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축지는 사진이 아주 귀한 관계로 저도 80년대 중반의 아주 흐릿한 사진 한 장만
있을 정도로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것도 보여드리기엔 화질이 너무 떨어져 올리지 않겠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발표하지 않은 이런 사진만(시간이 걸려도)적은 숫자라도 보여드리 싶네요.
앞으로 저의 나아갈 방향 아닌가 그런 생각이듭니다. (각설합니다요...^^)
매축지 사람들은 좀 별났습니다.모든 분야에 해당되지 싶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더욱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서 더욱 그런 면이 있었지만 아뭏든 좀 그랬습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만든 사제 화약총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산 손잡이 대를 개조하여 만든 총을 콘크리트 땅을 향해 쏘면 돌이 덩이 채 떨어져 나왔지요.
그런 걸 만약에 장난이라도 사람에게 쏘아진다면... 생각하기도 싫어지네요.
그런 무시무시한 걸 갖고 놀았지요.
그 때의 이 동네는 호신용(?) 무기류도 손수 만들곤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 아이들도 못을 이용하여 칼(?)을 만드는데......
일단 철길에가서 철로 위에다가 큰 못을 얹혀놓습니다. 그러면 기차가 지나가면서 납작하게 만들지요.
그렇게 기초를 다진 후에 원하는 모양으로 손을 보고 자신만의 자랑인 그 무기를
자랑삼아 이야기도 하고, 보여주기도 하고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간혹 기차의 탈선으로 이어지기도 하였죠.
한마디로 대형사고가 난겁니다. 하지만 한번도 누가했다고 잡혀갔지는 않았지 싶네요.
80년대 초반인가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공권력에 대항하여 싸우는... 뉴스에도 나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매축지에 있는 주유소 근처였을 겁니다.
하도 사고가 많이나고 해서 예방 차원 겸 전초기지 겸해서 없던 파출소를 신설하였죠.
당연히 감시차원에서 만들어진 파출소니 그 지역에 주먹깨나 쓰는 분들은 눈에 까시였겠죠.
어느 날,,,
그 파출소가 습격당하고 완전 박상가리가 났습니다.
당시에는 공권력의 힘이 거의 절대시 되던 시절에 파출소장이 얼마나 열불이 났겠습니까?
동부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그 주동자를 색출하려고 했었죠.
그런데, 매축지에 많은 관련자들이 바리게이트를 치고 대항을 했었습니다.
만약에라도 물리적을 동원하여 들어온다면 분신 자살한다고 선언을 하면서 대치를 하였죠.
아마, 한 3일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만일의 돌발사태를 염려한 경찰측에서 강경진압을 포기할만큼
당시에는 이지역의 자랑이지 않은 자랑으로 남게되었던 일이 있었더랬습니다.
그 후로 어린 학생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당하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조금 어깨에 힘을 주면서 사고를 치고 다니던 학생들 뿐만 아니라
평소에 착한 학생이 사소한 잘못을 하여 파출소나 경찰서에 붙잡혀있을 때
(경찰관) " 너, 집이 어디야?..."
(학 상) " 매축진데요..."
이렇게 대답하면 일단 머리를 한 대 두들겨 맞으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경찰관 사이에는 이 일로 인한 선입관이 생겼던거죠.
이 일화를 적을까 말까 하다가 적는 이유는 이것도 지나간 추억이라는겁니다.
저는 카페 배경음악에 새마을노래, 향토예비군의 노래 뿐 아니라
광야에서, 임을위한 행진곡 등 이 것 저 것 따지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올려놓습니다.
요즘 세태의 기준이 이 쪽이냐 , 저 쪽이냐를 불문하고 저는 오로지 추억으로만 보기 때문에
이런 노래를 올려놓으면 간혹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의 답변은 항상 같지요.
그 사람들에겐 이 것도 추억일 뿐이라고...^_^
첫댓글 잘모르고 있든 이야기인데요 잘 읽었습니다^^
많이 늦지만 감사드립니다...^^
저는 잘아는 내용입니다!! 잘읽었습니다 ^^
역시, 감사드립니다~...^^
50년대, 부산 피난시절이 아련하게 생각납니다. 범냇골에서 범일동으로 좌천동에서 살았고 매축지 사는 친구넘 집에서도 며칠지내고... 좌천동에서 붕개까지 걸어서 해골이 떠다니는 모습도 보았고 추석날 매축지 방파제를 집어 삼키는 태풍 사라호의 무시무시한 해일과 파도... 이 포스팅으 내용대로 기찻길에 대못도 눌러 칼도 만들어 보고... 맣은 추억이 생각납니다. 삼일극장 뒷편의 제재소를 월담하여 영화도 많이 본 기억도 납니다. ㅎㅎㅎ...
경찰이 범인을 추적하다 매축지로 숨어들면 수사가 중단될정도로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요. 일종의 치외법권지역이라 할까요.
어릴때 우리들은 그저 줄낚시를 가지고 부두가에서 꼬시래기를 잡곤 했지요. 동네를 걷다보면 넝마지기도 가끔씩 보이기도 하구요. 아뭏튼 매축지에 대한 추억이 좀 있습니다.
아, 저는 거기에 살지는 않았습니다만
전포동에서 제일제당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이름은 모르겠는데...파출소가 있고..앞으로 약간 비껴서 내려가면 제일제당 반대편 파출소앞에서 우회전해서 올라가면 성북국민학교 본관뒷편 골목..더가면 동성중고등학교가 나오죠... 파출소앞 철길에 증기기관차가 다녔죠....생각이 아른 아른 봄에 아지랑이 같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