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미서부 여행에서 다시 시작된 마이클 잭슨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적어본다
패키지 여행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정을 포기하고 그 시간에 우리들이 계획한
마이클 투어를 했다 현지여행사를 통해서15인승 벤을 대여했고
포레스트론 묘지 → 스타의 거리 → 네버랜드 랜치를 다녀왔다
패키지여행에서 이렇게 개별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일을 성사 시켜준
불량한 다이애나님과 보해미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3월13일 월요일
13일 마지막 패키지투어로 MANDALAY BAY HOTEL에서 하는 <ONE>공연을 관람하였다
우리는 7시에 시작하는 공연을 보았다
90분 동안 우리들은 너무나 행복했지만 진짜 마이클을 볼 수 없다는 사실과 마이클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았다
공연장 입구엔 마이클이 입었던 의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1800객석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이었다
공연장으로 들어오기 위해 지나는 곳곳마다 마이클 잭슨에 대한 상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ONE>공연 입장 티켓
공연시작과 끝날때 무대 사진을 찍었다 공연 중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나도 공연에 집중하고 싶었다
공연내용은 마이클 잭슨을 상징하는 모자,장갑, 구두, 썬글라스가 각자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함께 춤, 서커스가 어우러진 쇼였다
1800개의 객석에는 객석마다 3개의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좌석에 앉아 있는데 사운드가 뼈속까지 울려 퍼지면서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공연이 끝나고 곧장 야경 투어가 있어서 공연 관련 굿즈를 살 시간이 없었다
너무나 아쉽게 공연장을 빠져 나왔는데 다행히 <ONE> 공연을 연이어서 다시 보는
몇몇 회원님들에게 굿즈구매를 부탁해서 겨우 몇개를 살 수 있었다
<ONE>공연 티셔츠
마이클 잭슨 모자 열쇠고리
3월14일 화요일
공원묘지와 네버랜드에 갔을때 그곳에 남겨 두고올 추모품을 만들어 보았다
우리 카페이름과 날짜와 참석한 카페회원 닉네임을 넣어서 액자로 제작했다
안타깝게도 ccambo6968c님은 이번 여행을 계속 추진한 임원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참석을 못하게 되버려서 마음만이라도 같이 가는 의미에서 닉네임을 넣었다
<포레스트론 공원묘지>는 넓은 장소를 마치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마이클이 안치된 곳은 공원내에 몇개의 건물 중에서 <HOLLY TERRACE>건물이다
공원입구에서 가까운 곳이다
기념일엔 테라스앞이 추모객들이 놓고 간 각종 추모 물품으로 가득 찼었는데
이때는 추모물품과 사람이 별로 없고 한산했다
테라스건물 출입구는 굳게 잠겨져 있었고 유리를 통해서 안이 들여다 보이지도 않았다
이미 각오를 하고 온 터라서 들어갈 수 없을 꺼라고는 알았지만
창문을 통해서라도 안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테라스 앞은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서 대리석 문틀이 더욱 하얗게 빛이 났다
우리는 각자가 가지고 온 추모품들을 테라스 문옆에 진열했다
우리 자리 옆으로도 마이클에게 다녀간 팬들의 흔적들이 놓여 있었다
내가 가져간 액자도 놓았다
그 옆으로 마이클을 애도하는 다른 팬의 물건들이 놓여 있었다
카페 회원들이 가지고 온 추모품들을 테라스 옆에 놓았다
마른 꽃잎을 사용해서 예쁜 액자도 만들고
나무판에 인두로 마이클의 모습도 새기고
마이클이 방한 했을 당시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도 액자에 고이 넣었고
마이클의 각종 공연 모습을 큰 현수막에 프린트 한 것들을 마이클에게 선물 하듯이 놓았다
그리곤 잠시 묵념으로 그에게 경배를 올렸다 마이클 편히 영면하소서
<HOLLY TERRACE>앞에 놓은 추모품들
<HOLLY TERRACE>건물 전경
<헐리우드 스타의 거리>에 있는 마이클 잭슨 별
나의 눈엔 마이클의 별이 유난히 더 빛이 나는 듯 했다
이곳에서 각자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유독 마이클의 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들었다
이 별 옆에는 마이클처럼 코스프레 한 사람이 사진 모델료를 받고 같이 사진을 찍어준다
이 거리에는 오스카 시상식이 개최되는 <DOLBY THEATER>건물이 있어서
잠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네버랜드 랜치>로 가는 길은 전원 풍경이었고 아기자기한 언덕과 목장들이 있었다
마이클이 이런 풍광이 좋아서 이곳에 네버랜드를 만들었구나
영상 마지막에 네버랜드에 막 도착하는데 그때의 경이로움이 카페 회원들의
목소리에서 알 수 있다
스타의 거리에서 3시간여를 달려서 <네버랜드 랜치>에 도착했다
이곳은 지금은 매매로 내놓은 상태이다
이 대문은 우리가 알고 있는 <NEVER LAND>란 아치형 글씨가 새겨져 있던 그곳은 아니다
네버랜드도 포레스트론 묘지처럼 그저 잠긴 대문만 보다가 올 줄 알았건만
우리가 도착하자 마자 기적같이 대문이 열렸다
네버랜드 안으로 중장비가 들어가기 위해서 열린 문이었으나
이 순간을 맞추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지 아니겠는가!
너무나 감격스러웠고 마치 마이클이 멀리서 온 우리를 반겨주는 것 같았다
'아이고 너희들 왔어?'
네버랜드 정문 옆에 조명등이 있는데 그 밑에다가 하나 더 준비해간 액자를 끼워놓았다
대문 양쪽 돌담벽엔 마이클을 추모하기 위해서 다녀간 팬들이 남긴 글씨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나도 나의 닉네임을 남겼다
정문 옆에서 봤을때도 동영상에서 자주 보았던 네버랜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곳은 저 언덕 넘어서 더 깊숙히 들어가야 나오는 것 같다
네버랜드 정문의 옆쪽 울타리
모든 마이클 잭슨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산타바바라에 있는
<솔뱅마을>에 잠시 들렸다
이곳은 덴마크인들의 집단 마을인데 마을전체가 마치 놀이동산 처럼 예쁘고 깨끗했다
3월15일 수요일
미서부여행의 마지막 숙소인 마제스틱 가든 호텔앞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두고 가기 아까울 정도로 청량했다
로스엔젤레스 공항 라운지에서 밍밍이와 함께 여정을 마무리 지으면서 희망해 본다
다시 또 이곳에 올 수 있기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8.23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