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어떤 글로 시작해야 할 지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치과 경영상황이
경영상황인지라 보다 직접적으로 경영에 초점을 둔 그런 내용을 써볼까도 했지만…
언제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는 가장 처음으로,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치과의사가 되었을 때 겪어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된다는 것은 26살 먹은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책임감이 주어지는 일인 듯 합니다. 어떤 일을 하건 처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치과의사라는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치과의사가 되고 처음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치과의사로서 어떤 인생을 살것인가를 결정 짓는 법입니다. 그 치과의사 1년차의 삶은 정말 참으로 두려운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1998년 IMF의 한파가
한국을 뒤덮는 해 저는 대학을 졸업했고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인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과장님께서는 너무도 적극적이신 분이라 악안면 영역에서의 외상환자를 성형외과에 뺏기는 날에는 의국 분위기가
너무도 험악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 담당 인턴은 아무래도 의과대학 출신이다 보니 외상환자가 오게
되면 자연히 성형외과를 먼저 부르기 마련이었고 성형외과로 먼저 입원이 이루어지고 난 후 이가 부러졌다든가 하면 우리 과를 부르곤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잦아지자 chief resident 치프 레지던트 선생님께서는
인턴들을 새벽 두 시까지 응급실에 keep을 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응급실 스테이션에 앉아서 다음날 세미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급한 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왔습니다. 환자는 많은 출혈이 있었고 또한 의식을 잃고 있었는데 역시 피투성이었던 환자의 보호자는
미친 듯 울부 짖고 있었습니다. 마침 의과 인턴은 스테이션에서 자리를 비운 상태라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은 저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보호자는 제 소매를 붙들고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황급히 나타난 의과 인턴도 해줄 것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시급히 일반외과와 신경외과 선생님들에게 연락을 취해
주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환자와 너무도 당황하여 울부짖는 보호자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란 보호자를 안심시키고 달래는 일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그 때 고된 일과를 마치고 막 잠자리에 들었다가 황급히 깨었을 신경외과와 일반외과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귀찮아
죽겠다라는 표정으로 응급실로 뛰어 왔습니다. 그들은 무심하게 환자를 진찰하고 짜증섞인 말투로 보호자와
대화를 했습니다.
저는 아니 어떻게 저런 환자를 두고 저렇게 귀찮게 건성으로 진료에 임할 수가 있을까? 약간의 분노가 일었습니다.
하지만 귀찮고 짜증섞인 그들의 처치에도 불과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다행히 환자는 일단 생명을 구할 수
는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마치 방망이로 제 후두부를 강타하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환자를 위하고 환자의 아픔에 마음 아파 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지식과 능숙한 술기가 없다면 그것은 그저
감정의 낭비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구나.... 라는 깨달음 때문입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에게는 실력 없고 정 많은 의사는 오히려 독이 될 뿐일 것입니다.
저 역시 정말 위급한 질환을 갖게 된다면 의사의 인간적인 매력은 의사를 선택하는데 전혀 고려사항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을 한 첫 해… 그 때 전 누구보다 인간적인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 고통과 환자와 함께 싸워 나가는 참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의사라면 실력과 인간미를 함께 갖춰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지만 만약에 내 능력이 부족해서 어느 하나 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실력임을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의사가 공부를 하지 않고 자기 임상술기를 연마하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그러면서 의사로서의 대접을 받기를 원하고 적절한 진료수가를 받는 것은 환자에게는 사기를 치는 것이며 자기 자신을
속이는 짓입니다.
세상에는 참의사도 많지만 돌팔이도 참 많습니다. 그 때 그 일을 겪으면서
저는 늘 칼날같이 곤두서서 공부에 긴장을 잃지 말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의사, 사람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력있는
의사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으신지요?
첫댓글 원장님 말씀대로 환자에게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지식과 노력을 토대로한 의술을 모두 가진 의사가 환자분들께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을 갖고 있더라도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환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의사가 아니라는 말씀이 굉장히 와닿고 저도 항상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환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 올바른 진료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원장님께서 올바른 진료를 환자에게 진행할 때 어시스트로써 원장님의 진료를 도우면서 환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위생사가 되겠습니다.
월요일도 화이팅!
어떤 치위생사가 되고싶고 또 되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이 되던 부분입니다.우선 원장님이 적어주신 글이나 자주하시는 말씀처럼 언제라도 본의아니게 환자에게 상해를 입힐수있으므로 항상 긴장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치과위생사는 진료적인 역할도중요하지만 환자와 진료실사이, 환자와 원장님 사이,스텝과 스텝사이등 여러사이에서 의사소통이 잘되도록 중간역할을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분들이 쉽게 말하지못하는 아픔이나병력들을 잘 체크할수있고 편하게 말할수있는 친근한치과위생사가 되고싶습니다~그렇게 될수있도록 항상 환자의 조그만 부분이라도 관심
과 애정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안정미와빵구님 진지..ㅋㅋㅋ
당근진지해야죵 ㅋㅋ 은혜씨도 적어주세용~
치과위생사로 일을하면서 한해 한해 년차가 쌓일수록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일을 한다면 제가 본 환자들이 저로인해 불편함 없이스켈링이나 진료적으로 편했다는 말을 듣는 치과위생사가 되고싶고, 지금 주된 업무는 데스크이기 때문에 환자와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한거 라도 기억을 하고 한번더 물어보면서 관심을 갖고 아픔을 같이 공감하면서 환자들이 저에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쌤들이 어떤 것을 물어보았을때 언제든지 조언과 가르쳐줄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도록 한 자리에서 머물지 않고 새로운게 있으면 적극적으로배우고 발전할수 있는 치과위생사
가 되고싶습니다! 한편으로 욕심부리듯 이것저것 적어놓은거 같지만 진심이기에!!년차가 쌓였다고 나태한 모습이 아닌 저 선생님은 항상 열심히 하구나 라는 말을 들을수 있는 치과위생사가 되겠습니다^.^
우왕~~~짝짝짝
그냥 늘 스쳐 지나가는 환자가 아닌 치과를 방문 하였을때 다시 찾도록 하는 친절함과 실력을 갖추는 치위생가사 되고싶습니다. 그리고 배운것들을 잘 활용하고 실력을 갖추어 환자들에게 배운것들은 다시 가르쳐 주면서 베풀고 싶습니다.
또한 이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 같은 치위생사가 되겠습니다 ^^
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