➀ 내용 요약
8명의 실습생이 코로나 시기에 다양한 대상과 활동을 만나 각자의 과업을 실천하였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실습을 지도할 때 공부, 실천, 추억, 글쓰기라는 네 가지 주안점을 두고 돕는다. ‘공부’는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실무자와 충분히 이야기하며, ‘실천’은 실습생이 기획부터 진행, 평가까지 온전히 주도한다. ‘추억’은 당사자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고, ‘글쓰기’는 실습일지를 ‘이야기체’ 기록으로 작성하는 훈련이다. 3차 면접은 당사자인 아이들과 지역주민이 준비하며 모두가 진심으로 진지하게 임하였다. 당시 강북구에서 아파트 경비원과 관련한 큰 이슈를 바탕으로 경비원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어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회사업가가 할 수 있는 생활복지운동이 시작되었다. 사회사업가로서 경비원 아저씨와 주민의 ‘관계’에 주목하였고, 서로가 ‘인사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라며 궁리했다. 실습생 전원이 생활복지운동에 참여하였고, 이후 각자의 과업을 맡아 8개의 단기사회사업을 이어 나갔다.
➁ 배운 점(사업 적용점)
7명의 사업에서 배울 점은 7개 그 이상이었습니다.
<1. 어린이 여름 여행 – 조새봄 실습 선생님>
첫 만남 전에 부모님과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인사하고 사업을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 시간 궁리하고 한 명 한 명 정성껏 문자를 보내고 용기 내어 전화하며, 되도록 ‘당사자의 곳’에서 만나기로 한 점 또한 배웠습니다.
중간에 수료식 준비 과정에서 실습생이 본인도 모르게 아이들을 재촉하자, 한 아이가 “선생님 혹시 화났어요?”라고 묻는데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저마저 아차 싶었습니다. 실습생은 사과하기 위해 전화했고, 서로 감정을 전하며 잘 마무리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한 소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고 이상적인 모습만 보여주려고 애쓰며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기에 저도 실수한다면 곧바로 새봄 선생님처럼 용기 내어 사과하고 손을 내밀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중학생 여름 여행 – 이예지 실습 선생님>
선생님은 아이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끊임없이 살폈습니다. 개별 만남의 유익함과 중요성도 알게 되어, 이번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저도 개별 만남을 꼭 진행하고 싶습니다. 또 첫 회의 때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물건을 하나씩 가져와 유추해 보도록 하며, 물건에 자신을 비유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점이 신선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적용해보아야겠습니다. 예지 선생님이 중간에 음식을 다른 선생님들에게 나눠드릴지 여쭤보자 한 아이가 “왜요?”라고 묻습니다. 저는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갔는데, “아이들이라고 해도 그 일이나 프로그램을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더 의미 있게 활동하고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라는 구절을 보며, 아이들이 질문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고등학생 여름 여행 – 양정아 실습 선생님>
변수가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토라지는 순간도 있었고 의견이 맞지 않는 순간도 있었으며, 코로나라는 제약으로 상황이 받쳐주지 않아 지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이 또한 여행의 과정이기도 하다’며 좋은 경험이 되었기를 바라는 정아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순간까지도 나의 감정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격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배웠습니다. 또 마지막에 가정에서 수료식을 진행하며 웃고 포옹하고 “사랑해”라는 가족의 격려의 마무리가 큰 힘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정도 소중하지만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고 잘할 수 있는 실습생이 되겠습니다.
<4. 어린이 자전거 여행 – 김민주 선생님>
아이들 중에 등산 4시간 30분 코스를 선택한 아이도 있지만, 오래 등산한 경험이 없어 짧은 코스를 선택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의견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까 저도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얘들아, 그럼 4시간 30분 코스로 결정하되, oo가 힘들어할 때는 등산 중간에 내려오기로 약속하는 건 어떨까?”라는 대안이 나왔습니다. 저의 머릿속에는 오직 A 또는 B라는 답변만 있었는데, 이 절충안을 들으니 눈앞이 명료해졌습니다. 선생님들의 지혜를 들으며 실전에 적용할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또 수료식을 준비할 때 사회자가 진행을 맡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의견을 묻고, 소감을 물어보며 한 명씩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진도 함께 고릅니다. 우가우가 캠프에서도 아이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거들겠습니다.
<5. 배드민턴 마을 선생님 – 김민주 선생님>
아이들이 게임 중간에 젠가만 한 시간 동안 하니 지루해합니다. 그때 한 아이가 마피아 게임과 젠가 게임을 합쳐서 하자고 제안합니다. 아이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어갈 때, 게임을 합쳐보거나 규칙을 서로 바꿔보는 등 새로운 놀이를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배드민턴 선생님은 전문가이시다 보니 코로나19 상황 속 야외 환경을 다소 낯설어하셨고,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반면 아이들은 자유롭게 어울리며 즐기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실습생이 가운데서 잘 묻고, 충분히 논의하며 소통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6. 우리 마을에 나쁜 개는 없다 – 신희선 선생님>
모두가 행복하게 활동하면서 뿜어내는 즐거운 에너지가 글 너머에까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우가우가 캠프 활동을 기록할 때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글 너머까지 들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저부터 이 사업을 즐겨야겠습니다. 저도 이 실습을 즐기고, 아이들은 더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이 넘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꼭 듣고 싶습니다.
<7. 무럭무럭 가족 여행 – 김선재 선생님>
한 아이가 회의에 참여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여행 이후 선생님은 아이를 짧은 시선으로 지레짐작했던 것을 후회했고, 이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하는구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아이가 있다면, 기회가 되는 대로 개별적으로 만나보고 묵묵히 기다려주며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저만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미리 경험한 실습 선배님들의 글을 읽으며 저의 사소한 습관들을 점검하고 다듬어봅니다. ‘아직도 아이들에게 질문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이 남지만, 실습계획표를 계속 그려나가 보려 합니다. 현장에 가야만 배우고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분명 있겠지만, 복지요결과 선행연구, 그리고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실습 기록들을 꼼꼼히 살피며 실습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시작 전까지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
첫댓글 「함께 걷는 사람」은 2020년 여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일곱 실습생이 남긴 생생한 기록입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물어보면 좋을지, 어떻게 묻는 게 '잘' 묻는 일인지 생각이 많으신 듯합니다.
「복지요결」 '묻기' 부분을 읽고, 아이들과 만나 직접 실습해보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시며 느끼셨겠지만,
일곱 실습생이 당사자를 만나는 방식이 다 조금씩은 다릅니다.
제가 당사자를 만나는 방식 또한 위에 일곱 분과는 다를겁니다.
그렇기에, 박세연 선생님만의 방법으로 당사자 아이들, 부모님, 가족과 만나주세요.
선생님의 강점이 그 과정에서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저 또한 곁에서 거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