기간에는 전 업종에 걸쳐 재해의 25.5%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여름철 호우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실외 작업을 하기 어려워 재해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호우와 마찬가지로 강풍발생 시에도 실외 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전체 재해가 11.2% 감소했으나 붕괴·도괴 재해는 200.0% 증가했다.
반면에 여름철 폭염의 경우 호우 혹은 강풍과는 다르게 실외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재해가 18.1% 증가하고 있다. 건설업은 정상기상일에 비해 재해가 27.5%, 제조업은 46.4% 증가했다. 발생형태별로 비교하면 충돌의 경우 140.0%가 증가하고 있으며 낙하·비래가 57.1% 증가했다.
감전으로 인한 재해는 월평균 40명의 재해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8월에 월평균 69명으로 가장 많은 재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소결핍 등으로 인한 질식사고는 월평균 3명의 재해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7월에는 월평균 6명이 발생하고 있고 재해발생 시 66.0%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상온도(화상, 동상)에 의한 재해, 곤충 및 동물상해에 의한 재해, 빠짐·익사로 인해 재해, 절단·베임·찔림으로 인한 재해가 7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로 본 여름철 주의해야 할 산업재해
● 호우 복구를 하는 시기에 재해가 많이 발생함
● 강풍과 태풍 발생 시 도로 교통사고와 넘어짐 사고 등에 주의
● 여름철 폭염 시 작업공간의 열기를 내리도록 조치하거나 일시 작업 중지
●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7∼8월까지 감전으로 인한 재해가 많이 발생함
●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화조, 맨홀, 폐기물과 관련된 업종에서는 주의를 요함
● 서비스 업종(음식업)에서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화기 사용 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복장 착용이 필요함
● 벌 쏘임에 의한 재해 등과 같은 곤충 및 동물상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
● 여름철 빠짐·익사에 의한 재해자가 많이 발생
출처 : 안전보건공단 블로그(http://blog.naver.com/koshablog/10108287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