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의 꼭두각시로 살아온 초차공주는
가부장제, 제국주의 왕인 아버지의 것이 아닌 것으로는
심지어 웃음조차도
자신에게 선물하지 못하는
심각한 마음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공주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공주에게
열망하는 것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아버지를 능가할
나만의 잘생긴 (남들에게 멋들어지게 보일) 남성성이자
왕자 타테오
타테오를 남편으로 얻고자 하는 열망은
공주 본연의 깊은 심연
기름분수에서 걸지게 욕을 퍼 붓는
여신의 DNA에서 나온 열망이었기에
초차는 내 남성성
남들에게 가장 잘생겨 보일 멋진 세상을 살아낼
자신의 모습을 남편 삼기 위해
자기만의 여정을 떠납니다.
그러나 초차는 그 남성성을 얻을 수 있는 자원이
아예 자신에게 없다는 패배감에
오랫동안 가부장제의 공주로 살아가면서
이미 길들여질대로 길들여진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내 열망을 살아내기 위해 이제껏 살던 방식대로
아버지의 자원이 많으니 내가 조금 훔쳐서 살아도 아버지는 모를 거야
라는 착각을 하고 돈을 훔치지만
아버지는 몰라도
초차의 영혼은 이를 모를수 없습니다.
내 영혼의 열망을 남의 자원, 남의 도움, 남의 에너지로 살아내겠다는
의존과 착취는 내 영혼의 열망을 모독하는 지름길이고,
아주 옳지 않은 시작입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내 열망을 찾아 나설 때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내 것을 누군가 훔쳐갈 것이다. 라는 두려움입니다.
그것은 근원적으로, 이것을 온전히 내 자원, 내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님에 대한 내 죄책감의 표현입니다.
노예처럼 살아온 내가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처럼 큰 소리치면서 누리는 것과 같은
내 안의 노예 근성이 가지고 있는 속찔림의 표현이죠.
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공주로의 욕망이 채워지는데
그 가능성과 계속 거래하려고 하는 마음은
그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과연 내가 내 것임을 온전하게 주장할수 있는
주인됨이 있는가?에 대한 영혼의 감각이 가진 표현입니다.
내가 내 열망의 온전한 주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나는 내 열망의 온전한 주인이 될수 있을까?
의 질문에 대해 응답하고 있는
펜타메로네의 5일밤을 채우는 55개의 이야기들은
분명 5자가 의미하는
인간의 창조성으로 나아가는
비밀이 가득 들어있을 듯 합니다.
펜타메로네의 이야기들을
penta (5) merone (날) 펼쳐지는
zoza초차의 내면 여정의 이야기들입니다.
이 이야기들에 대한 느낌을 나눠보면서
이 민담을 꿈처럼 투사하는 꿈친구 유정의 강의를 통해
한층 더 심도 깊은 내 마음 여행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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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메로네는 첫 장에서 나오는 거칠은 욕을 소리내어 읽어봄으로
우리 안의 어떤 금기는 시원해지기도
어떤 금기는 두려움을 자극하기도 함을
경험할 것입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지식인의 껍데기를 던져버리고
야성적인 존재로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을 지닌
존재들이라면
펜타메로네의 여정 동안
우리 안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용트름 하고 있는
활화산 같은 생명의 불꽃을
분명 만나실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