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이날은 비가내렸어요.. 실외 놀이인 대왕오징어를 계획했었는데 비 때문에 실내에서 놀아야하는거 아닌지 고민했었지요. 그런데 학교 운동장에 도착했을때 비는 그치고 운동장 바닥은 모래도 안날리고 무슨 놀이든 선을 긋고 놀기에 너무 좋았답니다. 그래서 지난시간에 놀았던 달팽이 놀이를 세번 더하고..오늘은 대왕오징어를 했지요. 선생님과 몇번 놀아봤던 1학년 친구들이 놀이 방법을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모르는 다른 친구들을 위해 놀이규칙을 다시한번 얘기해주고 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대왕오징어인 술래를 엄청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는 세명의 친구중에 술래하고 싶은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로 다음 술래를 정하기로 했어요.. 처음 몇판에서는 놀이 규칙대로 완전히 놀기는 정말 힘들었어요.. 새끼 오징어가 쳐서 아웃을 했다는데도 자기는 느낌이 없어서 아웃이 아니라고..술래를 피해 바닥에 그어 놓은 선밖으로 나가서 바다를 건넜는데도 아니라고 우기기. 왜 자기만 죽이냐고 항의하고. 새끼 오징어를 못봐서 죽었다고 울기.. 이런저런 다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5판정도 지나고 나니 그런 다툼들이 줄기 시작했어요.. 처음보다 인정도 빨리하고..놀이도 지체없이 빠르게 진행되는듯 했습니다. 재미에 재미른 더 느끼려던 찰나에 비가 다시 ㅜㅜ.. 무시하고 놀려고 했으나 더 굵게 내리는 비를 피해서 실내로 이동해야했습니다. 이 학교는 구석구석 아이들을 위해 배려한 공간이 참 많았어요. 다행히 운동장 한쪽 실외에서도 비와 뜨거운 햇빛을 피해 놀수 있는곳이 있더라고요. 비때문에 놀이의 흐름이 끊기고 각자 하고 싶은 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꼬리따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잡기놀이등. 그렇게 몇무리로 나누어져서 각자의 놀이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는 친구들의 놀이를 한참 보고 있었는데.. 실은 정말 재미가 없어 보였어요~아마도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고 친구들이 언제 움직이려나..움직일때까지 한참을 보고 있으니 놀이가 자꾸 쳐지고 한 자세로 완벽히 있기도 힘들고 하니 또 다시 다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 술래해 보겠다고 하고 정신없이 무궁화를 외치고 무조건 움직이면 붙으라고 했더니.. 친구들은 너무 빨리 하면 안되는거라고 불만ㅋㅋ. 하지만 빨리 했더니 아이들이 더 재미 있어 하는거 같았어요ㅋ 이렇게 두번째 시간이 지나갔어요. 제가 같이 노느라고 또 사진 찍는걸 깜빡했어요. 다음시간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조금 찍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