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4
#걱정에 쉽게 잠들지 못한 밤.
시험이 끝나자 바로 면접 날이 다가왔습니다. 자신에게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을 가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겨울,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주민들에게 어떤 자세로 다가갈 수 있는지 등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탁구 동아리 회원들과 대화를 나누기에 기본적 규칙, 자세, 준비운동 등 관련된 영상과 자료를 반복해서 봅니다.
181215
#부모님과 함께 나선 서울 길.
아침을 든든히 먹고 부모님과 서울을 동행합니다. 한 달 동안 머무를만한 숙소를 알아보려 부모님께서 선뜻 나서주셨습니다. 3시간 반 동안 먼 곳까지 함께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사회사업을 잘 배워보고자 하였는데 고생해주신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배울 부담감, 책임감, 이유가 생겼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의 첫 만남.
복지관 앞에 도착해 권대익 선생님에게 연락드렸습니다.
"선생님. 저 부모님과 함께 복지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어. 벌써왔어요? 지금 면접 준비 중이긴 한데. 안으로 들어와서 잠깐 기다리고 있으면 제가 안내 해드릴게요."
"네~"
선생님은 함께 인사 나누었습니다. 면접 대기 방으로 들어서자 전에 어린이 면접을 봤던 흔적이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만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담소를 나누다 보니 면접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당사자 분들은 어떤 분이실지 기대되면서 긴장되었습니다.
#밝게 맞이해주신 면접.
방으로 들어서자 탁구 동호회원들이 앉아계셨습니다. 모두 밝게 웃으며 맞이해주십니다. "예쁘게 생겼네."라며 칭찬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십니다. 면접의자에 앉자 권대익 선생님께서 회원들 한 분씩 소개해주셨습니다. 회장님이신 이병률 아버님,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셨던 박후균 아버님, 총무님이신 김금순 어머님, 복지관에서 식당에 봉사를 하고 계시는 이혜경 어머님, 단기간에 실력이 느신 연금화 어머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탁구를 정말 잘치시는 윤귀석 아버님까지 소개가 마치자 제 소개를 하였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노는 것 좋아하고 이상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는 청년, 양한희 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장님이 말하셨습니다.
"그래요. 긴장하지 말고 여기 있는 분들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이웃 아저씨랑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가져요."
얼어붙어 있던 마음이 편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긴장해있을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 방화동 주민들 감사합니다.
이어 돌아가면서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주에서도 실습을 할 건데 이렇게 멀리 서울까지 지원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된 동기가 뭔가요?"
아무래도 멀리 전주에서부터 지원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시리라 생각했는데 가장 먼저 물어봐주셨습니다. 사회사업을 잘 배우고 싶은 이유를 첫맺음으로 면접이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는 힘들 때에도 웃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중에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일하고 싶나요?"
복지관에서 봉사를 하고 계신 혜경어머니는 사회복지사로서 전문적인 자세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생각하고 있는 가치를 전할 수 있게 물어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봉사활동 한 경험이 있나요?"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 탁구 사업을 하게 될 텐데 열심히 할 자신 있나요?"
"탁구를 통해서 주민들에게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요?"
"복지관에 다양한 동아리가 있는데 탁구가 하고 싶어서 이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 것인가요? 아니면 하다 보니깐 탁구 사업을 맡게 된 것인가요?"
"탁구사업을 하려면 아무래도 아이들이 경기할 때 심판은 봐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몇 점을 득점해야 이기는지 아나요?"
탁구 동아리답게 탁구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 중 탁구를 구실로 주민들의 관계를 이어주고 더불어 살아가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어봐 주신 것이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사회사업에 대한 자세를 진지하게 봐주시는 주민들과 탁구사업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대답을 마치고 잠시 심사를 나누는 시간 가졌습니다. 주민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라 긴장을 많이 했는지 볼이 발그레해져서 면접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따뜻한 물 더 가져다주셨습니다.
심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다시 면접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회장님께서 입을 열어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서류만 보내서 알려주는 것보다는 지금 알려주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말해줄게요. 합격입니다!"
"와! 정말요? 감사합니다!"
"일단은 밝아서 좋아요. 그리고 모두 고득점을 줬어요. 최고득점으로 합격!"
#따뜻한 걱정 한가득.
면접 정리가 끝나고 다 같이 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낯선 곳에서 지내는 게 걱정되셨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아이고 한 달 동안 고시원에서 어떻게 사려고 그래~”
마치 엄마, 아빠가 여러 명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걱정해주시는 마음. 참 따뜻했습니다.
참 많이 배려해주시고 딸처럼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겨울, 방화동 주민들과 함께 탁구사업 잘해낼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도 동호회원들이 다 좋으신 분들이라 잘 도와주실 거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다짐.
선생님이 주민 분들은 거의 10명 정도 모집이 된 상태이고 엄마와 아들 위주로 지원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더 모집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60세 어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당사자들을 만나니 더욱 풍성한 경험을 맺으며 사회사업가로서 성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탁구사업, 참 기대됩니다. 그 속에서 사회사업가답게 주민들이 스스로 자기 삶을 살도록 거들고 탁구를 구실로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도울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가갈지 충분히 고민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철저한 선행공부를 통해서 역할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첫댓글 사회사업 잘 해보고 싶어하는 양한희 선생님의 마음, 그런 딸을 응원해주는 부모님의 마음.
저도 사회사업 후배 잘 돕고 싶어요. 한 달 뜻있게 함께 보내요.
여섯 분의 면접위원의 이름과 소개를 잘 기억하고 있군요. 대단해요. 고맙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큰 강점이 될겁니다.
잘 배우고 싶어서 서울까지 와서 고시원 생활하는 열정만으로도 이미 합격이었어요.
탁구 관련 질문도 대답 잘했고요.
멀리서 왔으니 식사대접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같이 저녁식사 하며 두런두런 편하게 이야기 나눴지요.
면접이 서로를 알아가고 만나는 구실이 되었어요. 다시 만나면 더 반갑겠지요?
면접이 떨리고 질문도 어려울수도 있을법한데 침착하게 잘 하신거 같아요 ㅎㅎ 같이 타지에서 올라온 만큼 파이팅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