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8월 오랜만에 문화생활도 즐기고 쇼핑도 할 목적으로 집 근처인 김포공항 롯데몰을 방문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식사를 하려고 롯데몰 내에 오픈한 스쿨스토어라는 분식집에 들어갔습니다. 분식집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괜찮은 분위기여서 들어갈 때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그러나 오픈한지 채 1달도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종업원들이 효율적으로 매장을 분할하여 위치한 것이 아니라 한 곳에 우르르 몰려서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도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들어가서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가 주문하 음식은 까르보나라 떡볶이와 비빔냉면이였습니다. 주문한 지 한 10여 분이 지나고 까르보나라 떡볶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냉면이 나왔는데 비빔냉면이 아닌 물냉면이더군요. 저는 당황해서 '스쿨스토어는 비빔냉면에 물이 원래 이렇게 많은가?' 라고 생각하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더군요. 물론 계산이 조금 밀려있어서 바쁜 상황인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밀린 계산이 끝날 무렵, 저희는 다시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그제서야 대답은 해주더군요. 그러나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래서 저희는 아직 바쁜 것 같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밀린 계산이 다 끝나고 나서도 종업원은 저희쪽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할 일을 다시 하더군요. 저희는 다시 불렀으나 또 "잠시만요."라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몹시 화가나서 격앙된 어투로 다시 부르니 그제서야 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비빔냉면이 아닌 물냉면이 나왔다고 하니 알겠다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오래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무성의한 반응에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바쁘니까 그려러니 하고 참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나온 비빔냉면을 보고 몹시 화가 났습니다. 아까 나왔던 물냉면에 육수만 덜어서 그냥 비빔냉면 양념을 올려 그대로 다시 저희에게 주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먹어도 같은 맛이겠으나 그래도 티가 안나게 육수를 덜고 비빔냉면으로 만들어주었으면 불쾌하지는 않앗겠지만 육수를 덜어내어 흐트러진 면발에 물기묻은 그릇에 그대로 나왔습니다. 정말 불쾌했지만 어차피 같은 맛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먹기로 하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위나 겨자 등을 제공해주지 않아서 다시 종업원을 불러도 두번 정도 불러야 저희 테이블에 오더군요. 아무리 음식 맛이 좋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깔끔한 분위기를 주는 분식집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종업원이 고객에게 불친절하고 실망을 준다면 과연 고객이 다시 찾아가겠습니까? 저는 다시는 김포공항 롯데몰 스쿨스토어에는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