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을 만나는 겨울_2회: 후기글
일시: 2023년 2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
방식: 비대면 웨일
도서: <나나>
참여: 3명 (류다영, 서평택지회, 착한 북극곰)- 누가 참여하는지 궁금하시면 다음회 참여를 권합니다.
아래 토론 내용은 어디까지나 소소한 기록과 믿지 못할 저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내용 중 수정·보완이 필요한 참여자는 제게 개인톡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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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평점(5점 만점)
- 4.2점
: 청소년에게 장편이라 할 수 있겠다.
: 구성이 지난 책보다 탄탄했다. 제대로 된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었다.
: 나에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 4.7점
: 어른들이 읽어도 생각을 많이 하게할듯
: 새벽에 마무리했는데 울었다.
: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느낀것을 느낄 수 있을까?
: 삶의 우여곡절이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
: 누구에게도 영혼 없다는 얘기를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4.5점
: 구성과 소재가 신선했다.
: 아이들의 시선과 입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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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참여하고 싶었으나 사정상 참여 못한 한 참여자
- '스스로를 사랑하는게 어렵고 힘든 사람.'
내 안에 존재하는 내가 많아서 유난히 힘들었던
10대와 20대가 떠올랐다. 알바가 끝나고 돌아가던 10대, 퇴근하고 버스에 몸을 싣던 20대, 번화한 거리를 넋놓고 보던 어린 내가 떠오른다.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아도 괜찮았다고, 과거의 내게 위로와 용서를 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나나는 대여해서 보았지만, 죽이고 싶은 아이를 반품하고 이 책을 사고 싶네요.)
읽을 수록 알고 싶은 글이었습니다. 다정한 글에 다정한 주인공들, 그리고 다정한 선령까지. 그들의 다정하게 느껴지는건 작가님의 글에 대한 애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긴 터널에 있는 청소년들이 꼭 보았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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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정도 장편소설은 어느 정도 연령 아이들이 읽어낼 수 있을까?
- 중 1이상
- 재미있게 보려면 고등학생 이상이어야 되지 않을까. 흥미진진, 자기반영, 주인공에 대입해 본다는 전제하에
- 사춘기 지나면서 자기 생각이 많다. 충분히 가능하지 싶다.
Q. 가장 공감된 부분은?
- 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들. 나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함이 필요한 사람들.
- 나도 타인의 시선 의식을 많이 했다. 그런 나와 비슷하다.
- 이렇게 꼼꼼하게 읽은 책 많지 않다. 너무 많다.
Q. 아쉬운 점은?
- 주인공들이 이야기하는 단어들이 너무 정제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의 언어가 아닌듯한 느낌.
- 온전한 아이의 언어인가 싶었다.
- 욕을 속으로 삼킨다고 했는데 재미나게 풀어낼 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약간 올드했다.
- 읽어준다고 생각했을때 누구의 이야기인지 약간 헷갈릴 수 있겠다 싶었다.
- 등장인물의 이야기들이 잘 구분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린 아이가 읽는다면 읽어내기 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 수리와 류의 이야기가 전환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Q. 수리와 류, 누구에게 더 공감이 되는가?
- (류) 거절을 못하고 자기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 못하고 끌려간다. 그렇다고 해서 영혼이 분리됐을때 영혼이 사라지기를 바라지는 않을 것 같다. '착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살았다.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다.
- (류) 양보하고 희생하는 삶. 사람들의 감정에 맞추고 살려 했다. 엄마가 하는 '너는 착하잖아' (좋은 사람은 화내지 않고, 타인에게 맞추며 사는 게 착한 사람이야)에 매여 산 느낌이다. 나는 원래 착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 지금의 나는 류를 탈피한 모습니다.
- (수리) 어릴 땐 류의 모습이 있었으나 어른이 되고 나의 의지로 삶을 꾸려갈 땐 수리의 모습을 많이 보였다. 수리가 말한 공작새의 무거움과 힘듦에 공감이 많이 갔다. 요즘에도 그런 수리같은 나의 모습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놓으려 노력한다.
Q. 내가 꺼내고 싶은 쇠구슬은?
- 쇠구슬을 인정하면서도 그렇게 가지고 있을 일인가 싶을 때가 있다.
- 대접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
- 나의 환경에 내 손이 닿아야 안심하는 나
Q.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은? 그 이유는?
-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
- 나를 하나의 모습, 하나의 면으로 확정짓는 사람들
- 중3 올라가는 아이와 그 친구들
- 커가는 아이들과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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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없다'는 단 한문장에 아주 많은 의미가 담겨있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더해 말의 무게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것에 대한 의미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 청소년기를 다 지난 어른의 공감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구성, 언어를 보며 청소년들이 읽어도 우리가 읽어낸, 느낀 것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이 의문엔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겨있습니다.
🤔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는 누군가에게 어떤 방법으로 선물하면 좋을까 행복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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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분들도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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