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추석맞이 가족 관람 영화로 내놓았던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어젯밤에 동반자와 같이 보았습니다.
기대하였던 만큼의 영상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내용 전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시대상 즉 천주교 박해 문화를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는데 관람하기를 참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김정호의 일대기를 얼마만큼 진실되게 그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권세를 남용하는 안동 김씨 세도가와 고종의 친부 대원군 간의 갈등 대립으로 긴장을 높여서 손에 땀을 흘리며 보았습니다.
딸을 잃게 되는 과정 묘사 영상에 가슴아파 하다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비변사 우두머리(안동 김씨 세도가)와 그의 아들이 김정호를 일본과 내통하여 대동여지도 목판을 넘겼다는 죄목으로 모진 고문을 하는 영상에는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가 오버랩되었고, 그들의 횡포를 발각한 대원군이 김정호의 최대 위기를 직접 구하는 장면에서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
김정호의 예비 사위가 광화문 앞에서 우리나라 전도를 펼쳐놓자 모여든 백성들이 비로소 자신의 나라 땅 모습이 어떠한 가를 보고서 놀라워 하는 장면에는 나도 몰래 눈시울이 저절로 뜨거웠고, 가슴이 울컥해지면서 눈물을 흘렸지요.
불과 얼마 전 백성들이 당한 수난 특히 종교탄압의 실상에 지금의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무언으로 깨닫는 감동을 선물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