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암' 입구는 양 쪽 바위가 신비롭게 버티고 있다.
더불어 신성스러움으로 와닿고_____ 거의 정상에 있는 암자는 더욱 경이롭다.
'주사암' 마당에 이르니 경건함이 깃들다.
'주사암'은 불국사의 말사로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조그마한 암자인데, 삼면이 바위로 둘러싸여 운치도 있다.
이윽고 '마당바위'를 가기 위해 내려선 길에서 아래 산중 계곡을 응시하니..... 깊고 푸른~ 계곡의 장엄함이 꽤 놀라워라.
부근 '부산성'과 '고랭지채소밭'은 길을 찾지 못해 오늘 여정에서 빠졌는데, 쬐께 아쉬웁다!
'부산성[주사산성, 729.5m]'은 경주 서편 오봉산정을 둘러싼 산성일대로, 신라 문무왕 때 쌓아 3년이 걸려 완성이 되었다한다.
성내 우물, 군창지, 훈련장 터 등이 존재한다.
'부산성'은 효소왕 때 득오[得烏]가 신라화랑 죽지랑을 그리워하며 지은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가 탄생한 곳이기도.....
'주사암' 아래 우측에는 오봉산의 명물 '마당바위'가 있다.
지맥석[持麥石]이라고 하는데, 멍석을 깔아놓은 듯한 산정의 크고 평탄한 바위이다.
'지맥석'은 신라 김유신 장군이 술을 빚기 위해 보리를 두고 군사들에게 술을 나누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서 '식당바위'로 불리기도~
그리고 마당바위의 움푹움푹 패인 곳들은 말발굽 흔적들이란다.....
80명 이상 족히 앉아 쉴 수 있는 곳, 이곳 산정의 '마당바위'!
이곳에서 배낭을 풀고 준비해온 점심을 먹으니~
가히 경관에 도취되고 청정바람이 음식내음과 맛을 앗아갈까 조마조마해[!]
지금 시각은 13시_____
이제 허기를 채우고 어디로~~~~~
오봉산 정상을 향해야지!
힘든만큼 정상을 밟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정상이다.
다시금 '주사암'으로 돌아와 뒤편 50m 쯤 오르니, 685m 오봉산 정상!
오봉산 표석이 있고, 아래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주위를 조망하니 멀리 영천, 건천, 경주 일대가 시야에 들어오고.....
개인적으로 그렇게도 오고 싶었던 곳에 처음 오니! 기분이 상쾌해~
고향마을인 영천 효리마을에서 아득히 다섯 봉우리만을 보아온 그 곳에 지금 서게 된 것.
이곳에서 만큼은 우리 가족 기념사진을..... ^*^
오봉산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둘러봐야지.
정상에서 북쪽 능선으로 나아가니깐 큰 바위가 하나의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신비롭고 멋지다!
이것이 다섯 봉우리를 형성하여 오봉산이라 불리웠나!
어릴 적 고향마을에서 보아온 그 산봉우리_____ 바위봉우리를 지금 접촉하고 있다.
신비로운 바위봉우리를 우리들 사람들이 또한 그냥 뇌둘 리 없을 터.....
바위 아랫부분에 움푹 패어낸 흔적은 역시 우리들 사람이 남긴 부자연스런 흔적이다. 아쉬움이 커~
그리고 그 바위봉우리 정상에 올라선 민경!
즐거움의 모습이 순수하고 지연스럽다.
스치는 바람이 싱그럽고 녹색의 생명들이 떠받드는 순간을 느껴본다.
그러니 나도 가만있지 못할 터~
얼른 바위봉우리에 올라 민경이 곁 자리를 마련해 찰칵~
오봉산 정상 능선을 따라 산봉우리 3개 정도를 지나니,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나온다.
이 길은 천촌리로 하산하는 길.
다시금 정상지점과 '주사암' 쪽으로 돌아갈 즈음~ 마지막 능선 바위봉우리를 올라, 걸어온 능선 저멀리 오봉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리고 이 지점에서 고향마을인 영천 북안면 효리 산82-1 뒷동산이 보일 터~
하지만 오늘은 시야가 흐려~ 조망이 불가능.....
능선을 따라 '주사암'과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능선길에서 본 건천논공단지와 신평리마을
여유로움으로 마산땅콩캬라멜도 한 입!
이제 '주사암' 주차장에 이른 후, 차량으로 하산을...
그리고 오를 때와 달리 한결 여유로워_____-----~
한참을 내려와 신평리와 도계리 방향의 갈림길이 나타나기 500m 전, 우측 바위 아래 작은 비석이 보인다.
'거사 황윤석님 공적비'이다.
도계리에서 오봉산 정상을 오르는 지금 이 길을 홀로 만들며, 많은 기간을 이 길을 닦는데 전념을 하셨다 하니!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____>>>>>>>!
도계리로 나오니 시간은 15시가 좀 넘어.....
생각보다 오늘 하루 예정된 시간이 남아, 서오리를 거쳐 천촌을 지나 사룡산 시루미기 '생식마을' 고갯마루 '숙재'를 넘는다.
청도로 향하는 것!
이윽고 20번 국도를 만나 청도 운문댐을 지나고 청도읍내를 지나 화양읍에 이르다.
여기 유등리에 '유호연지'가 있다.
못가 '고성이씨세거지[古城李氏世居地]'란 표석이 있고 '군자정[君子亭]'도 있어 옛 멋진 양반가 풍류객이 조성한 듯하네!
조선시대 무오사화 이후 철성인[鐵城人] 이육[李育] 선생이 못을 넓히고 연꽃을 심어 매년 6~7월에 아름다운 홍련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희고 붉은 연꽃이 필 때면 그 광경이 무척 좋다고~
지금 보아선 주변 식당가도 많고 낚싯꾼도 많아 유원지 역할을 하고 있다네.
그리고 '유호연지'에서 조금 북쪽으로 200m 쯤 가니, 우측으로 '용암온천' 방향이 나오는 사거리에 천연염색 공방이 있네.
이곳 감물염색한 천을 건조하는 광경은 매우 친숙하고도 눈이 즐거운 바람결 풍경이다.
더욱이, 바람따라 흐르는 감빛의 출렁거림은 황토색상의 잔칫날 풍경이라~~~~~
아직 17시도 안되어 무르익은 봄날의 햇빛은 중천에 있는 듯!
해서 오늘 하루 욕심내어 '와인터널'로 향한다.
'용암온천' 방향으로 향해 잠시 후 25번 국도를 이용, 경산으로 넘어가는 남성현터널에 이르러.....
이곳 송금리의 청도 명물 중 하나인 감와인 숙성창고인 '와인터널'!
'와인터널'은 9년에 걸쳐 1905년 개통된 경부선 철도의 터널로, 직육면체의 화강암을 뚫어 터널을 냈고 천장은 3겹의 붉은 벽돌을 이용해 아치형으로 건설됨.
100년이 지난 지금도 1,015m의 긴 터널의 견고함은 대단하다는데!
그리고 연중 온도 15도와 습도 60~70%를 유지, 동시에 다량의 음이온 발생으로 와인숙성의 최적조건 ok!
애라..... 그냥 기념하여 한 병 구입함~ 12,000원.
이제 해가 뉘엿~
조금을 되돌아가 대구부산간 신고속도로 청도IC로 드다.
집으로 집으로~~~ ~~ ~
오늘 부지런했던 하루- 유익한 일상의 경험-- 항시 깨어있게 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