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노래

[썬더베트콩]

한글가사:

가파른 길을 눈보라와 안개를 뚫고 간다네
보급트럭은 카라반을 찢어서 보급품을 실은 상태라네
그런데 적 기관총이 울리네
보급트럭을 위해서 기도하십시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편지는 이곳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어머니는 여전히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네

운전수가 운전대를 잡고 있고 심장은 뛰고 있다네
정면과 뒤에 깔린 수많은 적들
다시 환한 대낮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 마
다시 한 번 총알이 트럭 유리창을 부술 것이니깐

그리고 고향에는 꽃이 피었는데
고향은 이곳보다 온화하고 따뜻하다네
여자친구가 기다리는 곳,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곳
결국 우리 모두 살아남아 고향에 가길 원하네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편지는 이곳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어머니는 여전히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네

한글가사:

명령이 떨어졌고 우린 명령을 따라야만 하네
AKM을 챙겨서 밤에 수송기에 탄 후
이른 새벽 지구가 여전히 잠들어 있을 때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린 명령에 따른다
 
아프가니스탄, 오! 그 아름다운 야생의 산이여
명령은 간단해 일어나서 나가 뒈지면 돼
그리고 현실에서의 봄을 본지는 먼 과거가 되지
심장이 아파 오고 지난 삶이 흘러가고 슬픔에 눈이 감긴다네
 
내 친구는 쓰러졌고 그의 잘생긴 머리통이 피투성이가 되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었고
희망을 안고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고 그는 속삭였지
오! 얼마나 아름다운 아프간이던가!
 
아프가니스탄, 오! 그 아름다운 야생의 산이여
명령은 간단해 일어나서 나가 뒈지면 돼
그리고 현실에서의 봄을 본지는 먼 과거가 되지
심장이 아파 오고 지난 삶이 흘러가고 슬픔에 눈이 감긴다네
 
아프가니스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리는 기관총 소리
아프가니스탄, 어제는 한 신병 소대가 전멸했다네
하얀 눈이 내렸을 때 그 소대의 지휘관은
엄마 라는 딱 한마디만 남기고 뒈져버렸다네
 
아프가니스탄, 오! 그 아름다운 야생의 산이여
명령은 간단해 일어나서 나가 뒈지면 돼
그리고 현실에서의 봄을 본지는 먼 과거가 되지
심장이 아파 오고 지난 삶이 흘러가고 슬픔에 눈이 감긴다네
 
나는 결국 그 끔찍한 불과 죽음 속에서
귀국하오니 우리 부모님이 나를 반겨주네
나는 늘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회상하곤 하지
그리고 왜 내가 그냥 거기서 죽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아프가니스탄, 그 좆같고 끔찍한 저주받은 야생의 산이여
명령은 간단해 일어나서 나가 뒈지면 돼
그리고 현실에서의 봄을 본지는 먼 과거가 되지
심장이 아파 오고 지난 삶이 흘러가고 슬픔에 눈이 감긴다네

아프가니스탄, 그 좆같고 끔찍한 저주받은 야생의 산이여
명령은 간단해 일어나서 나가 뒈지면 돼
그리고 현실에서의 봄을 본지는 먼 과거가 되지
심장이 아파 오고 지난 삶이 흘러가고 슬픔에 눈이 감긴다네

한글가사:

건강신가요? 어머니, 다시 편지를 드립니다.
건강하신가요? 어머니,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태양도 환하고 고요하고 언덕 너머로 안개가 끼였네요
어머니 그거 아세요?  여기 생각보다 무섭지 않아요
그냥 아프가니스탄일 뿐이예요
그리고 어머니, 오늘 꿈 속에서 식구들을 다 봤어요
여동생은 9학년으로 잘 올라갔나요?
그리고 어머니, 올가를 자주 집으로 부르세요
올가한테 말해주세요
반드시 돌아가겠으니 기다려 달라고요
그리고 어머니, 올가를 자주 집으로 부르세요
올가한테 말해주세요
반드시 돌아가겠으니 기다려 달라고요

 
어머니가 편지를 읽고 눈물이 고여 눈에 안개가 가득하네
어머니는 모르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아들이 묻힌 언덕에서 조금도 마음을 떼지 못하네
아들은 땅속에 묻혔는데 손에 들린 편지 하나

어젯밤에 가을 바람이 창문을 그렇게 두드리더니
오늘 새벽에 우체부가 편지를 가지고 왔네
사진 속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웃고 있는 아들
이전처럼 살고 싶어 하네
건강하세요 어머니, 영원히 건강하세요
어머니를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사진 속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웃고 있는 아들
이전처럼 살고 싶어 하네
건강하세요 어머니, 영원히 건강하세요
어머니를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보통 소련노래 하면 무조건 국가 찬양, 공산당 찬양, 전쟁 미화 노래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소련 군가 들어보면 무조건

'위대한 어머니 러시아를 위하여!'

'적들은 철저히 부숴질 것이니!'

'우리는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네!'

등등 자국군 찬양, 자기들이 치르는 전쟁은 무조건 성전, 자국 만세 내용만 한가득이였는데

희한하게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노래들은 전부 반전적이더군요?

그나저나 소련 같은 공산당 국가에서 저런 뉘앙스의 노래가 있었다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저런 노래 부르면 무조건 총살일것 같은데 말이죠?

그만큼 아프간군이 무섭고 싸우기 싫었다는 걸까요?

[레바남]

당연히 싸우기 싫고 무자헤딘이 그만큼 두려웠던거죠 ㅋㅋㅋㅋㅋㅋ
소련군이 팬티 갈아입으면서 겨우 총을 들 때 무자헤딘의 총은 이미 불을 뿜는다능 ㅋㅋㅋㅋ

[GI킬러]

아프간은 소련의 베트남이죠 당연히 아무리 공산당 통제를 한다해도 싸우기 싫은걸 감출순 없죠

[돌아온 월맹군]

무자히딘은 소련군의 가장 무서운 천적이죠

[도반관]

80년대 당시의 소련은 그 이전과 비교했을때 많이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국가였지요 실제로 소련-아프간전이 한창일 때
마치 베트남전쟁 시기 미국처럼 반전가요가 많이 불리고 반전가요를 부르는 가수들이 인기를 얻곤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현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