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가래, 숨 가쁨을 의심하라 –COPD
EBS 명의
▣ 유광하 교수 /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
“거의 폐가 안 남아 있고요. 폐가 전부 공기로 꽉 차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들이 폐기종이고 보통 이런 게 안 보이죠. 이런 것들이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작은 것으로 허파 꽈리를 형성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다 터지면서 큰 하나의 공기주머니처럼 되는 겁니다. 원래 허파꽈리(폐포)를 펴면 테니스장 하나 정도 크기라고 하는데 100평방미터 정도 됩니다. 그런 허파꽈리들이 다 터져서 큰 풍선으로 하나 남으니까 산소가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줄어드는 거죠. 산소가 잘 이동하지 못하고 그래서 호흡곤란이 많아집니다.”
▣ 유광하 교수 / 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
“담배를 피워서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나면 질환이라고 보지 않고 담배 때문에 그렇다고 이야기를 했죠. 우선 COPD에 대한 연구도 적었습니다. 병이 알려지지 않고 약이 없으니까 따로 접근하기가 어려웠죠. 과거에는 그런 증상의 중요성을 잘 몰랐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호흡기 증상, 기침이나 가래, 호흡곤란이 심한 환자가 급성 악화도 더 심하고 환자 예후도 안 좋다는 연구들이 나와서 최근에는 증상에 대해서 저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담배에는 470여 종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 타르와 벤조피렌이 기관지를 손상. 염증 발생
▣ 유광하 교수
“환자의 전체비율은 8:2나 9:1 정도로 남성이 많죠.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거의 50% 가까이 되죠. 50% 이하로 떨어진 지 얼마 안 됐고 여성 흡연율은 6~7% 정도 됩니다. 그런 비율로 보면 COPD는 남성에게 훨씬 많은 질환입니다.”
▣ 이송암 교수 / 흉부외과 전문의
“15년 전에 금연을 했어도 예전에 흡연했던 흔적이 까맣게 변한 흑색 색소 침착으로 나타나고 아직도 안 없어지고 그런 것들이 남아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기종이나 폐쇄성 폐질환으로 오래 고생을 겪으면서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못 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요. 실제적인 폐의 변화보다 그 안에 내부적으로 폐가 멀쩡히 보여도 기능을 잃어버린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 유광하 교수
“폐에 의해서 심장이 망가지는 거죠. 오른쪽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이 부어요. 그게 오래되면 윈쪽 심장에도 영향을 미치죠. 그러면 전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이 오고 폐 자체에 의해서 주로 우심실 부전이 오고 우심실 부전은 환자 예후에 상당히 안 좋아서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합병증 중의 하나입니다.”
▣ 유광하 교수
“약물 요법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지 확장제고요. 기관지 확장제는 단기간에 효과가 있는 속효성이 있고 오래가는 지속성이 있습니다. 지속성이 훨씬 효과가 좋고 먹는 약보다 흡입약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폐는 외부하고 뚫려있기 때문에 폐라는 장기는 약물이 직접 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먹는 것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 손상된 장기에 약물이 들어갈 수 있고 약물 용량이 적기 때문에 부작용이 별로 없고 또 장기에 바로 약물이 투입되니까 굉장히 효과가 빠르죠.”
▣ 유광하 교수
“안 움직이면 암 움직일수록 근육이 전부 쇠퇴하고 심장기능이 떨어지고, 점점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게 됩니다. 자꾸 활동해야 근력이 살아나고 근력이 살아나야 호흡근도 같이 살아나서 숨도 더 잘 쉬게 되고 증상도 없어지게 되고 심장 기능도 유지할 수 있고 그래서 많이 움직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유광하 교수
“천식 환자인데 폐 기능이 떨어져 있고 기도가 좁아져 있으므로 구조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있으니까 약물로 반응을 안 하죠. 일부 심한 환자에게는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이 많죠. 몸이 붓기도 하고, 얼굴이 동그랗게 되기도 하고, 골다공증도 생기고, 당뇨도 심해지고 약을 환자의 증상을 다 없앨 정도의 고용량을 사용하면 환자가 못 견뎌요. 부작용 때문에. 그래서 환자가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최소용량을 유지하는 겁니다.”
▣ 유광하 교수
“폐렴은 감염성 질환이죠. 균이 폐에 들어오는 거고요. 균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에서 저항해야 하는데 호흡기 만성 질환이 있으면 저항력이 떨어져서 폐렴이 잘 생기고 생긴 폐렴이 잘 낫지 않고 심해지고 서로 나쁜 영향을 주죠.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의 사망 원인 중 첫 번째가 폐렴이죠.”
▣ 유광하 교수
“명심해야 할 것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잘 유지하고 치료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가 병원을 잘 안 오죠. 우리가 고혈압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이거는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데요.’ 당뇨라고 진단하면 ‘그거 약을 평생 먹어야 하고, 식사조절 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아는 것처럼 천식이나 COPD도 같은 질환이에요. 만성질환이어서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약을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