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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한국 팝발라드의 개척자 떠나다~ 하늘로 떠난 별들
2008.02.15. 00:01
http://blog.naver.com/oopldh/10027478094
이영훈. 그가 결국 우리곁을 떠났다.
지난 번 로보트 태권브이의 작사작곡자인 최창권 선생에 이어 산울림의 막내 김창익이 세상을 등져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 대중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왜이리 최근들어 1,2월에 세상을 뜨는 대중음악인들이 이다지도 많단 말인가.
2006년 부터 대장암투병을 벌여온 그의 병상의 모습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보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었다.
이미 전신으로 암세포가 전이되어 가망이 없는 상태였지만 그는 ccm 음반을 발표하고픈 의지를 피력해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했었다.
그후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그는 우리들과 이별을 고했다.
14일 새벽 3시 고 이영훈은 자신의 임종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고인의 아내는 “어제(13일) 병실에서 목사님과 마지막 예배를 드렸다. 죽음을 예감한 것처럼 주위 사람들
한명 한명을 따스하게 안아주면서 ‘천국 가서 좋은 곡 더 많이 쓰겠다’고 마지막 말을 했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고인은 오래 전부터 임종을 준비해왔었다. 지난해 연이어 발표한 ‘옛사랑’ 1, 2는 그 결과물이다.
당시 이영훈은 “지금까지 음악인생을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었다”고 밝혔었다.
그는 얼마만지 않아 꺼져가는 자신의 숨줄이 다하는 순간에도 음악 그리고 가족을 생각했다.
이영훈은 2년 전인 2006년 암에 걸렸음 을 알았지만 측근들에게 “투병 사실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함구령을 부탁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인으로, 노래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고 싶은 창작자로서의 자존심이었다.
지난 달 이문세와 함께 한 병상의 근황모습은 그래서 주위 음악인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일부에서는 "꼭 고인의 말기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어야 했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영훈은 가수 이문세(49)의 전담 작곡가로 '팝발라드'라는 고품격의 대중가요로
80년대 대중가요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킨 작곡가다.
신촌블르스 엄인호의 소개로 이문세를 만난 그는 1985년 이문세의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를 시작으로
2001년까지 16년간 정규 앨범 8장과 기획 앨범 3장을 함께 만들면서 한국 대중음악계의 대표적 가수작곡가 콤비시스템의
계보를 이어왔었다. 편곡능력까지는 없었지만 이영훈은 아름다운 가사와 현악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멜로디로
'팝 발라드'장르를 연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노래는 이문세를 통해 더욱 빛을 말했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지난 해 12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지난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두 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암세포가 재발해 지난해 12월26일 삼성서울병원에 재입원했었다.
당시 이영훈을 담당하고 있던 의료진은 “암세포가 대장에서 위까지 퍼진 상태로 지난해 10월부터는 항암 치료도 중단하고
모르핀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병세에 대해 전한 바 있다.
이영훈은 별세 직전 가족들에게 "천국가서 좋은 곡 많이 쓰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의 추모 글들이 인터넷에 줄을 잇고 있다.
이문세의 ‘난 아직 모르잖아요’, ‘소녀’,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붉은 노을’ 등
명곡을 작곡했으며 음반 프로듀서로도 유명했던 인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은 그의 사망을 안타까워하는
네티즌의 슬픔으로 가득찼다.
한 네티즌은 “고인의 음악으로 감수성 풍부하고 예민한 사춘기를 그나마 추억을 간직하며 보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먼발치에서나마 항상 깊이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다음 세상에서도 보잘 것 없고 소외된 느낌으로 가슴앓이 하는
많은 영혼들을 음악으로 위로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애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인의 서정적인 노래는 항상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습니다. 떠나보내는 것이 참 아쉽지만
고인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있기에 우리는 항상 고인을 느낄 수 있어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아직도 그 아름다운, 수많은 가사가 귓가에 맴도는데 너무 허망합니다” 라는 고인의 노래와 연관된 추억을
되새기며 명복을 비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그가 남긴 주옥같은 노래들을 모든 대중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나 역시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아! 아깝다 이영훈이여~
생전의 이영훈 모습
2007년 이영훈 인터뷰 기사>
'좋은 음악은 세대를 막론하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다.'
최근 이 같은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람이 있다. 바로 작곡가 이영훈(47)이다.
음악과 연을 맺은지 22년만에 그는 난생처럼 가수가 아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앨범 '옛사랑'을 조심스레 품에서 꺼내 놓았다.
그런데 먼저,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으로 '미안한 얘기' 먼저 잠시 꺼낼까 한다. 처음 재킷만 보고는 요즘 가요계에 범람하는 짜집기식 편집음반의 하나로만 알았다.
그런데 음반을 들어보니 말 그대로 '작품집'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의 숨결과 음악에의 열정이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가수 아닌 작곡가의 노래를 묶은 작품집이 음반으로 출시되는 건 드문 일이다. 어쩌면 오랜 기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음악가로 생명을 이어온 작곡가 이영훈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는지 모를 일이다.
이영훈은 "어느 순간 인생을 돌이켜보니 작곡을 시작한지도 어언 20여년이나 흘렀더라"며 "이쯤해서 내 음악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옛사랑'을 기획, 발매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 3년 동안 사비까지 들여가며 공들인 음반 '옛사랑'
'옛사랑' 음반은 2006년 9월 1집이 나왔고, 최근 7개월 여만에 선보여진 2집이 나왔다.
'옛사랑2'는 1집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가수들이 참여해 그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윤도현, 리쌍, 성시경, 박혜경, 임재범, 윤종신 등 모두 14팀이 참여, 이영훈이 작곡하고 이문세가 부른 히트곡 13곡을 요즘 감각에 맞춰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시켰다.
'옛사랑2'의 타이틀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가수 윤건이 불러 요즘 신세대들 사이에서도 모르지 않는 곡이 됐다. 이영훈이 더없이 존경하는 선배라는 정훈희는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제 짝을 찾은 듯 멋들어지게 소화해내 그를 감탄시켰다. 2집에서 '광화문연가'를 부른 성시경은 7번씩이나 녹음실을 찾는 열정도 보였다.
이영훈의 입에서는 이번 앨범에 참여한 이승철, 윤도현, 박완규, 성시경, 버블시스터즈 등 실력파 후배 가수들에 대한
상찬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옛사랑 2'는 10억여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그 가운데 3억여원은 이영훈이 자비를 투자했다.
이영훈은 "완성도 높은 음반을 선보이려다 보니 국내 최고의 가수들을 섭외하는 것부터 녹음, 편곡까지 자꾸만 욕심을 부리게 되더라"라며
머쓱해했다.
"적자가 예상되지만 돈을 벌 욕심에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제 노래의 가치를 인정하고 억대의 큰 돈을 선뜻 내어준 서울음반 측에 좀 죄송해서 그게 문제죠.“
사실 가요계가 불황에 허덕이는 요즘 10억이라는 자금을 앨범 한 장에 쏟아 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영훈은
"적어도 예술가라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상업화되고 오락화 되어가는 현 가요계를 따끔히 지적하기도 했다.
"노랫말 하나만 살펴봐도 그래요. 메시지 전달조차 제대로 안 되는 노래가 수두룩하잖아요. 습작 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음반을 내는 거죠.
그렇게 대중을 우롱하고 속이려들면 안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예술가라면 말입니다. 가수도, 제작자도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서
너무 쉬운 쪽만을 택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요. 표절 또한 문제다 하면서도 끊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구요."
이영훈은 현 가요계를 향한 질책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의 냉철한 충고에는 우리 가요계를 향한 무한 애정도 담겨 있다.
이영훈은 요즘 젊은 가수들에게 생각해볼 과제를 하나 던지기도 했다. '얼마를 버는 가수'와 '얼마만큼의 사랑을 받는 가수' 중
어떠한 평가가 차후에 더 자랑스럽겠는가를 말이다.
◇ '이문세의 작곡가' 아닌 '작곡가 이영훈'으로 홀로서기
이영훈은 '이문세의 작곡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문세의 3집부터 13집까지 함께 했으니 한 명의 가수에게 자신의 모든 음악적 열성을 쏟아 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이문세와의 작업은 2001년 13집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12집과 13집이 연이어 대중에게 외면을 당한 이후 내린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이영훈은 '한계에 봉착했다'라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대중은 늘 새로운 걸 원합니다. 그런데 우린 너무 오래, 또 너무 많이 붙어 다녔어요. 인간적인 친분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음악적 파트너로서는 생명을 다했다고 봐야죠."
사실 작곡가 이영훈와 가수 이문세는 떼어놓고 생각하려야 그럴 수가 없는 존재다.
두 사람은 1984년 신촌블루스 녹음실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문세는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에게 곡을 부탁했고, 엄인호는 그런 그에게 당시 동석해 있던 이영훈을 소개시키며
다리를 놓아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이야기' '광화문 연가'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한 사람은 가수로, 또 한 사람은 작곡가로서의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가요계 첫 100만장 돌파 기록도 두 사람의 손에서 탄생됐다.
작곡가 이영훈은 다작을 않는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자신이 쓴 곡을 쉽게 팔지도 않는다.
이유를 묻자 그는 "팔만한 곡도 없을 뿐더러 대충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만큼 그렇게 철면피도 못된다"며 겸손해 했다.
요즘도 한 달에 한 곡 정도는 꾸준히 곡을 쓴다는 이영훈은 현재 공개하지 않은 곡이 50~60곡 정도가 된다며
집안 어딘가에 돈다발이라도 쌓아 놓고 사는 사람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무 오래 이문세씨 하고 일을 해서인지 이번 작업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1년에 많으면 15곡 정도 작업을 해서 12곡을 이문세씨에게 주면 곡이 없어 다른 가수들과의 작업은
꿈도 꿀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적합한 목소리의 주인공만 나타나면 굳이 돈을 받지 않더라도 내 곡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고 암튼 기분이 묘해요.”
이영훈은 분명 예전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작곡가 인생에 새로운 변주곡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에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몸과 마음이 더욱 바빠졌다. 바로 자신의 옛노래를 테마로 하는 음악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제작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이영훈은 최근 오랜 친구인 방송인 김승현과 의기투합, H1엔터테인먼트라는 공연기획사를 설립했다.
최고만을 고집하는 그는 유명 뮤지컬 감독에 실력파 작가도 영입해둔 상태다.
이번 작업에 거는 이영훈의 기대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영훈은 뮤지컬의 제목이 '광화문연가'인만큼 '광화문에서, 그것도 제일 큰 공연장(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올렸음 하는 바람이 있다'며
너털웃음을 짓곤 홀연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요활동
1983년 연극 [연극알] 음악(기국서 연출)
연극 [발코니] 음악(김영덕 연출)
불란서 문화원 주최 [뮤직 & 아트] 음악담당
서울미술관 50주년 개관기념 음악(무세중 연출
1985년 교육방송 음악
아이리스 朴 무용음악
영화 [아카데미] 음악(김의석 감독)
1986년 이문세 3집 '난 아직 모르잖아요'로 가요계 데뷔
(1회 골든디스크 수상)
1987년 이광조 '세월가면' 음반기획
이문세 4집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발표
(제2회 골든디스크상, 작곡가상 수상)
영화 [ 키위새의 겨울 ] 음악
1988년 이문세 5집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발표
(골든디스크 연 3회 수상)
1989년 이문세 6집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해바라기' 발표
1991년 이문세 7집 '옛 사랑', '가을이 가도' 발표
1993년 이영훈 소품집 Vol.1 [ A Short Piece ] 발표
1994년 이영훈 소품집 Vol.2 [ Collection ] 발표
[ 코리아 뮤직 스토리 ] Vol.1 & 2
MBC 창사 특별기획 드라마 [ 까레이스키 ] 음악
이문세 9집 '영원한 사랑' 발표
1995년 MBC 미니시리즈 [ 사랑을 기억하세요 ] 음악
영화 [ 개같은 날의 오후 ](이민용 감독) OST
1997년 영화 [ 인샬라 ](이민용 감독) OST
1999년 이문세 12집 '休'=사람과 나무 그리고 쉼 발표
2001년 이문세 13집 chapter 13 발표
2002년 이문세 베스트 with 이영훈 'OLD AND NEW' 발표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 OST
이문세 소품집 '사랑이 지나가면' 발표
공식 홈페이지의 프로필은 2003년까지만 나와있지만,
사실 최근에 작업한 명앨범이 있다.
2006년에 작업한 옛사랑 : The Story Of Musicians과
2007년에 작업한 옛사랑 Vol.2 : The Story Of Musicians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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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이 곡들이 전부 한 작곡가에게서 나온 작품인 줄 모르고
"이야 정말 명곡들만 골라놨네.. 리메이크도, 새로 부른 가수들도 다 어울린다~"라고 생각했었다.
너무너무 멋진 앨범이라 생각하며 지금도 종종 듣는 앨범 중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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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 작곡가 이영훈, 말기 암 투병 중 쉼 없는 창작 열정 '감동'
이 두개의 기사로 그것이 한 작곡가의 작품집이라는 것과,
또 그 작곡가가 말기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작곡가 이영훈님이 이문세아저씨와 엄청난 작업을 함께 했다는 것 또한 말이다.
이 둘은 함께 일하며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냈고,
골든디스크 3회 연속 수상이라는 멋진 결과도 얻어내었다.
하지만, 골든라이브 86-92 앨범에서 마주보고 환하게 웃고 있던 두 친구는..
제 친구에게 기적을 주세요... 우리 둘, 음악 더 할 수 있게라고 신께 간구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기도를 했었다.
그런 친구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가셨다.
아마도 좋아하는 음악 마음껏 할 수 있는 그 곳으로..
[출처] 이영훈 한국 팝발라드의 개척자 떠나다~|작성자 절판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