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단지 수육잔치 인연으로 이막내 님과 홍인혜 님 알게 되었습니다.
이막내 님 댁에 걸려있는 여행 사진을 보고
이막내 님, 홍인혜 님과 여행 추억 나눴습니다.
이정운 님, 어르신학당 나들이 다녀오셨습니다.
담당자는 처음 간 남이섬이었지만
경험 많은 이정운 님이 앞장서서 나들이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정운 님은 다른 어르신들을 배려하며 나들이 힘써주셨습니다.
이분들과 함께하면 나들이 재밌게 다녀올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당사자 모임
11단지 사시는 이정운, 홍인혜, 이막내 님과
나들이 함께할 실습생 이력서 살펴봤습니다.
이막내 님은 연필을 들고 꼼꼼하게 이력서 읽으셨습니다.
홍인혜님은 손혜진 주임님이 가져다 드린 돋보기 안경 쓰시고
이력서 뚫어져라 정독하셨습니다.
한글이 서툰 이정운님은 제가 옆에서 이력서 읽어드렸습니다.
어르신들과 이력서 보고 와닿거나 궁금한 내용 나눴습니다.
홍인혜 님은 이력서를 읽고 아픔에 공감하셨습니다.
“이 학생도 아픔이 있네. 나이가 있으니까 경험도 많아 보여. 나도 아픔이 많거든.”
<실습생 이력서 정독 중인 어르신들>
면접 질문
면접 질문 의논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우리와 나이 차이가 많다며 나들이 잘 다녀올지 걱정 하셨습니다.
지켜보던 손혜진 주임님이 거들어주셨습니다.
“그럼 그거 물어보면 되겠네요. 세대 차이 어떻게 극복할 건지!”
“사회복지는 처음 도전하는 학생이네. 잘 할 수 있을런가?”
“이정운님! 실습생에게 실습 각오를 물어봐도 좋을 거 같아요!”
“여행도 어디 다녀왔는지 물어봐야지.”
면접 역할
면접 역할을 나눴습니다.
실습생 차 대접은 홍인혜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집에서 유자차, 커피믹스 가져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간식은 이정운 님이 따뜻한 찐빵을 준비해주시로 했습니다.
면접 후 식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컵라면은 이막내 님이 준비하시고
탕수육은 어르신들끼리 돈을 걷어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홍인혜 님은 면접날 다른 친구 분을 데려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제안 드렸을 때는 부담스럽다고 하셨던 어르신들이었습니다.
함께 이력서 보며 면접 질문과 역할 나누니
어르신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이 꼼꼼하게 한자 한자 읽으며
이력서 정독하셨을 때 뭉클했습니다.
어르신들도 감회가 새로 울 거 같았습니다.
면접날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당사자 면접
면접날 눈이 내렸습니다.
이막내 님이 나들이가 부담스럽다고 면접만 하고 하차하시겠다 하셨습니다.
이막내 님은 교회 나가는 일이 많은데,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하셨습니다.
면접날 뜻밖에 소식을 들어 당황스러웠지만,
이막내 님 뜻 존중했고, 이해했습니다.
<홍인혜 님이 준비한 유자차와 커피믹스. 그 옆에 이정운 님이 준비한 요플레도 보인다.>
홍인혜 님은 가져온 커피믹스와 유자차를
실습생 오면 직접 타주신다며 자리 앞에 두셨습니다.
이정운 님은 찐빵은 배부를 거 같다고 요플레를 대신 준비하셨습니다.
쌓인 눈 때문에 면접 보기로 한 이예쁨 학생이 지각했지만,
어르신들은 추운데 고생한다며 이해해주셨습니다.
<어르신 나들이 당사자 면접>
압박 면접
면접이 시작되고 어르신들은 사전에 준비한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돌발 질문도 하시며 적극적으로 면접 이끌어주셨습니다.
홍인혜 님이 초대하신 이정자 님도 면접이 끝날 때 쯤 오셨습니다.
늦게 오셨지만, 꼼꼼하게 이력서 읽어보셨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어르신들끼리 이야기 나눴습니다.
“괜찮아. 잘하겠네. 어른들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야.”
어르신들이 이예쁨 학생의 합격을 축하하며 안아주셨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복지관 3층 나눔터로 이동했습니다.
이정운 님은 주문한 탕수육을 받으러 직접 식당까지 갖다 오셨습니다.
“이 집 탕수육이 맛있어. 배달은 안 되는데 진짜 맛있어. 한번 먹어봐요.”
이정운 님은 돌아와는 길에 포도주까지 사오셨습니다.
이막내 님은 컵라면 말고도 맛있는 김치도 준비해오셨습니다.
<신기한 조합>
어르신들이 준비한 음식들을 한 상에 모으니 이상했습니다.
컵라면 탕수육 군만두 김치 포도주.
어울리지 않을 신기한 조합들의 음식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넉넉하지도 않은 부족하지도 않은 기분 좋은 점심이었습니다.
이정운 님은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으셨습니다.
“여기 요리도 할 수 있나보네. 내가 나중에 매운탕거리 사가지고 요리해줄게. 여기서 먹어요.”
복지관 도슨트
식사 후에는 어르신들께 복지관 소개 부탁드렸습니다.
이정운 님은 건강백세운동실을 소개하셨습니다.
“여기가 운동하는 곳이에요. 별로 설명은 필요 없어. 보면 다 알지?”
이막내 님과 홍인혜 님이 1층 웃음꽃방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웃음꽃방은 식사 후 쉬었다 가는 어르신들의 아지트였습니다.
다른 어르신들도 이야기 나누고 계셨습니다.
“여기가 우리들이 밥 먹고 차 마시고 놀다 가는 곳이에요.”
“한시 반까지 항상 있으니까. 놀러와!”
홍인혜 님께 아침에 있었던 면접 이야기와 이예쁨 학생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홍인혜 님은 다른 어르신들 앞에서 당당하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이예쁨 학생을 세워주시며 자랑하셨습니다.
이예쁨 학생이 어르신들과 함께한 첫 만남이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어르신들이 이예쁨 학생 축하하고 마음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첫댓글 어르신께서 이력서 정성껏 읽어 주시고 실습생을 이해하려 하시니 고맙습니다.
이런 저런 어르신 고민에 손혜진 주임님이 재치있게 면접질문으로 유도해 주셨군요.
거들어 주어 고마워요. 먹을거리도 준비해 주시고 복지관도 소개해 주시니
어르신께서 복지관 주인이시고 면접 초대하신 듯해요.
당사자 면접 즐겁고 배움이 많았지요? 단기사회사업 여러 과정이 모두 의미있지만
당사자 면접이 주는 의미가 컸어요. 당사자 중심 실천이 이런거구나 싶었지요.
원종배 선생님, 이예쁨 학생~ 어르신 나들이 사업 기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