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월달 비수기에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어학원 eec 를 4주간 다녀왔습니다.
혹시 앞으로 가실 분들이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이 글을 올립니다.
앞서 저는 말레이시아를 다녀오기전, 2022년 12월 ~2023년 2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지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세부보다는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말레이시아를 찾게 되었습니다.
세부를 가기전 저희 아이들은 영어 공부에 대한 활용도와 필요성을 많이 못 느끼고 있었고,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회화를 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입이 떨어지지 않는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2022년 세부를 가기전에도 조호바루와 세부를 두고 고민을 했었지만 세부는 전 수업이 일대일이라는 강점으로 세부를 선택했었습니다. 일단 세부 생활의 장점은 어학적인 면에서는 일대일로 수업을 하루에 8시간 하다보니 절대적인 시간투자 결과 입도 트이고 귀도 트였다는 점이고 선생님들이 흥이 있어서 전체적인 수업이 재미있었다는 점이었으나 생활적인 면에서는 도시가 조금 비위생적이고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 단점이었습니다.
그결과 이번에는 다른 도시에 살고 싶고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조호바루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세부 어학원은 새로 생긴 숙박시설에서 교육을 받다보니 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으나 그때마다 임희정실장님께서 이야기도 다 들어주시고 해결책도 마련해 주어서 잘 견뎌냈습니다. 임실장님의 잘못도 아닌데 문제가 생길때마다 도와주시고 이야기를 들어주시니 어학원의 믿음이 가서 다음 연수도 같은 어학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호바루 어학원도 국제 교류원을 통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다녀와서 든 생각이지만 역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살기의 목적이 다들 다를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어학적인 면이 1번 , 문화체험이 2번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가기전부터 일주일에 세번 40분씩 영어회화 수업을 하였습니다. 학원에서도 영어회화 시간이 있었지만 그룹으로 하다보니 한사람에게 말할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한달살기 준비코스에서는 필수 인듯 하였습니다.
저희는 비수기를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가 끝나고 방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달살기나 해외 여행을 갈 것이라는 예상에서 사람들을 피해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호바루에도 많은 어학원이 있겠지만, 저의 결정의 이유는 일대일 수업이 가장 많은 EEC 어학원이었고, 먼저 다녀온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을때 가장 먼저 마감되는 어학원이기도 했습니다.
조호바루로 가는 직항노선이 없어 항공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 통해 입국했고 공항으로 나온 픽업서비스를 이용해 한시간정도에 엘리시아 콘도에 도착했습니다. 시차 적응은 한시간 정도라서 쉽게 했고 날씨는 가는날 스콜로 인해 비가 많이 왔지만 낮에는 해가 쨍쨍하고 미세 먼지도 없고 길거리에 쓰레기도 없고 환경적인 면에서는 세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월요일 아이들과 함께 레벨 테스트를 받고 숙소에 가서 수영을 하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첫날부터 점심은 도시락이 나오는데, 한식으로 아이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고 맛있었다고 합니다. 학원의 위치는 신도시였고 1층에는 슈퍼마켓과 약국및 스타벅스 등등 한국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것 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4주동안 거의 1층 슈퍼마켓을 이용했습니다. 정말 편하고 깔끔했습니다.
다음날, 원장님께서 레벨테스트 결과 및 학원 소개를 시켜주셨습니다.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이나 어투에서 영어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아이들에 대한 과심과 아이들의 영어수준 및 니즈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메니져 선생님이 따로 없고 원장님께서 학원에 항상 상주하시며 아이들과 선생님을 관리하시다 보니 학원에 대한 의사소통은 원장님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에 대한 상담은 어느때고 5분에서 10분 이내에 답을 주시곤 하였습니다.
실제로 원장님과 아이들의 영어에 대해 필요한것과 현재 아이들의 영어수준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지만 그때마다 친절히 설명해주시고 빠른 답변이 제일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냉방병으로 고생을 했을때도 하원지도도 해주시고 직접 연락주셔서 아파서 조퇴할경우에는 보강을 해주셨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외국에서 그룹수업을 처음 받아 보는 것이라 일주일정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것 같습니다. 적응 후에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여러가지 도구를 통해서 영어이해를 도와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시아 콘도는 학원에서 차로 15분정도 걸립니다. 저는 차량 렌트를 이용했습니다. 신도시라 아침에 차량도 없고 해서 역방향 운전이지만 금새 적응했습니다. 엘리시아 콘도 안에는 슈퍼가 없어 아쉬웠지만 근처에 큰 병원이 있어 그것은 장점이라 생각했고 레고 랜드가 가까워 정말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신도시라 깔끔하고 생활이 편한편이었습니다. 하원후 콘도로 오는길에 보이는 원숭이들도 정말 귀여웠습니다.
콘도 생활에서 꼭 필요한것은 필터입니다. 샤워기 필터는 하루에 하나씩 써야 할정도로 빨리 더러워지고, 싱크대도 세면대도 세탁기도 정말 필터 없는 생활은 끔찍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한인업체를 통해 필터기를 따로 설치해서 사용했더니 마음이 놓이고 샤워기는 가져간 필터가 현지 필터 사용전에 하루에 한개씩 갈아야 했지만 사용후에는 4일에 한개 정도로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두번째는 렌트 인것 같습니다. 매번 그랩을 잡는것도 불편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다 보니 렌트가 편하고 주차도 한국과 다르게 자유로워 이용하는것이 더 좋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병원은 작은 클리닉보다는 큰 종합병원이 훨씬 빨리 낫더라고요. 꼭 여행자 보험 가입해 아플때 걱정없이 병원에 가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한달은 다녀온 이후 , 세부보다 영어시간도 적고 일대일로 선생님과 직접 대화하는 시간이 적어 걱정했습니다만 좋은 환경과 편한마음에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영어실력은 늘었더라고요. 일단,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읽기, 쓰기가 전반적으로 많이 늘었습니다.
저의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글을 읽고 조호바루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