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윤주입니다. 이름이 아윤주인 이유는 제가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이구요. 제 자신이 위태로울때, 중심을 잡는 구절이 창세기 12장 1절~3절/18장 19절 아브라함을 나그네로(내가 앞으로 하려는 일을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부르신 이름을 따서
아윤주 입니다.
저는 80년 또래 이구요. 함께 몸을 이루고 있는 공동체는 밝은누리(해날교회기초공동체)에요. 함께 살기위해 몸을 준비중에 있어요. 일터는 성수역에 필라테스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
이 곳에 온 이유는, 제 자신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였어요. 성령이 주체가 된다는 건 뭘까? 나는 없어지는 것인가? 하는 오랜 고민이 있었어요. 여기저기 다니면서 뭍고 또 물었지만, 점점 더 복잡해지고 명쾌한 건 없이 억눌리기만 하였어요. 그리고나서 만난 밝은누리에서 저의 모습이 지체들을 통해 비추어지면서, 지금의 저의 모습은 부모에게 억눌리거나, 직업과 목회자가 살아가라고 하는 방식 등으로 덮혀져 있는 것이었어요. 그것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이었고, 제 자신이 없는 채로 살았던 세월이 허무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점검을 해보려고, 하던 중에 기청아 강의 주제들을 보면서 내가 고민하고 있었던 내용이어서 오게 되었어요.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이제껏 배웠던 창세기들을 무너뜨리는 시간이었어요. 우선은 땅아 ! (윤주야!) 나"라는 거짓과 규정으로 만들어진 짖눌린(1장11절,12절) 나"의 구원과 해방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타자를 위한 존재가 되는 것을 확인받는 시간이었어요. (공동체안에서 알지 못한체로 내 존재가 없이 흡수되었던 내가 맞나 하고? 계속 헷갈리던 부분이었어요.)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부분은 본회퍼 목사님의 신도의 공동생활에서 (직접사랑하지마라! 이말을 듣는데, 눈이 열렸어요.) "사랑하려고 사랑하는 것은 육적인 사랑이다. 공동체에 안좋은 태도이다." 라는 부분은 정말 제 속이 화끈거리고, 이제껏 관계가 안되던 것이 왜그런지 몰랐는데, 내 동기에 의해 정해서(측은해서) 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새롭게 만나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특히, 엄마와 아빠를 대할 때 어려웠었는데 분명한 태도를 가질 수 있겠어요.
어려웠던 부분은 "명을 알아가는게 나를 깨달아 가는 것이다." 명을 알아간다는게 뭘까? 이건 어떤 시간적 지점이 있을까? 아니면 평생해나가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과 존재의 상실은 공동체내에 있으면서도 상실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내 안에 질문들과 천천히 배워가야 할 것 같아요.
확인을 받은 것은 구원이 내 존재가 구원 받은 집단으로 들어오는 것! 이라는 것에서 공동체를 찾고 찾아 밝은 누리까지 들어오는 과정이 떠올랐어요. 이게 구원이구나! 여기 사는 사람들과 함께 질서대로 사는 것, 이것이 부활이구나라는 것을 확인 했어요.
마지막으로 따뜻했던 부분은 하나님이 숨을 불어 넣으시고, 만지시고 정성과 수고 그리고 땀으로 노동하시는 부분이 감동적이었어요. 자신을 운명처럼 고정하지 않으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담을 이끄시는 부분은 설득하고 또 설득하는 하나님을 상상해 보았어요. 이렇게 나를 설득하시고, 설득하셔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구나! 참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달이 참 예뻤어요. 그럼 다음주에 뵈어요.
첫댓글 (어제 고구마 넘나 감사했습니당^0^!! 넘나 맛있었어요ㅠㅜㅠ) 저는 "명을 알아가는게 나를 깨달아 가는 것이다." 라는 말씀이 제가 지금까지 스스로했던 질문들과 고민했던 부분들의 조금해답이 된 말씀이였어요!ㅎㅎ 아직은 완전히 깨닫지못했고 앞으로 알아가고 더 고민해야될 부분이지만 걱정보단 기대가 더 되고 감사한마음이 많이들었어요!!
저도 어제 집 가는길에 달 보고 너무이뻐서 사진찍고 난리났었어요히히ㅎㅎㅎ 만나서 너무 반갑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현수님 저번주에 안보이시던데, 담주에 꼬 옥 만나길 바래요^^
윤주 자매가 경험하고 품게 된 혼란과 질문들을 잘 간직하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찾아가길 바랍니다.
니고데모가 깊은 궁금증과 목마름을 가지고 밤에 예수를 찾아와 물었을 때 처럼
윤주자매의 질물과 목마름에 주님은 진리로 대답하시며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실 겁니다.
밝은 빛 속에서 진리를 보고 기뻐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며 공부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