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배기 조사

[류혜조]

-돔배기의 유래

영천은 바다와 떨어진 내륙지방으로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에는 생선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기잡이배가 들어오는 영덕·포항에서 생선이 담긴 짐을 지고 이틀이 걸려 영천으로 들어오면
보나마나 상해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영천 사람들에게 생선 맛을 보여 줄까를 고민하다가 생각한 방법이 바로 염장법이다.

생선에 소금을 가득 치면, 생선이나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선조들은 소금을 친 생선은 너무너무 맛깔스런 요리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잡아온 참상어고기를 배를 갈라, 소금을 쳐서 손질하면 『돔배기』가 되는 것이다.
그 옛날, 상하지 않게끔 소금을 쳐서 이틀 걸쳐 영천으로 가져온 돔배기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낸다.

귀한 참상어 영천돔배기는
예로부터 잔칫집에서나 제수품으로 최고로 손꼽는 우리 전통의 귀한 먹거리이다.

-돔배기 특징

가시가 없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 돔배기는 살이 부드럽고 쫄깃하게 씹는맛이 좋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생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먹기에도 좋다. 상어고기는 경상도 특히 영천 지방을 중심으로 차례상과 제사상에 꼭쓰이는 제수용품으로, 살코기는 부재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꼬치에 꿰어 산적을 만들어 먹고, 부산물인 뼈는 탕국으로 껍질은 삶아서 식혀 묵으로 또는 껍질을 초장에 곁들어 먹는 두투 요리들의 별미 음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돔배기의 효능

상어고기는 오장육부를 보강한다. 상어는 성질이 평해서 약용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음식으로 먹어왔는데 오장을 보강하고 부기를 가라앉히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상어지느라미는 기운을 보강하고 식욕을 증진시키고, 허리의 힘을 늘려주며 물고기 먹고 체했을 때 효과가 있다. 상어 껍질은 물고기 독을 풀어주고 허약체질을 보강한다. 그리고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당 함량이 높아 담백한 맛을 내며 콜라겐, 스쿠알렌, 펩타이드 등은 암과 심장병 예방에 좋으며 피부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기능성물질도 다량 함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