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相撲(すもう)]의 유래와 역사
스모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기(國技)로서 몽골과 우리나라의 씨름의 영향을 받아 토착화한 전통 스포츠로 본래 신앙상의 점으로 어느 쪽이 이겼느냐에 따라 생산의 길흉을 점쳤다는 것이 그 기원이다.
옛날에는 진혼-매장-복식-의례의 4대 의식 가운데 하나에 포함되는 행사였으며 스모 선수들의 몸집이 비대한 것도 여기서 기인한 것으로,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라는 설도 있다.
스모선수는 리끼시(力士)라 하며 리끼시는 우리나라 씨름의 샅바에 해당되는 마와시를 차고 경기를 한다.
밀어내기, 당기기, 제치기, 비틀기 등 여러 가지 승부수를 써서 상대방을 ‘도효’ 밖으로 밀어내거나 발바닥 외의 몸 일부를 도효(土俵)에 닿게 하는 경기이다.
경기장 중앙에서 시합이 붙기 전에 두 명의 선수들은 두 팔을 벌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쪼그려 앉아서 상대편을 노려보는 의식을 치른다.
경기장을 정화시키기 위해 한 움큼의 소금이 허공에 뿌려진다.
♣ 용어 설명
○ 도효(土俵) : 스모 경기를 하는 장소로 도효바(土俵場)의 줄임말. 이것은 흙(土)을 담은 가마니(俵)를 바닥에 둥그렇게 둘러놓은 공간을 가리키는 말로 한 면이 6.7m 정사각형 흙을 쌓아 올려 단을 만들어 굳히고, 그 위에 지름이 4.5m가 되도록 장내 경계선을 만든 것이다.
○ 마와시(廻し) : 우리 씨름의 샅바와 같은 것으로 리키시(力士)의 계급에 따라 '토리마와시'와 '케이코마와시'의 두 종류가 있다.
○ 키요메노시오(淸めの塩) : 리키시(力士)가 씨름판에 등장해서 뿌리는 소금으로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소금이 부정을 막아준다고 하여 씨름판에 리키시(力士)가 등장하자마자 소금을 허공에 뿌리는 것은 부정을 막고 씨름판을 맑은 기(気)로 채운다는 의미.
○ 치카라미즈(力水) : 도효 모서리에 놓인 물통의 물을 국자로 퍼서 리키시(力士)가 씨름판에 나오기 전에 입을 헹구고 기력을 왕성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치카라가미(力紙) : 일본 전통종이를 반으로 접은 것으로 리키시(力士)가 시합에 들어가기 전 이것으로 몸을 닦는데, 이것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
○ 시코(四股) : 한자로 네 개의 넓적다리라는 뜻으로, 씨름판에 나온 선수들이 시합을 하기 전에 각자 좌우 양다리를 서로 번갈아 들어 올렸다가 힘껏 내디디는 등의 독특한 동작을 취하는 행동으로, '시코'는 선수들의 준비운동이자 상대에게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
○ 교우지(行司) : 스모 경기의 심판.
○ 스모마게(相撲まげ) : 리키시(力士)의 특이한 머리모양을 가리키는 말로 시대에 따라 그 명칭과 모양이 조금씩 바뀌었다. 스모마게는 리키시의 품격을 높이고 스모의 독특한 전통을 전하는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마쿠노우치(幕の内)’ 경기가 있기 전에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상금을 기증할 후원회사들은 경기장 주위를 둘러싸며 회사의 이름이 적힌 광고용 깃발을 걸어놓는다.
이 깃발의 크기가 클수록 상금의 액수는 높아지는데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은 이 깃발을 우승선수에게 건네준다. 우승자는 경기장의 가장자리에 웅크리고 앉아서, 영광스러운 우승을 의미하는 ‘테가타나’(手刀=손을 칼 모양으로 뻗침)라고 불리는 제스처를 취하며 상을 받는다.
‘오오제키’ 순위 내의 선수들은 장외공연, 기술, 투혼 등의 3가지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는다. 여기에도 또한 현금보너스가 주어진다.
♣ 토너먼트 경기
일본 스모협회의 주관으로 15일간의 ‘대 스모 대회(大相撲)’가 매년 6회씩 개최되는데 3번은 동경(1월, 5월, 9월)에서 나머지 3번은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각각 3월, 7월, 11월)에서 열린다.
최초의 공영(公営) 스모경기장인 ‘코쿠기칸(国技館)’은 1909년에 동경의 료오코쿠(両国) 경기장 내에 만들어 졌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코쿠기칸’은 ‘쿠라마에(蔵前)’ 경기장으로 옮겨, 그 후로 40년간 그곳에 남게 되었다.
♣ 스모의 개최시기 및 명칭
○ 혼바쇼(本場所) : 프로 선수들에 의해 1년에 6차례 개최되는 경기.
○ 오오즈모(大相撲) : 프로 선수들에 의해 혼바쇼에서 개최되는 수준 높은 경기
*1회 15일간 시합, 연간 90경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