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항해자였어!”
영화 '모아나'에서 찾은 직관의 지혜
2012-12534
사회교육과 김진수
디즈니 영화는 그 스토리가 단순하고 동화적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뜻과 교훈을 던져주곤 합니다. 영화 “모아나”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이 영화 과제를 내주셨을 때, 저는 이 영화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모아나’는 제가 아는 그 어떤 영화 주인공보다 직관적인 인물이고, 한계를 초월한 인물이기 때문이죠.
(** 반듯한 글씨체보다 알아보기 힘든 글씨체인 글이 더 이해가 잘 된다고 해서 일부러 '한양발구락'글씨체를 사용했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1. 영화소개
*** 이 부분은 꼭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오래전 태양이 너무 빨리 뜨고 빨리 사라져서 사람들은 농사짓기가 힘들었다.
그 때 바다에서 뉴질랜드를 낚아 올린 반신반인 영웅 마우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마우이와 그의 형제들은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떠오르는 태양을 붙잡는 데 성공했고, 태양에게서 천천히 뜨고 지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위 이야기는 뉴질랜드의 마오리 족의 신화입니다. 천 년 전 뉴질랜드 땅에 이주하기 시작한 마오리 족은 미지의 땅을 개척하며 겪은 모험을 토대로 전설과 신화를 만들어냈는데요. 태양을 잡은 마우이는 그 중 대표적인 전설 중 하나입니다.
영화 ‘모아나’는 이런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디즈니 영화에요. 영화 ‘모아나’에서는 여신 테 피티 섬의 심장을 반신반인 마우이가 훔쳐 달아나다 용암을 내뿜는 테 카의 공격으로 실종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테 피티의 생명력이 사라지자 태평양의 섬 모투누이 섬의 생명력 또한 사라져갑니다. 육지에서는 코코넛이 썩기 시작하고, 바다에서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모투누이 족장의 딸 모아나는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려놓기 위해 바다에 나가 마우이를 찾아 나선다는 줄거리입니다.
나이에 안 맞게 디즈니 영화 광팬인 저에게 영화 ‘모아나’는 기존의 디즈니 영화와 다른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디즈니의 대부분의 공주들과 달리 백인이 아닙니다. 팔다리가 굵어 건강미를 강조했습니다. 얼굴도 매력적이지만 기존 디즈니의 전형적인 미형은 아닙니다. 극중에는 백인이나 미형 캐릭터가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디즈니의 해피엔딩인 왕자, 혹은 남자주인공과의 결혼 골인으로 끝나지도 않죠. 모아나는 부족을 구하고 부족들이 옛날에 잃었던 모험정신을 일깨워 주는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 아직 안보셨으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노래도 좋고 스토리도 좋아요. )
2. 모아나의 직관적 사고
(1) 이불(섬) 밖은 위험해
모아나와 대비되는 인물은 모투누아 부족의 추장이자 모아나의 아버지인 투이 추장입니다. 그의 성격은 영화 초반에 나오는 노래 <Where You Are>에서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노래 꼭 한 번 들어보세요. 너무 좋습니다.
가사를 보시려면 더 보기를 클릭하세요
Moana, make way, make way
Moana, it's time you knew
The village of Motonui is all you need
The dancers are practicing
They dance to an ancient song
Who needs a new song?
This old one's all we need
This tradition is our mission
And Moana there's
So much to do
Don't trip on the taro root
That's all you need
We share everything we make
We joke and we
Weave our baskets
The fishermen come back
From the sea
Make way!
That's all you need
We make!
A ha!
I wanna see...
Don't walk away
Moana, stay on the ground now
Our people will need a chief and
There you are [VILLAGERS]
There you are
There comes a day
When you're gonna look around
And realize happiness is where you are
Consider the coconut
Consider its tree
We use each part
Of the coconut
That's all we need
We make our nets
From the fibers
The water is
Sweet inside
We use the leaves
To build fires
We cook up
The meat inside
Consider the coconuts
The trunks and the leaves
The what?
We use each part
Of the coconut
That's all we need
We make our nets
From the fibers
The water is
Sweet inside
We use the leaves
To build fires
We cook up
The meat inside
Consider the coconuts
Ha!
The island gives us what we need
[YOUNG MOANA]
And no one leaves...
That's right we stay
We're safe and
We're well provided
And when we look
To the future
There you are
You'll be okay
In time you'll learn
Just as I did
There you are
You must find happiness
Right where you are
I like to dance with the water
The undertow and the waves
The water is mischievous, ha!
I like how it misbehaves
The village may think I'm crazy
Or say that I drift too far
But once you know what you like
Well there you are
You are your father's daughter
Stubbornness and pride
Mind what he says but remember
You may hear a voice inside
And if the voice starts to whisper
To follow the farthest star
Moana, that voice inside
Is who you are
We make our nets
From the fibers
The water's sweet inside
We use the leaves
To build fires
To cook up
The meat inside
The village believes in us
The village believes
The island gives us
What we need
And no one leaves
So here I'll stay
My home, my
People beside me
And when I
Think of tomorrow
There we are
I'll lead the way
I'll have my people
To guide me
We'll build our
Future together
Cause every path
Leads you back to
You can find happiness right
새 노래는 필요 없어
옛것이 좋아
전통을 지켜야 해
아무도 여기를 떠나지 않아
모아나의 아버지인 투이 추장은 모아나가 섬에서 벗어나지 말고 마을 안에서 안전히 살기 바라는 마음에 어렸을 때부터 세뇌하듯이 모아나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아버지는 부족민들이 원하는 족장이 어 달라고 모아나에게 부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나가 바다로 나가고 싶어하자, 그는 마을에서 제일 높은 산 위에 있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모아나를 데리고 갑니다.
그 곳에는 천년동안 쌓아 올라 온 돌탑이 있습니다. 수많은 족장이 이 곳에 돌을 올렸고, 그 오랜 시간동안 부족은 섬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걸 다른 관점에서 보면 천 년 전에는 다른 섬에서 이 섬으로 옮겨 왔다는 뜻이겠죠? 이는 모투누아 부족민들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복선이 되겠습니다.)
(명언 제조기이신 모아나 아버지)
모아나를 원하는 부족민들은 저 밖이 아닌 바로 이 섬에 있다는 아버지의 마음을 울리는 말에 모아나도 바다에 나가고 싶은 본능을 억누르고, 마을과 부족민들이 원하는 족장이 되기 위해 마을에서 부족민들과 마을을 이끌어 갑니다. 그렇게 그들은 섬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2) 쓸모 없어진 규칙
“울타리 안에서 해결할까요, 아니면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 해결하나요?” - 홍영일
천년동안 평화로웠고 앞으로도 평생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섬 마을에도 어두운 그늘이 들어서게 됩니다. 테 피티의 생명력이 사라지자 모아나가 살고 있는 태평양의 섬 모투누이의 생명력 또한 사라져가고 있던 것이지요. 육지에서는 코코넛이 썩기 시작하고, 바다에서는 물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물고기가 안 잡힌다는 부족원들의 말에 예비 추장인 모아나는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섬의 다른 부분에서 잡아야 겠어요’
‘아니면 통의 위치와 크기를 다시 조정해야겠네요’
하지만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모아나의 조언이 무색해질 정도로 섬 전체에서 물고기가 단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지금껏 맞닥뜨린 일상적인 문제와는 전혀 다른 심각한 문제임을 깨달은 모아나는 직관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암초 너머로 나가서 물고기를 잡으면 되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깜짝 놀랍니다. 왜냐하면 부족들은 암초 너머 바다로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추장인 아버지는 먼 바다로 가면 안 된다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모아나에 충고합니다. 이 규칙은 천 년 넘게 지켜온 규칙입니다. 이 때 모아나는 고민도 없이 다음과 같이 반항이라면 반항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을 던집니다.
“이젠 쓸모 없는 규칙이에요”
(목표를 향해 정해진 계획에 따라 행동하길 바라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말대꾸하는 사춘기 소녀 모아나)
직관모델, 합리모델의 패러다임을 준거로 각 캐릭터의 성격을 분석해봅시다. 아버지는 합리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토누이 섬 마을과 자신의 부족을 안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규칙을 지키고, 전통에 따르고자 하는 합리 모델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측불가능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섬 전체에 물고기가 없어지고, 코코넛이 썩기 시작하는 상황), 아버지의 행동과 언행은 그가 합리 모델 패러다임의 인간형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정해진 목표를 위해 정해진 계획에 따라 부족민들과 모아나를 통제하려고 합니다. 울타리를 벗어나 해결할 방법보다는 울타리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3) “우린 항해자들이었어!"
(명.대.사)
고민하던 모아나에게 모아나의 할머니는 보여줄게 있다면서 숨겨진 동굴로 모아나를 보냅니다. 모아나는 거기에서 숨겨져 있는 수많은 작고 큰 배들을 보게 됩니다. 모아나의 부족은 바다를 누비며 섬을 개척해나가는 항해자들이었던 것입니다. 테 피티의 생명력이 사라지자 태평양의 섬 근처에 바다괴물들이 출몰하기 시작했고, 부족민들과 추장들은 마을과 부족을 지키기 위해 탐험을 금지해왔다는 사실을 모아나는 알게 됩니다.
자신의 조상들이 항해자라는 정체성을 깨닫게 된 모아나는 바다를 향한 지금껏 알 수 없던 이끌림의 근원에 대해 확신을 갖습니다. 모아나는 반신반인인 마우이를 찾아 그를 데리고 테 피티에게 생명의 돌을 다시 돌려주려 항해를 떠납니다. 모아나의 그 패기와 앞으로 닥칠 불확실성에 대한 설렘은 영화 ‘모아나’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how far i’ll go’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사를 보시려면 더보기를 클릭하세요.
푸른 바다 멀리 끝자락까지 나는 바라보았어
아무이유도없이
정말 착한 딸이 되고 싶어
하지만 난 이렇게 바닷가에 또 서 있어
하라는 대로 가라는 대로 가려해봐도
나의 발길이 나를 이끄네
갈 수 없지만 가고 싶은 곳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날 불러
그누구도 모르는 곳
바다에 나가면 바람이 도와 줄까
알고싶어 떠나면 얼마나 멀리가게 될까 알아
섬에사는 사람모두 정말 행복하다는 걸
모든 준비 잘 돼 있지
알아 섬에 사는 사람 모두
자기 할 일이 있어
또 내 역할도 있지만
자신을 갖고 더욱강하게
힘을 모아서 할 수 있는데
나의 맘 속엔 다른 노래가
아니 안 되지
바다를 비추는 눈부신 저 빛이
난 궁금해 그 비밀이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네
알고싶어 수평선 넘어 뭐가 있을까
하늘 맞닿은 저곳이 날 불러
그 누구도 모르는 곳
바다에 나가면 바람이
도와주지 난 갈 거야
떠날거야
알 수 없는 세계로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는 나의 선택
달려갈 거야 미지의 세계로나 홀로 가네. 꿈꾸던 곳으로
(4) 실패, 좌절 그리고 극복
모아나는 극중에서 아주 직관적인 인물로 묘사되지만 그렇다고 모험심과 호기심이 넘치고 당돌한 성격의 모험가로만 단편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아나도 수많은 내적 갈등, 외적 갈등을 겪게 되고, 환경의 제약과 자신의 능력 부족에 끊임없이 좌절합니다.
모아나는 마우이를 만났고, 마우이의 마법의 갈고리까지 되찾게 됩니다. 모아나와 마우이는 험난했던 항해 뒤 결국 테 피티가 있는 섬에 다다랐지만 그 앞을 지키고 있는 ‘테 카’라는 용암을 내뿜는 괴물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마우이의 마법 갈고리는 금이 가게 되었고 마우이와 모아나는 목표달성을 눈 앞에 두고 겪은 실패에 좌절합니다.
실패를 겪은 이 둘의 태도가 어떤지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초반에는 둘 다 누가 이 실패의 책임이 있는지 따지게 됩니다. 전형적인 합리적인 태도이죠. 실패의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게 됩니다.
(싸우지들 마ㅠㅠ)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다가 마우이는 모아나를 떠나게 됩니다. 모아나는 혼자 남겨져 슬퍼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로 고쳐먹습니다.
그녀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을 합니다. 혼자 용암을 내뿜는 테 카한테 다가가기 시작하고, 첫 도전 때 목격했던 테 카의 약점을 잘 활용하여 테 카를 피해 ‘테 피티’의 섬까지 가는데 성공합니다.
위와 같은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실수와 실패를 겪은 후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은 그리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누가 실패의 원인을 제공했는지 분석을 하고, 책임을 묻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곧 문제해결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거죠. 모아나처럼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것, 일단 해보는 것. 그것이 문제해결로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는 것입니다.
3. 평평한 돌 탑, 그리고 그 위의 소라 – 21C 교육에게 들려주는 지혜
우리나라 학생들은 무슨 일을 하건 일을 실행하기 전에 먼저 계획을 세우라고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건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준법정신만을 강조 받습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군대에서 그러한 규칙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체화하고 나옵니다.
하지만 21C 현 시대에는 준법정신과 규칙에 대한 복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넘쳐납니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노트북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서로의 신뢰 관계를 확인한 후 고작 며칠 뒤 미국은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합니다. 이처럼 21세기의 우리는 하루하루를 예측불가능한 초불확실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아나의 말처럼 어제의 규칙이 오늘은 쓸모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로 모두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합니다. 비행기는 물론 바퀴도 없던 그 원시시대에 우리 인류는 어떻게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아시아를 넘고 폴리네시아를 건너 오세아니아에 가게 되었고, 시베리아를 건너 북미, 남미까지 뻗어나갔을까요?
섬의 규칙과 전통에 집착하여 섬에 머물고자 했던 모아나의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었을까요. 아니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지 않고 직관적으로 결단을 내리는 모아나 같은 사람들이었을까요?
모투누아의 부족들이 자신들이 바다를 누비던 항해자였던 사실을 잊은 채 천년을 살아왔던 것처럼,
우리도 전 세계를 누비고 끝까지 살아남으면서 진화를 해온 호모사피엔스의 본능적 직관과 모험심을
이성적 사고에 지배당하면서 잊어버린 게 아닐까요?
(수 천년간 쌓아 올려진 돌들 그리고 그 위엔 모아나가 올려 놓은 소라가 있다)
영화 ‘모아나’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부족민들이 모험을 금지한 뒤로 조상대대로 이 섬에 머무는 동안 추장들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산 위에 저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평평한 돌 대신 아름다운 색깔의 소라가 올려놓아져 있습니다.
평평한 돌은 섬에 정착하고 모험심을 잃은 부족민, 혹은 합리적 사고에 익숙해져 본능적 직관을 잊어버린 우리의 현 사태를 상징한다고 느꼈습니다. 반면 그 위에 올려진 알록달록 한 색의 소라는 모아나의 모험심, 혹은 이성적 사고에 매몰되거나 지배되지 않고 직관이 깨어난 21C 인재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 그런 직관, why not의 정신, 규칙을 과감히 깰 수 있는 용기를 일깨워주는 직관교육이 21C 교육의 이정표일 것입니다!
우리도 항해자였다는 걸 깨닫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의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그 역할을 바로 우리 예비 교사들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
“Do you follow your head, or your heart?”
“당신은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나요, 아님 마음이 시키는 대로?”
**예고편입니다
추가적으로 영화 ‘모아나’는 아니지만 본편인 ‘모아나’ 시작하기 전에 잠깐 나오는 단편 오프닝 애니메이션 “Inner Workings”라는 단편 애니메이션도 언급하고 싶네요.
이 애니메이션은 영화 모아나 상영관에 직접 가야만 볼 수 있어요. 영화 ‘모아나’를 보러 갔다가 예상치도 못하게 보게 된 6분짜리 애니메이션인데 짧지만 강렬할 인상을 주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폴이라는 주인공의 뇌와 심장에 대한, 말 그대로 우리 몸속 이야기에 관한 애니메이션인데요.
뇌는 하고 싶은 행동을 하면 벌어지게 될 위험을 걱정하며 폴을 회사에 묶어놓는 ‘합리’, 심장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일단 하고 보려는 폴의 ‘직관’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결국 심장이 원하는 대로 점심시간에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해변에서 뛰놀고 온 뒤 행복해진 폴은 일도 즐겁게 하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진다는 그런 짧은 이야기입니다.
직관대로 행동하는 것,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에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