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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어 문법 소논문 발췌 요약
제목: Rethinking Greek Verb Tenses in Light of Verbal Aspect: How Much Do Our Modern Labels Really Help Us?(동사의 양태라는 빛으로 재조명하는 헬라어 동사 시제: 오늘날 동사를 구별하는 명칭이 진실로 얼마나 우리에게 유익한가?)
저자: Dave Mathewson(Gordon College, Spring 2006)
원본:
Verbal aspect can be understood as “the author/speaker’s reasoned subjective choice of conception of a process.” Thus, the author can conceive of the action as in progress (Present, Imperfect), as a complete whole (Aorist), or as a state of affairs (Perfect, Pluperfect).
동사의 양태는 “저자/화자가 과정의 개념에 대하여 생각하는 주관적인 선택”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저자는 행동을 이해할 때, 과정 중에 있는 것(현재, 미완료)으로, 전체를 통으로(아오리스트-단순과거), 또는 사건의 상태(완료, 과거완료)로 볼 수 있다.
이 개념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로마서 5:1~5에 사용된 동사를 예로 들어 보자.
Romans 5:1
Δικαιωθέντες οὖν ἐκ πίστεως εἰρήνην ἔχομεν πρὸς τὸν θεὸν διὰ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l Δικαιωθέντες οὖν ἐκ πίστεως: 이 구절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NIV에서는 we have been justified by faith로 번역한다. 여기서 디까이오센떼스는 verb participle aorist passive nominative masculine plural from δικαιόω로 분석된다. 시제로는 아오리스트다. 즉,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은 이미 이전에 다룬 것, 곧 독자의 의롭게 됨을 요약한 것이다. 양태 aspect의 개념으로 이 단어를 생각하면, 우리의 의롭게 됨을 전체로 보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나 지금 바로 얻게 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롭다 함 자체를 하나의 전체적인 것으로 취급한 것이다.
l εἰρήνην ἔχομεν πρὸς τὸν θεὸν διὰ τοῦ κυρίου ἡμῶν Ἰησοῦ Χριστοῦ: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여기서 사용된 단어 에코멘(ἔχομεν)은 verb indicative present active 1st person plural from ἔχω로 분석되어, 시제는 현재다. 역시 현재 시제는 양태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화평을 가지고 있는 과정을 의미한다. 영어 번역에서는 we have peace로 되어 있어서, 우리가 화평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한다. 공동번역은 누리게 되었습니다... 새번역은 누리고 있습니다...로 표현한다. 여기에는 헬라어 시제의 과정, 즉 계속을 강조하는 의미는 담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영어나 우리말의 시제는 시간이나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지 과정 process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 δι᾽ οὗ καὶ τὴν προσαγωγὴν ἐσχήκαμεν [τῇ πίστει] εἰς τὴν χάριν ταύτην ἐν ᾗ ἑστήκαμεν καὶ καυχώμεθα ἐπ᾽ ἐλπίδι τῆς δόξης τοῦ θεοῦ.
l δι᾽ οὗ καὶ τὴν προσαγωγὴν ἐσχήκαμεν [τῇ πίστει] εἰς τὴν χάριν ταύτην: 그로 말미암아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through whom we have gained access by faith into this grace... 여기서 동사 에스케까멘(ἐσχήκαμεν)의 시제는 verb indicative perfect active 1st person plural from ἔχω로서 완료(perfect)다. 이것은 앞 절에서 we have peace... 로 번역된 에코멘(ἔχομεν)이 현재 시제로서 계속 화평을 누리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은혜에 들어감을 얻은 것은 에스케까멘(ἐσχήκαμεν)은 완료시제로서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해 믿음으로 얻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영어에서는 에코멘과 에스케까멘을 둘 다 현재완료 시제로 번역해서 그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헬라어 시제는 하나는 현재, 다른 하나는 완료 시제로서 계속과 상태라는 양태(aspect)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저자 바울이 보는 관점이다.
l ἐν ᾗ ἑστήκαμεν: 아울러 함께 사용된 단어 에스떼까멘(ἑστήκαμεν)도 완료 시제로서 [믿음으로] 서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얻은 유익을 가리키는 사건의 상태를 의미하며, 하나의 유익은 은혜에 들어감이요 다른 하나의 유익은 믿음으로 그 앞에 서 있게 됨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우리 신자의 상태가 바로 은혜의 보좌 앞에 서 있는 대제사장처럼 지성소 안에 들어가 그 앞에 시은소, 곧 은혜의 보좌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영어는 이 완료시제를 현재로 다음과 같이 옮긴다: this grace in which we now stand.
l καὶ καυχώμεθα ἐπ᾽ ἐλπίδι τῆς δόξης τοῦ θεοῦ: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And we rejoice in the hope of the glory of God. 여기서 사용된 동사 까우코메싸(καυχώμεθα)는 verb indicative present middle 1st person plural from καυχάομαι로서 현재시제다. 이것은 지속적인 과정으로서 즐거워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을 나타낸다.
3 οὐ μόνον δέ, ἀλλὰ καὶ καυχώμεθα ἐν ταῖς θλίψεσιν, εἰδότες ὅτι ἡ θλῖψις ὑπομονὴν κατεργάζεται,
l οὐ μόνον δέ, ἀλλὰ καὶ καυχώμεθα ἐν ταῖς θλίψεσιν: 환난 중에도 즐거워한다[현재]
l εἰδότες ὅτι ἡ θλῖψις ὑπομονὴν κατεργάζεται,: 완료시제인 에이도떼스(εἰδότες, verb participle perfect active nominative masculine plural from οἶδα)는 사건의 상태로서as a state of affairs 환난이 이루어내는 것을 아는 지식을 가리킨다. 환난이 인내를 만들어내는 것은 계속적인 과정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바울은 현재 시제를 사용했다. 여기서 만들어낸다에 사용된 까떼르가제따이(κατεργάζεται)의 분해는... verb indicative present middle 3rd person singular from κατεργάζομαι와 같다. 마찬가지로 에이도떼스는 완료, 까떼르가제따이는 현재 시제이지만 영어로는 둘 다 현재로 옮긴다[we know... suffering produces...]. 그러나 헬라어로는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양태, 즉 저자가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달리 사용한 것이다.
5 ἡ δὲ ἐλπὶς οὐ καταισχύνει, ὅτι ἡ ἀγάπη τοῦ θεοῦ ἐκκέχυται ἐν ταῖς καρδίαις ἡμῶν διὰ πνεύματος ἁγίου τοῦ δοθέντος ἡμῖν.
l ἡ δὲ ἐλπὶς οὐ καταισχύνει: 소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현재]
l ἡ ἀγάπη τοῦ θεοῦ ἐκκέχυται ἐν ταῖς καρδίαις ἡμῶν: 우리의 마음에 부어주시는 사랑 때문에... verb indicative perfect passive 3rd person singular from ἐκχέω: 완료 수동태가 사용되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져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l διὰ πνεύματος ἁγίου τοῦ δοθέντος ἡμῖν: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여기에서 도쎈또스(δοθέντος)는 verb participle aorist passive genitive neuter singular from δίδωμι로서 아오리스트가 사용되었다. 이는 신자가 받은 성령의 경험을 요약한 것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헬라어의 시제는 세 가지 양태[과정 중에 있는 것(현재, 미완료), 전체를 통으로(아오리스트-단순과거), 또는 사건의 상태(완료, 과거완료)]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양태로 각 동사를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다:
l 과정 중에 있는 것(현재): 다음의 일들은 현재 계속적인 과정을 강조하는 표현들이다.
n ἔχομεν –하나님과 화평을 누림
n καυχώμεθα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환난 중에도 즐거워함
n κατεργάζεται –환난은 인내를 이룸
n καταισχύνε-소망이 부끄럽게 하지 않음
l 전체를 통으로(아오리스트-단순과거): 이것은 기술하고자 하는 사건의 배경이 되는 것이다. 의롭다 하심과 성령을 주심은 이 모든 사건들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배경background이 된다.
n Δικαιωθέντες –의롭다 하심을 얻음
n δοθέντος-성령을 주심
l 사건의 상태(완료, 과거완료): 이것은 사건의 결과로서 이미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상태를 강조하는 것으로 현재 상태를 가장 강하게 강조하는 표현이다.
n ἐσχήκαμεν –은혜에 들어감을 얻음
n ἑστήκαμεν-믿음으로 서 있음
n εἰδότες –환난이 인내를 이루는 것을 앎
n ἐκκέχυται-사랑이 부어짐
헬라어에서 양태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다른 본문을 생각해 보자:
19 πορευθέντες οὖν μαθητεύσατε πάντα τὰ ἔθνη, βαπτίζοντες αὐτοὺς εἰς τὸ ὄνομα τοῦ πατρὸς καὶ τοῦ υἱοῦ καὶ τοῦ ἁγίου πνεύματος,
20 διδάσκοντες αὐτοὺς τηρεῖν πάντα ὅσα ἐνετειλάμην ὑμῖν· καὶ ἰδοὺ ἐγὼ μεθ᾽ ὑμῶν εἰμι πάσας τὰς ἡμέρας ἕως τῆς συντελείας τοῦ αἰῶνος.
(Mat 28:19-20 BGT)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Therefore go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and teaching them to obey everything I have commanded you. And surely I am with you always, to the very end of the age."
여기서 사용된 시제는 아오리스트(Aorist-단순과거)와 현재다. 그 각각을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l 아오리스트: 가서(πορευθέντες), 제자를 삼으라(μαθητεύσατε)e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것(ἐνετειλάμην)
l 현재 시제: 세례를 베풀고(βαπτίζοντες), 지키도록 가르치라(διδάσκοντες) e 제자 삼는 사역에 더 구체적인 부분을 가리키며 강조하는 말이다.
동사의 양태로 본 헬라어 명령법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l 현재 명령법: 지속의 의미를 담는다. “계속해서… 하라”
l 아오리스트 명령법: 행동의 착수를 담는다. “….하기를 시작하라”
골 3:5~17
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6.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7.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붉은 글씨는 아오리스트 명령법으로 죽이라 Νεκρώσατε (Col 3:5), 벗어버리라 ἀπόθεσθε (Col 3:8), 옷 입으라 Ἐνδύσασθε (Col 3:12)는 것은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는 것이라면, 파란색 글씨는 현재 명령법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고 μὴ ψεύδεσθε (Col 3:9), 평강이 마음을 주장하게 하고 βραβευέτω (Col 3:15), 감사하는 자가 되고 γίνεσθε (Col 3:15),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게 하라 ἐνοικείτω (Col 3:16)는 말씀은 위에서 아오리스트 명령법으로 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바울은 일반적인 명령the general admonition을 할 때는 아오리스트 명령법을 사용하고, 독자들에게 더 구체적인 영역more detail specific areas에서의 권고를 말할 때는 현재 명령법을 사용한다.