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사랑방산악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김수철 사장께서 좋은 대화의 광장을 만들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들 회원들이 많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는 많은 사람들의 연구결과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지인들끼리 자주 만나고 소식을 서로 나누어 가지는 것 자체가 장수의 비결아라고 합니다. 이번에 안나푸르나 등반 기록이라든지 될수있는대로 많은 글월을 올려서 많은 회원들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금년 초에 엘지 1965년 입사동기생들이 백암엘지생활연수원에 갔다와서 써 보았던 글월을 참고로 올려 보겠으니 양해바랍니다.
LG생활연수원과 백암산 등산
2011년 1월 26일 이 근 모
LG전자 입사동기회 육오회 회원 12명 중 6명이 1월19-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경북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에 있는 백암의 LG생활연수원에 다녀왔다. 여기는 재작년에도 LG전자 출신 바둑모임에서도 동부인하여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번에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갔다 왔으나, 이번에는 KTX를 이용하여 신경주까지(2시간 10분) 가고, 다시 시내버스로 경주역까지(20분)가서, LG생활연수원까지(약 2시간)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서울역에서 LG생활연수원까지는 타고 가는 시간만 4시간 반이 걸리는 셈이 된다. 이곳은 LG가족 모두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양을 즐기고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LG그룹 임직원 및 가족을 위한 복지시설이다. 160여 개의 객실 외 대온천목욕탕과 수영장, 자율식당, 당구장, 탁구장과 노래방이 갖추어져 있어 찾는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이용은 무료이며, 식당도 한식당과 자율식당으로 나누어져 있고, 요금도 싸며(예를 들어 전복죽 \6,000.-) 푸짐하다. 이와 같은 그룹 출신자들을 위한 복리시설과 샤틀버스 무료이용은 타 그룹에서 찾아 볼 수 없는 LG그룹만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온천과 등산을 겸할 수 있고, 그리고 도시에서의 번거로움을 피하여 겨울 바다를 쳐다보며 생선회를 만끽할 수 있으며, 잠시 동안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백암의 LG생활연수원은 안성맞춤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경북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한 백암산은 "흰 바위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상의 바위가 희다. 또한 1,000m(정상 1004m)급의 산답게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풍부한 수림지대, 백암폭포와 계곡등 고산다운 중후한 맛이 있다. 등산코스도 다양해 겨울산행지로 제격이다. 나는 2년 전에 백암산을 오를 때에는 산을 향해서 LG연수원의 왼쪽으로 올랐는데 1시간 24분이 걸렸으나, 이 번의 등산은 LG연수원의 오른쪽에 있는 한화콘도의 오른쪽으로 올라갔는데, 1시간 32분이 소요되었다. 산의 정상 부근에는 눈이 40cm이상 쌓여 있었으나, 등산객들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파진 발자국으로 인하여 지장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백암산의 정상은 가로 세로 약 20m 정도의 정사각형의 평지 모양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동서남북으로 펼쳐있는 산야(山野)를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어 특히 좋았다. 아침 일찍 산행을 하면 정상에서 동해 일출의 장관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어에 “世は情け、旅は道連れ”(세상살이는 정(情)이요, 여행은 길동무)라는 말이 있다. 정이 없는 인생살이는 무의미한 것이며, 여행에는 길동무가 있으면 언제 어떻게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입사동기회 육오회는 1965년 1월초 공과대학을 졸업하기가 바쁘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 (주) 금성사(현 LG전자)이다. 당시 29명이 입사하였지만, 현재는 12명이 매월 모이고 있다. 아니 지난 1월 13일 김재무 회원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말았으니 11명이 되었다. 아무쪼록 자주 만나, 재미있는 얘기 많이 나누고, 맛있는 음식 같이 먹고,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여행도 자주 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LG생활연수원을 찾아, 백암산 등산과 온천, 싱싱한 바다의 잡어 생선회도 먹고, 더구나 돌아오는 길에 경주의 옛 고적의 하나인 천마총(天馬塚)을 찾은 것은 좋았다.
첫댓글 샛님님 감사합니다. 과연 LG가 다르군요. 호응이 좋아 카페지기도 신이 납니다.
그리고 백암생활연수원 다녀오신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예전 LG전자산악회도 다녀온 일이 있습니다. 좋은 숙박시설에 높은 산을 오를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