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졸업식 시즌에 말도 안되는 꽃가격의 폭등으로, 저에게 1월 초는 공포와 같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분명 몇일 밤을 새고 혼자 아둥바둥 주문건을 쳐냈지만 졸업시즌에 뭘 한건지 매출이 없더군요,
그렇게 일년동안 졸업식 시즌만 생각하면 치가 떨렸고, 또 닥쳐올 졸업식 시즌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 났습니다
시즌 장사를 끝낸 직후에는 절대 내년에는 하지 않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 시즌 손님을 잡아야 단골 손님이 될 수 있는 길이라도 잡는 길이기에 시즌 장사를 포기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남편이 혼자서 알아보던 와중에, 양재at 센터에서 공지했던 소매상 등록제(일반인과 소매업자와의 구분)에 대한 인터넷 링크를 찾았더군요, 이런 제도가 있대! 하면서요
제도는 결국 생겨났지만, 실제 실행되고 있지 않다,
목걸이를 해도 상인들은 구분해서 판매하지 않고 있고, 아직 고속터미널은 아무런 진행도 없다-
그러니 왜 이 업계에서는 아무도 큰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고, 이 상황들에 대해서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냐며 이 업계와 아무런 관련 없는 남편이 12월 중순,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였습니다
(이 업계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판단한 사실이 아닌 점도 있습니다, )
이 그 후, 첫번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온 답변입니다
공정거래 위원회에서는 담합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만 답변을 해줄 수 있는데,
적합한 근거 자료를 가져와야 심사를 해볼 수 있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서초구 경제지역과에서 답변이 왔습니다
그 시기의 가격의 변동은 어쩔수 없는 요인에 의한것이다,
at 센터에서 답해줄 수 있을거 같다 라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늦게 답변이 오게 된 한국농수산유통공사 at 감사실.
상식 이상의 가격 변동을 얘기하는것이지만, 우선 시장경제에 따라 변동이 있는것이라는 답변이었고,
소매상 등록제에 대해선 소매상들이 패용증을 패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활성화 될 수 없었다라고 책임을 묻고 있었습니다
도매상들의 극심한 가격 변동의 요인이 분명 일반인 출입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주 금요일 마지막 계산서 발급하러 간 낮 시간에, 결국 팔지 못하고 남은 꽃들을 일반인들에게 떠리 장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희 지역 맘카페에선, 꽃가게에 갓더니 꽃가격이 너무 올라 이렇게 밖에 안해주더라, 내가 어디 시장 가서 보겠다-
라는 끔찍한 글이 있더군요,
그분이 이시간에 와서 2만원, 23,000원하던 장미를 8,000원에 산다면, 결국 저희 소매상만 사기꾼소리를 듣는것입니다 -
이런 시기에, 모두가 한번 더 합심해서, 정말 이 업계의 문제점들에 대해 진진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패용증도 잘 해보고 다녀보아요!!
휴, 시장 갈 시간이 되어 급하게 적다보니, 어떻게 쓰고 있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우리 잘 버티고, 잘 개선해 봅시다!!
첫댓글 화훼업계의 슬픈현실
잘보고갑니다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