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서윤의 꽃이야기를 풀어 나가려니까
막연 하기만 해서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며칠을 고민을 했어요ㆍ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귀촌 후 꽃을 본격적으로 키우면서 꽃카페에 가입을 해서 인연이 닿게 된 꽃동무들이 2박3일 일정으로 경주여행을 오게 되어서 그분들과 함께 경주 구석구석을 투어하고
한시간전에 신경주역에서 배웅을 하고
방금 집에 도착을 했어요ㆍ
어릴적부터, 유난히 꽃을 좋아 하시는 친정엄마가 심어 놓으신 온갖 예쁜꽃을 보고 자라서인지 결혼 후,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우리집 베란다에는 사람이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이 화분들이 빼곡히 늘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ㆍ
다들 아시다시피 실내에서 키울수 있는
꽃들은 한계가 있어서 그때부터 제 꿈은 노지에서 마음껏 꽃을 심어서 가꾸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2004년도에 우연한 기회에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경주에 오래 된 한옥을 미리 구입을 하게 되었어요ㆍ
지인의 소개로 이집을 처음 보러 왔던게 5월경이였는데 많이 낡은 집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양지바른 담장옆에 만개한
목단이 어른 세사람이 손을 잡아야 안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라 있더라구요ㆍ
그 꽃에 반해서 두말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했으니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지만 후회 하지는 않아요 ㆍ
그리고 지난 2010년 초,남편의 퇴직과
동시에 바로 리모델링을 하고 그해 4월에
남매만 부산 아파트에 남겨두고 바로 경주로 귀촌을 했어요ㆍ
오로지 노후의 로망이였던 꽃을 심고 가꾸기 위해서~~~^^
아래 사진은 지난 가을 친정에 갔을때
친정 엄마가 심고 가꾸셨던 꽃들입니다ㆍ
비싼꽃은 아니지만 지금도 5일장에 나가시면 꽃가게부터 들리시는
89세 되시는 친정 엄마의 꽃사랑 유전인자를 자매 셋 중에서 유독 제가 모두 물려 받았나 봅니다 ㆍ
꽃보다는 노는땅에 한포기의 콩이나 옥수수라도 더 심으려고 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꽃을 잘 모릅니다. ㅎㅎ
그래도 이젠 꽃을 가꿔보고 싶네요 ^^
지금부터 시작해 보셔요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