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티베트의 서울 라싸에는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 한 식당에서 서양인 청년들이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목에 걸고 맥주를 마시며 유쾌하게 즐기는 걸 본 한 티베트 노인 마니차를 돌리며 ‘옴마니뻬메훔’ 하면서 묻는다. 너희들 나라에 이런 거 있니? 없어요. 쯧쯧. 비루먹는 개를 동정하듯이 혀를 찬다. 노인이 말하는 ‘이런 거’란 정신적 수행, 의식을 정화하고 고양시키는 수행을 의미한다. 노인은 그 청년에게 한없이 애잔한 눈길을 주면서 전생에 쌓은 복을 이생에 톡 털어 먹고 나면 앞으로 닥쳐올 길고 긴 내 생에는 무얼 먹고 어찌 살아가려나? 윤회는 끝이 없는데 라며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2. 세상에 남겨진 마지막 오지라고 했던 티베트에도 요즘 한국 기독교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한 목사가 티베트 할머니한테 하나님 믿고 천당 가라고 하니까, 노 보살님(불교에서 여자신도를 보살님이라 한다)이 답하기를 “고통에 허덕이는 많은 중생을 놔두고 어떻게 나 혼자 천당 가겠다고 그걸 믿겠습니까?”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목사는 한 마디의 사족도 달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다. 죽어서 천당 가기보다는 살아서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해 지금 있는 곳을 천당으로 만들면 아름답지 않겠는가? 티베트 불자들은 고통 받는 중생을 위해서 기도하고 절을 한다. 받기보다는 주려고 한다. 절하고 염불하고 보시하는 모든 행위가 오직 중생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이타적 동기에서 나오니 기쁨과 열의가 자연스레 일어난다. 남에게서 기대한 만큼 못 받았다고 서운해 할 일도 없고, 남이 내게 뭘 안 해주나면서 바라지도 않으니 실망할 일도 없다. 이런 사람은 행동하고 말하고 용심하는 것이 이타적 동기에서 우러나오니 오래 살수록 보리심은 증장하고 세상에 덕이 된다.
3. ‘옴마니뻬메훔’ 할 때도 ‘내가 극락가야지, 내가 윤회에서 해탈해야지’라는 동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의 안락과 해탈을 위하여 한 없이 바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4. 내가 행복하다면 돈과 재산이 무슨 필요가 있나,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돈과 재산이 무슨 필요가 있나?
첫댓글
도향 道 香 16.01.17. 19:14
관세음보살님께서 바닷가에서 극심한 원망의 마음을 구고구난의 대자비심으로 돌려놓으신 초심을 뜨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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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16.01.18. 07:14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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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16.01.18. 11:05
모든존재가 안락하고행복하고 평화롭기를~~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