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이순신’의 한 장면.
한국과 이탈리아의 합작 오페라 ‘영웅 이순신(L`erioco Yi Sun Sin)’이 2000년 12월 5일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로마의 ‘테아트로 델 오페라’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극장을 찾은 1400여명의 이탈리아인 초청 관객들은 장면이 바뀔때마다 열광적인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성곡오페라단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은 기존의 오페라 ‘이순신’을 곡 자체를 새로 쓰는 등 재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뜯어 고친 것이다. 작곡은 브루크너의 유족들로부터 위촉받아 그의 교향곡 제9번 피날레 부분을 공동으로 재작곡한 바 있는 이탈리아인 작곡가 주세페 마주카와 니콜라 사말레 등 2명이 맡았다. 이날 무대에서 주역은 한국인과 이탈리아인이 고루 맡았다. 첫날 공연에서 이순신역은 클라우디오 디 세니, 부인역은 토리 롬바르도지 클라우디오, 기생 초월역은 카티아 마르티나, 선조역은 류현승, 원균역은 김승철 등이 맡아 호연했다.
오페라 ‘이순신’은 1998년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서 초연된 이후 1999년 서울 국립극장 등 전국 각지에서 순회 공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