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설문 피드백} 추천작, 코멘트, 추천인
여덟 분께서 답해주셨습니다. 영화의 내러티브에서부터 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기재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영화의 기본 정보와 추천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은 운영단의 별첨입니다.
1. <12인의 성난 사람들> (시드니 루멧, 96분, 미국, 1957)
“옛 영화. 대화와 타협 설득 등에 대한 깊은 여운” (강남욱)
2. <인 타임> (앤드루 니콜, 109분, 미국, 2011)
"『자본』의 내용을 영화한 듯한 에스에프 영화." (강남욱)
3. <스모크> (웨인 왕, 112분, 독일·미국, 1995)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을 위하여 스스로 가장자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담배 피울 권리는 철저히 배제된 채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흡연 경고 그림 도입 등의 안건이 일사천리로 통과되고 있는 시절에 흡연자들은 스스로 선택해야 했던 가장자리에서 마저 쫓겨나고 있다. 이 영화의 중심 인물들은 다 흡연자들이다. 만약 관객들 중에 금연자가 있다면, 그는 분명 이 영화의 시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부유하는 담배 연기를 보며 괴로워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광경은 나머지 비흡연자들과 흡연자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줄 것이다.” (임대형)
4. <마부제 박사의 유언> (프리츠 랑, 120분, 독일, 1933)
“무성영화가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 그 시간의 가장자리에 있는 영화. 유성영화가 가진 불안함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다.” (한솔)
* 1922년작 <도박사 마부제 박사>의 속편으로 1933년 <마부제 박사의 유언>이 나왔습니다. 전자의 디비디는 도서관 대출과 시중 구매 가능하나 후자의 디비디는 구입처가 불분명합니다.
5. <행진하는 청춘> (페드로 코스타, 155분, 포르투갈, 2006)
“사회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홈리스의 생활 + 이 영화는 영화의 정의ㅡ아방가르드(전위)라는 말은 항상 가장자리에 있다ㅡ가 이미지에 있는 건지, 내러티브에 있는 건지, 몽타주에 있는 건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한솔)
*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와 2013년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11주년 기념영화제 - 주앙 세자르 몬테이로와 친구들>에서 상영되었습니다. 디비디는 구입처가 불분명합니다. / 참고자료: 씨네21 - 페드로코스타 인터뷰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3445
6. <힘내세요, 병헌씨> (이병헌, 94분, 한국, 2012)
“극중 병헌씨의 삶은 가장자리스럽다. 하지만 그의 삶은 무언가 매력이 있다.” (키티후)
7. <50/50> (조나단 레빈, 100분, 미국, 2011)
"삶의 가장자리에 서서 이야기 하는 영화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신파나 자기 연민으로 빠질 수도 있지만 <50/50>은 적절한 무게감과 재치로 시종 쿨한 자세를 유지합니다. 죽음의 무게만큼 삶의 층위도 두껍다고 말하면서도 젠체하지 않는 그 자세가 마음에 듭니다 .^^" (홍윤표)
8. <유키와 니나> (스와 노부히로·이폴리트 지라르도, 92분, 일본·프랑스, 2009)
“부모님이 이혼 위기에 처한 유키의 마음은 변두리로 갑니다.” (이상욱)
9. 피터 체르카스키(Peter Tscherkassky)의 대표적인 단편들
- 유튜브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ASwqIWjaVI&index=1&list=PLumJa1sFk9o187SKZIGiC2eB53tFSXiWU
<Manufraktur>(1985)
<L'Arivee>(1999)
<Outer Space>(1999) (핵심이 되는 단편)
<Dreamwork>(2001)
<Coming Attractions>(2010)
"가장자리'라는 키워드를 통해 뽑아낸 또 다른 키워드,
바로 '프레임'입니다. 화면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그것'말입니다.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이 집중이 가능해진 것은 바로 프레임 덕분입니다. 이미 널려있는 것들을 굳이 볼 수밖에 없는 힘이 발생하는 원천인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상상하고 사유케하는 매우 고마운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헌데 프레임이 화면 안으로 침투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단지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프레임이 영화의 중심에 들어서려하면 어떻게 될까요?
최종 작품으로 선정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피터 체르카스키'의 단편들을 추천합니다. 이 영화들은 '프레임'들이 화면내부로 침투하는 다양한 방식을 실험합니다. 물질로서의 프레임인 필름이 침투하거나 화면을 구분하는 방식 자체가 영화의 긴장감을 부릅니다.
만일 이 영화들이 채택된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까요? 프레임을 나누는데 일가견이 있는 상업영화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를 거론하게 될까요? 사실과 허구의 프레임을 두고 영화를 찍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 까지 이야기하게 될까요. 관람부터 토론에 이르기까지 한지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질 것을 생각해봅니다.
P.S. 헌데 날짜를 보니 참석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안자로서 심히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클지선)
* 피터 체르카스키 오스트리아 출신 58년생 감독.
http://www.tscherkassky.at/
10. <서브웨이> (뤽 베송, 102분, 프랑스, 1985)
“지하철 역 아래에 주변-인간들의 공간이 있음. 마이너리티를 낭만적으로 다루는 면이 있는, 감독의 데뷔작.” (김종혁)
* 디비디 대출 및 시중 구입은 어려우나 포털 사이트 영화 코너에서 다운로드는 가능합니다.
총 10편의 영화 중
디비디를 구하기 어려운 <마부제 박사의 유언>, <행진하는 청춘> 을 제외하고
2차 설문을 진행합니다.
http://goo.gl/forms/
추천해주신 영화를 상영회에서는 볼 수 없더라도 어떤 사람들에게, 어느 때든
참고 삼을 만한 단서를 제공하기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자리'라는 키워드를 이리저리 굴려보며 영화와의 접점을 모색했을 응답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향후 일정]
♣ 1차 설문지 결과 발표 및 2차 설문 시작: 2/18~25
♣ 2차 설문조사 발표 및 포스터 게재: 3/13
♣ 9회 상영회 예정 일시 : 3/27(금) 저녁 7:30
- 공동주최: 암중모색-관객들의 대화(관객들), 협동조합 가장자리
- 주관 : 관객들
- 문의 : 관객들 spectateurs@naver.com, 010.3033.0176 (백희원) 010.3432.1701 (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