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박선영의 마켓 나우
변하지 않을 결정적 사실에 투자하라
중앙일보 입력 2024.01.01
박선영 동국대 교수(경제학)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향후 10년 동안 일어날 변화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그에게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변하지 않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베이조스는 이렇게 답한다. “저는 두 번째 질문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변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미래의 전개에 대해 유일한 실마리를 주기 때문이다.
베이조스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고객이 원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며,
이 두 요소에 막대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400만부가 팔렸다는『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절의 신작 『변하지 않는 것(Same as Ever)』에 나오는 일화다.
책 내용 중 두 가지만 더 소개한다.
김지윤 기자
첫째, 세계적인 유력 매체인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1월 새해 전망 기사를 발표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이 단 한 마디도, 2022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단 한마디도 없었다. 가장 큰 위험과 중대한 사건은 항상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많거나 더 적었던 적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잠재적 위험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지에 대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둘째, 우리는 세계사에서 가장 큰 경제침체인 대공황이 1929년에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안다. 이듬해인 1930년 미국경제연맹협의회의 엘리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1위에 사법행정, 2위는 금주령, 3위에는 법에 대한 경시, 4위는 범죄가 뽑혔다. 실업은 18번째 순위였다. 명분을 중요시하는 엘리트들의 민생에 대한 무지가 바로 대공황을 그토록 끔찍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이다.
단기투자자가 아니라면 올해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필요는 없다. 투자금액이 많지 않다면 단타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면 올해 선거의 승자를 예측하는 것이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바다 수면 위의 파도의 모양만 바뀔 뿐 기저의 해류는 동일한 방향으로 흐른다.
통계청의 최신 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인구는 작년보다 3만8000명 증가한 5175만명을 기록하고, 2025년부터 감소한다. 한국의 총인구는 올해를 기점으로 줄어든다. 앞으로 10년간 변하지 않을, 우리 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줄 사실은 이것이다. 모건 하우절이 지적했듯이 돈만 복리로 커지는 것이 아니다.
사건도 역시 복리로 작용한다.
총인구 감소라는 사건은 복리로 눈덩이처럼 커져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모든 부분을 강타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정책적 역량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는 분명하다.
박선영 동국대 교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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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v**** 5시간 전
공감이 가고 배울 점이 있는 댓글들을 보면 우리사회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우리는 6.25후 70년 동안 성공을 경험했고, 근면성실에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우수한 민족임에 틀림없다. 누가 어떻게 한 방향으로 리딩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도 그런 리더를 만드는 문화가 더 중요하다.
통수권자가 국가운영하는데 +가 되지는 못할지언정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를 만드는데 혈안이 된 사람은 글쎄???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선거 때 설령 내가 지지하지 않았다 해도 윤리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면 국가경영 잘 할 수 있도록 어싸어싸 분위기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주변국들이 대한민국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러시아가 우크 침공결정한 것도 드니프르강 동/서간 내부갈등을 보고 즉, 친러/친우크간 갈등을 보고 우습게 여긴 것이다. 우리도 지나치게 갈등하면 과거 역사를 되풀이하게 된다. 갈등이 심각하면 겉으로 드러난 국력이 무의미하다. 위기 발생시 여야남녀노소없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very**** 7시간 전
한국에 확실한 사실은 조만간 북이 붕괴하면서 1천 만 이상의 탈북자들이 서울을 덮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너무 못 먹고 못 배웠다. 범죄는 창궐하고 복지와 의료는 마비되며 재정은 파탄 한다.
북은 모든 게 평양 중심이라서 탈북자들은 서울 거주를 매우 선호한다.
그러므로 서울 주변은 거대한 빈민굴이 된다. 이를 막을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inho**** 9시간 전
생산성은 경제의 성배이다. 생산한 가치를 노동의 시간으로 나눈게 생산성이라 정의 되는데, 같은 가치를 생산하는데 노동력의 절반만 써도 된다면 생산성은 두배가 된다. 국가 총 GDP는 같은데 인구가 절반이라면 일인당 GDP는 두배가 된다는 것. 결국 줄어드는 인구 어떻게 늘릴지 보다는 전체적 산업구조와 사회구조 그리고 경제정책 또 교육정책을 앞으로 줄어들으리라 예상추정되는 인구변화추세에 맞추어 조정해 나가는게 필연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현명한 장기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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