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가다>
**경비**
여행상품 : 1,239,000원(4박6일)
객실 1인 사용시 추가요금 : 210,000원
비자신청 : 35,000원
고속버스 운임비 : 10,000원(여권사진, 여권)
비상약(진통제,지사제,멀미약,모기약)-9,000원
세면도구-6,500원
물티슈-2,900원
팬,노트-14,100원
썬블럭(썬크림)-7,950원
상의-39,900원
반팔티(아디다스)-35,000원
트레이닝하의(아디다스)-89,000원
슬리퍼(아디다스)-29,000원
숄더백-25,000원
열차승차권(대천-용산-서울-인천)-24,700원
목욕-5,000원, 때밀이-12,000원 *이것도 엄연히 출발 전에 쓴 돈이니까...암튼 비용 처리...
실리콘스티커-8,000원
여행가방(트렁크)-85,000원
여권 추가 인화(6매)-10,000원
양말 두 켤레-2,400원
출발 전 총액 : 1,899,450원
기타 여비 지참금 : 340,650원(가진 돈 탈탈 털어서...)
담배1보루-28,410원
망고쥬스-4,600원
벨보이,룸메이드 팁-4달러
목걸이-3달러
팔찌(옥)2개-14달러
트라이쇼팁-3달러
가이드경비-60달러
전신맛사지-40달러
야간시티투어-30달러
공항철도(인천공항-서울역)-6,900원
저녁-9,000원
무궁화(용산-대천)-11,700원
*참고로 미얀마 로컬가이드 일일 경비는 40불(50,000원)이라 한다.
**준비물**
여권(o), 여권 사본(o), 신분증(o), 항공권, 신용카드(o), 현지화폐, 달러(o)
휴대폰충전기(o), 카메라충전기(o), 크로스백(간편가방),
여행용 멀티 어댑터(o), 모자(o)
상,하의, 속옷, 양말(o), 슬리퍼(o), 운동화
치약(o), 칫솔(o), 썬크림(o), 샴푸(o), 린스, 면도기(o)
소화제(o), 해열제(o), 설사약(o)
카메라 2대(o), 지퍼백(o)
일회용티슈(o)
커피믹스(o)
담배(1보루)
펜(o), 메모지(o)
2016.1.9(토)
트렁크를 수하물로 부치려는데 엑스레이검사를 해야 하니까 5분 정도 기다리란다. 10분 정도 지났을까 카운터에 물어보니 아무 이상이 없으니까 입국심사를 받아도 된다고...하염없이 기다릴 뻔...(촌놈은 어딜 가나 티가 난다).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를 챙기기 위해 긴 줄에 서서 아시아나클럽에 가입한다. 지난번에 지하로 이동하여 공항철도를 타고 외국 국적기를 이용했던 기억이 떠올라 그럴 생각이었는데, 옆에 계신 분이 한국 국적 비행기는 3층에서 바로 타면 된다고(역시 난 촌놈)...면세점에 들러 담배 1보루를 산다.
18:50분 보딩타임이고 45번 게이트이다.
2016.1.10(일)
밤 12시 10분에 양곤에 도착. 이름만 봐선 여자가이드인데, 푯말도 없이 기다리는 건 남자가이드이다. 교장 선생님 내외, 또 다른 중년 부부, 처음엔 여고동창생으로 알았는데 교사인 네 분(개그맨 조혜련을 떠올리게 하는 입담을 보이는 여자, 여전히 소녀감성을 가지고 있는 여자, 단편소설을 쓰는 게 꿈이라는 그래서인지 무언가를 열심히 메모하는 여자, 맏언니로 항상 동생을 챙기는 여자)의 아낙네들이 4박6일 동안 여행을 같이 할 일행이다.
ROYAL GOLDEN VIEW HOTEL, 나흘간 묵을 호텔인데 맘에 드는 건 아니지만 잠자리에 대한 불만은 갖지 않기로 했다. 나는 101호에 묵을 예정이다.
처음 미얀마 여행을 계획한 한 장의 사진, 그곳은 이 여행 일정에 빠져 있는 바간이라는 곳이었다. 후론트캐셔에게 물어보니 자동차로 8시간은 가야된다는...
서너 시간은 잤을까. 호텔 옥상에 올라가 양곤의 새벽 기운을 온몸에 받는다. 앞엔 강의 지류가 있고 이른 아침인데 고깃배가 출항을 준비하며 분주하다.
아침은 호텔식인데 뷔페라고 보기엔 너무 초라하다. 조식 후 양곤에 있는 미얀마 최대의 대리석 불상인 로카찬다파고다, 금박과 유리공예로 치장한 67미터의 와불 차욱탓지파고다를 본 후 마하 파타나구하 동굴사원을 감상하고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후에 시리암으로 이동하여 재래시장을 잠깐 들렀는데, 열대과일이 즐비하고 미용실은 우리의 6,70년대 모습이 그랬을까...골목엔 특유의 악취인지 향인지 암튼 코를 찌르고 재봉틀로 옷을 수선하는 모습, 금속을 세공하는 모습, 내가 평소에 동경했던 과거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암튼 이곳은 내 맘 속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재래시장을 나와 황토빛 양곤강의 모래톱에 세워진 물의 사원, 예래파고다를 관광한다. 화장실은 우리의 어릴 적 중학교 화장실 모습이랄까. 바닥엔 타일이 깔려 있고, 용변을 보고 나면 물을 끼얹어 배설물을 흘려보내 처리해야 한다. 특이한 건 우리 돈으로 200원의 입장료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돌아보니 아름다운 소녀가 친근한 척 다가온다. 기념사진을 여러 번 찍고 소녀가 가지고 있던 목걸이를 1달러를 주고 구입한다.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거리의 아이들이다. 초등학생쯤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17세 소녀이다.
2016.1.11(월)
호텔 조식 후 2시간을 이동하여 바고에 도착한다. 복원한 몬 왕조의 왕궁을 구경하고 쉐달랴웅 와불을 보는데, 벌써 세 번째 와불이다 보니 별다른 감동이 없다. 4개의 좌불상으로 이루어진 짜익푼파고다에 이어 마하제디파고다의 테라스에 올라 전원풍경을 감상한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엔 열대림과 사원이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양곤으로 이동하여
수(SOO)라는 마사지숍에서 전신마사지를 하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본다.
저녁 식사를 하고 깐도지 호수공원에서 멀리 보이는 사원의 화려한 불빛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오늘 일정의 마지막으로 마하반둘라 거리의 차이나타운에서 미얀마맥주를 마시며 이국의 풍경에 젖는다. 모처럼 일행이 모여 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 모히또가 칵테일이고 몰디브는 지역 이름이란 것을 몰랐던 이병헌의 극중 연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칵테일을 이곳에서 마실 줄이야. 더욱이 가이드가 선심 쓰고 산 칵테일이라 더 맛있어 보인다. 우리는 모히또에서 미얀마를 외치며 건배를 한다. 귀국하면 <내부자들>을 꼭 관람할 생각이다.
점심시간 임박하여 승가원에서 직접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미얀마인들의 불심을 엿볼 수 있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하루 일정이 사원으로 시작해서 사원으로 끝날 정도로 이곳은 사원의 나라이다.
2016.1.12(화)
지난밤 늦은 시간 시티투어로 오늘 일정은 다소 늦게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눈을 떠 호텔 주변 마을을 살펴보기로 했다. 간이 판매대에 앉아 잎담배인 꿍야를 만들고 있는 소녀의 손길이 분주해 보인다. 잎에 석회를 바르고 빈랑열매를 잘게 부숴 넣고 잎을 몇 번 말아 하나의 잎담배를 만들고 다섯 개를 포장하여 1000짯(원)에 판다. 원주민들은 호의적이었고 촬영에 순순히 응해주었다.
조식 후 보족아웅산 마켓에 가기 위해 양곤순환열차를 탔다. 45킬로 구간에 38개 역이 있고 대략 세 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가 이용할 구간은 Insein역에서 Pagoda Road역이다. 어릴 적 비둘기호를 떠올리게 하는 객실 분위기이다. 출입구 쪽에는 창문과 나란히 긴 일자형 의자를 배치했고 안쪽으로는 통로를 사이에 두고 등을 맞대는 2인 좌석 배치였다. 위쪽 창문은 열고 닫을 수 있었고, 천정엔 선풍기가 매달려 있었다. 열차 안에서 한국에서 유아 보육 봉사를 온 여학생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오후엔 몇 개의 사원을 더 관광했다. 그중에 미얀마 역사와 문화의 상징인 쉐다곤파고다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99.2미터에 이르는 높이에 수천 개의 온갖 보석으로 치장되어 있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가이드들이 아껴두었다 마지막에 보여주는 이유를 알 거 같다.
2016.1.13(수)
마지막 일정인데다 출발 시간을 고려하여 오전 11시에 호텔을 떠나 아웅산 추모탑을 보고 미얀마의 수많은 소수민족 중 대표적인 여덟 개 부족의 생활상을 복원한 내셔널빌리지를 관광하였다. 점심으로 11개의 딤섬요리가 제공되었다.
이제 마지막 일정인 달라 방문이 남아 있다. 여객선에 승선하여 양곤강을 건너 달라로 이동하였다. 제주도와 크기가 비슷하다는데 우리는 자전거를 개조해 만든 미얀마 교통수단인 트라이쇼에 탑승하여 시골마을과 재래시장 등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둘러보았다. 전통가옥으로 보이는 2층의 목조주택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여행 기간 내내 입에서 맴돌던 인사말이 이제 겨우 생각난다.
안녕하세요, 밍글라바.
2016.1.14(목)
양곤에서 출발 예정은 00:40분이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늦게 이륙하여 우리는 더운 나라에서 개 떨듯 떨다가(밤인데다 공항에 에어컨을 틀어놓아서)4시간 늦게 출국하였다. 인천공항에 착륙하기 30분 전일까. 어느 분(무지 똑똑한 분임, 유명대 교수)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시아나 항공에서 우리에게 지연이유를 고지하지 않은 점과 양곤에서 배려하지 않은 점을 항의해서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되지 않겠냐고 의견을 묻자, 대부분의 승객이 동의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래서 착륙 후에도 비행기에서 짐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바쁜 몇 몇의 사람이 기내에서 나가고 여행에 지친 일부 승객도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가 빠져나가자, 남은 사람은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학생들과 우리 일행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이었다. 여객기 기장인지 항공법 운운하며 우리가 기내를 점거하고 있다고 협박하자 일부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어찌됐든 기내에서 나와 다시 협상을 벌여 기내면세품이나 공항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50달러)을 받아 들고 공항을 떠나게 되었다.
첫댓글 목걸이는 나주려고 산거지?ㅋ
넘 피곤해서 대충 봤어
낼 다시 볼께
밴드에 공유 했는데 괜찮지?
흠...목걸이를 사야하나...
좋으네.
꼼꼼한 기록은 성실한 산문정신!
네 말대로 언제 메콩강에서 낚시나 하자. 세월을 낚든지 여인네를 낚든지...
같이 갈 수 있을까? 난 번번이 약속을 어기겠지. 그래도 꼭 한 번 같이 가보고 싶다. 더 늙기 전에~ 열 일곱 살 소녀의 미소가 눈이 부시네 ^&^
눈에 쏙쏙쏙 꼼꼼히도 자세히 기재했네요 ㅎㅎㅎㅎㅎ
담에 음사모 식구들하고 같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