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6일
모로코 페스에 도착 후 페스 왕궁 금문(Golden Gate)에서 휴식 취하고 인증샷 남기고..
꾸쉬꾸쉬빵이 등장하는 점심식사를 하고..
13시쯤 미로(迷路) 도시 페스의 구시가지 메디나 탐방을 한다.
모로코에서 도시의 중심 지역을 메디나라 일컫는데
이곳 페스는 8세기 고대도시이자 세계 최대의 미로라고 알려진 메디나이다.
무려 9천여 개에 이르는 골목으로 형성되어 있다.
여하튼 메디나 탐방은 시작부터 맘 단디 먹고
ㅎㅎ
큰 성문처럼 생긴 입구를 통과한다.
페스 메디나의 입구 밥부즐루드(Bab Bou Jeloud)이다.
'블루게이트'란 이름이 더 익숙하다.
내부엔 초록색이나 외부 파란색 타일이 돋보이는 문이다.
이슬람의 상징 초록과 페스(Fes)의 상징 파랑이 조합되었다.
한편 입구부터 주민들과 상인들 외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메디나는 당시 적군의 기습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 방어용으로 건설되었다.
그리고 적군을 끌어들여 익숙한 지형, 즉 좁은 골목길에서 각개전투를 펼칠 의도였던 것 같다.
여하튼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스 메디나는 중세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으니!
일단 먹거리(Street Food)부터 눈에 들어오고~
천천히 골목길 인파를 요리조리 피하며 산책하듯 나아간다.
메디나에서 전시되고 판매되는 공예품들은 너무 화려하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도 크다만
이러한 다양한 장식품들을 관광객들은 구매를 하는데 가격은 꽤 비싸게 느껴진다.
금새라도 무너질 듯한 건물들
그 아래 좁은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은 평화롭다!
중세시대를 만나 직접 생생하게 체험하는 현장이다.
좁은 골목에도 현지 주민들이 살고 있어 맞닿은 대문들도 많다.
그 대문들은 마주하여 설치되어 있지 않다.
사생활 보호나 배려일 듯!
ㅎㅎ
좁은 골목에서 운반수단은 오직 노새만이 눈에 띄고
협소한 골목들을 각기 다른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다.
비탈길도 많고 울퉁불퉁 바닥도 즐비하고
당시의 생활상은 꽤 불편했으리라~
그러나 당시 그들의 생존 방식이었으니..
메디나에서 나름 규모가 큰 직물가게도 들렀고
벨벳과 실크 등 원단 상품들도 만난다.
용설란에서 실을 뽑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었고
날실을 짜서 천을 만드는 작업도 직접 볼 수 있었던!
아무튼 메디나를 2시간 산책
골목에 펼쳐진 상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하고
정말 생각 이상 미로가 구석구석 나타나면서 지루하진 않으나 지칠 정도
헉~~~
그러다 빠져 나와 마주한 하늘과 햇살이 무척 방가방가^_^ ㅎㅎ
그리고 10분 정도 걸음을 옮기니 사방에서 비둘기 등 배설물 냄새가 진동한다.
모로코 전통 천연가죽 염색공장이 있는 곳이다.
바로 테러니이다.
작업장을 볼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건물을 들어선다.
입구에서부터 관련 안내인은 박하잎을을 제공한다.
코에 넣으면 배설물 냄새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하니!
그리고 곧장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다.
다소 미로처럼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른다.
드디어 내려다 본 풍경
놀라움이다.
현대화된 염색공장 대신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으로부터 그들의 일상이 느껴진다.
모로코 주민들의 속살이 드러나는 생활상을 보는 것이다.
그들의 벗어날 수 없는 삶이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이 되어 있다.
내려다 보아 파레트 같은 모습
그 현장에서 일을 하는 극한직업 속 사람들
보여지는 빨간색 염료는 양귀비이고 파란색 염료는 헤나라고 한다.
이제 옥상을 내려오면서 층층마다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가죽공예품 가게들마다 슬리퍼, 핸드백, 가방, 바구니, 점퍼 등등
물론 관광객들은 층층마다 제품들을 만나고 부담도 가지면서 구매도 하게 된다.
대개 구경만하고 층을 내려서는 관광객들이지만 지나친 호객행위는 없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