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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Accommodation)의 은혜 (칼빈): 하나님은 무한하시고 인간은 유한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면 우리는 타 죽거나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유모가 아이에게 혀 짧은 소리를 하듯",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로 자신을 낮추어(Accommodate) 이름을 알려주셨다고 말합니다.
이름은 곧 계시 (바빙크): 바빙크는 "하나님은 이름이 없으신 분(Nameless)"이라고 역설합니다. 세상의 신들처럼 다른 신과 구별하기 위해 이름표가 필요한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친히 이름을 주셨고, 그 이름 속에 당신의 성품과 사역을 담으셨습니다.
종합: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정의할 수 없습니다. 오직 그분이 가르쳐 주신 이름만을 경외함으로 불러야 합니다.
2. 구약에 계시된 명칭 (벌코프와 투레틴의 정리)
① 엘 (El), 엘로힘 (Elohim): 강한 능력의 창조주
의미: '강하다', '능력 있다', '두려워하다'는 어근에서 유래.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창 1:1).
신학적 함의: 만물을 복종시키는 절대 주권과 능력을 강조합니다.
벌코프의 주석: '엘로힘'의 복수형은 다신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위엄과 풍성함(Plural of Majesty)**을 나타내며 삼위일체의 신비를 암시합니다.
② 여호와 (Jehovah / Yahweh): 언약의 하나님
의미: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 (출 3:14).
신학적 함의:
자존성(Aseity):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절대 독립자.
불변성: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심.
신실성: 백성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언약의 하나님.
투레틴의 강조: 이 이름이야말로 하나님과 우상들을 구별하는 가장 거룩하고 고유한 이름(Proper Name)입니다.
③ 아도나이 (Adonai): 주(主), 주인
의미: 우리의 통치자, 주인.
신학적 함의: 하나님은 만물의 소유주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청지기임을 고백하는 호칭입니다. 유대인들은 '여호와'를 감히 부르지 못해 '아도나이'로 읽었습니다.
3. 신약에 계시된 명칭 (찰스 하지의 연결)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지만, 구약의 히브리 사상을 그대로 계승합니다.
테오스 (Theos): 구약의 '엘로힘'에 해당. 참되신 유일신.
퀴리오스 (Kurios): 구약의 '여호와'와 '아도나이'에 해당.
핵심: 신약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퀴리오스(주님)'라 부른 것은, 곧 예수를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과 동등한 분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파테르 (Pater): 아버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된 것은 양자 됨의 최고의 특권입니다.
4.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 (5대 거장의 변증)
하나님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신 분이 아닙니다. 이단들의 물성을 배격합니다.
① 영성 (Spirituality)
정의: "하나님은 영이시니"(요 4:24). 하나님은 육체나 물질적인 부분이 전혀 없으십니다.
적용 (칼빈): 그러므로 하나님을 형상(그림, 조각)으로 만드는 것은 신성모독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하나님을 시각화하려는 모든 시도는 우상숭배입니다.
② 단순성 (Simplicity)
정의: 하나님은 여러 부분(parts)으로 조립되거나 합성된 분이 아닙니다.
논증 (투레틴): 만약 하나님이 사랑+공의+능력의 합작품이라면, 그 재료들을 합친 '누군가'가 하나님보다 먼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자체로 사랑이시요, 그 자체로 생명이십니다. 하나님은 나뉘지 않으십니다.
③ 인격성 (Personality)
정의: 하나님은 비인격적인 힘(Force)이나 에너지, 우주의 원리가 아닙니다. 지성(Intellect), 감정(Feeling), 의지(Will)를 가지신 인격체입니다.
변증 (하지): 범신론(Pantheism)과 유물론을 철저히 배격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대화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자신의 뜻을 결정하시는 살아계신 분입니다.
[제2강 핵심 요약 및 적용]
경외: 우리는 하나님을 '옆집 아저씨'나 '램프의 요정'처럼 불러서는 안 된다. 엘로힘의 능력을 두려워하고 여호와의 신실하심을 의지해야 한다.
예배: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화려한 시각적 장치나 형상이 아닌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
신뢰: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자(자존자)이시기에, 세상이 변해도 그분은 변치 않으신다. 이 불변의 이름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