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민요는 강원도와 같이 느린것도 있으나 빠른 것이 더 많다. '밀양아리랑'같이 세마치 장단으로 불리는 것도 있고, '골패타령'과 '쾌지나칭칭나네'와 같이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으로 불리는 것이 있다. 가락은 메니리조가 많은데 빠르게 불리는 것은 슬픈 느낌을 주지 않고 굳굳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서남 지역은 전라도와 가까운 만큼 육자배기 소리로 된 민요가 있는데, 느린 민요는 구슬프고, 빠른 민요는 흥겹고 구성진 느낌을 준다. 영남민요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보았는데, 이 글에서는 사설을 중심으로 경남지역과 경북지역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Ⅰ. 경남민요
1. 경남지방 민요의 분포와 종류 산맥과 들판, 바다, 강 등 자연 지리적 환경이 두루 갖추어져 있는 경남지방에는 그 환경에 따른 다양하고도 풍부한 민요가 전승돼 왔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문화·문명의 큰 중심권이었던 이 지방에는 유서 깊은 민요도 많이 전승돼 왔다.
⒧ 경남지방 민요의 분포 ⓛ 지역적 분포에 따른 분류 이 지방 민요의 구분을 크게 지역적인 분포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낙동강의 동과 서를 기준으로 동부형과 서부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동부형은 대체로 낙동강 동쪽인 울산·양산·창녕·밀양·김해권이 여기에 속한다. 낙동강 서편지방의 민요 분포는 동편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서부형은 크게 세 갈래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함안·의령·합천·진주·창원권을 중심으로 하는 중서부 형태가 그 하나다. 그 다음으로 호남지역과 인접해 있는 내륙과 더불어 해안 섬지방을 중심으로 거제·남해·통영 그리고 고성과 하동 일부지방을 포함하는 서남해안 형태이다. 세 번째로 거창·산청·함양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산악서부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② 특징 ·보리타작의 경우: 동부형은 장단이 느린 '헤야' 후렴과 장단이 빠른 '에화' 후렴이 함께 연결된 노래를 부른다. 여기에 비해 서부형은 '에화' 가락이 주된 노래이며 서부형 가운데서도 산악지방은 '에'와 '호'를 번갈아 후렴으로 받는 외마디형이다. ·모내기노래의 경우: 동부형은 장단과 가락이 절도가 있고 씩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비해 서부형은 부드럽고 유연한 선율성을 띤다. ③ 지역의 특수한 노래 가덕도의 '탕건노래', 거창의 '질꾸내기', 통영의 '갓일노래', 진주의 '이애미(논개)노래', 울산의 '불매요' 등은 그 고장에서만 전승돼 온 노래이다. 또한 섬과 해안지방에는 반농반어 사회였음을 말해주듯 내륙과 해양민요가 혼재되어 있다. 거제의 경우 내륙 거창 지방에서만 불리어진 '동풍가'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조선 태종 14년 왜구의 침입으로 거제섬 주민들이 8년 동안 거창에 피난한 적이 있었음을 뒷받침해 주기도 한다.
⑵ 경남지방 민요의 종류 ·일과 노동에 관련된 노래가 민요의 종류 가운데 근간을 이룬다. 산과 들 바다에서 일할 때 그리고 가사일과 각종 제조일을 할 때 부른 노래가 다양하게 전승돼 왔다. 그러나 근대화와 함께 노동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또는 일 자체가 없어지면서 이미 소멸된 노래가 많다. 예를 들면 통영지방의 '갓일노래'는 양태작업을 하면서 불렀던 길고도 긴 노래가 갓쟁이들에 의해 전승돼 왔으나 해방 후 갓이 거의 사라지면서 장인과 함께 노래도 사라졌다. '가마꾼 노래'와 '불매꾼노래', 낙동강의 '고딧줄꾼노래', 보부상들이 불렀던 '장사꾼노래'도 마찬가지이다.
2. 민요의 내용 ⑴ 인간존중 생명존중 ·민요에 나타난 민중사상 가운데 가장 지배적인 이념은 철저한 인간존중 사상과 생명존중의 사상이다. 대부분의 노동민요와 시집살이노래를 비롯한 각종 부녀요, 그리고 갖가지 동물타령에는 이러한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노동민요에는 노동의 주체인 생산노동계층의 의식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데, 사회와 계급모순을 고발하면 인간의 평등을 주장하는 내용과 함께 인본주의, 인간애의 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여성의 억압적 삶을 잘 표현하고 있는 시집살이 노래에는 계층간의 갈등과 모순, 남녀불평등을 직설적으로 고발하며 시정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동물타령과 같은 노래에서는 생명체에 대한 인격화를 통해 생명존중사상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소타령'과 '사슴타령'에 잘 나타나 있다. 사람의 피를 빠는 이를 죽일 때도 거기에 합당한 명분과 이유를 부여해 죽이는 과정을 '이노래'에서 엿볼 수 있다.
⑵ 사회교육적 수단 서당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배움을 받지 못했던 생산노동 계층민에게 민요는 훌륭한 교육 수단이 되었다. 예를 들면 경남지방에서 들을 수 있었던 많은 '음부타령'은 성교육에 도움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민요는 그 본래의 기능밖에 계몽·경세적인 내용을 통해 사회교육적인 수단으로 기능하였는데, 특히 부녀자들의 노래에서는 삶의 이치와 지혜는 물론 일과 삶 전반에 걸친 깨우침이 배어 있었기 때문에,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교육효과가 이루어졌다. 봉건질서사회에서 민요는 속담, 설화와 같은 구비문학과 함께 기층의 문맹계층에게 좋은 교육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⑶ 언론 기능 별도의 대중 언론매체를 갖지 못했던 봉건시대에 민요는 대중 스스로가 여론을 모으고 그 뜻을 사회로 전파시켜나갔던 대중언론수단의 역할을 담당했다. 검열과 단속·제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민요는 자유롭게 민심을 담을 수 있었다. 때문에 삼엄한 계급사회속에서 민요는 국가권력이나 봉건질서사회에 대해 민심을 대변하는 언론적 기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을 때, 그 시대상을 은유적으로 노래한 동요가 자주 등장했는데, 이 때의 민요는 바로 민심을 대변하는 '언론'의 좋은 예가 된다.
⑷ 민요와 설화 ·경남지방 민요의 구성 내용에서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가사가 설화와 연관되어 있다. 민요의 내용 가운데는 한 단원 전체가 하나의 설화로 짜여지는 경우도 있고, 또는 소절 소절마다 구체적인 설화와 연관돼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민요 속의 설화는 인위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재했던 사건 또는 삶의 사연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내기노래의 경우 앞소리꾼이 한 마디 메기면, 여러 모꾼들이 대구(對句)를 합창으로 받는데 그 앞뒤 한 소절마다 별도의 설화를 담고 있다. 여기서 설화는 역사 속에서 또는 삶 속에서 실재했던 사연을 4·4조 또는 3·4조 형식의 8마디 소절로 주고받는 시로 표현하고 있다. 보리타작노래의 후렴구인 '에화' 또는 '어화'에는 중국 만리장성 흑성시에 조선엣 일꾼으로 붙들려 간 백의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설화가 깃들어 있으며, 메기는 노래 가사에도 농투성이 삶 가운데서 빚어지는 사연이 깃들어 있다. ⑸ 민요와 역사 ·민요에서는 민초들의 뚜렷한 역사관·민족관을 읽을 수 있다. 모내기 노래의 가사 가운데 '억만군사의 눈물'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죽음을 슬퍼하는 구체적인 내용이다. 진주 지방의 '이애미 노래'는 논개의 의절과 죽음을 추모하면서 기울어 가는 나라의 운명을 슬퍼하는 노래다. 이밖에 '아리랑', '동학군 노래', 세태를 비유한 '치마타령' 등의 노래에는 당시의 역사와 민족을 바로 보는 가치관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이러한 노래를 통해 민초들은 스스로를 역사의 주체로, 민족뿌리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경남민요 사설적 특징 ⒧ 요사(謠詞)의 특성 요사에는 그것을 부르는 사람들의 의식, 삶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전통 사회 속에서 민중들은 삶을 이어가기 위한 여러 가지의 일, 일생을 살면서 거쳐야 하는 의식(儀式), 놀이, 여가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그들의 삶을 펼쳐 왔다. 이러한 삶의 구비구비마다 민요를 불렀으니, 경남 지방은 농촌, 어촌, 산촌 등에 따라 일의 특징도 차이가 있어 노래도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일노래로는 '농사일노래', '어로일노래', '운반일노래', '토목일노래', '채취일노래', '방적일노래', '수공일노래', '도정일노래', '가사일노래' 등이 있고, 요사의 내용이나 가창법도 각양각색이다. 의식을 행하며 부르는 의식노래도 '세시의식노래'와 '장례의식노래' 등이 있는데, 특히 세시의식노래로서는 '지신밟기소리'가 유명하다. 놀이노래는 남부, 서남부의 해안도서 지방에서 많이 불러 왔는데, '무용놀이노래', '승부놀이노래', '비승부놀이노래', '말(言語)놀이노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① 내용적 특성에 따른 분류 요사는 고정적으로 전승되는 것과 즉흥적으로 지어지는 것이 있다. 그런데 고정적으로 전승되는 것이든 즉흥적으로 지어지는 것이든 그 내용은 지시적(指示的)인 것, 자위적(自慰的)인 것, 주사적(呪詞的)인 것, 주지적(周知的)인 것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시적 요사 노래를 부르는 현장에서 노래와 관련된 행위에 어떤 영향이 미치도록 지시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요사는 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현장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이에는 동작의 변화를 요구하는 직접적인 언술로 되어 있는 것도 있고, 격려와 상황의 제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시하는 것도 있다. ·자위적 요사 다양한 시적 결구를 동원하여 사상(事象)을 묘사·설명하거나 심회를 토로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노래에 참여하는 이들 스스로가 카타르시스적 효과나 위안을 얻게 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현장성과의 관련 여부에 구속되지 않으므로 요사의 선택이 자유롭고 그만큼 창조성, 문예성이 높은 것이 많다. ·주사적 요사 노래를 하는 이나 듣는 이가 내용상 인간과 귀령 사이로 되어 있는 것으로 그 내용이 기원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주지적 요사는 지식이나 일정한 이념 등을 두루 알리고자 하는 데 치중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다.
② 주제적측면에 따른 분류 ·일노래 일노래로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것은 농사일노래이다. 농사일노래는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보리타작소리 등과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하며 부르는 민요가 있고, 밭매기소리처럼 혼자서 부르는 민요도 있다. 경남 지방에서 가창 되고 있는 농사일 노래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모심기소리를 들 수 있다. 남 지방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여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으므로 일찍부터 도작농업이 발달되어 왔고, 이에 따라 모심기소리가 다양하게 전승되어 왔다. 그러므로 그 명칭도 밀양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정자'로부터 고성군의 '등지', 하동군의 '등가', 사천군의 '등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경남 지역 모심기소리의 내용은 노동의 지시, 일의 묘사, 기쁨, 신세 한탄, 외도, 애모, 욕정, 식욕 등 민중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한 것이 대부분이다. 모심기소리가 널리 가창 되고 있는 데 반해 논매기소리의 전승 상태는 그리 양호한 편이 못된다. 이 점은 호남 지역과 대조적인 현상으로 모심기소리가 경남의 농사일노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임을 반증하고 있는 일면이다. 남성의 민요들에는 논매기소리, 보리타작소리, 망깨소리, 목도소리 등이 있는데 이것은 땔감을 하거나 꼴을 배면서 부르는 채취일노래로, 대개는 혼자 일을 하며 부른다. 그러므로 이 민요는 노동의 박자에 맞추어 부름으로써 일의 능률을 올리는 일노래들과는 그 성질이 사뭇 다르다. 즉 신세 한탄, 해학, 삶의 고통 등 자위적 요사 중심으로 되어 있어, 자신의 생활이나 느낌을 개인적 서정으로 음영해 나가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남성들의 일노래에 비해 여성들의 일노래는 상대적으로 남부 지역과 중북부 산간 지역에서 많이 조사되고 있다. 베틀노래, 물레노래, 삼삼기노래 등 방적일노래는 전체적으로 여성들의 섬세한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의식노래 의식에는 1년을 단위로 매 절기에 따라 일정하게 행하는 세시풍속에 따른 것과, 돌, 결혼, 장례 등 일생을 통과하며 거치는 소위 통과의례에 관한 것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세시의식요의 하나인 지신밟기소리는 경남 민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주로 경남 동부 지역에서 많이 조사되고 있다. 정초에 농악대를 앞세우고 양반, 각시, 포수, 하동 등 잡색을 꾸미고 당산에 가서 신내림을 받은 후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할 때 이 노래를 부른다. 의식으로서의 기능보다 놀이로서의 기능이 우세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성주풀이는 진행의 순서와 그 요사의 내용이 의식으로서의 양상을 갖추고 있다. 성주풀이는 성주풀이 무가와 내용이 유사한데, 솔씨를 뿌리고 그것이 자라 그 재목으로 건물을 만들고 성주가 거기에 좌정하게 되는 내력, 그리고 그 집에서 자손을 얻어 과거 급제하고 부귀공명하는 내용이 중심이 되어 있다. ·놀이노래 놀이를 하면서 그 놀이의 진행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놀이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놀이의 박자를 지키기 위해서 부르는 민요를 놀이노래라 한다. 이 가운데 여러 사람들이 군무를 추며 그 군무를 진행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노래를 무용놀이노래라 한다. 경남의 무용놀이노래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쾌지나칭칭나네'가 있다. '벙개춤'을 추면서 부르는 춤의 노래이므로 무용놀이노래로 볼 수 있으며 또한 일의 마무리 단계나 놀이의 대단원에 가서 남녀노소의 군중이 일심동체가 되어 한바탕 신명을 내며 즐기는 노래이므로 일노래로서의 일면도 가지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칭칭이'라 하여 후렴을 '치나칭칭나네'로 받기도 한다. 2음보 진행의 메기고 받기 식으로 가창하기 때문에 요사의 내용은 얼마든지 길어질 수도 있고 다양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 속에는 각양각색의 내용이 담기지만 유흥, 늙음의 한탄, 신세 한탄 등 자위적 요사가 풍성한 문학적 수식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이런 요사들 가운데는 특히 '시내강변에 자갈도 많다'는 식의 '많다'류의 어휘가 나열되는 것이 이 노래의 특색이기도 하다. ·그 밖의 노래들 경남 지방에는 일노래, 의식노래, 놀이노래 등 이른바 기능요 이외에도 노래 부르는 자체의 즐거움을 위해서 가창 하는 비기능요도 많다. 이러한 노래들은 기능요에 비하여 창곡이 유려하거나 요사의 내용이 풍부하여 널리 애창되는 편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시집살이노래, 달거리노래 등이 있다. 시집살이노래는 시댁에서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어려움, 시집 식구들의 성품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것 등의 서정적인 내용이 많다. 달거리노래는 매월의 세시일 마다 돌아가신 어머니(혹은 부모님)나 임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Ⅱ. 경북민요
1. 경북민요의 기능 ⑴ 사회적 기능 ① 일소리(勞動謠) 노동요에는 농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농요는 농경노동의 고됨과 단조로움을 이기고, '농군'이 보조를 맞추어 농사일을 효율적으로, 또 흥겹게 치러내기 위해서 자아낸 일정한 율동과 가락과 사설로 이루어져 있다. 사설은 남·녀의 연정, 남편에 대한 원망, 늙음에 대한 탄식, 신세타령 등이 주된 내용으로, 전통사회 성원들의 감정과 욕구, 생활고 등을 노래로 표현하고 있다. 농업노동요로서 대표적인 것은 보리타작소리, 모심는(모심기) 소리, 논매는 소리이다. 이 세 가지 민요는 널리 분포되어 있고, 전승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② 놀이소리(遊戱謠) '비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에 관한 민요, 꿩, 까치, 사슴, 물고기 등의 동물, 달팽이, 이, 잠자리, 징거미 등의 곤충, 수많은 나물, 꽃, 곡식 등 식물에 관한 노래들은 거의가 순수 유희요라 할만한 것들이다. 민요에는 노동요이면서 유희요의 성격을 지니고, 유희요이면서 노동현장에서 부르는 소리가 많은데, 순수한 '놀이소리'가 많다는 것은 경북민요의 기능적 특징이 될 만하다. 놀이와 소리가 아우러질 경우에도 유희요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영덕 노물리의 '월워리청청', 안동지방의 '놋다리밟기', 의성지방의 '지애밟기'등은 악기 없는 여성의 군무(群舞)이므로 노래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이들은 놀이의 명칭이면서 소리의 명칭이다. 이런 놀이는 소리 때문에 가능하게 되고, 소리의 힘을 빌어서 즐겁게 놀며, 노는 사람들이 소리로써 자기 표현을 하게 된다. 안동군 금소동의 '꼬리따기', '대문열기' 등도 마찬가지다. 소리들은 주로 경북 북부지방 산록지역에서 많이 불려지는 점이 주목된다. ③ 굿소리(儀禮謠) 굿소리는 세시의례화 되기도 하고, 때로는 통과의례의 한 양식이 되기도 한다. 농악이 수반되는 지신밟기소리와 장례 때의 상여소리, 달구소리 등이 이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다. 장례는 엄격한 유교적 절차에 의해 거행되면서도 상여소리나 달구소리 등이 반드시 등장한다. 이것은 상여를 매거나 무덤을 파고 다지는 일꾼들이 이 소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여소리나 달구소리는 죽음의 슬픔과 인생의 무상함을 표현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또한 망자의 처지에서 살아있는 자손이나 친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상여소리나 달구소리에 담아 앞소리꾼이 대신해서 부르기도 한다. ④ 애들소리(童謠) 순수한 유희요라 할 수 있는 민요다. 아이들이 '놀이(play)'나 '싸움(game)'을 할 때 부르는 수가 많으나, 현재 남은 순수 동요는 극히 적다. 그러나 순수한 유희요로 보이는 동·식물·곤충류 등에 관한 소리들은 대부분 아이들도 동요로서 즐길 수 있는 소리들이다.
⑵ 현장적 기능 ① 들소리 논이나 밭에서 부르는 대표적 노동요들로 그 수효도 압도적으로 많다. 한여름의 고된 밭매기와 모심기, 논매기 등의 고된 노동의 보조를 맞추고, 신나고 흥겹게 일을 치르기 위한 농민의 연희적 지혜가 가장 잘 표현되는 소리들이기도 하다. ② 산소리 산야에서 풀을 베거나, 나무할 때 부르는 소리로 '어사용'이 대표적인 것이다. 주로 태백산맥 기슭이나 소백산맥 산록의 산야에서 들을 수 있는 '어사용'은 지역에 따라 '어생이', '어사랭이', 초부가(樵夫歌)로도 불리는 한 많은 신세타령을 담은 처완하고 구슬픈 가락이다. ③ 집소리 들이나 산보다 일상적 가사(家事), 가내의 노동현장에서 주로 여성들이 부르거나 여성의 모임에서 불려지는 놀이소리다. '삼삼는 소리', '베틀노래' 등은 대표적인 여성 노동요라고 할 수 있겠다. 순수한 유희요라 할 수 있는 '이노래', '사슴노래', '징검이타령' 등도 집소리 범주에 들 것이다.
2. 경상북도 민요 사설의 특성 ⑴ 논농사와 관계된 민요 경상북도 민요의 사설 가운데 가장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논농사와 관계된 민요이다.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벼베는 소리, 탈곡하는 소리 등이 골고루 채집되었다. ⓛ 모찌는 소리 모찌는 소리는 지금까지 단순 작업으로 생각되어서 '쪄내세' 또는 '이와내자'등의 사설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역에 따라서 그 가창방식이 다양하게 구현되고 사설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② 모심는 소리 모심는 소리의 사설은 대부분 정형화되었다. 주로 논임자의 오입 행각, 본처와 첩의 비교 등이 돋보이는 사설 내용이다. 이러한 사설이 모심는 소리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비교적 뒤늦게 여성들이 모심기에 대거 참여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일제시대나 해방 전후에는 여성들이 모를 심을 수도 없었다 한다.) ③ 논매는 소리 경북민요에서 가장 다양하게 채록된 소리이다. 논매는 소리의 사설은 특정하게 유형화되어 있지 않고, 다른 소리의 사설을 가져오기도 하고 논매는 상황을 사설로 형상화한 경우도 있다.
⑵ 부녀자들의 노래 경상북도 지역은 부녀요가 특징적으로 발달한 지역이다. 여성들이 부르는 부녀요 가운데 경상북도 지역의 특징을 한껏 드러내는 것으로 두레질쌈과 관련된 '삼삼는 소리', 혼자서 신세타령하는 '밭매는 소리', 유희와 관련된 '월워리청청' 등을 꼽을 수 있다. 부녀요 가운데 경상북도 동부에서 발견된 '월워리청청'은 안동 지역을 넘어서서 폭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⑶ 동요 동요의 사설은 주술적 기능 때문에 사설의 단조로움이 돋보인다. 이 단조로움은 사설의 반복과 명령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내용은 대상을 지칭하고 소망을 비는 구조로 되어 있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하늘의 별 하나 뚝따가', '해야 해야 나오너라' 등은 동요의 사설적 특징을 보여주는 적절한 예다.
⑷ 뱃노래 경상북도 민요 가운데 낙동강의 뱃노래를 꼽을 수 있다. 낙동강 뱃노래는 두 종류가 채록되었다. '고삐줄 당기는 소리'와 '배채소리'이다. '고삐줄 당기는 소리'는 배에 끈을 매달아 당기는 소리이다. 사설은 특별히 발달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낙동강의 센 물살을 거슬러가기 위해 소금이나 곡식을 실은 배를 용이하게 끌면서 고삐줄을 당긴 소리는 희귀한 사례이다. '배채소리'는 배채를 저으면서 하는 소리이다. 배채는 5-6명이 젓는 커다란 노를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뱃소리는 해안을 중심으로 어촌에서 발견되는데 내륙 지역에서 뱃소리가 나온 것은 역시 중요한 사례라 볼 수 있다.
Ⅲ.영남민요 실제로 접해보기 영남 민요는 강원도와 같이 느린 것들도 있으나 전체로 보아 빠른 것들이 더 많다. <밀양 아리랑>과 같이 세마치 장단으로 불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골패타령>과 <쾌지나칭칭나네>와 같은 굿거리 장단으로 불리는 것이 있다. 가락은 매나리조로 된 것이 많은데, 빠르게 불리는 것은 슬픈 느낌을 주지 않고 꿋꿋하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많이 알려진 통속 민요로는 <밀양 아리랑>, <울산 아가씨>, <쾌지나칭칭나네>, <뱃노래>, <튀전타령>, <골패타령>, <담바귀타령>들이 있으며, 전통 민요로는 지방마다의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보리 타작 소리와 나무꾼 신세 타령 따위가 있다.
1. <쾌지나칭칭나네>와 <잦은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만 후렴의 가사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노래 이름이 된 것이다. 이 노래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놀 때에 한 사람이 메기고 여러 사람이 받아주는 식으로 부른다. 처음에는 느릿느릿 춤을 추면서 천천히 부르다가 흥이 고조되면 빠른 장단으로 부르게 된다. 느릴 때에는 굿거리장단과 잘 맞고 빠를 때에는 자진모리장단과 잘 맞는다. 장단은 주로 꽹과리·징·장구·북 등의 농악기를 사용하여 떠들썩하게 반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쾌지나칭칭나네'는 주로 야외에서 하기 때문에 그런 악기들로 반주하여야 반주 효과가 난다. 이 노래는‘치기나칭칭나네'이라든지‘칭칭이소리’등 여러 가지 다른 이름도 있는데 영남 지방에서 발달한 민요이다. 이런 종류의 노래는 가사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즉흥적으로 메기면서 불러야 현장성이 있어서 재미있기 때문이다. 고정된 가사는 많지 않고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끌어다가 메기는 것이 보통이다. 영남 일대에서 '칭칭이 소리'라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즐겁게 부르는 노래로서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잘 알려진 소리이다. '쾌지나칭칭'은 "(임진왜란 때의 왜장인) 가등청정이 오네"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으나 '강강수월래'의 어원과 마찬가지로 전연 믿을 수 없는 말이고, 농악에서 쓰이는 꽹과리 소리의 의성음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다. 호남의 <강강술래>와 같이 계면조로 되어 있으나 완전 4도의 음정이 좀 좁으며, 매나리조의 음조직을 보여주고 있어 전라도 민요의 계면조와는 구별된다. 영남 사람의 남성적이고 꿋꿋한 기질을 잘 나타내 주는 소리이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는 별도 총총 쾌지나칭칭나네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쾌지나칭칭나네 이수 건너 백로 가자 쾌지나칭칭나네 시내 강변에 자갈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살림살이는 말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하늘에다 베틀을 놓고 쾌지나칭칭나네 잉어 잡아 북을 놓세 쾌지나칭칭나네 정월이라 대보름날 쾌지나칭칭나네 팔월이라 추석날은 쾌지나칭칭나네 세월은 흘러도 설움만 남네 쾌지나칭칭나네
※잦은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쾌지나칭칭나네 우주 강산에 비친 달아 쾌지나칭칭나네 강변에는 잔돌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솔밭에는 공이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대밭에는 마디도 많다 쾌지나칭칭나네 허허 좋다 좋고 좋네 쾌지나칭칭나네 이 논배미를 어서 심고 쾌지나칭칭나네 각각 집으로 돌아가서 쾌지나칭칭나네 풋고추으 단 된장에 쾌지나칭칭나네 보리밥 찰밥 많이 먹자 쾌지나칭칭나네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 달 솟는다 쾌지나칭칭나네 쾌지나칭칭나네
2. <밀양아리랑> 아리랑은 남북한 각지와 만주 지방까지 아리랑이 퍼져있어 한민족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그 중에서 영남 지방의 아리랑은 밀양아리랑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밀양아리랑을 설명 할 때에는 어김없이 아랑의 전설-옛날에 밀양 부사에게 아랑이란 딸이 있었는데, 아름답고 마음도 어진 그 딸을 관아의 심부름꾼인 통인이 사모하여 유모를 시켜 아랑을 끌어내어 욕보이려 했으나 반항하자 칼로 찔러 죽였다는 이야기-이 거론되는데 실제 밀양에 가보면 아랑각이 있고 봄철에 아랑제라는 명칭으로 민속 축제를 크게 벌이고 있어서 밀양과 아랑의 전설과 밀양아리랑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밀양아리랑은 세마치장단의 매우 경쾌한 노래이다. 배우기도 쉽고 부르기도 쉽지만 노래가 씩씩해서 부르는 사람들이 흥겨워한다. 일제시대 만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군들은 이 밀양아리랑을 군가(軍歌)로도 불렀다. 밀양아리랑 곡조에 독립군들이 가사를 붙여 사기를 높이고 사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개사 하여 부르면서 독립군 아리랑이라고 불렀다. 그 만큼 밀양아리랑은 씩씩하고 힘있는 경쾌한 민요이다.
※밀양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정든 임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 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울 너머 총각의 각피리 소리 물 긷는 처녀의 한숨 소리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늬가 잘나 내가 잘나 그 누가 잘나 구리 백통 지전이라야 일색이지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3. <물레질소리> 경상남도 고성 지방에서 전해지는 소리로서 고성에 사는 농민들로 이루어진 고성 농요 보존회에서 불러 녹음에 담았다. 물레는 솜이나 털 따위의 섬유질에서 실을 자아내는 틀인데, 물레질을 하면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물레타령은 노래라기보다는 일종의 푸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레질이란 과부나 여염집 부인네나 처녀 할 것 없이 여자이면 누구나 해야 했던 일이었으니, 신나게 물레질을 하는 사람도 있었겠고, 시름을 지니고 느릿하게 부르는 사람도 있었을 터여서 사설이 궁하면 아무 말이나 주워섬겼던 것이 특색이다
※물레질소리※ 울 어머니 날 셍길 세나 씨어마니가 딸 셍길 세나 셍기 주소 셍기 주소 딸캉 같이만 셍기 주소 청천 물이 술 겉으몬 씨아바니로 셍길 낀데 청천 물이 술 아닐랑 씨아바니로 몬 셍깄소 가랑잎이 떡 겉은몬 씨어마니로 셍길 낀데 가랑잎이 떡 아닐랑 씨어마니로 몬 셍깄소 조각돌이 엿 겉으몬 씨누애기로 셍길 낀데 조각돌이 엿 아닐랑 씨누애기로 몬셍깄소 가랫대가 붓대더몬 씨아재로 셍길 낀데 가랫대가 붓 아닐랑 씨아재로 몬 셍깄소 비 오다가 벹 나는 날 울 어마니로 본 듯하네 벹 나다가 비오늘 날 씨어마니로 본 듯하요
4. <담바귀타령> '담바귀'가 담배를 일컫는 말이니 '담배타령'이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조선 왕조 광해군 때에 일본으로부터였다. 가사에 "대한의 국"이란 귀절도 있으니 이러한 가사가 생긴 것은 구한말 때쯤으로 짐작된다. 소박하고 단순한 노래로서 도드리 장단에 맞는다. 구성음은 '도', '레', '미', '솔', '라'의 5음 음계지만, 그 기본음은 3음계와 같은 단순성을 보여 주며, 3박 넷이 한 악구를 이루고, 모두 2개의 악구로 이루어진 단순한 노래이다. 장절 형식이다.
※담바귀 타령※ 시작일세 시작일세 담바귀타령이 시작일세 담바귀야 담바귀야 돌래나 울산의 담바귀야 너의 국이 어떻길래 대한의 국을 왜 나왔나 우리 국도 좋건마는 대한의 국을 유람을 왔네 은을 주러 나왔느냐 금을 주고 나왔느냐 은도 없고 금도 없고 담바구씨를 가지고 왔네 저기 저기 저 산 밑을 슬슬 갈어 엎어 놓고 담바구 씨를 훌훌 뿌려 낮이며는 찬물을 주고 밤이며는 찬 이슬 맞어 겉의 겉잎 다 젖혀 놓고 속의 속잎을 잘 길러서 네모 번듯 드는 칼로 어슥비슥 썰어 놓고 총각의 쌈지도 한 쌈지요 처녀의 쌈지도 한 쌈지라 소상 반죽 열두 마디 수복을 새겨서 맞추어 놓고 청동 화로 백탄 불을 이글이글 피워 놓고 담바귀 한대 먹고 나니 목구멍 속에 실안내 돈다 또 한대를 먹고 나니 청룡 황룡이 꿈틀어졌다.
5. <성주풀이> 본디 무당이 성주받이를 할 때에 복을 빌려고 부르는 노래였다. 우리 민속에서, 집터를 맡은 신령인 성조왕신과 그의 아내인 성조 부인은 집을 짓는 일로부터 일문 일족의 번영에 이르기까지 그 집의 길한 일이나 흉한 일을 도맡아 직접으로 다스린다고 믿어 왔다. <성주 본풀이>라고 하는 서사적인 긴 노래가 있는데, <성주풀이>는 단순한 노래조로 된 것이다. '경상도 노래'다운 꿋꿋한 멋과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굿거리 장단에 맞춰 부르는데, 춤을 곁들이기도 한다. 5음 음계로 되어 있으며 장절 형식이다.
※성주풀이※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여 놀고 놀고 놀아 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허리라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에 영웅 호걸이 몇몇이며 절대 가인이 그 뉘기며 운하춘풍은 미백년 소년 행락이 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하리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무어 만만고 띄워 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술렁술 배 띄어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로구나 이 댁 성주는 와가 성주, 저 댁 성주는 초가 성주 한테 간에 공댁 성주, 초년 성주, 이년 성주 스물일곱에 삼년 성주, 서른일곱 사년 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일곱이로다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 성주야 성주로다 성주 근본이 어디메뇨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이 본이 되야 제비원에다 솔씨 받어 동문 산에다 던졌더니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밤이며는 이슬 맞고 낮이며는 변에 쐬어 청장목 황장목 도리 지둥이 다 되었구나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세월이 여류허여 돌가나 봄 다시 와 천정세월인정수요 춘만건곤북만가 어이타 세속 인심 나날이 달라 변천이로다 에라 만수 에라 대신 대활령으로 설설이 내리소서
□ 자료 출처: http://urisori.co.kr/ MBC RADIO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한국민요대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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